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의 한 대학 의대생들의 동료 여학생 집단 성추행 사건과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성폭력 사건으로 국내외 뉴스가 뜨거웠다. 문제는 이들이 시정잡배가 아닌, 최고의 지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예비 의사들과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세계적인 명사라는데 있다. 성(性)이란 무엇이기에 이런 지도층 인사들까지 반수주의(半獸主義)에 빠지게 만들까. 우리사회에 성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는 주체 할 수 없는 성욕 때문일 것이다. 성욕은 종족의 유지보전을 위하여 신(神)이 주신 본능이다. 신은 인간에게만은 성욕과 동시에 쾌락이라는 선물도 주었다. 쾌락을 주지 않았다면, 인간은 고통스런 출산을 위한 성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쾌락이 문제를 일으킨다. 후세를 위해서나 영혼이 담긴 사랑을 표출하기 위한 건전한 성이 아닌, 쾌락만을 위한 성의 남용이 가정과 사회의 규범을 무너뜨린다. 원시사회에서는 서로 이성(異性)을 차지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충돌이 있었을 것이다. 차츰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유지, 더불어 성 욕구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하여 결혼제도가 정착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결혼제도는 인간의 성본능에 반(反)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 ‘학교문화 선진화 방안’을 발표,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신체나 도구를 이용한 직접 체벌은 금지하되 교사가 교육적 훈육인 간접 체벌은 할 수 있도록 했다. 간접 체벌은 학교·학급별 특성과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칙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서울시·경기도교육청의 입장은 다르다. 경기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벌과 집단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아 일체의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직·간접 체벌을 모두 금지하고 일선 학교에 체벌 대체방안이 포함된 학교생활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과도한 체벌로 퇴출당한 ‘오장풍’ 교사 사건 이후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체벌 전면 금지조치를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체벌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안없는 체벌금지’로 인한 교권 실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 보도만 보더라도 체벌 금지 이후 학생들이 교사 지도에 응하지 않고 반말이나 욕설을 퍼붓거나 심지어 폭행까지 하는 등의 교실붕괴 사례가 다양해지고 크게 늘어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4월 조사한
119 출동에는 늘 시간적 여유가 없다. 때문에 양보와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사고 때 현장대응이 최우선 시 됨은 대부분이 시간을 다투는 인명구조기 때문이며 시간이 금이라는 경구가 딱맞는 표현인 듯 싶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불필요한 출동으로 인한 낭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한 취지로 가벼운 구급 등 요구를 오는 9월부터 거절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개정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이는 최대한 빨리 도착해 귀한 생명을 구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 관할구역서 불필요한 출동신고로 인해 구급요원이 부족하게 되고 인근 구급대로 출동을 요청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그만큼 길어져, 생명구조가 어렵게 되기 쉽다. 소방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는 해마다 증가한 실정으로 긴급 환자가 제때 응급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자는 게 이번 개정의 목적이다. 개정법령의 근거는 헌법 제37조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공공복리를 위해 법률로서 제한 할 수 있다. 규정과 사회구성원 전체에 공통되는 이익, 즉 공공선(公共善)의 일반원칙에 있다. 자유와 권리의 상징인 민주주의는 꾸준히 발전하는데 반해 공공 의식은 변화지 않거나 후퇴하
한국 최고의 미녀 배우 김태희의 생활기록부 성적이 공개됐다. 지난 3월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서 였다. 그녀의 중학교 생활기록부상 성적은 백점일색이었다. 중3때 담임은 “24년째 근무하면서 1,2,3학년 전체과목에 백점 나오는 애는 처음봤습니다. 생활기록부를 보면 전부다 백점 그걸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 없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사가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가 공개되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다. ‘허당승기’로 유명한 국민 예능인 이승기의 고교과정 생활기록부가 공개된 적이 있다. 그는 1~2학년 때까지 장래희망이 정치가, 사업가 였다가 3학년때 연예인으로 바뀌었다. 이를 보고 팬들은 ‘연예인으로 직업을 바꾼 것이 다행이다’, ‘사업가 이승기의 모습은 상상이 가질 않는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 기록·보관하고 있는 생활기록부는 종전의 학적부를 대용하는 것으로 모든 학교생활의 압축기록에 해당한다. 수록되는 사항은 신변사항·가정환경·가족관계·학적사항·교과성적·특별활동·출결사항·신체발달과 건강상태·성격형성과 발달·장래 희망과 계획·각종 검사결과 등을 비롯한 교사의 중요 관찰사항이다. 성적표와는 달리 생
목련이 활짝 피어 있을 때는 그지없이 좋기는 한데, 지저분하게 떨어진 낙화를 보면 왠지……. 어디 꽃뿐이겠는가? 모든 것들이 마찬가지리라. 그 중에도 사람 끝은 더욱 아름다워야 한다. 얼마 전부터 그런 생각이 더욱 절실해졌다. 청춘합창단이란 프로그램을 보았다. 출연자는 청춘이 아닌 최연소가 오십, 최고령자는 무려 연세가 구십이다 구십! 84세 할머니는 높은 음은 도저히 따라가질 못하고 쇳소리가 났다. 그러나 소녀처럼 호! 호! 호! 입을 가리며 웃으면서 “오늘같이 즐거운 날이 있을 줄 몰랐다. 감사하고 황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인다. 그 소녀(?)가 부른 노랜ㅡ아일랜드민요 종달새. 심사위원 한 사람 눈에는 슬쩍 눈물이 비쳤다. 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15년 전에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아들을 생각할 때면 “우리~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로 시작되는 만남이란 노래가 가슴 절절이 와 닿았다면서……. 화면에 잡힌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슬슬 일그러졌다. 5년 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는 할머니는 여고생시절 뛰어난 합창 단원이었다고 자랑하더니만 말도 표정도 어느새 그 시절로 돌아갔다. 그래 맞다 힘든 과거는 있을 수 있지만 아름답지 않는 과거는 없는 법이다. 자! 검버
공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몹시 불편한 일이다.사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우리나라라 어려움이 더 큰 것이리라. 하지만, 주민의 피땀이 섞인 세비를 쓰는데 있어서, 깊게 고민해야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비교적 곱지 않은 듯하다. 심지어 무조건 관광성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이런 현상에 있어 설득력 있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서로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전국의 여성의원 10여명이 모여, 모범적인 연수를 만들자고 결의했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이하 전여네)의 공동대표인 문영미의원을 주축으로, 공무원이 준비를 하는 관례를 깨고, 의원들이 직접 계획하고, 세미나를 주최했다.여성과 아동정책의 모범 사례인 마더센터, 통일 독일을 통해 우리가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는일, 자발적인 시민의 정치 참여를 위한 주민참여예산제, 기본적인 삶의 토대인 의료제도, 노인요양보험제도, 교육제도, 보육정책, 환경정책과 천년의 지방자치를 자랑하는 독일의 지방자치제도 등등..10박 12일의 연수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를 쥐어주었다. 민소득 2만불시대, 한국사회를 살아
이제 장마가 끝나가면서 본격적인 가족 휴가가 시작된 것 같다. 아마도 이번 주부터는 바캉스를 떠나는 차량행렬이 고속도로와 국도를 메울 것이고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와 휴양레저시설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 차량의 홍수, 바가지 물가로 곤욕을 치룬 나머지 휴가 후유증을 앓는 사람도 만만치 않게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철 휴가 패턴은 매년 이런 식이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성화에 떠밀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떠나가 마련이다. 그런데 올 여름은 좀 색다른 여름휴가를 보내면 어떨까? 이를테면 농촌체험마을에서의 휴가 말이다. 농촌체험마을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아이들에게 도심속에서 느끼지 못한 자연의 정취와 농사체험 등 시골의 풍성하고 재밌는 체험거리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디 아이들 뿐 일까? 어렸을 때 농촌생활을 했던 부모나 아예 도시에서만 자란 성인들도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경기도내에는 농촌 체험마을이 100여곳이나 되므로 쉽게 떠나서 며칠간 시골살이를 하고 올 수 있다. 시골의 음식을 먹으며 직접 농사를 체험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밤에는 마당이나 원두막에 모깃불을 피
오랜만에 아들을 출근시켜주고 연밭으로 달렸다. 연밭은 뭔가 생각할 일이 있다거나 사는 일이 답답하고 버거울 때 가끔 찾아가는 곳 중의 하나다. 아무에게 말하지 않고 훌쩍 다녀오는 나만의 비밀의 장소 인 것이다. 관곡지 동쪽, 시흥연꽃테마파크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없이 넓은 연밭엔 수많은 연들이 넘실대며 자라고 있다. 한쪽에 수련이 이제 막 피운 꽃잎에 이슬을 잔뜩 머금고 마음을 촉촉하게 끌어당긴다. 렌즈를 가만히 들이대 수련이 사는 모습을 담는다. 수련은 혼자서는 외롭게 피어있거나, 오밀조밀 몰려있거나, 아님 삐딱하니 물 위에 누웠거나, 연잎 사이 수줍게 얼굴도 못 내밀거나, 큰 연잎에 끼어 납작 엎드렸거나 혹은 당당하게 우뚝 서서 하늘을 보거나 천연덕스럽게 피어 화사하게 웃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꽃의 삶도 모두가 제 모습 제 생각대로 사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삶이란 권태기에 질질 끌려 다니며 조급해하는 내 모습도 수련 속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사색을 할 수 있는 연밭이 근처에 있어서 참으로 좋다. 아직 연꽃을 보기에 이르지만 커다란 연꽃과 연잎이 출렁거리는 연밭에 절정이 오면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
농어촌은 우리들에게 아련하고 푸근한 고향 생각이 나도록 하고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것, 아름다움, 쾌적함, 건강함, 친밀감 등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주는데 이를 일컬어 농어촌 어메니티 (Amenity)라고 한다. 이와 같은 농어촌 어메니티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 증가로 농어촌이 종전의 식량생산 공간이라는 전통적 기능 외에 다양한 다면적 기능을 지닌 공간으로서 재조명되고 있다. 어메니티 자원에는 농업생산물은 물론이고 자연, 마을경관, 건축물, 역사, 축제, 예술 등 농어촌의 유·무형물의 모든 것을 말하는데, 이는 모든 농어촌 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익적 기능 외에도 농어촌 주민들의 경제적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사익적 기능도 창출한다. 지난 2010년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지역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농업기반시설인 저수지가 농촌의 어메니티자원으로서 농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단순 농업용수 공급기능과 낚시터 등으로만 이용되었던 저수지가 저수지수변개발사업을 통해 농어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정주환경개선, 농어촌관광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농업생산기반시설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