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행성 도박 오락실이 도심 곳곳으로 퍼져나가 서민들의 생활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도박 중독에 빠지거나 금전적인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것이 가정불화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등 건전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불법 사행성 오락실은 대부분 상가 사무실이나 지하의 공간 등에 비밀리에 게임기를 설치해두고 겉으론 당구장 등 일반 사무실로 위장돼 있거나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꾸며져 있다. 과거 전국을 뒤흔들었던 ‘바다이야기’와 같은 불법사행성 게임기가 현재는 도박 프로그램을 설치한 일반 컴퓨터의 형태로도 퍼지며 게임기 자체도 날로 진화했다. 불법 오락실들은 보통 게임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해주고 일정액 수수료를 업주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업주들은 주변에 CCTV를 설치해두고 미리 예약된 손님만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교묘히 단속을 피해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포인트 등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거나 게임기를 조작하는 행위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불법 오락실은 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파괴하고 그 가족들의 삶까지 피폐하게 만드는 사회악이다. 불
최근 시위에 참가한 청년이 태극기에 불을 붙여 태우는 모습을 방송매체에서 크게 보도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사실이 있었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 또는 길을 가다가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그 자리에서 서서 왼쪽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향해 서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만큼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태극기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는 일종의 의식이였던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웠던 태극기의 의미를 현재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되짚어 생각해 몇 글자 적어본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되어 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파랑)과 양(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했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는 땅을, 감괘는 물을, 이괘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이들…
“2002년 6월 월드컵의 함성, 연평도의 총성 그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습니다.” 이는 지난주 직원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의 문구이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영화관에 자주 못 갔지만, ‘연평해전’을 관람한 것은 보훈공무원으로서 이 영화만큼은 꼭 보아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영화 ‘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2년 6월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함으로써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흥분하여 온 국민과 나라가 축구에 열광하던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경계 순찰 중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과 싸우고 아물지 않을 큰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참수리 357호정의 호국영웅들을 잊고 지낸지가 벌써 13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영화를 통해 2002년 6월29일을 돌이켜보니 월드컵의 열기에 온 나라가 열광하였고 매일매일이 월드컵 응원 겸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바다로 또는 물놀이 시설로 몰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익수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은 건수가 4천여 건에 달하는데 이 중 약 50%정도가 여름철에 발생하여 300여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몇 가지 간단한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이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체온을 올려주어 차가운 수온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근육 경련이나 쥐가 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히 몸을 풀어준 뒤 심장에서 먼 부분인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물에 들어가고 30분 수영 뒤엔 뭍으로 나와 휴식을 취해준다.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은 하지 말고, 튜브나 구명조끼 등 개인 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안전요원이 근무하는 허락된 장소에서만 물놀이를 즐기자.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여 물놀이 활동을 할 때에는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어린이는 깊지 않은 얕은 물에서도 짧은 시간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2015년 6월 현재, 수원소방서 재난안전과 사무실은 하루종일 울리는 전화벨소리와 민원인의 방문으로 항상 시끄럽고 어수선하다. 올해부터 일부 개정된 소방법령이 시행된 지 반년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문의하는 전화는 많고, 개정된 법령에 대해 안내하지만, 국민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소방공무원의 몫인 것 같다. 올해 개정된 소방법령으로는 크게 다섯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는 ‘소방대상물 작동기능점검 결과 보고 의무화’다. 2015년 1월 1일부터 1년에 1회 이상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종전에는 자체 보관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30일 이내에 소방서로 제출해야 한다. 둘째로는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제도’다.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대상 건축물 중 연면적 1만5천㎡이상은 1만5천㎡마다, 아파트 300세대 이상은 300세대마다 추가로 소방안전관리보조자를 선임해야 한다. 셋째로는 ‘화재위험 공사장 임시소방시설 설치’다. 올해 1월 8일부터 화재위험작업을 하는 공사장에는 공사를 수행하기 전에 임시소방시설(소화기, 간이 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 피난유도선)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넷째
지난 3일 기암괴석과 낙조가 유명한 을왕리 해수욕장과 우리나라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인 십리포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이어서 노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서포리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요즘과 같이 무더위가 지속될수록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물놀이 인파가 늘어나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과도한 음주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범죄발생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피서철(3~8월) 인천지역의 주요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범죄는 낮은 수준이지만, 해수욕장이 개장함에 따라 중부경찰서는 ‘피서지 안전사고와 범죄발생 제로화’를 만들기 위해 지역별 예상운집인원에 따른 치안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지역실정에 맞게 전담인력을 배치해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해경이 해상익수자 구조 활동을 전종하게 됨에 따라 경찰은 백사장 치안유지를 전담하게 되면서 여름파출소 근무에 투입될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응급구호 및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해 인명구조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환자의 원활한 호송을 위해 지정 의료기관을 연계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등 긴급구조 활동을 위한 지원태세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112신고 출동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어 일선경찰관들이 신고처리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인천청에서 접수되는 신고건수가 4천여건에 달했고 내가 근무하는 연수서에는 260건에 달해 계속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그 신고접수내용을 살펴보면 신고건수의 약 44%가 긴급한 범죄신고가 아닌 단순상담안내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무분별한 신고가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관여하기 않아도 되는 일을 경찰이 개입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작용해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어디에 신고해야 되는지 몰라서일까?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해야하는 신고는 인천의 경우 인천시청에서 운영하는 미추홀 콜센터(국번없이 ☎120)에 하면 된다. 예를 들면 PC방 흡연단속 요청 신고, 주정차단속신고, 도로정비관련 신고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운전면허 교통행정 등 일반적인 경찰상담 내용인 경우는 182로, 학교폭력 관련신고는 117로 하면 상담전문요원들에 의해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잘못된 112신고에 대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112신고는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이르러 업무는 마비되고 불필요한
뉴스와 신문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귀가하던 여성 뒤로 뒤따라오던 남성에게 성추행당한 사건, 밤늦게 혼자 주차하던 여성 운전자가 남성 가해자에게 흉기로 위협당하고 납치당한 사건등 여성 대상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분위기로 경찰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여러 가지 안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전국 경찰관서에서 시행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다. 어둡고 인적이 끊긴 귀갓길 여성들을 안전하게 동행해 주는 서비스이다. 늦은 밤 귀가하다 보면 우범지역이나 범죄 취약지역을 지나가기 불안한데 이때 신청할 경우 거주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둘째, 경찰청과 경비업체가 함께 ‘여성 가구 홈 안심 서비스’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 또는 여성이 세대주인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안전을 위해 홈시큐리티 시스템을(월 9천900원에) 제공한다. 첨단 보안 시스템(출입문 감지기, 실내 비상버튼, 열선감지기) 설치와 함께 시스템 원격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신청은 경찰청콜센터(☎182)로 신청하거나,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www.polic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이 있고, 햇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으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는 항상 행운과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그 보다는 슬픈 일, 힘든 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불운과 불행은 당연히 찾아올 수 있고, 또 우리가 겪으며 살아가야 할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이다. 파도와 태풍이 없이 고요하고 잔잔함만 지속되면, 그 바다는 깊은 바다 속까지 산소를 공급할 수 없어서 곧 부패하고 만다. 파도와 태풍이 있는 까닭에 그 격랑 속에서 산소를 들어 마시고 바다 속의 침전물을 흩트려 놓음으로써,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파도와 태풍은 뱃사람에게는 어려움을 주지만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에게는 풍부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 시련과 역경은 필요악이다. 시련과 역경이 없는 인생은 없으며, 오히려 시련과 역경이 있기 때문에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밀려오는 크고 작은 여러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슬픈 일이 닥칠 때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
다문화사회란 시민,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 권리를 취득하고 향유하는데 인종과 민족 차별의 근거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말한다. 유대인이자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네이선 클레이저 하버드대 교수는 1997년에 ‘우리는 이제 모두 다문화인이다’라는 책을 내면서 다문화 사회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또한 UN 미래 보고서는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인들이 한 곳에 정착하여 살지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한다고 한다. 오늘날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은 다문화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다문화가 들어온 역사를 더듬어보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려사를 보면 예종은 송나라인인 신안지, 호종단, 유재 등 학문에 능한 외국인을 각각 수주(수원)의 원(사또), 보문각 대제(정 5품), 수사공 상서우복야(정 2품)에 등용하였다. 그리고 광종은 주나라인인 쌍기를 지공거(과거를 주관하는 관직)에 임명하여 외국인이라 차별하지 않고 능력에 따라 주요관직에 등용시켜 국가발전을 꾀하였다. 가까운 근대로 1990년부터 일본 여성들이 통일교의 집단결혼으로 우리나라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여 1995년 이후에는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