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일회성 행사’라며 수많은 지적을 받아온 ‘경기국제보트쇼 및 요트대회’가 최근 세계금융 위기와 경기침체 장기화와 맞물려 무리하게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6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및 요트대회가 개최되는 행사에 총73억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도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내외 전시업체 250개사, 투자자 바이어 200개사를 유치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재 목표설정에 비해 14개국 93개사만 참가를 확정지은 상태다. 이는 경제침체와 맞물려 올해 겨우 2번째 행사다 보니 등급 자체도 책정되지 않는 등 국제대회로서도 인정을 받지 못해 해외 바이어들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올해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 및 요트대회가 신생행사라는 점에서 숙박비, 해외인력, 교통비 등 경기도가 직접 투자,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무리하게 예산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에 공직자들은 개최일인 6월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 있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업체들을 선정, 유치하는 데도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코리
진달래꽃 철이 됐다. 진달래의 고어는 ‘ 욋꽃’이다. 고려 가요 ‘동동(動動)’에 나온다.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고, 철쭉을 개꽃이라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고 철쭉을 진달래라고 하는 곳도 있다. 철쭉은 꽃냄새가 좋지 않은데다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 없지만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다. 진달래는 ‘두견화’ 또는 ‘산척촉’이라고도 부른다. 옛날 촉나라 임금 두우(杜宇)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이가 되었고, 두견이가 울면서 토한 피가 두견화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진달래꽃은 우리나라 야산에 불붙듯이 피는 꽃이므로 우리와 가장 친숙한 꽃이다.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살아남은 거듭살이의 힘은 박해에 굴하지 않는 불멸의 힘을 상징한다. 일제하에서는 항일, 민주화운동 때는 젊은 피의 상징이 된 이유다. 고려의 개국 공신 복지겸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충남 당진에서 요양하였다. 17세 된 그의 딸이 꿈을 꾸고 꿈 속의 신선이 가르쳐 준 대로 진달래 꽃잎을 섞어 술을 빚었다. 이 술을 먹고 복지겸이 나았다고 한다. 이 술을 ‘두견주’ 또는 &l
결혼적령기가 점점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만혼경향이 올 들어 최고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기침체영향은 젊은이들의 결혼적령기의 상승은 물론 전체적인 혼인건수 마저 급격히 줄어들게 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혼인건수가 줄었다. 5년 만에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2004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혼인건수가 5년 만에 줄어든 첫째 요인이 경제 불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최저 출산율 세계1위가 이래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가뜩이나 20~30대 인구가 부족한데다 결혼연령은 갈수록 늦어지고 이런 불합리한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 경제난 때문이라는 조사 통계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젊고 건강한 선남선녀들의 활기찬 모습은 세상을 밝고 환하게 만들어주는 마력이 있다. 또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청량한 기분을 연출하게 한다.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고민하면서도 이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내 놓지 못하는 것도 내 아이 낳기를 나라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독립할 수…
중소기업들이 그어느때 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나마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거래처와의 계약으로 어렵사리 공장은 가동되고 있지만 납품업체로부터의 자금회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원자재 확보,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혹독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돈을 빌릴 만한 곳이 없어 사정은 더욱 딱하다. 중소기업의 돈줄인 시중은행은 최근 시중금리가 크게 내려갔지만 대부분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대출금리를 내리는데 인색해 가뜩이나 높은 은행문턱이 고까울 지경이다. 그렇다고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지원해 주는 정책자금이 후한것도 아니다. 세계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경영안정자금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 자금을 받으려고 신청한 금액이 배정된 금액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올해 도내 정책자금은 6천274억원이지만 신청한 금액은 1조518억원으로 배정예산 대비 167.6%를 초과한 것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집계하고 있다. 특히 1천455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배정자금대비 무려 181%를 초과한 2천643억원이 신청됐으며 414억원이 배정된 개발기술사업화자금도 172% 늘어난 712억원이 초
아이들이 정오(正午)에 게걸음치며 목청 높여 부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가 퍼진다. 고려시대 무신 최영(崔瑩, 1316~1388)의 나이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그 아버지 최원직(崔元直) 옹(雍)이 아들을 훈계하여 말하기를, “너는 마땅히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見金如石)”고 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교육 속에서 자라왔다. 그러나 대대로 내려오는 관료사를 들추어보면 공무원범죄가 점철되어 있다. 모두가 청백리로 될 법하였는데 국민의 눈에 보이는 깨끗한 공무원은 얼마나 될까 뇌물이 통하지 않는 핀란드는 지난 10년 사이 뇌물을 받아 처벌 받은 공무원이 50명도 채 안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공무원의 직무상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13일 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직무상 범죄는 2006년 262명, 2007년 283명, 2008년 307명으로 매년 증가해 최근 3년간 총 862명이 적발됐다. 국민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공무원 부패수준 인식 조사결과(성인 14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 57.1%가 ‘공무원은 부패하
계약직 공무원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의 채용 계약에 의해 일정한 기간, 연구 또는 기술 업무에 종사하는 과학자·기술자 및 특수 분야의 전문가를 말한다. 계약직 공무원의 채용 기간은 5년의 범위 안에서 당해 사업의 수행에 필요한 기간으로 정해지며, 5년 범위 안에서 연장할 수 있다. 계약공무원제는 사기업이나 대학 등 민간 부문의 우수한 인재를 공개경쟁시험 없이 계약에 의해 채용해, 기술 또는 연구와 같은 일정한 분야의 공공행정을 담당케 하는 제도다. 이 계약직 공무원제도가 최근 경기도청을 중심으로 공직사회의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계약직 공무원들의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도청에 계약직 공무원들이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사실 민선4기 김문수 도지사가 도청에 입성하면서 계약직 공무원들이 늘기 시작했다. 현재 도청에는 일반계약직 공무원만 120여명에 달하며 전체 정원의 4%를 넘어섰다. 인사관련 자료들은 극히 민감해 공개가 제한적이지만 서울시나 부산, 대전 등 타 광역시에 비해 계약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반 공무원들은 “
웰빙시대에 한옥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한옥은 한때 양옥형태의 잘짜여진 주거공간에 밀려 우리곁을 떠났었다. 그 한옥을 다시 찾고 있다.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공존하는 한반도의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한국의 독특한 주거 형식이다. 한옥의 형태는 지방에 따라 구조가 다르다. 북부 지방에서는 외부의 냉기를 막고, 내부의 열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방을 두 줄로 배열하는 형태의 겹집 구조와 낮은 지붕의 한옥이 발달했다. 이에 비하여 남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방을 한 줄로 배열하는 홑집 구조와 마루 구조가 발달했다. 한옥은 주택의 기능면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가치에서도 뛰어난 건축물로 뽑힌다. 한옥의 재료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돌과 나무들을 사용했다. 창에는 천연 나무로 만든 한지를 발랐다. 바닥에는 한지를 깐 뒤 콩기름 등을 발라 윤기를 냈고 방수의 역할도 하게 하였다. 부유한 집에서는 기와로 지붕을 올렸고, 서민들이 거주하는 민가에서는 대부분 볏짚으로 이은 초가지붕을 얹었다. 초가지붕은 겨울에는 열을 빼앗기지 않고 여름에
우리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의 역사는 지극히 일천하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서민들에게는 꿈과 같은 막연함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연예계 비리가 터질 때마다 입을 떡떡 벌리는 경악 그 자체로 사건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故장자연의 죽음이 갈수록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 실체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논리 외에 별다른 수사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모순은 하루 이틀 쌓여온 것이 아니다. 뻔히 그런 줄 알면서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쉽게 해결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치권으로 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연예계에 만연해있는 불합리한 계약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 수요와 공급의 비율이 어긋나면서 독점으로 인한 과다경쟁현상들이 이 같은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연예기획사는 그 재무구조가 엉성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력으로 통하는 자금력이 부족하니까 특정 연예인을 등에 업는 스타마케팅으로만 승부를 하게 된다. 한류
경기도의회가 ‘교통약자 이동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유보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문제의 조례안은 조양민 의원 등이 발의한 것으로 조례안 명칭 그대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의 조례안을 지난 23일 건설교통위원회가 통과시키자 연대회의(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이 ‘날치기 조례안 통과 철회’하라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교통약자를 위한 조례안 통과를 왜 교통약자 단체가 반대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조례안이 담고 있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의 범위와 연대회의가 바라는 내용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건교위 조례안은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담고 있다고 하지만 연대회의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쟁점은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도내 31개 시.군 모두가 승하차 때 편리한 저상버스를 전면 도입하고, 다른 하나는 광역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설립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측은 저상버스 도입은 매우 바람직한 대안이지만 재정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고, 지원센터 설치도 예산, 인력 등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돈(예산)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현실론과
해마다 3월에는 서민가계가 더욱 힘들어진다. 왜냐하면 신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천만 원 대를 넘나드는 등록금을 척척 꺼내 쓸 수 있는 부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지만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가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터이다. 3월의 경제 위기설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등록금 마련을 위한 학자금 대출이다. 지금까지 학자금 대출은 너무나 고마운 정책이었다. 2005년 시작된 정부의 학자금 대출사업은 서민가계의 등록금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학자금 대출 기준금리는 7.3%로 지난해 8%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4% 떨어진 것에 비하면 학자금 대출 금리는 더 오른 셈이 되는 것이다. 은행들이 가신금리는 2.5배 정도 올렸기 때문에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학자금에도 고액의 이자가 얹혀져 시중은행의 배만 불리는 제도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해 학자금 대출 신청을 한 대학생은 전체의 20%로 나타났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에서는 자녀대학학비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학자금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학문을 나오는 순간 백수가 돼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