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중반부터는 공사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31일 열린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공군본부와 롯데물산 간의 합의서 이행을 조건으로 초고층(112층 555m) 신축을 허가했다. 양자 합의서의 골자는 롯데측이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고, 서울공항에 배치되어 있는 경(輕)공격기 KA-1 대대를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 뒤 공군에 기부채납한다는 것이다. 롯데측 말로는 제2롯데월드 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외자 10억달러를 포함해 1조 7000억원에 달하고 2만 3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한다. 당초 건설계획이 제기되었을 때부터 허가 여부와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찬반이 맞서 부침(浮沈)을 거듭하던 제2롯데월드 건설이고 보면 이번 최종 확정은 롯데로서는 ‘끈기의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수도 서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생기게 되었으니 과정은 곱지 않았지만 결과로서는 잘된 일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재벌을 위한 특혜라는 여론이 들끓고, 특히 야당에서는 2007년 7월 비행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국방부…
지난 1955년 롯데는 100층이 넘는 건축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줄곧 ‘노’ 였다. 지난 2007년 7월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에서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수용, “제2롯데월드 건축고도를 203m 이내로 제한한다”며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신축계획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열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제2롯데월드 신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본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제 건축허가만 남겨 놓은 상태다. 당초 계획이 바뀐 것에 대해 정부는 ‘사정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틀고 안전장비를 보강해 비행안전 문제를 해결했고, 비용 또한 롯데가 부담하기로 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때도 활주로 각도 변경안을 검토했지만, 비행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WBC에서의 한국 야구팀의 준우승 소식에 이어, 김연아 선수의 세계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의 우승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가을부터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불황의 여파로 힘들어 하고 있던 우리 국민에게 힘이 되는 소식이다. 모두가 축하하고 기뻐하였고, 김연아 선수가 7살 때부터 스케이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일부터 그간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힘들었을 과정들이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었다. 2007년도부터 각종 세계대회에서 2위, 3위에 머무르면서 “3위에 머무를 팔자인가봐요”라며 자조적인 인터뷰를 하던 김연아가 드디어 1위를 거머쥔 것이다. 언론매체에서 이미 소개되었지만, 세계 1위가 되기까지 혹독한 훈련과 인내를 거쳤음을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그 뿐인가 ‘피겨 맘’이라는 빙상계 용어처럼 김연아 선수의 자질을 일찍이 눈여겨 보고 그에 대한 전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연아 선수의 부모가 있었음도 누구나 아는 일이다. 과천시에 있는 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던 시절에 직원들이 불을 꺼야하니 나가라고 할 때까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는 사실도 이미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중에는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사람이 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려고 산건데 일반차로와 다를 바 없잖아요!” 하이패스를 이용해 고속도로 IC(인터체인지)를 통과하려는 운전자가 이런 불평을 토로하는 일이 출·퇴근시간대마다 벌어지고 있다. 빠른통과를 위해 시행한 하이패스 제도가 근본적인 교통소통을 위한 기반마련 없이 시행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말까지 하이패스 전국 가입자수 214만6천명 중 도내 가입자가 85만8천여명(40.2%)에 이르면서 도내 41개 IC 중 통행량이 많은 판교·동수원 IC 등 일부 구간의 하이패스 차로에서 출·퇴근시간대에 지·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판교 IC의 경우 지난달 27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에 3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차량은 8천41대, 12개의 일반차로를 통과한 차량은 8천278대로 확인됐다. 3시간 동안 일반 12개 차로에 2만7천대, 하이패스 3개 차로의 경우 27만대까지 통과가 가능하지만 시간당 최대 통과량 대비 일반차로는 30%, 하이패스 차로는 3%에 불과한 수치다. 동수원 IC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같이 출·퇴근시간대
지구촌 대부분의 나라에서 금세기 최대의 화두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일 것이다. 고령화란 인구 중에서 노인인구의 상대적 증가를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의 분류는 국제연합(UN)에서 비롯됐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7%이상 14%미만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 20% 미만인 사회를 고령사회, 그리고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3,395천명)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6년에는 20.8%(1천21만8천명)가 돼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발생 원인으로 저출산과 의·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급격히 증가하는데서 그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당면하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 중에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정년퇴직 등에 따른 소득의 상실로 인한 경제적 궁핍을 들 수 있다. 경제적 궁핍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노인의료비와 공적연금 비용 증가로 인한 국가 전체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KDI가 작성한 &ls
“우린 흔희들 그래요. 조금 좋아해놓고 사랑한 것처럼 말해버리죠. 하지만 그건 절대 사랑일 수 없어요. 너무 쉽게 사랑하지 마세요. 사랑한다는 말은 진실을 위해 아껴야 합니다.” 생텍지베리의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문구다. 이렇듯 요즘 사랑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속속히 등장하면서 ‘사랑’ 이라는 개념이 쉬워지고 있다. 가상결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짝짓기 프로그램, 케이블TV에서는 동거라는 껄끄러운 부분까지 담아낸 프로그램들이 등장해 남녀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리얼리티 쇼(?)를 벌이고 있다. 모 개그프로그램에서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마지막에 ‘참 쉽죠’ 라며 사랑은 어려운 것이 아니니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드라마에서도 만났다 헤어졌다는 밥 먹듯 한다. 결혼했다 이혼하고 또 결혼하고 어떤 드라마는 복수하기 위해 살았던 남자와 다시 결혼하는 터무니 없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 세태들의 사랑은 너무 쉬워 보인다.만났다가도 헤어지는 것이 남녀 사이라지만 너무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그 안에는 ‘사랑’이…
4월이 시작된다. 사월을 나타내는 넷(四)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 문화에서 넷은 수로서는 넷째 번에 해당하지만 생활에서는 완전한 수나 전체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삶이 생로병사 네 단계로 진행되고 1년은 춘하추동 4계절로 순환하며 우주는 동서남북 4방위로 분리되고, 대지를 나타내는 사각형은 완전한 도형이다. 사해(四海) 형체는 전 세계인을 지칭하며, 사민(四民)은 사농공상(士農工商)에 종사하는 백성을 뜻하였다. 불교에서는 모든 물체가 지(地), 수(水), 화(火), 풍(風) 네 요소 즉 사대(四大)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우리 몸도 예외가 아니다. 털, 손톱, 이빨, 살, 뼈 등은 흙으로 돌아가고 침, 피, 눈물 등은 물로 돌아가며 더운 기운은 불로, 움직이는 것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이 사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중생이 병고에 시달리는 것을 사대부조(四大不調)라고 한다. 천지 자연의 네 가지 덕으로 원(元), 형(亨), 이(利), 정(貞)을 꼽았는데 원은 인(仁)을, 형은 예(禮)를, 이는 의(義)를, 정은 지(智)를 가리킨다. 공자는 학살, 난폭, 적(賊), 유사(有司)를 위정자가 신속히 제거해야할 사악(四惡)이라고 했다. 적이란 관리를 태
경기도 교육감선거가 중요한 것은 꼭 교육감이 갖는 교육의 역할 때문만은 아니다. 사상 첫 직선제투표라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권을 가진 도민들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지상목표를 우리는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10여 명이 난립했던 예비후보자 가운데 5명으로 압축됐다. 정치성향이 강한 보수와 개혁세력의 대결이라고 하지만 우리 유권자들은 이 같은 정치적 해석에 강력한 어퍼컷을 먹여줘야 할 때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 했다. 대부분의 선거는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득표를 기준으로 삼는다. 10%대의 선거를 통해 뽑은 사람에게 대표성을 인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울이나 충남 교육감선거를 이미 겪어봤다. 20%에도 못 미치는 투표율에 그나마 온갖 추태를 다 보이며 최악의 선출직 선거가 된 교육감선거였다. 경기도 교육감선거도 이들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민주주의의 큰 후퇴로 밖에 기여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일주일 남았다. 그러나 4월8일이 교육감선거일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도민이 훨씬 많다. 교육계 주변만의 일이 아니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주
여야의 합의에 따라 4월 첫째주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간 비슷한 성격에 주택과 땅을 양분하며 국토를 맘껏 유린해 왔던 두 기관의 통합이 공기업 개혁차원에서 논의되어 왔지만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한다. 두 기관은 국민들에게 살기좋은 시가지를 제공해주고 또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시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러나 두 기관이 관여하기만 하면 높아지는 분양가는 곧 이들 기관이 공인된 투기기관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어야만 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지난 24일 공청회를 열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두 기관 통합시 거대 공기업이 탄생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민간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양 공사의 기능 중복문제를 해결하고 공기업 개혁을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찬성의견이 많았다. 이 또한 국민들이 바라는 바였다. 성격이 비슷한 두기관을 경쟁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는 지적이다. 두 기관 통합 논리는 간단명료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공청회에서 “이제 주공과 토공의 본래 역할이 다 소진됐다”며 “주택과 토지를 합쳐 가는 것은 세계적 추세일 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 과정에서 자연스런 부분이기 때문에 장기적 정책 속에서
오는 4월, 극장가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독립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개봉작만 무려 31편으로 이중 한국 상업영화만 6편에 달해 각 배급사마다 극장 잡기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3월과 더불어 극장 비수기인 4월에 이처럼 많은 한국영화가 개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애초 헐리우드 영화들이 성수기인 7, 8월달에 대부분 개봉하고 있어 한국영화들은 3, 4월에 개봉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었다. 따라서 통상 4월에는 비성수기인 빈자리를 소품 성격의 외화들이 메꾸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에는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도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부터 ‘노잉’, ‘엑스맨 탄생-울버린’까지 블록버스터들이 한국을 찾아와 뜨거운 혈전이 예고된다. 더불어 해외 스타들의 잇단 내한과 함께 인터뷰,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 봄 극장가가 홍보 전쟁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매란방’의 첸 카이거 감독, 여명, 장쯔이의 뒤를 이어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키퍼 서덜랜드와 제프리 카젠버그, ‘엑스맨 탄생 : 울버린&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