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은 우리의 음주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술을 마시면서도 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귀가할 걱정에 제대로 흥이 나지 않았던 애주가들에게 대리운전은 구세주와도 같은 것이었다. 차를 몰고 가야 된다며 술을 거부하던 사람들의 모습도 사라진 지 오래다. 술 분위기에 젖어 음주에 전념하다 보면 대리운전 기사가 그야말로 집에까지 모셔다 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사고였다. 대리운전 기사가 밤길을 질주하다 보면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대리운전 관련 사고는 6개 주요 보험사에 신고된 것만 연간 3만건을 넘을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운전자는 대부분 관련 보험에 들지 않아 무보험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채 남의 차를 모는 셈이다. 대리운전업체나 대리운전사가 보험에 가입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상 규정에 허점이 많아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 현행 대리운전 사고 보상체계의 기본 골격은 대리운전사의 특약 가입 여부를 먼저 따지고, 보험가입이 안 됐다면 차 주인의 특약으로 보상을 받도록 돼 있다. 일단 대리운전업체가 단체보험의 특약에 가입했거나 대리운전사가 개별적으로 특약을 들었다면 의무보험인 ‘대인배상Ⅰ’ 담보로 기본적인 보상은
길 가던 20대 여성을 납치, 끔찍하게 살해해 온국민을 경악시키고 지역의 이미지까지 실추시켰던 흉악범 오원춘(42)은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에 유가족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재판부의 결정에 분노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무기징역을 받은 오원춘은 특히 그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천안 외국인 교도소로 수감될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더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천안외국인 교도소는 세계 최초로 건립된 외국인 전용 교도소로서 고급호텔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 곳은 1천23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 재소자들을 국적별, 종교별로 나눠 수용한다. 또 빵과 샐러드 같은 외국인 입맛에 맞춘 음식을 제공하고 위성방송까지도 도입, 영어·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 등 4개 국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니 ‘호사스런 교도소’라고 불릴 만하다. 차마 필설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오원춘도 이곳에서 편안한 수감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외국인 범죄자들에 대한 특혜문제는 잠시 접어두자. 오원춘처럼 인간이기를 포기한 범죄자들도 이런 곳에 수감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특히…
다시 돌아가도 될까, 그래도 되나 갈증 심한 먼지의 시간을 걷고 또 걷는다 핏줄 세우고 목청 찢어져 피 쏟으며 울부짖던 청춘의 반인반수 시절 이미 지났다 맨 주먹이라도 움켜쥐지 마라 모래 속으로 스르르 다 묻혀 버리니 딛는 발걸음마다 발목 빠지고, 무릎 꺾이는 언덕에는 애초 희망의 그림자는 없었다 햇살 뜨거울수록 천지 가득 퍼지는 맹독 멀리 달아나려 몸부림칠수록 더 휘감기는 모래의 늪 절대 맨 손 움켜쥐지 마라 살고픈 마음마저 산산이 날아갈 것이니 - 시인축구단 글발 공동시집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에서 발취 진국이란 말이 있다. 조현석의 작가론적 측면에서 대하면 대할수록 인간미가 넘치는 진국이다. 섬세하고 다정하고 남의 뒷걱정까지 다하는 그렇다고 작품론 쪽에서 봐도 진국이다. 그는 서울 출생으로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시집으로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 <불법, …체류자> 등 좋은 시집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그런 그의 진솔함이 ‘사막을 읊다’로 잘 나타나고 있다. 자신 앞에 펼쳐진 사막을 거부하거나 사막으로부터 도피도 하지 않는다. 한 때
1945년 오늘 국제연합이 공식으로 창설돼 세계 평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4개월 전인 같은 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50개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국제연합헌장은 각 나라의 비준을 거쳐 4개월 뒤 오늘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 국제연합 본부는 미국 록펠러 재단의 기부금으로 1952년 뉴욕에 세워졌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유엔군을 결성해 한국전에 참전, 대한민국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구하는 데 앞장섰다.
1972년 오늘 제3차 남북적십자 회담이 평양의 대동강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제2차 서울 회담이 열린 지 41일 만에 다시 열린 제3차 회담이었다. 회담은 이범석 대한적십자사 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하지만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은 북한 측이 의제에도 없는 남한 법 체제의 개정과 정비를 요구함으로써 아무런 성과 없이 끝이 났다.
우리나라 제2대 부통령을 지낸 함태영 선생이 1964년 오늘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고인의 장례식은 엿새 뒤인 10월 30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엄수했다. 고 함태영 선생은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해방 뒤 한국신학대학장 등을 지내다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 후보자로 추천돼 정계에 진출했다.
최근 ‘코이카의 꿈’이란 TV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00년대에 몽골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3개 사업에 걸쳐 원조를 제공했다. 축산기술 전수를 위해 파견된 전문가나 평가단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원, 대학교 전공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몽골은 전통적인 목축국가이고, 국민의 식생활이 육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축산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외에도 스위스, 일본 등 많은 국가들이 몽골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몽골에서 축산업은 농업 GDP의 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지만 국가 전체 GDP로 보면 약 16%로 낮은 편이다. 즉, 축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영세하고 이에 따라 목축업자는 매우 빈곤한 계층 중 하나이다. 대부분 방목으로 가축을 사육하고 있기 때문에 가축질병 및 축산물의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소비 및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축산물 수출증대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가축질병 및 축산식품 안전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축 수의 증대가 축산물 수출로 이어지는 몽골에서 가축질병은 축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수정해 발표한 것은 얼마전의 일이다. 이는 지난 7월에 전망한 3.0%보다 0.6%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업계는 저성장 공포가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해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할 조짐이라는 것이다. 외환위기나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때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짧은 기간에 반등하곤 했다. 내수 부진을 수출이 받쳐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출, 내수 모두 엉망이다. 성장이 멈추면 일자리도, 소득도, 복지도 공염불이다. 그런만큼 얼마나 빨리 저성장의 늪을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저성장 고착화를 타개할 좀더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누차 강조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의료, 관광, 교육 등의 규제완화와 선진화는 언제 이뤄질지 답답하다. 이럴 경우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게 마련이다. 중소기업이 돈줄이 막히고 재고가 쌓여가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계속되며 재고 부담이 커지고 생산과 출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세계최대 환경기구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한국사무소가 수원시에 자리 잡았다. 평생 환경운동을 해왔던 염태영 씨를 시장으로 당선시킨 수원시에 이 기구가 들어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ICLEI 한국사무소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옆, 옛 화성관리사무소 한옥 모양의 사무실에 둥지를 틀어 보기에 더욱 좋다. ICLE는 독일 본에 본부를 둔 유엔 국제환경자문기구이다. 전 세계 84개국 1천22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구가 가입해 있으며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한다. 환경문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을 위해 1990년 설립된 ICLEI는 환경분야에 있어서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도 64개 지자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마르타 텔가도 ICLEI 부회장, 콘드라드 오토짐어만 ICLEI 사무총장 등 세계집행위원 35명이 참석, 한국사무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지대함을 느끼게 했다. 특히 내년 9월 수원시 행궁동에 제1회 생태교통 시범사업(생태교통시범사업2013)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국제적인 관심은 더 뜨겁다. 이 사업은 석유고갈시대 이후 미래 에너지 리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것으로 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