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소비전력이 최고치에 도달하는 여름철이나 한파가 몰아 닥치는 겨울철이 되면 각 공공기관은 주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라고 독려한다. 올해 들어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내복입기 운동이 전개되고 각 공공기관은 여지없이 실내온도 줄이기 등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얼마 전 장관이 직접 나서서 지속되는 혹한 때문에 난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해 예비전력이 비상수준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예년에 보기 어려운 강추위가 언제쯤 누그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력사용량이 폭증한 데 따른 위기의식에서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최근 초호화판 청사를 완공하고 끊임없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던 성남시청사가 호화청사 논란에 이어 에너지 낭비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업무보고 자리에서 “호화청사를 뜯어 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행안부는 에너지 절감대책을 통해 낭비가 심한 지자체 호화청사의 구조 개선과 공공기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0%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도 경기도내 상당수 지자체의 에너지 낭비실태는 심히
대한(大寒)이 지났건만 마당에 내리는 겨울 햇볕이 따스하다. 정초부터 이곳저곳에서 줄을 잇던 신년음악회도 끝난듯하다. 우리들은 음악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시작했다. 송년음악회와 신년음악회가 그렇다. 음악이 무엇이기에 그럴까.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파고들며 모든 걱정을 없애주는 음악은 원기를 북돋아주는 언어다.’ 미국 작가 에머슨이 한 말이다.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은밀한 장소에 파고든다. 모든 예술은 음악의 상태를 열망한다. 음악은 다른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하지 않고서도 관객들에게 얼마든지 기쁨을 줄 수 있기에 그렇다. 예전에 소리는 귀를 길러주기 위함이요 채색은 눈을 길러주기 위함이고 노래는 성정(性情)을 길러주기 위함이며 춤은 혈맥을 길러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음악은 사람의 성정을 길러 줄 수 있고 사악함과 더러움을 씻어주어 그 마음의 찌꺼기를 녹여준다. 송년음악회를 통해 한 해의 묵은 때를 씻어낸다. 심성을 정화해 준다. 음악이 마음의 근심을 치료해주는 약이라고 말하는 소이연이 여기에 있다. 깊은 영혼의 숨결이 울려 퍼지는 성악, 모든 인류가 평화를 이루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밝고 찬란한 내일의…
성남시와 광주시, 하남시를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하는 안이 지난 22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성남시의회 본회의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내겠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과 진통이 예상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광주시의회와 하남시의회에 이어 성남시의회에서도 3개시 통합안이 통과됨에 따라 서울보다 면적이 넓고 울산광역시보다도 인구가 많은 거대 기초자치단체의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성남권 통합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2월까지 국회에 통합시 설치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차질이 없을 경우 통합시는 6월 지방선거를 거쳐 7월에 출범하게 된다. 때마침 국회도 지난 19일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를 열고 대통령 직속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하반기에 권고안을 만들게 하는 등 2014년까지 전국적인 행정체제개편 작업을 진행한다는 일정을 밝혔다. 성남·광주·하남 통합시가 탄생하면 이 지역의 면적은 665.6㎢로 서울(605.3㎢)보다 넓고 인구도 134만9천여명으로 전국기초자치단체 중 최다로 울산광역시(111만명)보다도 많게 된다. 특히 판교신도시와 하남 보금자리주택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인구는 153만명으로 뛰어 광주
최근 경기개발연구원 문화관광연구센터는 경기도내 일선 시·군의 지역축제들 가운데 상당수가 ‘속 빈 강정’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지역축제가 역사성과 지역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열리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 실패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축제 개최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도내에서는 모두 115개의 축제가 치러지고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축제 921개의 12.5%를 차지한다. 그런데 115개 축제 가운데 63개(54.8%)가 최근 3년간 평균 방문객수 1만명 이하로 경기도의 지역축제 효과 평가에서 최저등급인 C급으로 분류돼 있다. 또 평균 방문객수 1만~10만명인 B급 축제는 39개로 33.9%를 차지했고, 방문객이 10만명 이상인 A급 축제는 13개(11.3%)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열린 지역축제 중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는 5개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축제나 최우수 축제는 없다고 한다. 이천 쌀문화축제가 우수축제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과 연천 구석기축제가 유망축제로, 파주 장단콩축제와 안성 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예비축제로 선정됐을 뿐
1999년 오늘!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 콜롬비아에서 지진이 일어나 2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르메니아 등 3개 도시가 쑥대밭이 됐다. 땅밑 32km 지점이 진앙지여서 피해가 매우 컸다. 아르메니아시에서만도 18만여 명이 집을 잃었고 커피 생산 농민들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1990년 오늘! 미국 뉴욕시 근교 롱아일랜드에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67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추락한 여객기는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사 소속 보잉 707기! 콜롬비아의 보고타시를 출발해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 비행기는 기상악화로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추락 후 다행히 비행기가 폭발하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다. ▲조선 관보 ‘한성주보’ 창간(1886) ▲제1회 프랑스 동계올림픽 개막(1924) ▲경제상호원조회의 창설(1949) ▲제2한강교(양화대교) 개통(1965)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사형선고(1981) ▲호주 건국 200주년 기념식(1988)
쇠사슬은 쇠고리를 여러 개 이어서 만든 쇠끈을 말한다. 쇠사슬은 짚이나 마(麻) 따위로 만든 식물성 끈에 비해 훨씬 견고하고 잘 끊어지지 않으며 강한 만큼 결박과 구속의 의미가 강조된다. 그래서 식물성 끈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강한 구속력을 필요로 할 때 쇠사슬이 사용된다. 사슬은 억압이나 압제의 혹독함에 비유되기도 한다. 예컨대 ‘공산 독재의 쇠사슬’, ‘무단정치의 쇠사슬’ 등인데 이러한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사슬 끊기’, ‘사슬에서의 해방’이라고 했다. 쇠사슬은 고문과 형구(刑具)로도 썼다. 역모죄, 살인죄 등 흉악범을 압송할 때 일반 밧줄 대신 쇠사슬로 묶었다. 어떤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도 쇠사슬에 견주어진다. 비리 사건에 연루된 자가 줄줄이 나타나는 것을 ‘비리의 사슬’이라 하고, 생태계에서 이루어지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순환을 ‘먹이 사슬’이라 한다. 또 데모를 할 때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늘어서는 것을 ‘인간 사슬’이라고 말한다. 사회심리학적 의미에서의 사슬은 사회적, 정신
광교산 보리밥은 시민들로부터는 사랑받지만 수원시 공무원들로부터는 냉대받는 극과 극의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무허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고 처벌을 받을 리는 없다. 수원시 고위직 공무원들은 광교산 등반을 마치고도 보리밥집에 들러 식사를 하지 않는다. 무허가 음식점이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광교산에서는 광교산축제라는 행사가 열린다. 행사의 백미는 엄청난 양의 보리밥을 비벼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지난해 5월 31일 제6회 광교산축제에서도 대형 식기에 사람이 서너명 들어가 삽으로 보리밥을 비벼 광교산을 찾은 시민들이 골고루 나눠 먹었다. 이렇듯이 보리밥은 광교산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포털사이트에 ‘광교산’, ‘광교산보리밥’을 입력하면 수백개의 글이 끊임 없이 이어진다. 광교산 번개후 보리밥집에서 시원한 막걸리에 보리밥을 먹자는 안내가 줄을 잇는다. 광교산 보리밥을 먹기 위해 광교산 등반을 부수적으로 끼워 넣는 모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광교산 모임 안내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설악산에 가서도, 지리산에 가서도, 북한산이나 관악산에서도 수원
세계유일의 단일민족국가로 불리우는 대한민국이 지금 다문화에 대한 홍역을 앓고 있다. 아직까지도 민족의 개념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너무나 태연히 우리의 주위에서 활보하는 이주민들을 보면 ‘과연 저들은 누굴까?’, ‘우리는 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정치적으로, 지리적으로 고립된 한반도에 불과 20년 만에 낯선 이들이 우리의 주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자 한다. 일례로 1990년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던 베트남 국적자는 단 1명이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베트남 국적자는 8만6천166명으로 급증하였다.(법무부 2009년 12월 통계) 지금은 인구 100명당 2명은 외국에서 온 이주민이며, 경기도에만 20만명이 넘는 이주민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대한민국으로 왔으며, 대한민국의 다문화는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가? 한국사회로의 이주의 첫 번째 원인은 냉전의 붕괴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제국주의가 종말된 이후 세계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양분화되었고, 양대 이념의 최초 대결을 한반도에서 치루게 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시국선언 징계문제로 인한 법정공방을 조속히, 원만히 타협해 교육현장의 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교과부와 김 교육감과의 법정공방에 대해서 경기교육 정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교과부와 김 교육감의 이념논쟁으로 학교교육이 뒷전으로 내몰려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반면 교육주체 중 하나인 교사에 대한 문제를 간과하지 않는 김 교육감이 옳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하지만 교과부와 김 교육감의 법정 공방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선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19일 전국 시·도교육청 중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첫 1심 재판이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전주지법은 전교조 전북지부장 등 4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에 앞서 전교조 전북지부장에게 징역 8월을, 간부 3명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전주지법에서 검찰의 징계처분이 뒤엎어진 결과가 나와 전교조는 ‘웃고’, 교과부와 검찰은 ‘울상’을 졌다. 이날은 김상곤 교육감이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변창훈)의 2차 소환을 하루 앞둔 날이었고,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세상에 유쾌한 일이 많지마는 곤란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그 중의 유쾌한 일이라. 환란궁액에 싸여 눈물과 근심으로 지내는 동포가 나의 구휼로 인하야 잠시라도 마음에 근심을 풀고 얼굴에 웃음을 띠우면 나의 유쾌함이 어떻다 하리오. 세상 사람 중에는 자기 몸에 우수(憂愁) 사료(思慮)가 있어 남을 돌아다볼 여가가 없는 사람이 많으며 그렇지 아니하면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인정이라는 것이 없어 그러한 좋은 일을 하여 볼 생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역시 불쌍한 사람인즉 말할 것이 없거니와 그렇지 아니한 사람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자선 사업을 하는 것이 자기 마음을 유쾌하게 하는 방법이니라.” 1917년 9월 21일자 매일신보의 ‘불행한 동포를 구휼하는 미풍’ 제하의 기사 서두다. 기사는 이어진다. “옛날 사람들도 말하지 아니하였나. 책 1만권을 쌓아둔들 자손이 다 읽을는지 어찌 알며 금 일만 상자를 저축한들 자손이 그 복을 누릴지 알 수 있으랴. 다만 음덕을 부지 중에 쌓아 둘 수밖에 없다하였으니 참 좋은 말이라 하겠다. 근일에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사회의 유지들이 앞 다투어 동정을 표하니 참 고마운 일이며 감사한 일이라.”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