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달콤함과 또 화려함의 유혹에서 헤어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공짜 여행의 그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만사 제쳐두고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수십년전 정치적 위기에 몰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자의반 타의반’ 이란 말을 남기고 도피성 외유를 떠난 적이 기억나기는 하지만 25일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이 외국 여행길에 오른것은 사리 분별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어찌됐든 당사자인 허 의장은 티셔츠 차림에 썬글라스 쓰고 여기저기 관광지를 돌며 해외관광의 꿈에 푹 빠져 지내겠지만 그는 몇일 후 다시 도의회 의장석에 돌아와 그동안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행세를 할 것이다. 어차피 허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해외여행인 만큼 여행경비는 지원될 것이 뻔하다. 도의회 의장정도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해외여행을 떠나면 으레히 여기저기서 여행경비로 쓰라며 건네는 돈이 꽤된다. 이런 재미로 해외여행을 간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허 의장이 이러저런 비난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큰 문제다. 허 의장은 25일 우리나라를 떠났다. 7박 8일 일정으로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아르메니아)을 여
교육시론 방학은 학생성장의 기회이초·중학교의 여름방학이 각급학교의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에 따라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생활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으나, 학부모들은 다소 부담스러움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교단에 있을 때의 경험으로는 방학 후 학생들 분석한 결과 생활 태도나 학습능력이 크게 성장해 돌아온 학생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학생, 오히려 퇴보한 학생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 원인은 방학기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가정지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방학은 학생들의 건강을 다지는 기회이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나 체력과 건강상태가 미치는 영향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방학 중 가장 먼저 할 일은 체력과 건강을 회복하고 치료해 주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둘째, 방학은 학생들의 습관을 길들이는 기회이다. 타고난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습관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이것은 평소 작은 행동들이 습관을 형성하고, 습관은 인격이 되며, 인격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습관은 고치기…
올해 4.27 재보선이 있었다. 환호와 침울. 이 두 감성은 시대의 균형을 이끄는 마치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여야의 선거게임에서 심판인 주민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주었는가? 출마자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며 조용히 그러나 긴장 속에서 결과를 주시한다. 결과가 공표된다. ‘역시 민심은 민심이었다.’와 ‘민심은 천심이었다.’라는 두 방향으로 반응이 나타난다. 전자라면 여당에겐 신뢰를, 야당에겐 분발을 촉구하는 언표이다. 그러나 후자라면 상황이 역전된다. 여당에겐 참패와 침울함을, 야당에겐 승리와 환호를 선사한다. 물론 이해타산과 손익계산은 했겠지만 주민들의 판결은 냉혹하리만치 균형과 조화였던 것이다. 문제는 현재진행형인 선거후의 결론, ‘민심은 천심이다.’란 표출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럼 천심이란 무엇인가?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으로 어느 것 하나 분명하게 잡히는 것이 없다. 하늘의 마음? 그럼 하늘은 무엇인가? 공간이 텅 비어있거나 태양과 달, 별들로 가득 차있거나 아니면 변화무쌍한 구름들이 허탄하게 생긴 대로 제 모양을 만들거나 시작과 끝을 헤아릴 수 없는 바람만이 하늘이란 공간을
‘열대야(熱帶夜)’를 굳이 영어로 옮기자면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nt)’로 바꿀 수 있겠지만 영미문화권에서는 ‘열대의 밤’이란 일반적인 뜻으로 쓰인다. 이 ‘열대야’란 말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다. 밤사이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용어로 여기서 밤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까지를 말한다. 여름철 흔히 쓰이는 ‘열대야’라는 말은 일본의 기상수필가 구라시마 아쓰시(倉嶋厚)의 글에 나온 표현이 퍼진 것이다. 그는 최근 ‘초(超)열대야’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최저기온이 섭씨 30도가 넘는 밤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는 장마가 끝난 후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낮에 가열된 땅이 밤에 식지 않아 나타나게 된다. 특히 농촌보다 도시지역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데 이유는 도시의 기온이 주변의 교외지역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열섬현상’이 열대야를 부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대야는 194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
광명재정비촉진지구(이하 광명지구)의 사업진행이 각 구역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 현재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인근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뉴타운 사업에 대한 견해는 앞으로 사업진행을 앞둔 광명지구에 대한 선례로 비쳐지고 있다. 김문수 지사의 뉴타운 실패 발언은 현재의 사업진행 방식이 토지 등 소유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광명지구는 지난 2007년 7월 30일 지구지정 후 현재 23개 구역 중 1·2단계 15개 구역에서 1개 구역이 조합설립 후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추진위원회 11개 구역이 승인돼 연내 3개 구역정도가 조합설립이 예상되며, 나머지 3단계 8개 구역은 시기 미 도래로 실질적인 추진은 2013년 이후에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수 구역이 조합설립 동의과정에서 지역민들 간 갈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경기도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일부 개정으로 인해 임대아파트 비율 등 용적율 완화를 통해 사업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광명지구의 경우 역부족으로 보인다. 경기도 내 가장 높은 인구밀도로 사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용적율 완화에 의한 사업추가 기반
양주시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에다 시는 지난 2009년 우호결연을 체결 차원에서 양주시 시민방문단은 지난 21일~24일 나흘간 후지에다 시를 방문했다. 후지에다 시는 후지산 인근에 위치한 녹차생산 도시로 인구 14만 5천, 면적 194.03㎢, 일본의 5/1에 해당하는 녹차생산을 하고 있는 도시다. 또 물과 공기가 좋아 술과 표고버섯, 과자 등이 특산품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가 거의 없는 도시기도 하다. 또한 축구의 고장으로 히가시 고등학교 축구부가 유명하며 천연잔디구장을 4곳이나 갖추고 있다. 후지에다 시의 초청으로 첫날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 내려 전용버스로 오차의 마을을 방문했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너무 친절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다. 첫 일정으로 오차의 마을을 방문 녹차 생산 현장과 30개국 90여개 녹차를 전시해 놓은 오차사노토 박물관을 보고 SL 증기기관차(지금도 석탄사용)를 타 보고 숙소인 여관으로 향했다. 시가 문화재로 지정한 초우세이칸 여관은 온천이 나오는 곳으로 숙소로 사용하면서도 문화재로 보존하는 곳이다. 다음날 우리나라 옛 동사무소를 찾은 듯한 후지에다시청 건물에서 시장과 부시장을 만났다. 너무도 소박한
다쳐서 까지 해야 할 만큼 중요한 가치 있는 일은 없다. 얼마 전 일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작업실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한꺼번에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젊은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죽음은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힘들고 고된 일을 마다않고 땀 흘려 일하던 젊은 청년이기에 더욱 그렇다. 왜 우리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안타까운 일을 그것도 생명을 잃는 일에 둔해져 있는가? 작업현장에서 관리자들이 조금만 안전에 대한 주의와 관심만 있어도 얼마든지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들이지 않은가?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20여 년간 몸 담아 오면서 정말 안타까운 순간들에 대한 사고뉴스를 접할 때마다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되어야 하는지 참담한 생각이 든다. 산업현장에서 안전교육을 담당하고 사람으로서 교육현장에서 강의 때마다 우리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세계적으로 드높아진 위상에 뿌듯해 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안전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면 가슴이 조금 움츠러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로 국가적 이미지가 선진국수준으로 볼 때 열 손가락 안으로 든다고 기쁨을 감출 수 없지만, 정작 안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이 행사하는 인사권은 막강하다. 공무원들은 인사권자인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일을 열심히 해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정기인사에서 그에 상응하는 인사혜택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 단체장에게 잘보여 출세가도를 달리려는 일부 그릇된 사고방식의 공무원들이 항상 문제다. 그래서 인사권자가 철저하게 인사원칙을 세우고 그에 따라 공평한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단체장들의 인사전횡이 도를 넘어섰다고 한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전국 6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직·인사업무 감사를 벌인 결과 49개 단체에서 101건의 인사비리를 확인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비리가 드러난 전직 구청장 3명 등 전·현직 공직자 9명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전직 부단체장·인사팀장 등 13명에 대해 징계와 문책하도록 했다. 전체 240여명의 지자체장 가운데 1/3 정도의 감사에서 이렇게 많은 인사비리가 드러났는데, 나머지 지자체를 모두 감사한다면 비리 내용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는 추산하고도 남을 일이다. 고질적인 인사비리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승진하려면 몇 백만원에서 몇 천만원의
누가 뭐래도 한국은 이미 다문화 국가다. 거주국민의 2% 정도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또 국제혼인 비율이 10%를 넘고 있다고 한다. ‘다문화’라는 말은 이미 낯설지 않다. 안산시의 경우 인구 1천명당 외국인 수는 80명이 넘는다. 서울 영등포구는 85%를 상회한다. 재미있는 것은 지역별로 국가의 문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영등포구와 인천-중국인, 서울 혜화동과 경기 화성시-필리핀과 베트남인, 서울 동대문 주변-러시아인, 창신동-네팔인, 광희동-몽골인, 가리봉동-중국 동포 등 각 국가별 집단거주 문화가 형성됐다. 안산시에 가보면 우리나라 다문화현상이 어느 정도인가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안산역 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다문화마을 특구 메인스트리트인 ‘국경 없는 거리’에는 외국계 음식점이 80여곳, 외국인 식품점이 30여곳이 있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파키스탄·태국·네팔·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음식점이 있다. 이밖에도 안산 전역에 외국인 식당이 150여 곳이 있다. ‘음식의 향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수원에도 안산의 국경 없는 거리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한곳에서 다섯나라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이 음식들은 해당국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