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오늘,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경제공황을 타개하기 위한 뉴딜정책을 선언했다. 루스벨트는 특별의회를 소집해 같은 해 6월 16일까지 100일 동안, '백일의회(百日議會)'라고 불리는 특별회기 동안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정부 법안을 입법화했다. 1932년 3월 1일 만주국을 세워 대륙침략의 야욕을 노골화한 일본! 사흘 뒤인 1932년 오늘, 중국의 무역중심지인 상하이를 공격했다. 일본군 3만여 명이 상하이의 주요 건물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자행했다. 중국과 일본은 두 달 뒤인 5월 5일 상하이에서 정전협정에 조인했다. ▲ '죽은 넋' 고골리 사망 [1852] ▲ 민적법(호적법 효시) 공포 [1909] ▲ 제1회 亞게임 뉴델리서 개막 [1951] ▲ 타임-워너 합병 발표 [1989]
지난달 25일 이명박 정부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이명박 정부는 2년 전 ‘연 7% 성장, 4만달러 국민소득, 세계 7위 경제대국’을 의미하는 ‘747시대’를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국민들 역시 CEO 출신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믿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성적표는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국가부채는 400조원을 넘어섰고 실업자는 400만명에 달한다. 가계부채 역시 지난해 3/4분기에 700조원을 돌파했다. ‘747시대’는 고사하고 이제는 국가부채, 실업자, 가계부채를 통칭해 ‘447시대’라는 자조적인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금융위기 이전부터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해 왔다. 이명박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성장률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고환율 정책을 폈다. 세계 경제가 고유가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고환율은 결국 물가 대란으로 이어졌고 서민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더욱이 뒤이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를 단행한 것…
개그맨 장동혁 씨가 국사를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바꾼 교육당국을 비판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씨는 지난 2월 28일 밤 방송된 KBS 2TV 개그 프로그램에서 ‘2011년부터 고등학교에서 국사가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바꾼 교육당국에 대해 “국사가 무슨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이야?”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는 “틈만 나면 중국이나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가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올바르게 대처할 거 아니야?”라며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걸 노래방에서만 배울 거야?”라고 비판했다. 비록 개그라고는 하지만 그 바른 소리에 가슴이 후련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지난해 12월 17일 발표됐는데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필수로 지정되어 있던 고등학교 1학년의 역사가 선택 과목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또 고등학교 2, 3학년 역사 과목 중에 한국문화사가 제외되고, 동아시아사와 세계사가 선택과목으로 결정됐다.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지금까지는 모두 필수 과목 국사를 배웠다. 하지만 ‘개정 교육과정’에서 1학년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학생들이 역사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역사학계와 역
재산권 침해 등 각종 피해를 받는 군사시설 주변지역에 정부가 재원을 마련해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군사시설주변지역지원법’ 제정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국방부와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하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군사시설주변지역지원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의 심의를 위한 것으로, 본회의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뒤 법제사위로 넘어가 다시 법안심사소위 심의와 법사위 전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나라당 김영우 국회의원(연천·포천)이 법안을 발의한 지 1년 3개월 만이어서 법안의 처리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방부와 기획재정부가 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어 입법은 사실상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방부와 기획재정부는 군사시설주변지역지원법이 통과하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김영우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 따르면 소득세의 1%를 별도의 기금으로 마련, 군사시설 주변지역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방개혁 2020 추진,
프로축구 성남일화가 새단장된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연일 승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ACL) 1차전 J-리그 강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2대 0으로 꺽은데 이어 이 완승의 여세를 몰아 27일 K-리그 개막전 강원 FC전에서도 3대 0으로 승리, 내리 2승을 거뒀다. 특히 이 두 경기는 54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홈구장 관람석 지붕을 설치하는 등 새 면모를 갖춘 후 곧이은 경기로 홈펜과 시 당국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가운데 열렸고 이를 승리로 이끌어 성남일화 선수들 사기가 어느 해보다 커 보인다. 성남일화는 지난해 K-리그와 FA컵 두 대회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4회 우승의 옛 축구명가 찾기 기운을 새겼다. 이는 젊은 스타출신 신태용 감독을 영입 후 낸 결과였고 2년차를 맞아 홈경기 2승을 일구며 감독의 위치가 확고히 다져지는 모양새가 비쳐지며 보다 안정된 팀 분위기 속에서 홈펜들의 관심에 부응해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성남일화는 올해의 현안 풀기 숙제로 홈구장 축구팬 확보를 올렸다. 이를 위해 시설의 대대적인 보수를 마쳤고 종교적 한계를 뛰어넘는 각종팬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 각계와의 보다
김연아 선수는 유나 킴으로 불리운다. 세계가 온통 유나 킴 열풍에 휩싸여 있다. 지난달 28일 김연아가 보여준 갈라쇼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을 또 한 번 열광케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20·고려대)가 그동안 한국에서 ‘여왕’으로 불려 왔지만 “이제 우리 모두의 여왕이 됐다”며 찬사를 보냈다. 뉴스위크는 “김연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고 경기 내내 쾌활하고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김연아가 경기를 마친 직후 손을 번쩍 들고 스스로 환호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스포츠 1면 전체의 절반 가까운 크기로 편집, 기사와 함께 게재했다.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에 대해 당시 밴쿠버 현지 장내 라디오 방송 아나운서는 “남자 피겨 금메달 선수를 물리친 것 같은 탁월한 점수를 얻었다”, “100m 달리기 경기였다면 우리는 방금 8초대의 기록을 본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크로니클은 소개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기록한 김연아 선수의 점수는 상당 기간 아무도 깨지 못할 것이라고 밴쿠버 선…
우수(雨水)가 지나니 확연하게 달라진 날씨는 부드러운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우리에게 전한다. 한 주 전 영하의 눈 내림은 봄을 향한 시샘인 듯 그렇게 왔다 이내 녹아 대지를 더욱 촉촉이 적신다. 천지자연의 신기함은 계절이 변화되는 시점에서 절묘하게 마음을 파고들어 변하지 않을 듯 하던 세상과 나를 변화시킨다. 철이 바뀐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을 새삼 각인하게 된다. 하늘은 때가 되면 스스로 변화하여 새로운 절기를 만들어 내며, 만물을 길러내는 대지에게 하늘의 뜻이 전해지고 대지는 씨앗 품을 준비로 부산해 진다. 봄으로 들어간다는 입춘을 지나 ‘우수가 되어야 모든 것이 풀려 나간다’는 옛 어른들의 말처럼 이제 한겨울의 추위도, 각자가 품었을 마음의 추위도 절기의 흐름에 놓아 버린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세월의 흐름 속에 어른들의 말씀이 체득되면서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리고 젊은 나이에는 들어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를 뿐더러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앞서 미리 귀를 닫아 옥석의 구분 없이 흘려버린 탓이다. 계절의 변화와 세상살이에 대한 견해들은 이제 옛 어른의…
이명박 대통령은 1일 3.1절 91주년 기념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한일강제병합 한 세기의 특별한 해를 맞아 또 다른 100년,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결의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젊은 선수들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선전을 치하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이들 젊은이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를 품으며 인류 공영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한일 과거청산 등 ‘대일(對日) 메시지’를 언급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오늘의 선택을 역설한 것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일궈낸 민족적 자긍심을 토대로 선진화를 위해 도약해야 할 시기라는 역사적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되어서는 선진화의 길로 갈 수 없다”며 ‘국민통합과 화합’을 선결과제로 제시하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면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과 사실상 통합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한 영화 아바타의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개봉된 후 2개월 만에 영화 괴물을 제치고 국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왜 이토록 사람들은 영화 아바타에 열광하는 것일까? 몇 가지를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대부분의 영화가 2D(2차원 평면)인데 반해 아바타는 제대로 만들어진 3D(3차원 입체) 영화라는 점을 들 수 있다. 3D 아바타를 본 관객 수가 2D 아바타를 본 관객 수보다 많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도 3D 영화가 있긴 했지만 아바타의 3D 수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실물을 능가하는 정교한 CG(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을 들 수 있다. 물론 CG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특수복장과 센서를 착용한 배우들이 연기를 한 후 이를 CG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이런 엄청난 작업을 이뤄낸 기술진과 캐머런 감독의 노력과 집념이 경이롭다. 하지만 아무리 CG가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영화 내용이 진부하고 구성이 엉성했다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지 못 했을 것이다. 영화 아바타는 곳곳에 영화감독이나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잘 드러나 있으며 이것이 현재 최고 수준의 3D와 CG
지난 2월28일 대보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대보름 행사들이 열렸다. 친목회나 동창회, 동네의 윷놀이를 비롯해 마을 대동잔치, 구나 시단위의 민속놀이 한마당에 이르기까지 전국이 흥청거렸다. 대보름은 설날, 추석 등과 같이 우리 민족의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해진다. 대보름날의 풍속과 설 풍속을 합치면 전체 세시풍속의 절반이 넘는데 이것은 정초와 대보름 명절이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럼깨기, 더위팔기, 귀밝이술마시기, 시절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먹기와 달떡을 먹으며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탈놀이, 별신굿 등의 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도 내에서도 이날 수많은 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는 2월 28일 오후 화성행궁 광장에서 풍년기원과 민속체험, 부럼깨기 등으로 꾸며지는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쳤으며 같은 날 고색동에서도 고색동 민속줄다리기 행사가 펼쳐졌다. 또 이보다 앞선 26일에는 금호동에서 칠보산달집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성남시도 같은 날 분당구청 앞에서 대보름 행사를 열었으며 시흥시도 27일 포동운동장에서 정월대보름제를 가졌다. 이밖에도 군포시, 양평군, 오산시, 화성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