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외교부는 우리의 제주도 앞 바다에 있는 이어도에서 행해지는 한국의 일방적인 행동은 아무런 법률적 효력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지 몇일이나 되었다고 나서는 중국의 억지를 보면서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과 강대국 틈에 사는 피곤함을 다시 한번 겪는다. 이어도는 우리에게 이청준의 소설로 유명한 전설의 섬이다. ‘이어도사나’로 시작되는 이어도 타령은 고기잡이 갔다 난파돼 영영 돌아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는 여인네들의 한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제주 민요다. 여인에게 이어도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이 깃든 곳, 자신도 결국 따라가야 될 곳으로 믿는 전설의 섬이었다. 돌아오지 못하지만 사시사철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 여겼던 그곳은 이승의 삶이 지겹도록 고달플 때 편히 쉴 수 있는 피안(彼岸)의 섬이기도 했다. 이어도는 우리네 민중의 애환을 상징하는 전설같은 섬인 것이다. 실제로 이어도는 파랑도로 수면 아래 있는 암초일 뿐이다. 정부는 이어도에 1995년부터 2001년 사이 플랫폼 형태의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이 기지는 헬리콥터 착륙장과 첨단
새로운 21세기는 탈 성차별의 큰 흐름 속에서, 유능한 여성인재들이 직장 여성으로서 혹은 여성기업가로서 남성과 동등하게 경제발전의 주역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 시대로 변하는 중요한 역사적전환기이기도 하다. 과거 주로 가정에 머물러 있던 여성인력을 직장여성 혹은 여성기업가로 탈바꿈하게 하고, 앞으로는 당당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여성시대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어느 여성기업가는 “당신이 번역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처럼, 여성들을 위한 성공하는 여성들의 7가지 습관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러한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란 쉽지는 않지만, 스티븐 코비박사의 아이디어를 원용하여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향적으로 생각하라. 이 말은 남보다 시대를 앞서가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시작하고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많은 여성들이 성차별의 보이지 않는 장벽, 소위 “유리천장(glass ceiling)“ 앞에서 얼마나 소극적으로 반응을 보였을까를 생각해 보라.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은 적극적, 주도적이다. 둘째, 목표를 분명히 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가운데 하나는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
십년 전 일본 도쿄대학의 한 교수를 만나 나누었던 대화가 새삼 기억난다. 그의 말인즉 “지금은 일본이 한국을 여러 면에서 앞지르고 있는 처지이지만 불과 1,2백 년 전만해도 한국이 일본보다는 선진국이었다. 일본의 모든 문물(文物)이 한반도를 통하여 일본에 전래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한·일 간의 형세가 달라질 수도 있다. 몇 가지 조건만 갖추게 되면 다가오는 장래에 언젠가는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어서 말하기를 세 가지 경우에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첫번째는 남한의 자본, 기술, 경영이 북한의 노동력과 합하여 질 때 둘째는 토지를 중심한 주택, 산지, 농지 등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실천할 때 셋째는 한국의 기독교가 제 몫을 감당할 때 첫째번의 경우는 우리들 같은 일반인으로써도 능히 짐작이 가는 지적이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은 북한이 지금의 월남 정도만이라도 개방하게 될 경우 얼마든지 가능한 일일 것이다. 두번째의 경우는 그 교수의 견해로는 일본의 역대 정권이 토지정책을 잘못 다루어 사회와 국가 발전에 큰 장애를 주고 있다. 한국이 일본의 그릇된 토지, 부동산정책을 반면교사
가수 하춘화씨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수가 됐다. 최근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 변동기의 대중가요와 대중 정서의 상관성 연구’란 제목으로 철학박사를 받은 그녀는 바쁜 직업인인 50대 초반의 가수로서, 주부로서, 그리고 만학도로서의 3중고를 뚫고 당당히 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논문을 쓰는 2년 동안은 정말 고3 수험생 같았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집안 일을 마치고 오전 9시에 집 근처 독서실로 갔어요. 오후 3시까지 점심도 먹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하거나 휴식시간을 가졌죠”라는 모신문 인터뷰에서의 그녀의 한 마디는 이 논문이 근면과 뼈를 깎는 각고의 산물이었음을 웅변한다. 그녀의 끈기와 집념은 1955년생으로 6살 때 가수로 데뷔하여 45년 동안 무려 2천 5백곡을 발표했으며 1991년에는 개인 최다 발표회 1천2백60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2001년에는 최연소 문화훈장 옥관장을 받은 바 있으며 40대 초에 방송통신대 가정과에 입학했고 이어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은
최근 우리사회는 새만금사업, 한탄강댐 건설, 고속철도 청선산구간의 문제 등의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갈등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갈등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연구결과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국가의 갈등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여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검토,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갈등관리란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과 갈등이 발생한 이후에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모두 총괄하는 개념이다. 경기도로 눈을 돌려 살펴보면 포괄적 갈등 관리를 위한 제도와 기구에 대한 준비는 아직 전무한 상태이다. 다만 환경분야에 국한하여 1991년 3월에 ‘경기도 환경오염피해 분쟁조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알선 및 조정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후 환경조정분쟁업무 중 1억원 이하의 재정사무가 환경부에서 경기도로 위임됨에 따라 조례를 개정하고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여 활동해 오고 있다. 2004년 5월에는 환경분쟁 조정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9월 들어 한강수계의 수질오염총량제에 대한 논의가
평택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강제철거에 대해서 별다른 저항 없는 강제철거가 무척이나 다행스럽다는 기조의 기사들이 대부분의 언론에서 비슷하게 보도되었다. 모든 언론들의 초점은 오로지 폭력사태 없는 강제철거에 맞춰진 느낌이다. 기사 어디에도 미군의 전략적유연성 및 미군기지 규모 축소론, 평택주민들의 분노와 삶, 그 땅을 지키겠노라고 모든 것 짚어치우고 평택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나아가 이 땅의 평화를 지키려는 평택지킴이들의 주장과 노력은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항상 이런 식이다. 무력충돌, 폭력사태, 큰 충돌 없어, 불상사는 없어 등등... 사건의 본질은 왜면한 채, 드러난 일부 현상 및 그것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무리들의 주장만이 이 시대 언론의 모습이라면 가혹한 평일까?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기성언론에 저항하고자 한다. 기자도 아닌 것이, 나름대로 기자 흉내를 내면서 이번 평택미군기지 이전 관련 강제철거 기사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기자라면? 괜히 어설프게 써놓고는 오히려 평택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아닌가? 가슴을 두근두근대며 새내기 기자의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평택 강제철거 기사를 써본다. 우선 제목은? “평화와 희망
다가오는 장래 언젠가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는 가능성의 조건 세 가지를 지적하면서 도쿄대학의 교수는 그 세 번째로 한국의 기독교가 제 몫을 제대로 감당할 경우를 언급하였다. 물론 이 말을 한 그 교수가 일본에서는 드물게 만날 수 있는 크리스천 교수였기에 이런 지적을 하는 면도 있겠지만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그의 말에 수긍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서양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에 기독교가 끼친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기독교와 국가발전의 상관관계에 있어 기독교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중에서도 16세기 영국에서 일어나 스코틀랜드→ 화란→미국으로까지 뻗었던 청교도 정신(Puritanism Spirit)이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탄생 시켰을 뿐 아니라, 시장경제와 복지사회를 일으킨 바탕이 되었기에 한국에서도 기독교가 제몫을 다하게 된다면 한국사회와 한국국가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그렇게 언급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교회는 그 주된 흐름(Main Stream)이 청교도 정신의 뿌리가 되는 장로교이기에 이 장로교 전통을 제대로만 발전
서울 중구 필동1가 매경미디어빌딩 2층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라는 대통령 직속 기관의 간판이 걸려 있다. 위원장은 노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부산 출신의 송기인신부이다. 이 기관은 ‘진실화해위원회’ 또는 ‘진실위원회’라고 줄여서도 부른다. 지난해 12월 1일, 문을 열었다. 이 기관의 한 회의실에서는 지난 7월 중순께부터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협의회’ 소속 대표단 30여 명이 ‘조사 인력의 조속한 증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농성까지 들어간 것은 6.25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는 남쪽에만도 수백만이나 되는데 조사 기간은 고작 4년인데다(물론 국회를 통해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조사 인력도 겨우 10여 명에 불과하고, 더구나 만일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위원회의 역할이 유야무야 되지 않을 가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것이다. 송기인 위원장은 이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쉽게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이 위윈회는 지난 해 12월 1일부터 올 11월 말까지 피학살자 조사 대상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이 끝나봐야 조사 인력 증원 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진실위원회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라…
사회 구조의 변화는 통상 소수의 인원들에 의해 이뤄진다. 변화를 주도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모든 사람들이 욕을 하면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이 정치이며 정치만큼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는 영역도 없는 듯 하다. 매일 보는 뉴스나 신문 등의 보도에서도 정치 얘기가 앞면을 장식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4천만이 넘는 국민에 비해 극소수인 국회의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으며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 변화에 순응해야 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의 틀을 벗어나 변화를 꿈꾸는 또 하나의 세력이 있다. 바로 공무원노조이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전국 지자체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철거와 노조의 합법화 추진을 선언하고 나섰고 전국공무원노조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와 대치하고 있다. 며칠전 화성시 공무원노조가 1천200여명의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노동운동에 대한 특별 강연을 가졌다. 그러나 행사를 주최했던 노조측에 따르면 이 행사의 참여예상인원은 15명. 담당자들은 한명의 공무원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복도에 나서 강의 참여를 호소했다. 1천200여명의 공무원 중 20여명만이 소수가 이끌어내고자 한 변화에 참여한
두레라는 말속에는 협동, 공동체의 의미가 담겨 있다. 마을 아낙들의 정보교환의 장소였던 우물가의 물 깃는 두레박도 공동체의 도구였다. 긴긴 겨울밤을 부녀자들이 둘러앉아 길쌈하는 것도 두레 김쌈이라 했다. 농사철에 두렛일로 김을 맬 때 하는 농악놀이도 두레 굿이라 했다. 이처럼 농촌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문화의 산실인 것이다. 과거 우리의 농촌은 삶 그 자체가 바로 공동체적 생활이었다. 각성바지가 모여 사는 동네라도 마을사람들은 나눔의 문화가 있었고 관혼상제라도 있을라치면 농사일을 모두 접고 내 일처럼 슬픔과 기쁨을 함께 했다. 한 우물물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가족처럼 나누고 보듬고 안아주는 두레문화에 길들여져 있었다. 농촌근대화의 상징인 새마을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공동체적 두레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겠다. 최근 은퇴해서 귀농하여 전원생활을 하고자 하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는 개방화의 파고 속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촌과 도시를 잇는 새로운 두레문화라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농촌정착을 원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농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는데, 정착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이 바로 농촌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