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마음을 다해 모셔도 가난하면 발길 끊어진다 돈없이 살면 시끄럽고 복잡한 시장 가운데 살아도 아는 사람이 없고(貧居鬧市無相識, 빈거요식무상식), 돈 있게 살면 산골짜기에 살아도 먼데 친구까지 찾아온다(富家深山有遠親, 부가심산유원친). 사람이 온 마음을 쏟아 모시려 해도(人義盡從貧處斷, 인의진종빈처단) 세상의 인심은 돈 있는 곳으로 향한다(世情偏向有錢家, 세정편향유전가). 채근담에도 배가 고프면 붙고, 배 부르면 떠나며 따뜻하면 달려들고, 추우면 버리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의 공통된 병폐라고 했다. 누구나 배가 고프면 있는 사람에게 붙기 마련이고 어쩌다 잘 살게 돼 배부르게 되면 그집을 떠나게 된다. 또 음식이 넉넉하고 부유한 집이라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그집이 가난해지면 오던 거지도 오지않게 마련이다. 이는 사람들의 공통적 병폐라 하는 것이다. 사기에는 문외가설작라(門外可設雀羅)는 말이 있다. 권세가 떨어지면 문앞에 참새 잡는 그물을 쳐놓을 정도로 손님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방문 앞까지 들어차지만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끊긴다. 즉 권세의 무상함을 노래한 것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말 누가…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그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가 싶다. 정부에서 올해를 국민생명보호 원년으로 선포했음은 그만큼 국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도 된다.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며 이에 화재 인명피해 감소 정책을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을 띠고 있는 것은 당연한 논리일 것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4만3천875건의 화재가 발생해 1천8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입은 피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에 우려가 크다. 따라서 국민생명보호 정책의 성패는 주택에 대한 화재 예방과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대처방안 강구 등이 절실한 실정이며 소방당국은 이를 금년 최대 가치로 판단, 소방 안전교육 강화 등 강도높게 추진해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부터 주택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경우, 반드시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해 시행 중이며 기존의 주택은 5년간 시행을 유예하는 등 탄력성을 가미했다. 현재 소방관서는 ‘화재 없는 안전마을’시책을 운영해 불안정된 주거 분위기 상황을 지역 주민에게 찾아가
최근 부모에 얹혀사는 30∼40대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능력있는 세대가 일지감치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같이 살고 있는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슬픈 우리사회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독립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 사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캥거루족’이라고 일컫는다. 미국에서는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30∼40대 캥거루족이 30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구주인 부모와 동거하는 30∼49세 자녀가 2000년 25만3천명에서 2010년 48만4천명으로 91%나 늘었다. 구체적인 원인을 보면 ‘자녀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29.0%), ‘손자녀 양육 등 자녀의 가사를 돕기 위해서’(10.5%) 등 자녀 부양 때문에 함께 산다는 응답이 총 39.5%에 달했다. 이는 ‘경제ㆍ건강의 이유로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는 응답(32.3%)보다 높았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모가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기막힌 현실을 보여준다. 이 연령층의 6명 가운데 1명 꼴이라고 하니 심각한 사회문제다. 장기 불황의 부
과연 저 넓은 객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까? 시작 전 불안은 어느덧 환희와 감동으로 바꿨다. 4만5천여명이 들어찬 수원월드컵축구경기장은 물론 수원이 열기로 뜨거웠다. 4만5천여명의 관객들은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렀다. 장관이었다. ‘또 하나의 애국가’인 우리 전통의 민요 아리랑을 함께 부름으로써 아리랑이 중국의 노래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민족혼, 핏줄 속에 녹아 흐르는 대한민국의 전통민요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전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대한민국이란 대명제 앞에서 하나가 되는 놀라운 모습도 확인했다. 나라사랑에 노인과 어린이 남자와 여자, 좌와 우의 차이는 없었다. 2일 저녁 7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주최로 열린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에는 김문수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물론 이름이 널리 알려진 국내 주요 문화계인사들이 아리랑 지킴이로 대거 참여했으며 세계 21개국 대사관에서 총 60명이 동참했다. 이번 공연은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아리랑을 김덕수가 이끄는 1천200명의 장대한 사물놀이와 1천500명의 공연단, 아리랑 퍼포먼스 5천명이 펼치는 엄청난 규모였다. 평생에 딱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아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믿고 따를 만한 세계인 걸까요? 이 세계가 눈앞에 펼쳐 놓은 광경은 세계가 의도하는 대로 명백한 사실과 진리임에 틀림없는 걸까요? 이 세계에서 나와 나의 친구, 나아가 이웃들은 세계와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서 살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습득한 가치, 생각, 상식 들은 올바른 탐구의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 맞는 걸까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우리와 관계하고 있는 이 세계의 배후를 쉽게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어쩌면 이 세계는 세계가 감추려고 애쓰는 어두운 면이나 그릇된 부분을 모르거나 비겁하게도 모른 척 할 때에만 우리에게 친절을 가장한 미소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그렇다, 아니다 라는 판단을 쉽사리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되겠지요. 판단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물끄러미’ 지켜보거나 들어야겠습니다. 청아하고 꾸밈이 없어서 쓸쓸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듯이. 아이들이 큰소리로 책을 읽는다 나는 물끄러미 그 소리를 듣고 있다 한 아이가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 딴 아이도 따라서 책을 읽는다 청아한 목소리로 꾸밈없는 목소리로 “아니다 아니다!” 하고 읽으니 &ldqu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초·중·고생 10명 중 2명이 학교 내에서 폭력을 경험했고 또한 학교폭력 휴유증으로 등교 거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겐 부모, 형제, 선생님 등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먼저 부모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툴툴 털어놓게 하고 함께 고민해줄 수 있어야 한다. 학교폭력이 점점 저연령화 되면서 초등학교 때 시작된 왕따 폭력이 중학교 1학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앞으로는 왕따 폭력을 경험하는 시기가 더 앞당겨져 몇 년 내로 학교폭력의 중심축에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이 포함될 수 있다. 이는 청소년의 신체적 발육이 왕성해지면서 사춘기가 빨라지고 인터넷과 게임 등을 통해 폭력문화를 접하는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 집 아이가 스마트폰게임 잘 하고 인터넷게임 잘 한다고 ‘IT신동’으로 착각하면 큰 오산이다. 필자는 경찰관 신분으로 지난 해 3월부터 관내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안산상록경찰서에서는 올 해 신학기를 맞이해 심리상담사 자격증 소지 경찰관으로 해금 학교폭력 발생이 많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연습 경기가 벌떼의 습격으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MLB닷컴에 따르면, 5일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습 경기 초반에 수많은 벌떼가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7월 30일 대전과 SK의 경기 시 그라운드 중앙 뒤쪽 백스크린이 설치된 곳에 엄청난 양의 벌떼들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벌들은 여왕벌이 월동에서 깨어나고 5∼6월에 벌집을 짓기 시작하는 벌의 생리적 특성상 이제부터는 말벌과 일벌이 서서히 먹이를 찾아 도심지를 찾는 시기다. 기상 이변으로 예년에는 7∼8월에 벌떼가 나타나 문제가 되었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벌떼가 극성을 부린다. 벌집의 규모가 커지고 벌들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 시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벌들은 도심지에 있는 청량음료 등 식품에 첨가된 당분에 이끌려 나타나고 공격적 성향이 아주 강하며 독성도 1년 중 가장 치명적이다. 벌들이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주위에 반드시 벌집을 지을 것이라 생각하고 벌들이 드나드는 곳을 유심히 관찰했다가 그곳에 농약을 바르거나 경유 등을 묻혀두면 다른 곳을
제19대 국회가 개원을 하고 의원들의 공식 임기가 시작되었다. 18대 국회가 역대 그 어떤 때보다 일하지 않았음을 비롯해 갖가지 오명을 남긴체 새로운 국회를 맞이한 터라 국민들의 관심과 더불어 거는 기대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건국이후 민주화의 진통을 겪고 숱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세월이 흐른 만큼 이제 국회도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 적어도 18대 국회를 닮아서는 안 된다는 전제는 이제는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진정 국회가 있으므로 나라가 이 만큼이라도 발전할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오도록 각오를 달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과거를 통해 미래를 설계한다는 의미에서 제18대 국회를 조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제18대 국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치가 이토록 피폐할 수 있으며 이처럼 무능의 극치를 보여줄 수 있는가를 마지막까지 보여준 국회였다. 제19대 국회는 그런 오욕의 정치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야말로 실용적인 국회, 생산적인 국회, 국가발전을 위해 여야가 손을 맞잡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새 국회의 출범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그리 밝지 않은 이유는…
시리아는 지중해에 접한 중동국가로 중동지역을 가로지르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교통요충지다. 따라서 외부세력과 교류가 활발했고 무역이 발달했으며 인구도 1천400만명이 넘는 군사강국이다. 또 석유와 천연가스 등 각종 부존자원을 갖고 있으나 낙후된 정치·경제적 시스템으로 후진성을 탈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활발한 무역관계는 물론 빈번한 스포츠 교류로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지만 국교는 단절돼 있다. 오는 7일 경기도 화성에서 우리나라와 시리아 축구대표팀간 평가전이 예정돼 있을 정도지만 오로지 북한과 수교를 고집해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허사인 형편이다. 시리아의 비극은 비대칭적 지배구조에서 출발한다. 이슬람의 종파인 수니파 국민이 70%를 넘고 있으나 15% 전후의 소수파인 알라위파(시아파)가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와 이집트로부터 독립이후 5차례나 빈발한 군사쿠데타는 지금까지도 군사정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시리아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중부지역 조그마한 도시인 ‘훌라’에서는 참극이 발생했다. 반정부 시위에 나선 시위대에 정부군이 무차별 포격을 가해 어린이 등 100여명이 사망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친정부 민병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