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골프클럽. 여기에서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경기 도당 당직자 등 10여 명이 신나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고 동업지 경인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골프도 운동인데 푸른 잔디밭에 나가 운동좀 했다고 말썽이 될 까닭은 없다. 다만, 이번 수해가 가장 심했던 지역이 강원도이고, 당 지도부가 이번 수해의 심각성을 고려, 전 당원과 의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린 바로 다음 날, 이들이 골프를 즐겼다는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공직자 가운데서 골프 때문에 자리를 물러난 사람이 있다. 전 국무총리 이해찬이다. 그는 두 차례나 공휴일에 골프를 쳤다가 호된 여론의 질타를 받고 공직을 사퇴했다.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국회의원이나 당원 협의회장도 공직자들이다. 정당도 국고지원을 받는 정치단체이기에 그렇다. 그런데, 이들은 수해 복구에 올인하라는 당 지도부의 지시를 거역하고 골프장에 갔지만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말은 아직 없다. 한나라당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차기 대권을 차지할 듯이 보인다. 지방 선거가 끝나고 두 달이 다 가도 정당지지율은 여전히 50%대를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 철폐를 놓고 찬반 논쟁이 경기도를 넘어 중앙무대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20일 내놓은 ‘수도권 규제를 통한 지방발전론에 대한 평가와 대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억제를 통한 지방발전론의 폐기를 다시 한번 심층 연구조사를 통해 강력히 주장하였으나 권오규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건설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입장 또한 ‘선 지방발전-후 수도권 규제완화’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논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수도권과 지방에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가칭 ‘지속가능한 경기도 발전을 위한 민-관-학 협의체’를 한시적 특별 기구를 설치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 협의체의 구성과 운영, 활동내용들에 대해서는 2004년 1월 16일에 활동을 시작한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사례를 참고하기 바란다. 시화협의회는 1994년 물막이 공사 완공으로 조성된 시화호의 수질과 주변지역-317만평의 북측간석지와 1837만평의 남측간석지-의 개발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활동이 진행 중인 상태라 최종 성과를 말할 수는 없지만 구성과정과 지금까
고대인들은 대체로 순환사관 혹은 회귀사관의 소유자들이었다. 농경사회에서 한 곳에 자리 잡고 살아가면서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역사의 순환을 생각한 것은 당연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신들도 역사의 순환 속에 매여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런 역사관은 운명론을 낳아 인간이 자신의 숙명을 벗어나 미래를 향하여 도전하겠다는 결의 혹은 용기를 지니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달랐다. 그들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않은 유목민이었기에 항상 새로운 목초지를 향해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나그네들이었다. 이런 나그네 적 삶을 통하여 히브리인들은 직선적인 역사관을 발전시켰다. 구약학자 와이즈만 교수에 의하면 히브리인을 칭하는 ‘하비루 (Habiru)’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사람 혹은 정착 사회에서 떠난 이주자’를 뜻하는 말이라 한다. 말하자면 나그네를 뜻한다. 출애굽 사건은 나그네 의식을 다시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조상들이 이 땅을 영원히 머물 처소로 여기지 않고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였다고 쓰고 있다. 우리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런 ‘나그네 의식’으로 세상에서 살되, 세상에…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말대사전에서는 행복을 “마음에 차지 않거나 모자라는 것이 없이 기쁘고 넉넉하고 푸근함, 또는 그런 상태”라고 해석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인생의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는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 사전적의미로 완전한 해석이 가능한가? 또 어떻게 하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가는 사람마다의 차이가 존재하고 견해가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볼 때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듯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있지 않은 사람도 마음속으로 행복함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이렇듯이 행복은 주관적인 관념이다. 사람들은 행복을 객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2002년 영국의 로스웰(ROTHWELL)과 코언(COHEN)이 만들어 발표한 행복지수를 산정하는 공식은 H=P+(5 X E)+(3 X H)로 즉 행복은 인생관· 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는 P, 건강· 돈· 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가리키는 E, 야망
우리는 자신들도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한 가지 그릇된 인식을 하고 있는 점이 있다. 경쟁은 나쁘다는 생각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중심에 시장경제가 있고 시장경제의 핵심에 경쟁의 룰이 있다. 그러기에 경쟁을 나쁘다고 생각하고 경쟁 없는 사회를 만들려 들면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것이 되고 시장경제를 부정하게 되면 자본주의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자신의 노력이 없이 남의 노력이나 도움으로만 잘 살겠다는 생각은 “경쟁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과 통한다.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반시장주의자들은 경쟁 없는 이상향을 그려 왔다. 그러나 실상은 경쟁 없이는 시장경제가 있을 수 없고 건강한 사회를 세워 나갈 수 없다. 그런 생각은 열심히 땀 흘려 일한 사람과 놀고먹는 사람을 똑 같이 대우하자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이 퍼지게 되면 사회는 침체에 빠지게 된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고, 창조력이 무디어지게 하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여 나갈 동기가 사그러 들게한다. 물론 경쟁은 누구에게나 힘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장경제에서는 누구에게나 강제로 경쟁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경쟁에 참여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이 경쟁에서 얻어진 만큼만
지난 7월1일부터 7일까지는 여성주간이었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는 지금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지위나 평등보다는 폭력 대상 1순위가 여성이라는 뉴스를 보면 적잖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남녀평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여성발전기본법에 의해 여성주간을 정해 계몽을 하고 있을까. 여성주간 행사 기간에 우리 도내에서는 3명의 젊은 여성이 연속으로 성폭력에 의해 희생되는 살인사건이 있었다. 요즘‘묻지 마 범죄’의 범행 대상 1순위가 젊은 여성과 여자 아이란다.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현실에 비애를 느낀다. 어느 한 보고서에 의하면 여성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국가와 사회, 가족으로부터 끊임없는 차별과 폭력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한다. 여성폭력을 크게 나누어 보면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가해지는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통틀어 말한다. 성폭력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음란한 눈짓이나 말, 포옹, 신체접촉, 입맞춤 등은 물론 상습적 성폭행과 목숨까지 앗아가 버린다. ‘힘의 논리에 의해 행해지는 폭력은 사회적, 신체적 약자인…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임채정 국회의장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헌법연구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21세기에 맞는 헌법연구가 필요하다”며 공론화에 나선 그가 개헌 논의를 더 구체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이날 임 의장은 “5년 단임 대통령제와 전국 단위 선거주기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 기본권의 내용적 보완과 국가운영체계의 개선 등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헌법개정의 필요가 커지고 있다” 몇 개헌의 세부적인 방향까지도 제시한 것이다. 물론 대선과 맞물려 있는 현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뜨거운 감자’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어떻게 논의가 전개될 지는 섣부른 예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임의장도 밝혔듯이 ‘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은 물론 대다수 국민들도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논의자체를 회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오랜 독재와의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현행 헌법은 1987년 당시의 역사적 산물이었다.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들의 직접투표를 기본으로 하여 5년 단임제와 직선제를 골자로 하였던 현행 헌법의 역사인식은 여전히 계승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도적 민
건교부가 추진하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거설계획이 지난 6월 건교부 민간투자사?업심의회를 통과함으로써 초종 확정됐다. 고속도로는 수원시 호매실동에서 의왕시 초평동, 군포시 대야동을 지나 광명시 소하동에 이른다. 이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및 시민단체 등은 처음부터 반대 입장을 천명해 왔다. 지역사회가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한 뜻으로 반대를 하고 나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나는 구간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수도권의 명소라 할 둔대 저수지와 왕송호수를 거쳐야하고 수리산과 구봉산을 지나야 한다. 경기도 기념물 115호인 정난종 선생 묘역을 비롯한 지역 향토문화유산들이 또한 즐비하다. 그야말로 천혜의 요지이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비록 멀리가지 않아도 휴식을 얻을 수 있고 문화체험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있는 소중한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건교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물류수송에 따른 효과가 있을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산업적 가치나 경제적 효과를 따지기엔 치러야 할 희생과 대가가 너무 큰 구간이다. 무엇보다도 지
매년 여름만 되면 나는 여느 때 보다 바쁘고 조금은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남들은 여름휴가라고 산으로, 바다로, 때로는 해외로 휴가 계획을 짜느라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나한테는 먼 동네의 이야기 같다. 지난 10여년간 주관 해 온 '수원 화성백중제'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정월 대보름, 단오, 백중, 동지 등을 주관하고 진행하려니 힘에 부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오고, 음력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관계로 윤7월이 낀 올해는 백중날이 예년보다 몇 주 빨리 찾아와서 더욱 마음이 바쁘다.(참고로 올 제11회 수원 화성백중제는 8월12일 장안구민회관 예정) 백중은 음력으로 7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 옛날에는 백중절(百中節) 또는 중원(中元)이라 해서 가장 무더운 여름한때에 그간 농사로 고단하고 지친 몸을 쉬면서 여흥과 취흥으로 원기를 회복해 가을걷이를 준비하는 날이다. 때문에 이날은 농사꾼과 머슴들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지금의 노동절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호미 또는 가래 씻는 날이라고 해서, 그간 사용했던 농기구를 잘 씻어서 보관하고 그간의 고단함을 탁배기 한잔과 흥겨운 풍장소리에
속담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튼튼히 하자는 의미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 미연에 방지하자는 뜻이다. 최근 수천명의 이재민과 사상자를 낸 경기지역 집중호우를 대처하는 수해대책을 보면서 새삼 이 속담이 생각난다. 이번 14일 형성된 장마전선이 17일까지 4일간 수도권 전역에 걸쳐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폭우로 가평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김모(60·여)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고, 양주시 백석읍 하굣길 급류에 휩쓸려 박모(14·중2)양 남매 2명이 숨지는 한편 안성과 연천 등에서는 불어난 강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산사태 등으로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도로 17건 860m, 하천 및 소하천 34건 3.8㎞, 수리시설 7건 등의 공공시설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이와 함께, 남양주 43채, 구리 8채 등 10개 시·군 78채의 주택이 침수되고 김포 1천515ha, 이천 379.9ha, 파주 318.6ha 등 15개 시·군에서 모두 3천888.5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이처럼 경기지역에 162억8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피해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이로인해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