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실제로 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힘을 내는 근원이다. 밥 한 공기는 350㎉의 열량을 낸다. 하루 세끼를 먹을 경우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의 65%에 해당되는 양이다. 그리고 밀가루에 비해 지방성분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 비만을 예방한다. 또 쌀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밀가루보다 두 배나 많이 함유돼 있고, 체내 이용률이 높아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춘다. 일본의 영양학자 마쿠우치 히데오는 쌀밥, 국, 김치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인의 식단을 “각종 성인병과 비만을 이길 수 있는 하늘이 내린 자연건강식”이라고 극찬했다. 이와 같이 쌀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면서 정서적으로도 한국인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1901년 인천항을 통해 베트남 산 쌀 안남미가 국내 최초로 수입되던 날, 조선인은 쌀을 생명으로 간주해 “찰기 없는 수입쌀을 먹으면 사내는 바람에 날리고 여자는 정조가 가벼워 진다”라고 비웃었다. 1972년 구소련의 흉작으로 세계적인 식량파동이 발생했다. 쌀값은 3배나 폭등을 해 현금을 주고도 사기가 어려웠다. 이때 혼식과 분식을 장려하기 위해 흰 쌀밥을 먹으면 당뇨,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는 억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수업 중 휴대전화로 영상 통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간접체벌을 했다는 이유로 전모 교사를 징계해 교권추락 우려를 확산시켰다. 전모 교사는 비교적 수위가 낮은 ‘불문(不問)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부당하다며 징계취소 심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5초 엎드려뻗쳐’ 교사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소청심사위는 “교사의 행동이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한 ‘교육상 필요한 때’라고 볼 여지가 있으며 엎드려뻗쳐 등의 체벌이 사회 통념의 수준을 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적절한 수준의 간접체벌은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한 결정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학교 현장은 간접체벌 허용을 놓고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교과부와 교육청의 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 3월 발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통해 도구나 신체를 이용해 때리는 직접체벌과 언어폭력은 금지하되 교육적 목적의 간접체벌은 학칙으로 정할 경우 허용키로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간접체벌까지 금지했고, 서울시교육청도 간접체벌까지 금지하는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내놓았다. 이처럼
지난 추석 연휴 때 가장 큰 화젯거리는 무엇이었을까? 안철수의 부상과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 경제난으로 인한 어려움 등이었겠지만 일반 서민들의 강호동의 탈세와 이로 인한 전격적인 ‘잠정 은퇴’ 선언도 포함됐을 것이다. 강호동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연예인이자, 그동안의 성실하고 부단한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온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또 천하장사를 5번이나 차지했던 최고의 씨름꾼이지만 방송에 뛰어 든 이후 동물적인 감각과 철저한 준비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강호동은 큰 덩치에 결코 곱지 않은 인상이었지만 순발력과 애교가 가득한 개그를 통해 1994년 MBC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SBS연예대상 첫번째 수상, 2008년 KBS와 MBC의 연예대상 동시 수상, 2009년 KBS 연예대상, 2010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MC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심지어는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예능프로그램 ‘해피 선데이-1박2일’이 꾸준하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강호동이 있기 때문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따라서 약 한 달 전 강호동이 ‘1박2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이 벌어질 태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0월 26일 치러질 예정이니 불과 4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 정치권 모두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충격’을 벗어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시장이 어떤 자리인데 이토록 ‘야단법석’일까. 관록의 국회의원들이 의원 뺏지를 벗어 던지고 도전장을 내미는걸로 봐서는 괜찮은 자리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렇다면 서울시장 자리가 대통령으로 가는 길목 쯤으로 생각해도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많은 경기도지사 출신들이 대통령 자리를 꿈꿨지만 청와대 주변에도 가보지 못한 것을 보면 서울시장은 여타 광역단체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수도로서 국내 유일의 특별시이자 인구 1천만명에 예산 20조원의 글로벌 도시인 서울의 종합 행정을 이끄는 수장이다. 여기에 전직 서울시장들의 위상과 역할이 한국 현대사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민선시대 이후 정치적 위상도 높아져 ‘소통령’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광복을 맞은 이듬해인 1946년…
지난 9일 실시된 김포시의회 제123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는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문과 시장의 답변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됐다. 이는 기 계획됐던 지하경전철을 취소하고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유영록 시장이 취임 1년 만에 9호선 연장 포기를 선언하고 경전철지하화와 공항역 환승 안을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책임과 역사 위치를 둘러싼 민원 문제 때문이었다. 이날 의회에는 P동 주민 약 40명이 몰려와 의회의 시정 질의를 지켜보았고, 그들과 관련이 있는 역사 위치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민선4기 당시 계획됐던 경전철에는 자신들의 주거지 인근에 역사가 계획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역사가 변경됐다며 P동 지역구 시의원인 J의원을 상대로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J의원은 “그러기 때문에 도시철도 변경안 제출 자체를 못하게 하기 위해 노력 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9호선 연장을 지지한 그의 논리는(9호선 연장에는 P동 역사 제외돼 있음) 설득력을 잃은 상태였다. 때마침 오전 시정 질의가 끝나고 유영록 시장이 의회 본회의장을 나서자 의회 복도에서 기다리던 주민들은 시장을 에워싸고 따지기 시작했고, 유시장이 이
최근 곤충의 다양한 가치가 밝혀지면서 유용한 생물산업 소재로서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1세기 접어들면서 곤충은 실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첫째, 곤충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곤충이 있다. 뿐만 아니라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결실을 돕는 곤충도 있다. 이러한 곤충을 화분매개곤충이라 하는데 이들의 역할을 돈으로 환산하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미국 코넬대 로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꿀벌을 비롯한 곤충의 화분매개를 경제공헌도로 환산하면 2000년 기준 연간 57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둘째, 곤충은 죽어서 썩기 시작하는 동식물의 조직을 분해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 준다. 이에 파리, 동애 등에 등의 분해 산물 및 유충을 이용한 사료화, 퇴비화 연구를 추진해 가축의 배설물 및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에 활용하고 있다. 셋째, 곤충은 질병 치료 및 식용으로 이용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꽃무지 유충인 굼벵이 등 곤충을 민간약재로 사용했으며, 오늘날에도 누에를 건조시킨 분말은 당뇨병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또 메뚜기와 누에 번데기는 중요한 대체식량으로 여겨졌으며, 최근에는 곤충으로…
유명 MC인 강호동씨가 탈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엄청난 수입으로 인해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는 말을 듣던 사람이 탈세를 했으니 이에 대한 파장과 분노가 결코 작을 수 없다. 보도에 의하면 강호동씨 자신은 세무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탈세라기보다는 세금관리를 해주는 세무사와 국세청간의 의견차이가 세금을 추징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하니 본인으로서는 다소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더 이상 어떠한 핑계나 변명도 하지 않고, 자신의 불찰이고 잘못으로 받아들이면서 비록 잠정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에도 많은 불미스런 사건들이 터져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지만 당사자들은 억울하다 또는 승복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을 지켜보았던 터라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혹자에 따라서는 이미 충분한 재산이 있는데 뭐가 아쉬울 것이 있는가 또는 일종의 쇼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사람의 욕심은 많은 것을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게 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문제는 온전히 우리들의 몫이 됐다. 미국 켄터키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날개 없는 선풍기’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한다. 선풍기에는 날개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파격적 디자인에다 날개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없으니 인기가 있을 만도 하다. 영국의 다이슨사가 4년여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출시한 이 선풍기는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루어진다. 계속해서 실패하라. 그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라는 다이슨(James Dyson) 회장의 ‘실패의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듭된 실패를 거쳐 이런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몇 년에 걸친 실패를 감내할 만큼 여유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드물뿐더러 그런 실패의 과정을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보아줄 은행이나 거래처는 더더욱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벤처를 하고, 잘 안되면 접고 그런 과정을 2~3번 반복하다가 성공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벤처가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벤처기업인들의 하소연이다. 무엇이 실패한 기업인들의 재기를 어렵게 하는 것일까? 먼저 위축된 투자시장과 후진적인 금융시스템이 문제다. 엔젤투자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 창업초기의…
지금 여론조사결과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그대로 적용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해석은 맞다. ‘안풍(안철수 바람)’이 당분간 거세게 불거라는 예측 말이다. 그리고 기종 정치권에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는 사실이다. 추석민심을 전한다며 언론기관이 행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풍’과 ‘박근혜 대세론’의 경합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쉽게 예측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한 거 같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패닉상태에서 일손을 잡지 못하고 편을 나눠 서로 헐뜯고 싸우고 있는 현실이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정치권의 해석은 적중하고 있지만 뽀족한 대책은 없다. 앞으로도 별 대안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올해 ‘추석 민심’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의 향배를 점칠수 있다는 점에서 예년에 비해 관심이 높았다. 특히 최근 갑자기 불어 닥친 ‘안풍’으로 정치권의 지형에 큰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 속에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 올랐다. 그러나 국민들의 더 큰 관심은 추석상 차리는데 예년에 비해 터무니 없이 많이 들어간 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