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 면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좁다. 이러한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한 가족 중심의 소농은 우리 농업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이기도 하다. 특히 시설재배지는 1년에 2~3회 농사를 짓는 대표적인 집약형태의 영농유형을 띠고 있다. 최근 국내 시설재배 구조는 대형화, 연동화되고 있는 추세다. 구조가 점점 커지다 보니 현장에선 자연스레 비료와 가축분 퇴비 등의 사용량이 늘어났다. 이에 양분이 필요 이상으로 토양에 쌓이면서 연작했을 경우 작물이 자라는데 문제를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토양 중 염류 농도는 증가하고 양분의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작물의 수량은 줄어든다. 농산물의 품질이 나빠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농가 청취조사에 따르면 농업인들은 초기 경작시기보다 염류집적 및 연작으로 인한 수량 감소가 최대 50% 이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재배지에서 주로 나타나는 이러한 염류 집적의 문제를 해결하고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선 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토양 중 남아있는 비료성분을 작물이 잘 흡수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촉매제의 일종인 ‘킬레이
남도의 봄소식을 들은 지도 한참됐는데, 봄은 따뜻한 남쪽에서 노닥거리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이제 뒷산등성이를 넘어오는 바람이 모질지는 않다. 봄은 겨우내 차가워진 대지를 천천히 데우며 여름을 숙성시킨다. 세상 만물들은 고유의 물성(物性)을 완성하는 데 숙성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김치나 간장, 된장도 효모들이 작용하는 시간을 가져야 비로소 제 맛을 내고 건강에 유익한 물질도 생성된다. 밀가루 반죽도 맛있는 빵이 되려면 미생물에 의해 특유한 맛과 향이 생성되는 숙성이 필요하며, 포도주는 숙성기간이 길수록 좋다. 흔히들 생선회는 낚시에서 바로 올렸을 때가 싱싱해 가장 맛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생물이 작용하는,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최고의 맛을 낸다. 돼지나 쇠고기 등의 육류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아우르고 융합하는 숙성을 거쳐야 비로소 각기 제 몫을 한다. 우리들의 세상사에도 숙성기간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엇에 쫒기듯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지나치게 조급하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인들처럼 만리장성이나 자금성 같은 거대 구조물은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런 구조물은 몇 세대를 두고 여유롭게 작업해야 하는데, 우리처럼 빨리 끝을 보
예년과 달리 올해 봄은 유난히 늦게 찾아왔다. 들판과 거리에 아직 꽃이 만개하지도 않았는데, 소중한 꽃 한 송이가 지고 말았다. 얼마 전, 꽃샘추위와도 같은 일이 수원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2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잔인하게 토막살인돼 우리 사회를 온통 충격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사건 자체가 보여주는 범인의 잔인함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지만, 피해자의 신고에도 경찰이 초동수사 단계부터 안이한 대처를 했기 때문에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 사건 발생 10시간 뒤인 2일 오전 9시 20분에 사건현장 인근을 탐문하던 경찰이 1층 다세대 주택에서 사건의 피의자인 오 씨를 붙잡았다. 하지만 경찰이 초동수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점에 책임을 느낀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퇴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오 씨는 경찰조사 결과 그동안 거제도, 용인, 대전, 부산, 제주도, 수원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거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거제도, 용인, 대전, 부산, 제주도, 수원 등 6개 지역의 미귀가자 및 실종자 150여 명을 중심으로 오 씨의 여죄를 수사해 왔는데, 이들 지역은 물론 서울 지역 미귀가자 및 실종자 명단과 오 씨가 관련이 있는 지 여부를 수사할…
드디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칼을 빼들었다. 한없이 망설이던 김 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결정을 위한 선거전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사실 김 지사의 대권도전은 시기가 문제였지 새로울 게 없다. 그 동안 김 지사의 정치적 발언과 행적은 늘 대권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도지사 재임에 성공한 김 지사는 벌써 6년이나 경기도를 기반으로 대권 의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김 지사의 대권가도가 그리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김 지사의 측근중 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김 지사의 대선출마 소식을 전하며 “돈, 조직, 지지율 없습니다. 똘마니 몇 명과 열정뿐”이라고 고백했다. 하여튼 김 지사의 출마로 총선이후 곧바로 대권경쟁이 가열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시점에서 경기도민들은 그의 출마보다는 도지사직 사퇴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 김 지사는 대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지사직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과 당규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권경선에 참여하는 것을 열어놓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대권경선에 나서는 김 지사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무엇보다 경기도민을 위해서는 사퇴가 빠를수록 좋아 보인다. 혹자는 김 지사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경
君子交絶不出惡聲 군자는 절교 후에도 상대방을 욕하거나 헐뜯지 않는다 군자는 사람과 교제를 끊더라도 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아니하며, 충신은 나라를 떠나더라도 자기의 결백을 밝히려고 군주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는다(忠臣去國不潔其名, 충신거국불결기명). 군자는 가치나 본받을게 없는 사람과의 교제를 끊었다 하더라도 그 상대방의 험담을 하지 않으며, 충신은 섬기던 나라에 실망해 그 나라를 떠나더라도 자신의 명분을 세우기 위해 떠난 나라의 안 좋은 점을 공개해 자신만이 고결함을 내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관계가 나빠졌을 때가 문제다. 그럴 때 상대를 욕하고 헐뜯으면 결국 자기가 자기를 욕하고 헐뜯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관계가 좋아 않아 헤어질 때 상대에게 욕하거나 헐뜯지 않는 것이 자기를 위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것이 자기만의 인격을 무너뜨리지 않고 사람들 속에서 인정받고 살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익자삼우 손자삼우(益者三友 損者三友)란 말이 있다. 사귀어서 유익한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고 해로운 세 가지 유형의 벗이 있다. 정직한 사람, 성실한 사람, 견문이 풍부한 사람과 남의 비위를 잘 맞춰 아첨하는 사람과 대인관계는 부드러우나 성실이 없는 사람,
현재 21세기는 문화관광의 시대라고 할 만큼 점차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문화적 마인드와 문화적 사고를 기저로 한 지역문화축제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구로서 그 매력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문화관련 이벤트 행사는 관광을 촉진시키고 우리의 고유한 관광자원을 홍보하며, 국가의 유산과 예술의 여가활동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지역개발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척도가 되고 있다. 특히 문화를 통한 축제의 관광적 기능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을 기반으로 훌륭한 사회문화적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최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일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이 대두되면서 각 지역별 특색 있는 축제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축제 행사기간을 통해 관광객이 그 지역에 유입되는 좋은 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에 기반을 둔 각종 문화관광축제들은 전통문화와 독특한 주제를 배경으로 지역축제를 매개체로 더욱 관광상품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말은 지역성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각종 축제의 개최건수의 횟수와 종류만 봐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축제빈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결국 도지사 직을 던지고 대선에 나간다고 선언했다.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봐야 하나.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제양극화 해결, 일자리 창출, 민생의 문제를 풀고 미래성장 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정치선진화를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민들에게는 경기도정의 장기간 표류라는 고통을 안겨주게 됐다.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 재선에 도전하면서 김 지사는 경쟁후보가 대선출마를 위한 도지사직 사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정면대응하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해 왔다. 그러나 오늘 기자회견에서 대선후보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도지사직에서 사퇴할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그때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김 지사의 이번 출마선언을 보면서 도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했던 것들이 현실로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다. 김 지사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 김문수는 자금, 인력, 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다. 그래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았다”면서 “제가 과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자격을 갖고 있는지 번민도 했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꿔 나가는
최근 인터넷에서 ‘수원’을 검색하면 ‘토막살인사건’, ‘수원 여성 납치 살해사건’ 등 부정적인 글들이 많이 뜬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스포츠의 도시, 마을 르네상스의 도시 등 수원시가 추구해오던 자랑스런 이미지는 단 한명의 사이코패스 중국인 살인마에 의해 ‘여성 토막살인사건의 도시’라는 끔직한 이미지로 바꿔 버리고 말았다. 흡사 수원이란 도시가 살인을 저지른 듯하다. 따라서 수원시민들의 억울한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지동주민들의 속은 얼마나 많이 상해 있을 것인가. 이 사건 이후 확실히 수원의 이미지는 많이 망가졌다. 최근 수원시민들은 외지, 또는 외국에 사는 친인척들로부터 ‘괜찮으냐’는 전화를 받곤 한다. 또 딸이 있는 집의 가족들은 귀가가 조금만 늦어도 전전긍긍한다. 이에 따라 염태영 수원시장이 최근 발생한 ‘수원 토막살인사건’의 명칭을 ‘오원춘 사건’으로 변경해 달라며 수원지검을 비롯해 경기지방경찰청 및 산하 경찰서, 각 언론사 등에 공식 요청했다. 염 시장은 ‘수원’이 포함된 사건 명칭으로 인해 ‘범죄 도시’의 이미지를 부추기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