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집계한 지난해 9월 전체취업자는 15만6000명에서 10월에는 15만1000명으로 줄더니 11월에는 7만9000명으로 급감했다. 드디어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한파가 취업시장을 덮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악화된 고용시장의 형편으로 미루어 청년실업의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자칫 청년실업 문제가 국가적,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식 속에서 경기도가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에 보조를 같이하는 차원에서 청년인턴십 제도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단기처방에 그치거나 수요자의 필요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악화된 고용상황을 반영해 청소년 인턴십 확대, 재취업지원사업 조기 추진, 경기청년뉴딜사업, 산학관 인력양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추가 고용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지만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한 일자리 확대에 한계가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지난 8일 경기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정부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공공부문 청년인턴제는 진정한 일자리 창출이 아니다”고 그 한계를 인
강화군 양도면 인산리에 위치한 조각가 최은경 교수(이화여자대학교)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널찍한 정원에 동물원을 연상시키듯 백색의 사슴 조각과 야생 동물인 치타의 조각들이 바위와 나무들과 어울려 제각기 자리를 잡고 서있다. 원형 제작실과 성형실에는 다양한 공구들과 모형작품들 그리고 한창 작업 중인 자취들이 보인다. 독립적으로 분리된 본관은 흡사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그동안의 작품들을 벽면과 기둥, 그리고 공간에 깔끔하게 설치해서 작가의 감각이 돋보이는 백색 공간이다. 그 옆쪽에 배치한 공간은 작품을 구상하며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 휴식공간이며 세련된 인테리어로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향기로운 국화차를 건넨 작가는 작품에 관한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은경 작가에게 세상을 제대로 보게 된 계기, 혹은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다. 생활환경의 변화였던 미국 뉴욕에서의 삶이 인생의 최악이면서도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작가를 그만두려고 찾아 갔었던 다른 나라 낯선 곳에서의 삶이 뜻하지 않게 인생과 사고의 전환점이 되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고민들로 스스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공군의 작전수행과 비행안전 문제로 수년째 표류해오던 잠실 초고층 제2롯데월드가 허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을 두고 기업의 경제논리에 안보가 무릎꿇은것 아니냐는 논란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는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지난 2006년 2월 112층(555m) 높이로 시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나 국방부가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준다며 이의를 제기해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7일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정부는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신 롯데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토록 했으나 서로 입장차가 커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새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기조에 힘입은 바 크지만 제2롯데월드의 신축을 위한 고도제한 완화는 서민은 뒷전인채 기업의 논리에 굴복하게 아니냐는 비아냥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을 사실상 허용한 것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고도제한으로 재산상 정신적 피해를 입어 왔던 성남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장 이대엽 성남시장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과연 4대강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대운하 사업과 연계된 운하사업들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 수많은 여론을 등에 업고 경인운하는 이미 첫 삽질을 시작하게 됐다. 경인운하사업을 대운하사업의 전초사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4대강 사업과 연관 지어 설왕설래가 여간 극심한 게 아니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 5년간 사업 중단과 함께 표류해오던 사업이었다. 따라서 사업재개에 대한 대 국민적 홍보가 너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검토가 있어 나름대로 타당성이 확인되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인운하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억지논리라고 몰아세우는 학자들도 있다. 그들의 이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거나 그 말이 옳다는 주장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반대의사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왜 제시하지 못하느냐에 대한 일종의 항변이라 해도 좋다. 왜 틀렸는지,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지에 대한 정부 측의 답변이 너무나 간단하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기 보다는 그저 경제성이 있어서 공사를 강행해야 한다는 것
우리는 1592년(선조25) 4월에 시작해 6년 7개월 동안 계속된 일본군의 조선 침략을 ‘임진왜란’으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왜란’이란 용어가 합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이 있다. 왜란은 일본인이 난동을 부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난동은 전쟁과 다르다.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일본 군대가 처들어 왔을 때 조선은 국운을 걸고 싸웠다. 따라서 이는 전쟁이었지 일본인의 단순한 난동이 아니였다. 그리고 임진(壬辰) 또는 정유(丁酉) 따위의 간지(干支)를 붙혀 부르는 것도 옳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두 난을 ‘7년전쟁’, ‘조일전쟁’,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제1·2차 침략전쟁’ 등으로 부르고는 있지만 교과서나 역사서는 임진왜란 또는 정유재란으로 기술하고 있어서 전쟁보다는 난동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북한에서는 임진왜란이라 하지 않고 ‘임진조국전쟁’이라는 말로 일본의 침략에 맞서 조국의 안전을 지켜냈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전쟁이란 용어를 쓴 점에서는 우리가 쓰고 있는 왜란이나 재란보다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조국’이란 용어가 학술적으로 합당한지, 그리고 객관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이
요즘 사용하는 e-메일을 열어보면 예전과 다르게 부쩍 스팸메일이 늘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신용담보대출에서부터 성인음란, 게임 스팸메일까지 종류도 다양할 뿐더러 보내는 주소가 없이 오거나 어떻게 알았는지 알고 지내는 지인 이름으로 온 메일 등 특이한 메일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불안한 경제 사정을 반영이라도 한 듯 금융·대출·대부업 스팸메일은 줄어든 반면 성인음란·게임 메일이 늘었다. 자칫 연락이 되지 않던 반가운 친구가 보낸 메일로 착각해 클릭을 했다가는 다른 이의 오해(?)를 받을 민망한 화면이 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스팸메일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일이 전송된다는 점이다. 실제 한 소프트회사가 30만명의 기업고객과 개인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스팸메일 현황 분석한 결과, 성인 게임 및 음란사이트가 발송한 ‘성인광고’ 스팸 메일이 82.2%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고객 및 개인 이용자들이 받는 e-메일 중 스팸메일 건수는 전체 수신메일 중 87.9%에 달했고 바이러스 메일은 1.15%, 정상메일은 10.8%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100통의
1990년대 태어난 <초소형국민체>가 요즘 화제다. ‘모로니아 공화국’때문이다. 호주에 위치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모로니아 공화국’은 인터넷 누리꾼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국가다. 실제 미국 너바나 주에 위치한 ‘몰로시아 공화국’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다. 이 몰로시아 공국도 1999년 케빈 파얼이 세운 국가로 파얼은 현재까지 스스로 대통령으로 존재한다. 인구는 대통령과 부인, 그리고 두 아들이 전부다. 기본적으로 통화나 깃발 또는 우표까지 있다고 하나 주창자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유사국민주체 또는 유사국가주체이다. 그래서 <모로니아>란 자칭, 왕 노릇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됐다. 그런데 인정받지 못하는, 그러니까 어느 지도책에도 표기되지 않는 이런 초소형국가가 의외로 많다. 그 중 1967년 영국 서퍽 주 근해에 있는 인공 섬에 세워진 ‘시랜드 공국’은 영국 육군 소령이었으며 해적방송의 운영자였던 패디 로이 베이츠가 당시 영국의 영해 밖에 존재하고 있던 이 요새에서 독립선언을 발표, 공국임을 선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소유권을 둘러싸고 영국과 재판을 벌여 시랜드 공국이 공해상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승소했고
“만약 우리 대한민국이 일제 식민지가 안됐다면 그리고 분단이 안 되고 통일이 돼 있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과연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뉴라이트진영에서 흘러나온 말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언론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미리 작성한 연설문을 그대로 읽지 않기로 유명한 김 지사지만 이 같은 발언이 공개석상에서 튀어나올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김 지사는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분단, 전쟁 등의 아픈 과거가 있었음에도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해왔다는 의미로 이 같은 발언을 했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김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는 데 이르면 실망감은 커진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속에 정치인이나 기관장의 말 한마디는 중요한 ‘기사거리’가 된다. 영향력이 있는데다 공신력 있는 이들의 말로…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우수한 지도자 양성을 통한 장애인의 생활체육활동 지원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5년 11월25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창립됐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도 대한장애인체육회 설립 1년여 만인 2006년 11월20일 창립됐다. 우리나라 장애인체육회의 역사는 3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전에도 동계와 하계로 나눠 패럴림픽이 진행돼 왔고 우리나라도 1968년 제3회 텔아비브대회부터 선수단을 파견해 왔다.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 1988년 서울올림픽 때도 패럴림픽이 서울에서 열렸었다. 하지만 하계올림픽에 집중됐던 국민적 관심은 패럴림픽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장애인들은 세계 13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베이징 패럴림픽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았고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의 활약을 본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과을 선사했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스포츠뉴스를 통해 소개돼 박태환, 장미란 등 하계올림픽 스타들 못지 않게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장애인선수에 대한 관심은 거기까지 였다.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감동을 준 몇몇 선수들은 각종 포상금과 함께 광고에
경기 침체의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된 당시만해도 한 차례의 요동 끝에 진정되겠거니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초기에 낙관론을 내놓았던 우리 정부도 청와대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할 정도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미 공공기관은 구조조종을 단행 중이고 자동차, 조선, 제철 등 주요 기간산업들도 작업중단, 단축, 감산 등 최악의 수순을 밟고 있다. 민간 기업은 더 가혹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도를 낸 중소기업만 1654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1% 증가했다. 일터가 없어지면 실업자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때 콧노래 부르던 은행권이 작년말까지 1300여명을 퇴직시켰다. 임시·일용직의 경우는 풍전등화(風前燈火) 그 자체다. 정부와 각급 지자체는 연일 긴급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어야하는 서민과 걸거리로 내몰린 실직자들에게는 그 혜택이 언제 돌아올지 실감이 나지않을 것이다. 살기 위해선 식량을 해결하고, 매일같이 써야하는 자녀학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련해야 하는데 수입원이 끊긴 그들로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위험이 뒤따르는 줄 알면서도 찾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