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온다. 10장이 보내지면 3장은 되돌아온다. 사람들이 편지를 쓰지 않기 때문이란다. 필요가 없어진 물건을 돈 내고 사라는 것부터 말이 되지 않는 소리란다. 과연 그럴까. 대한 결핵협회 경기지부 사무실. 넓지도 않은 사무실 한켠에는 겉봉조차 채 뜯어보지 않은 ‘소박맞은’ 크리스마스 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 반송된 것들이다. 겨우내내 하루 평균 1만부에서 2만부가 매일 사무실로 되돌아온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크리스마스 실은 으레 ‘천덕꾸러기’ 아이템으로 사회면을 장식한다. 쓸모가 없어진 씰을 강매하는 학교와 결핵협회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고, 그래서 요즘 시대에 좀 더 ‘쓸모 있는’ 모양새로 크리스마스 씰이 변신해야 한다는 대안도 똑같이 제기되곤 한다. 시대를 따라간답시고 모바일 씰도 전자우편 씰도 등장했고, 머그잔·티셔츠도 등장했지만 반송되는 크리스마스 실 못지않게 결과는 ‘별로’다. 크리스마스 실은 결핵이 유럽 전역을 휩쓸 때인 1904년 말,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우체국 직원이었던 ‘아이날 홀벨’에 의해 처음 고안됐다. 연말에 쌓이는 많은 우편물에 작은 정성의 씰을 붙이도록 해, 판매금액으로 결핵기금을 마련하자는 발상에서 등장한 것이다. 서서히…
초겨울에 전기 줄에 앉아서 쉬는 새들은 재잘재잘 노래하면서 가끔 키스를 한다. 새들은 부리를 열지 않고도 그 끝을 정확하게 맞추어 톡톡 소리를 내면서 키스를 잘도 한다. 금실이 좋은 앵무새들은 암 수컷이 함께 어울려 호수를 미끌어지듯 누비며 물고기를 잡아먹을 생각은 않고 한없이 서로의 부리와 볼에 키스를 퍼붓기도 한다. 애완견들도 키스에는 도가 트였다. 그들은 혀를 날름날름 빼내서 주인의 입술에 자꾸만 갖다 댐으로써 사랑과 충성의 마음을 표현한다. 좀 더 대담한 놈들은 주인의 옷, 손과 발, 그리고 볼이나 뺨에 코를 들이대며 키스하려 든다. 사람들도 키스에 익숙하다. 아마도 일생 동안 키스를 못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령 키스를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나 친지들로부터 많은 키스를 허용했을 것이므로 결벽의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면서 며칠동안 사랑이 넘치는 키스를 계속하여 기네스북에 오른 후 환호작약(歡呼雀躍)하는 남녀는 키스의 달인이라 하겠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나라의 여중고생이나 10대 청소년들 가운데 일부가 ‘키스 알바’라는 것을 즐긴다 한다. 인터넷을 통한 채팅에서 원조교제로 발전하여…
수원시의회 초선의원은 총원 36명 중 21명(비례 포함)이다. 이들은 지난 달 29일부터 5일까지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초선의원들은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많은 질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자치기획위원회 소속 윤경선(비례) 의원와 김호겸(매교,매산,고등,화서1·2동) 의원은 기획예산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 체육회 등에 지원한 사회단체 보조금이 부적정하게 사용됐다며 질타했다.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이종필(서둔,구운,입북동) 의원과 김기정(영통1·2,태장동) 의원은 도로과와 도시계획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교량 검사 후 조치와 GIS시스템 설치 후 관계기관의 이용율 저조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초선의원들 중 집행부에 대한 질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집행부 업무와 행정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다른 상임위 소관부서의 업무에 대해 질의하는 의원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제환경위 소속 A의원은 회계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면서 녹지공원과 업무를 감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감사를 실시했다. 도시건설위 소속 B의원도 도시계획과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면서 도시개발과 소관업무를 감사하기도 했다. 이
창 밖을 바라본다. 나무들마다 빈가지로 바람을 맞고 있다. 빈가지만 말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이 쓸쓸하다. 그 무성하던 나뭇잎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아름다웠던 나뭇잎들은 모두 어디로 떠난 것일까. 떠나간 것일까. 떠나보낸 것일까. 그 빈가지 위로 겨울비가 내렸다. 가을이 깊어지기도 전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더니 이내 봄날처럼 따뜻해졌다. 때 아니게 비가 내린다. 겨울비다. 마지막 잎마저 떠나보낸 빈가지마다 빗방울들이 맺혀있다. 떨어져 내릴 듯 매달려 있는 빗방울에 창밖의 세상이 비췬다. 어떻게 저렇게 맑고 깨끗하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을까. 제 몸이 깨끗하기 때문일까. 제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일까.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일까. 괜스레 눈물이 난다. 이제 겨울비가 왔으니 제법 추워지겠지. 이제는 비가 아니라 눈이 오겠지. 이렇게 겨울은 깊어지겠지.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겠지. 이렇게 인생의 날들은 바람처럼 지나가겠지. 떨어진 낙엽처럼 흘러가겠지. 흐르는 강물처럼 말없이 흐르며 지나 온 날들을 생각하게 하겠지. 흐르는 강물처럼 말없이 지나 온 세월의 강에 몸을 싣고 나도 지나 온 날들을 생각하겠지. 나는 정말 사랑하며 살아온 것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드디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졌으며, 그 한 자리도 허리가 반으로 꺾인 5%대로 드러났다. 즉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하여 벌인‘최근 국정현안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응답자들은‘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매우 잘한다’는 1.0%,‘잘한다’는 4.7%의 반응을 보임으로써 국정운영 지지도가 5.7%임을 나타냈다. 반면에 응답자들은‘못한다’에 37.0%,‘매우 못한다’에 27.7%,‘보통이다’에 29.6%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도 8.4%를 제친 사상 최악의 기록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달림으로써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소설 제목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하강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은 물론 반대했던 국민의 불만과 불안의 그림자는 이처럼 짙어지고 있다. 더구나 국민은 노 대통령이 최근 조기 하야 가능성을 비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와 주변 국가에서 핵무기를 철수하면 자국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북한 외교관이 러시아 본사와 중국 지사에 “북한이 핵무장을 해제하는 대가로 미국에 대해 한반도와 주변국에서 핵무기를 철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알려왔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70년대, 남한에 700기 가량의 핵폭탄을 저장했다가 남북 간에 ‘한반도 비핵화공동 선언’ 합의가 이루어지자 철수했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그 후 북한이 핵 개발을 서두른 뒤 어떤 조처를 취했는지는 공식적으로는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미국은 지난해 베이징 6자 회담 때 합의된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에 배치된 핵무기는 없다. 북한에 대한 핵무기공격 의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유명한 한반도 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은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서 모든 핵무기를 철수했다고 주장하지만 태평양 주변에 북한을 향한 핵무기는 여전히 위험한 수준으로 배치되어 있다.”며 “이를 제거해야만 북미 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은 지금도 한반도에서 한미합동 핵 전술 훈련을…
해마다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철이 되면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 한번 되새겨지지만, 특히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71.16달러라는 경이적인 가격을 기록한 올해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미는 여느 때보다 각별하다. 벌써 4년째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비용은 무려 6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4년보다 무려 33.5%나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상품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수출액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올해의 경우 8월 이후부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상반기 중에만도 에너지 수입비용이 400억 달러를 돌파하여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이렇듯 고유가가 심각해짐에 따라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에너지절약 노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지금까지 에너지 담당자 수준에서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던 절약 노력을 체계화하여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로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EQM(Energy Quality Management)라는 개념이다. EQM이란 산업체의 품질관리(QM)활동을 에너지분야에 도입하여 에너지의 이용을 전사적, 전주기적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워싱턴 D.C.에 들려 상원의 외교 분과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루거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그의 사무실에서 들은 말이 있다. 미국의 정치가들이 ‘코리아’에 대하여 평가하기를 ‘Voluntary Surrender Country’로 분류한다는 것이었다. ‘Voluntary’란 말은‘자발적’이란 뜻이고 ‘Surrender’란 말은 ‘항복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Voluntary Surrender Country란 말은 ‘자발적으로 항복해 버린 나라’란 말이다. 말하자면 북한군이 공격해 오지도 않았는데 남한 쪽에서 자발적으로 항복해 버린 나라가 코리아라는 것이다. 우리로써는 듣기에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지만 문제는 우리가 어쩌다가 동맹국의 중견 정치가로부터 그런 말까지 듣게 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금번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된 사태를 접하면서 그때 들었던 미국 정치가의 말을 떠올렸다 왜냐하면 그간 우리가 ‘햇볕정책이니, 민족공조니’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북한을 열심히 도와주었던 것이 결과는 핵실험으로 나타나게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따지자면 김정일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에 우리가 뒷돈을 대준 꼴이…
전담 민관단체 구성 매체 통한 지속적 홍보 차별 브랜드 구축 고부가가치 문화 창출 지금까지 필자는 문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동경하고, 지역을 아끼는 지역민으로서 지역축제에 대한 작은 소견을 펼쳐 왔다. 이제 2006년 한해가 저물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름대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의견일 지라도,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 구성원으로서 미흡하지만 소중한 의견이라 생각해 주길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축제 전담 민·관의 단체 구성이다. 현재는 상표뿐 아니라 기업, 국가도 이미지 구축, 브랜드화가 세계적 추세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동쪽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Dynamic Korea로 역동적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 되었다. 처음, 다이나믹 코리아를 슬로건으로 결정 했을 때 세계저명보도지 Times의 한 기자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아시아다운 아시아’를 비교하며, 혹평을 한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이런 이미지 관리는 가장 시급한 것이다. 이 예가 가장 잘 성공한 나라는 프랑스이다. 프랑스는 대·외 이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라는 단체의 반FTA집회에 대한 불허조치를 철회하라고 경찰청에 권고한 반면 경찰청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이 같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6일 서울역 광장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반FTA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우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찰청 간의 반FTA집회에 관한 견해 차이를 주목한다. 국가인권위는 4일 범국본 오종렬 대표 등 3명이 집회 금지에 대해 긴급구제를 신청한 것과 관련,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상과 같이 결정하고 “집회의 자유가 표현의 자유와 더불어 민주적 공동체가 기능하기 위한 불가결한 요소로, 헌법의 기본권 중에서도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본질적인 권리“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회는 데모 주관단체와 경찰이 양해각서를 맺거나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등을 통해 집회가 평화적으로 개최되도록 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상론의 관점에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인권위의 결정에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인권위가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억압당하고 줄줄이 굶어 죽어가는 북한 인민의 인권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반미운동의 성격을 띠며 폭력을 일삼는 반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