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남부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현역시장 3명이 비리혐의로 구속됐다. 한 군수는 당협위원장에게 공천헌금을 건네려다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자치단체장의 구속기소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안겨준다. 구속은 단체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해 대형사업의 추진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에게 정치적 냉소주의와 지방자치제도의 불신으로 이어진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행정안전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비리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단체장은 42%인 96명에 달한다. 4개 기초단체장의 절반가까이가 비리혐의로 법정에 선 것이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내에서 31개 시장·군수를 비롯 전국적으로 228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뽑는다. 그렇다면 이들 기초단체장들은 어떠한 권한을 갖고 있길래 그 많은 공천헌금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선거전에 뛰어들려고 안달이 난 것일까. 우선 기초단체장은 예산권과 공무원 인사권, 각종 인·허가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바뀔지는 기초단체장 하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시 도 때 도 없이 수많은 기자회견이 열린다. 특히 선거때만 되면 후보자들이 여는 기자회견이 봇물을 이룬다.세상에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은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진다. 각급 기관이 출입기자들에게 자료를 뿌리면 기자들은 이를 기사화함으로써 일반에게 전달되는 방법도 있지만 기자회견은 특정장소에 기자들을 불러놓고 내용을 설명하거나 또는 해명한다. 으리으리한 호텔 객실을 빌려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름있는 정치가나 돈많은 연예인들이다. 그러나 정치의 계절이 되면 호텔보다는 정당 사무소나 시·군청에 마련된 브리핑 룸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후보진영에서 여는 기자회견이 하루에도 수차례식 벌어진다. 공약을 발표하거나, 상대 후보의 흠을 들춰내거나, 출마하지 않겠다며 목을 메는 후보 등 그 모습도 다양하다. 수원에 있는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바로 앞에는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서 있다. 12일 오후 햇볕이 한창 따가운 2시에 이 느티나무 그늘아래에 기자들과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민주당 수원시장 염태영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한다며 기자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은 것이다. 염 후보는 이자리에서 ‘화성복원 프로젝트’ 공약을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그야말로 오만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지역 시장이 공천을 받기 위해 돈을 전달하려다 현장에서 체포되는가 하면 공천 전에는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철석같이 맹세해 놓고도 공천결과에 승복하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재심청구를 하는 등 벌집을 건드려 놓은 것처럼 소란스러웠다. 일부 후보들은 공천 결과가 발표되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란 어차피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당이 됐던 무소속이 됐던 당선만 되면 된다는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공천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는 후보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특히 지역 여론이 괜찮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은 공천탈락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반면에 경선이나 공천에 탈락하자 개인적인 억울함이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결과에 승복한 이들도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진표 씨다. 그는 경기도지사 단일화 경선에서 1%도 안 되는 0.96%라는 차이로 유시민 후보에게 패배했다. 비록 의석수는 한나라당의 절반 밖에 안된다고 하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의 김진표 후보를 누르고 경선 승
여행자들은 여행지의 풍광에 감탄하고, 역사 유적지에서 옛 사람들과 마음속의 대화를 나눈다. 여행을 통해 삶의 깨달음을 얻으며 현지 사람들의 인정에 취하기도 한다.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기쁨이다. 하나를 더 보탠다면 그 지역에서 맛보는 먹거리다. 요즘에는 아예 먹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자들의 모임과 여행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을 정도다. 사실 여행지에서 그 지역 풍미가 물씬 풍기는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여행을 떠나느냐는 여행자들도 많다. 따라서 여행을 가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그 지역에 사는 지인들을 통해 충분한 음식정보를 챙긴 뒤 길을 떠나는 것이 요즘 여행 풍속도다. 따라서 소문난 먹거리가 있는 지역은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경기도내의 경우 수원갈비, 이천쌀밥, 여주 천서리 막국수, 임진강 매운탕, 제부도 바지락 칼국수 등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식들이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전주의 전주비빔밥과 한정식, 춘천닭갈비와 막국수, 부산 자갈치시장 회나 돼지국밥, 담양 떡갈비, 횡성의 안흥찐빵이나 경주황남빵, 안동 간고등어구이나 헛제삿밥, 하동 재첩국 등 이름만 떠올려도 침을 삼키
삼성반도체 백혈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년간 ‘반도체 백혈병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또다시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나와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간 두차례의 역학조사 결과 반도체 작업공정과 백혈병 발병은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온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외 전문기관들과 작업환경에 대한 재조사 방침을 밝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충남 시민단체로 이뤄진 ‘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하 반올림)는 “기흥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20대 여직원이 지난 9일부터 서울의 한 병원에서 백혈병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2003년 입사한 이 여직원은 2007년까지 연구실에서 잠깐동안 불량 처리된 반도체 제품 테스트 업무를 맡아왔고 2007년 이후 사무실에서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해왔다”라고 업무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라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지난 13년간 림프조혈계암(백혈병·림프종 등) 발생이 파악된 사례는 30명 이상, 사망자는 13명(삼성은 발생 22명, 사망 10명으로 파악)으로 파악하고 있다
네팔 쿰부히말지역을 트레킹할 때의 일이다. 히말라야 오지의 산길을 걸어가는데 길가에 ‘DONATION'이라는 글자가 적힌 박스 하나가 눈에 띄었다. 얘긴즉슨 길을 닦는데 필요하니 좀 도와달라는 취지였는데, 마치 피안(彼岸)의 세계인양 설산(雪山)이 하늘에 걸려 있는 낯선 땅에서 기부의 손길을 바라던 박스가 문득 생각난다. 기왕에 네팔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해볼까 한다, 히말라야를 여행하다보면 곳곳에 에드먼드 힐러리 경의 자취가 남아있다. 힐러리 경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셰르파들을 돕기 위해 '에드먼드 힐러리 히말리안 트러스트 재단'을 설립하고 수백만달러의 기금을 모금해 120여 차례나 네팔을 드나들며 병원과 학교를 지어줬다. 아름다운 기부의 전형을 보여준 그는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탐험가로서의 명예보다 네팔을 돕는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우리에게 ‘도네이션(기부)’이라는 단어는 그리 친숙한 편이 아니다. 좀 알은체를 한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차원의 기부를 떠올릴 지도 모른다. 물론 일반인의 성금 모금도 기부행위다. 기부행위가 다양해지면서 요즘 새롭게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연구년을 맞아 호주 시드니대학에 방문교수로 온지 1달이 조금 지났다. 전부터 호주는 몇 가지 면에서 나의 흥미를 끄는 나라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북반구에 있는 반면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한다. 거대한 대륙 전체가 한 국가인 곳은 호주 밖에 없다. 호주는 원래 애버리진이라 부르는 원주민들이 살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백인 위주의 백호주의 국가로 인종차별이 심하다. 호주는 200여 년 전 영국이 죄수를 데려와 세운 식민지로 출발하였다. 호주의 여름은 우리의 겨울이다. 쇠고기, 양모, 석탄, 철광석 수출 등을 제외하고는 별로 뚜렷한 기업이 없으면서도 호주의 GNP는 우리의 2배를 넘는다. 550여개의 자연 공원과 15개의 세계유산 등록 명소를 간직한 호주에서는 늘 대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다. 특히, 고유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가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들이 풍부하다. 이런 것들이 호주에 오기 전 내가 가지고 있던 상식이었고 이번 기회에 호주에 머물면서 진짜 호주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다. 호주는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면 10시간이 조금 안 걸려 도착하는 가까운 나라였다. 15시간 이상 걸리
우리나라에 외국인과의 국제 혼인이 성행하게 된 것은 급속한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젊은이들의 이농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이후다. 너도나도 도회로 떠나가고 농촌에는 늙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노총각들만 남았다. 도시처녀들은 평생 논.밭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 농촌총각들과의 결혼을 기피하게 되고 이들의 결혼문제는 사회문제로 부상할 정도로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연스럽게 국제결혼이 성행하게 되고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도 많은 외국인 며느리들이 흔하게 눈에 띄게 됐다. 우리사회에서 국제결혼은 더 이상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현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단일 혈통을 강조했던 단일민족이라는 틀 속에 갇혀있던 우리 사회가 진정한 의미에서 국제사회로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현대는 인터넷이나 무선전화로 전세계와 연결돼 있고 경제도 글로벌 경영시대에 접어든지 오래여서 국경이 유명무실해졌다. 이제는 오로지 내 나라, 내 민족의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전 세계의 모든 민족이나 국가와 진정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화합의 시기가 온 것이다. 이렇듯 최근 국제결혼이 늘어나고 미등록 국제결혼정보업체가 난립하고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광릉숲’에 대한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한다. 경기도 제2청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신청한 ‘광릉숲’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대해 유네스코 자문위원회가 검토한 결과 신규 지정을 본 회의에 권고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등재가 될 경우 남북한을 통틀어 7번째가 되며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우수 생태계 지역으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107개국 553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한반도에는 남한의 설악산과 제주도, 신안 다도해와 북한의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등 6곳이 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은 문화유산이나 자연유산과 달리 인간과 생물종이 공존하는 가운데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위한 프로그램으로 핵심지역(Core Area), 완충지역(Buffer Zone), 전이지역(Transition Area)으로 구분된다. 포천과 남양주, 의정부시 등 3개 지역에 걸쳐 6천44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광릉숲(2만4천465㏊)은 핵심지역 755ha(광릉시험림 소리봉 일원, 죽엽산 천연림지역)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을 말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있었다. 촛불을 들지 않으면 민주시민이 되지 못한다는 손가락질에 시달려야 하는 경험도 했다. 정부와 정의는 검붉은 촛불에 덮여 있던 무서운 세월이었다. 불과 2년전의 일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금방이라도 광우병에 걸린다고 부르짖던 대학교수, 의사 등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한마디 사과의 말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2주년에 즈음해 ‘촛불 보고서’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취임초 정권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했던 촛불사태를 재평가함으로써 사회적인 책임 규명과 반성의 계기로 삼고 이를 역사발전의 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라는 게 청와대 핵심참모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라면서 “반성이 없으면 그 사회의 반성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촛불시위를 촉발했던 ‘PD수첩’의 광우병 쇠고기 관련 방송에 대해 법원이 일부 허위, 왜곡 보도를 인정했으나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나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주장했던 지식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