탤런트(talent) - 재능(才能)이란 뜻이다. 원래의 뜻은 딱히 배우가 아니더라도 어떤 분야에 뛰어난 소질이 있으면 탤런트라고 부를 만하지만, 요즘이야 TV에 활약하는 배우로 한정한다. 막장 드라마란 신조어(新造語)까지 생길 지경이고, 커피 자판기 혹은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곧잘 드라마가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면, 소위 TV 연속극은 우리네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나 보다. 서민들로 보아서는 돈 안들이고 시간 보내는 데는 딱이다. 1983년도 방송된 MBC의 사랑과 진실이란 드라마가 있다. 시청률 76%를 넘나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물론 지금처럼 채널이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좁아서 이처럼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렸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얼마 전 “아이리스”가 35.5%,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피겨 중계가 36.2%로 나타났으니 사랑과 진실은 요새 말로 대대박이 난 셈이다. 이야기가 너무 빙 둘렀다. 임채무. 사랑과 진실의 남자 주인공이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살맛납니다.”에 파쇼 시아버지로 출연하는데 친구의 친구 사이로 알게 되었다. 옛날 직장 때문에 알게 된 딴따라(좋은 의미
6.2 지방선거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여야는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천이 중요하다 판단해 공심위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일선 예비후보들은 중앙당 및 시도당 공심위 활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공천 역시 계파 간 갈등이 얼룩진 선거가 될 전망이다. 물론 정치란 자신의 계파가 정권을 획득하는 행위란 사전적 정의가 있듯이 계파를 배려하고 안배하려는 심정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런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해 국민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친이-친박이 중앙당 공심위원 구성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척 상황을 이루고 있다. 때문에 지난 4일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하려던 당 지도부의 계획은 비틀어지고 8일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 역시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비주류 수도권 예비후보들은 인터넷·모바일 투표제 도입을 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면서 주류계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계파 간 갈등을 보면 시한폭탄을 안고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증기기관차와 비슷하다. 어느 누구 하나
무작정 놀고먹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 지난해 40만명을 넘어 섰다. 4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쉰 청년층(15~34세)은 43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 인구 조사에 나타난 ‘쉬었음’ 응답자에 15~34세 인구가 전체 추계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곱한 값이다. 이러한 ‘무위도식(無爲徒食)’ 청년층은 2004년 33만명, 2006년 39만1천명, 2008년 39만9천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학계에서는 무위도식 청년 인구를 가리켜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일을 하지 않으면서 교육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서울에 있는 8개 주요 사립대와 지방에 있는 14개 국ㆍ사립대의 3~4학년생 574명을 대상으로 직업관과 취업활동 관련 설문조사를 벌였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원인으로는 ‘일자리가 없어서’(19.3%)보다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75.6%)를 훨씬 많이 꼽았다. 물론 적성과 취향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 다면 금상첨화겠
6.2지방선거를 노리는 공직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고위공직자들이 최근 연이어 사퇴서를 제출하고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앙부처에서는 이달곤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정용화 전 연설기록비서관이 출마선언을 했다. 이어 강석진 정무2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사표를 제출했다. 경기도내에서도 지방선거 공직사퇴 시한인 지난 4일까지 지방선거 출마나 선거관련 업무 종사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한 공직자는 모두 34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공직사퇴자는 도청 2명을 포함해 공무원이 15명,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유관단체 관계자가 18명, 선관위 위원 7명, 언론인 4명, 예비군 소대장 이상 간부 1명, 통·리·반장 및 주민자치위원 295명이라고 한다. (본보 5일자 1면) 이 가운데는 허숭 경기도 대변인, 도 산하기관인 한국도자재단 서효원 대표이사, 심재인 도 자치행정국장이 들어 있다. 허숭 대변인은 안산시장, 서효원 대표이사는 성남시장, 심재인 자치행정국장은 수원시장 출마를 각각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또 이중화 팔달구청장과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이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파주시 박재홍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쌀이 아주 흔한 작물이 됐다. 이렇게 가다가는 쌀이 천덕꾸러기 시세가 될 지도 모를 일이지만 쌀은 아직까지 대대로 내려오는 주식이고 또 식량안보 차원에서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되는 필수작목이다. 매일 3번씩 먹게 되는 쌀이 우리나라에서만 줄잡아 1600여개 브랜드가 존재한다고 한다. 지난해 5월 평택시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인 ‘슈퍼오닝 쌀’이 독일로 수출돼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이 쌀은 1차분 4.4t, 1만1천700여달러(약 1천400여만원)어치로 지난해 말까지 모두 50여t이 넘는 물량이 수출됐다. 평택 지역 1천여 우수 농가가 재배하는 슈퍼오닝 쌀의 수출은 2007년 미국으로 처음 판로를 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해 12월 평택시 슈퍼오닝 쌀이 전국 우수브랜드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평택시 슈퍼오닝 쌀이 2008년에 이어 연속 우수브랜드로 선정된 것이다. 슈퍼오닝 쌀이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는 것은 평택시가 최고의 쌀로 인정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다. 시는 슈퍼오닝 쌀의 차별화 및 고가판매를 위해 고품격 쌀
우리는 이번에 밴쿠버에서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는 한국에 주목하였다. 겨울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상위 순위에도 들지 못했고, 일본은 금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다. 그런데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은, 부족하고 낙후된 시설 등 열악한 여건하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냈다.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재차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러한 우리의 잠재력을 깨어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두 가지만 든다면 자신감과 지도자를 들고 싶다. 시합과 시험과 같은 경쟁의 장에서 자신감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얼마 전만 해도,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는 낯선 외국인들 앞에서, 기라성같은 세계적 스타급선수들을 상대로 주눅이 들어 시합에 임해야 했던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최고의 컨디션은 나오기 어려웠다. 물론 그 당시에 비하여 현재는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기량면으로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도 사실이었으리라.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일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한류가 아시아를 뒤흔들고 있다. 문화,
지난해 3월 12일 울산지역에서 금배지 하나가 날아갔다. 이날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소속 Y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급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Y의원은 그날로 의원직을 빼앗겼다. 당시 Y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었다. 17대 국회의원이었던 Y의원은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2월14일 울산∼언양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로부터 약속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약속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가 결과적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 국회의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공약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하지만 공약 부풀리기 선거의 풍토가 완전히 가셨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허위로 공약을 발표하는 것 못지 않게 죄악시 되어야 할 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사실의 공표다. 이를테면 개인적인 약점을 사실확인 없이 발표하거나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근거 없는 소문을 기정사실화 하는 거짓유세이다. 18대 총선이 끝난 지난 2008년 대검찰청이 집계한 총선 당선자중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37명 이었다. 입건된…
21세기의 최대 화두는 녹색혁명 또는 녹색성장이다.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이 인간의 마구잡이 개발로 인해 망가진 자연을 살리자는 정책의 일환이다. 녹색은 한자 초록빛 綠(록)과 빛 色(색)의 합성어이다. 녹색은 청색과 황색의 중간색으로 木靑(목청) 또는 翠綠(취록)이라고도 한다. 녹색은 빨강이나 노랑보다는 멀고 작은 느낌을 준다. 색의 이미지는 안전과 진행 및 구급과 구호의 의미가 강해 대피소, 비상구, 보호기구 상자, 구호소 등의 표지로 쓰인다. 녹색은 절개와 영생을 상징한다. 옛날 혼인 의례 때 초래상에 소나무 가지와 상대나무 가지를 올렸다. 지조와 절개를 지키고 오래토록 생기를 간직하라는 뜻이다. 녹색은 장수를 뜻한다. 회갑 따위의 잔칫상 국수에 미나리, 실파, 쑥갓, 오이 등의 오색 고명을 올리는데 이는 장수를 바래서이다. 녹색이 노상 좋게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중국 송나라의 朱子(주자)는 “청색이나 황색이 正色(정색)이고 녹색은 그 間色(간색)이다. 또 청색은 귀하나 간색은 속되므로 귀한 것에는 녹색을 쓰지 마라”고 했다. 때문에 옛날 중국에서는 천민이나 기녀의 가족은 녹색 두건을 쓰도록 하여 일반인과 구별하였다. 일본은 다르다. 초여름에 나뭇잎을…
3.1절로 시작되는 3월은 우리나라, 우리민족을 생각하는 그런 계절의 시작입니다. 혹한 추위를 이겨내고 솟아나는 대지의 이름 모를 풀들을 보노라면 숙연한 민족애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3월이 되면 류관순 누나가 떠오릅니다. 지난해 한국 최초로 여성인물을 화폐에 도안하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여성 위인들 중에 유독 거론되는 두 명의 위인이 바로 현행 5만원권의 주인공이 된 신사임당과 류관순 누나였습니다. 저는 내심 류관순 누나가 5만원권에 도안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서양에는 잔다르크가 있다면, 동양에는 바로 류관순 누나가 있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나 류관순 누나가 아닌 신사임당이 도안되었습니다. 섭섭한 마음이지만 그나마 절반의 변화에나마 자족해 봅니다. 한국의 화폐를 보면 한국사회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현행 화폐는 동전은 1966년에 1,5,10원, 1970년에 100원, 1972년에 50원, 1982년에 500원이 발행되었습니다. 지폐는 1972년에 5천원 권, 1973년에 1만원 권, 500원 권, 1975년에 1천원 권이 발행되었습니다. 지폐의 도안은 500원 권에 충무공 이순신장군, 1천원 권에 퇴계 이황, 5천원 권에 율곡 이이, 1만원 권에…
6·2지방선거가 3개월 남짓 남은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무상급식 공약을 후보자들이 들고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상급식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교육계와 정치계의 화두로 떠올라 세간의 주목을 받자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이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야당의 경우엔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결정하기 위한 합의를 추진중에 있다. 또한 국회 이종걸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도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기자회견을 가질 당시 “무상급식을 국회 차원에서 논의할 방침”이며 “이에 앞장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교육적으로 무상급식이 우선 추진될 사항인지에 대해선 고개를 젓는 이들이 아직 많다. 이유인즉 예산 확보 및 교육의 본질의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무상급식 예찬자들이 현실을 등진 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6.2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밝힌 후보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이는 선거 출마자들이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객관성을 따져보기 보단 당선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