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부터 교육정보공시제가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대학정보공시 통합시스템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주요 교육정보를 대학 정보가 전격 공개됨에 따라 교육현장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의 경우 취업률, 충원률, 전임교원확보율, 장학금지급률 등 4개 항목에 대해 대학 순위가 공개됨에 따라 대학서열화의 시작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대학 현황에 대한 정보는 대학과 관련된 사람은 누구나 궁금해 할 자료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단순히 평판이나 주위의 권유가 아니라 입학생의 수준과 등록률, 교수확보율, 교육과 연구현황, 취업률, 재정여건, 대학발전계획, 도서관 등과 같은 기반시설에 관한 지표들을 보고 판단할 수가 있다. 또 대학 졸업생을 원하는 기업들도 대상자들의 출신대학에 대한 이런 정보를 활용하여 원하는 인적자원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정보공시제가 시행되면 대학의 수준이나 위치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게 되기 때문에 대학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교육정보공개로 일선교육현장에 자발적 경쟁이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시설을
우리 문단은 올해를 ‘현대문학 100주년’으로 삼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1908년 육당 최남선이 최초의 월간 종합지인 ‘소년’ 창간호에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한 것을 시원으로 본 것이다. 또 같은 시기에 소설로 성가를 올린 것이 춘원 이광수이고, 문학평론의 새 지평을 연 것이 영문학자 최재서였다. 세 사람은 분명 조선을 대표하는 문인이었다. 문제는 그들이 일제 감정기인 1930~40년대에 친일문학을 선도하면서 일제 식민지의 공범자 노릇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현대문학 100주년에 대한 찬반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인이자 수필가인 윤재근씨는 ‘월간문학’의 기고에서 최남선, 이광수, 최재서를 부일(付日)세력으로 단정하고 그들이 문단에 등단한 1908년을 우리 문학 100주년으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최남선은 일본의 침략전쟁을 성전(聖戰)이라고 찬양하면서 시국 가요를 작사하고 학생들의 학병 지원을 종용한 바 있다. 이광수는 조선인 전부를 일본화하고 일본의 문화를 세계에 발양(發揚)하는 문화전선의 병사가 되라고 했다. 또 최재서는 “조선어는 문화의 유산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고민의 종자였다. 이 고민의 껍
전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호텔업은 규모의 경제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크고 무공해·문화산업, 연계산업의 생산효과가 큰 산업으로 많은 국가들이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호텔업은 세계 GDP비중이 2003년 12%에서 2008년 20% 증가 전망됐고 석유, 자동차산업과 함께 세계 3대 산업의 하나(세계무역량의 8%, 서비스 수출의 35%)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특1급 호텔은 총 17개로 9029개의 객실수를 갖고 있다. 서울지역 특1, 2급 호텔이 지난해 거둬들인 수익은 전국의 69%에 해당하는 2조127억원에 이른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2005년 100만명, 2006년 180만명, 지난해 200만명 등 꾸준히 외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특1급 호텔은 없고 특2급 호텔만 4개 보유하고 있다. 이 곳에서 지난해 거둬들인 수익은 553억원으로 전국의 2%에 불과하다. 도의 고급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들은 서울이나 인천에 숙박하면서 도는 경유하는 형태의 관광지로 인식돼 있어 많은 인원이 찾더라도 지역 경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류에게 불의 발견과 이용은 원시적 생활에 상대하여 문명 그 자체다. 구석기시대로부터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월등한 존재로 이 지구상에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도 된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인류의 활동시간대를 밤까지 확대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 시작은 초창기에 만든 횃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횃불을 싸리나무나 겨릅대, 갈대 등을 묶어서 만들었는데 후에 불을 좀 더 오래 타게 하기 위해서 기름이나 관솔을 넣어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횃불은 편의상 야외에서만 가능하였고 결국 실내에서도 사용할 등불이 만들어졌다. 등불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을 도자기나 사기. 대리석, 철제로 된 등잔이라는 작고 납작한 접시에 담고 솜이나 실, 종이 등을 꼬아서 만든 심지를 박아 그 심지에 불을 붙여 사용했다. 그러니까 등 안에다 초를 넣은 것을 초롱이라 하고 등잔을 넣은 것은 등롱이라 했다. 이 외에 부엌등, 주막등, 초상집을 알리는 발등거리 등, 임시로 쓰기 위해 대충 만들어서 내걸기도 했는데 주로 동양문화권에서 사용되었다. 동서양이 다 이용한 고급 조명기구는 촛불이었다. 촛불은 등불이나 횃불처럼 번거롭지 않아서 불교와 기독교의 경건한 의식에도 많이 사용되었다. 기
아마추어 뮤지션들의 등용문이였던 인터넷 인디음악차트 밀림닷컴(millim.com)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음악을 꿈꾸며 수 많은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이 활동했던 밀림닷컴이 조용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원써겐’, Rada, UMC 등 현재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예전 음악 작업물들을 찾아볼 수 있었던 곳이었으나 무슨 이유에서 인지 폐쇄되고 말았다. 지난해 말부터 음악 링크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더니 결국 문을 닫았다. 수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열정이 녹아서 이뤄진 컨텐츠들과 함께 소리없이 사라지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밀림닷컴은 음악에 뜻을 품고 지하 연습실에서 쾨쾨한 곰팡이 냄새를 맡아가며 작곡과 연주 연습을 거듭해도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이 없던 뮤지션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1999년 4월 문을 연 이래 ‘무명 뮤지션’들의 음악 발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온 밀림닷컴(www.millim.com) 사이트가 1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밀림’은 마니아들의 단골 메뉴인 록이나 힙합, 전자음악뿐 아니라 가요 성향의 대중적인 발라드부터 재즈, 블루스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공약이었고,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맞아 쟁점화 되었다. 참여정부 초기에 탄력을 받던 논의는 검찰·경찰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치면서 잠잠해졌다. 하지만 수사구조의 개혁은 기관별 이해관계보다는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과제다. 좁은 이해관계의 찬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국가와 국민의 거시적 입장에 서서 그 본질을 바라봐야, 사물의 핵심을 알 수 있으며 그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위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상대로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수사권 독립 문제가 17대 국회를 뜨겁게 달궜지만 지금 경찰에게 과연 수사권 독립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따져 물었다. 같은 여당 이인기 의원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한 뉴스가 흘러 나왔다. 지난 5일 경찰은 ‘경찰 수사권 독립’ 입법을 추진하는 방안인 경찰청 ‘2009 수정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창조적 실용주의
2008년은 대한민국 체육사에 길이 남을 만한 해다. 지난 8월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금메달 9개에 그친 일본을 제치고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얻은 금메달은 안방에서 열렸던 1988년 서울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의 12개보다 1개가 많은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이었다. 특히 기초종목인 수영에서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거둔 쾌거는 우리 체육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될 것이다. 야구에서 종주국 미국은 물론 숙적 일본과 강호 쿠바를 잇따라 꺾으며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과 여자역도에서 장미란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오른 것도 국민들의 뇌리에 좋은 기억으로 깊게 자리잡았다. 반면 전통적인 메달 박스였던 복싱과 레슬링 등에서 노골드에 그쳤고 전종목 석권을 노렸던 양궁에서도 남녀 단체전 우승에 만족해는 등 일부 종목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래도 2008년은 우리 체육사에 큰 획을 그은 한 해였다. 1986년 아
경기도의회는 13조198억2천만원의 새해 도 예산을 통과시켰다. 집행부 예산안 보다 610억5천만원 증액된 것으로 일반회계가 10조751억5천만원, 특별회계가 2조9천446억7천만원이다. 새해 예산은 서민 생계 지원과 노인일자리, 희귀난치병 의료비 등 복지관련 예산을 크게 늘린데 반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한 것이 돋보인다. 지자체 공공근로사업 18억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54억9천만원, 노인일자리 23억원, 희귀난치병 의료비 11억 3천만원 등은 집행부 요구보다 늘린 것들이다. 경제 난국을 염두에 둔 적절한 선택이라고 할만하다. 도의원과 공무원의 해외 여행비와 산업시찰 비용을 감액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새해 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예산을 7억2천만원 증액한 것과 도가 새로 기획한 ‘프리에어쇼-경기(국제레져항공전)’ 예산으로 20억원을 승인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도는 보트쇼와 요트대회를 통해 해양산업과 레져스포츠의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입장이지만 다수의 도민과 시민단체들의 시각은 비판적이다. 올해 대회를 마치고 나서 도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일부 도민들은 낭비성 이벤트라고 혹평했었다. 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확정한 제2단계 지역발전 정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지역주민 삶의 질 제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5년간 총 100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삶의 질을 높이고 국토를 생산성 있게 개방형으로 개조해 골고루 잘사는 국가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세 주목할 것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 소득세 감면기간을 현행 7년에서 향후 10년으로 늘리고 글로벌 시대에 맞게 동.서.남해안 및 접경지역, 내륙축 중심의 초광역개발권 단위로 개발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을 지방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경계를 떠나 지방과 수도권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고 말하고 “해외로 이전한 기업이 2만2천개나 되는데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1천500개 밖에 안되며 해외로 옮기는 기업의 10%도 지방으로 가지 않았는데 결국 지방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방경제 활성화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방이전 기업에
한해가 또 저물어 간다. 온 세상이 결기불황이라고 어수선해서인지 그토록 정겹게 보이던 자선냄비도 올해는 썰렁해질 것이란 예감이 든다. 얼마 전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양의 기부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 붙은 ‘악플’을 보고는 그만 놀라자빠질 지경이었다. 누구나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주 소박한 마음으로 조금씩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말한다. 그걸 자선이라 할 수 있고 기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소박한 마음으로 기부를 해도 기부의 참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기부문화에 대한 일반적인 소회다. 우선 자신이 기부한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부자들은 기부 목적이 뚜렷하다. 따라서 그 목적대로 기부금이 사용되길 원한다. 우리나라 유일의 모금기관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이러쿵저러쿵 사족을 달고 있는 것도 외국에는 사례가 없는 일이다. 이 공동모금회에 기부자는 기업기부가 개인기부자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인 기부가 아니라 기업의 세금공제용으로 기부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것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다. 그동안 공동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