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권의지에 비해 도정에는 다소 소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오던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모처럼 강한 톤으로 정부를 비난하는 등 도정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손 지사가 국가균형발전법은 ‘수도권 압살정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뒤 정부의 수도권 역차별 정책에 맞서 국회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키로 해 주목된다. 손 지사는 한나라당 경기도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 “정부의 지방균형발전법은 수도권을 압살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지사는 또 “현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오히려 비용만 소요되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수도권 역차별”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손 지사는 지난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권의지를 전격 표명한 후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따라서 손 지사가 새삼 도정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것은 그 같은 비판과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 손 지사와 마찬가지로 차기대권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서울시장조차 단체장의 대권도전은 시대적 추세라고 전제하면서도 현 대통령의 임기가 5개월여 밖에 안된 상황에서 차기대권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 같은 발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헐벗은 거지는 못 얻어먹는다”고 한 속담은 옷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조선시대때 나라의 직조업무를 총괄하는 직조국(織造局)이 생긴 것은 1885년(고종 22년)이었다. 이후 한양에 대한직조소(1879년), 종로직조소(1899년), 김덕창염직소(1902년), 경성뉴직주식회사(1910년) 등이 설립됐는데 수원에는 1932년 김학배(金學培)가 창설한 수원직물공장이 최초였다. 그 뒤를 이어 잇따라 수원에 직물공장이 세워지게 되는데 1940년을 전후한 시기가 전승기로, 크고 작은 공장이 자그마치 30개 가까이 됐다. 당시(1935년)의 수원읍 인구래야 1만 4천명이 채 안되었으니까 ‘직물왕국’이라할만 하였다. 그러나 군계일학(群鷄一鶴)의 존재는 1939년에 회사 설립을 시작해 1941년 벌말(지금의 평동)에 세운 선경직물주식회사였다. 선경(鮮京)은 조선의 선만(鮮滿)직물주식회사와 일본의 경도(京都)직물주식회사가 공동투자한 회사로, 두 회사의 머리자 즉 ‘鮮’과 ‘京’을 합쳐 만든 상호였다. 해방이 되고나서 선경은 적산(敵産)공장이 되면서 조업을 중단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 난국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 선경그룹 창시자인 최종
가신(家臣)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였다. 당시 여러 나라의 대부(大夫) 밑에서 벼슬한 사람을 일컬어 가신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부족국가시대에 왕이나 대가들이 가신을 두었는데, 고려의 무신(武臣)정권시대에 최충헌(崔忠獻)이 자기 집에서 나라의 정사(政事)를 맡아보고 있을 때, 임금의 신하와는 별도로 자기 집안에서만 일을 보는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던 데서, 세력가 밑에서 일하는 사람을 일컬어 가신이라 하게 되었다. 근래 우리사회에 가신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 정치권의 독특한 권력구조 덕분일 것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래 우리 정치권은 늘 보스정치의 낡은 구조에 머물러 있었다. 정치권의 대표적 보스들인 3김씨(金氏)가 득세하던 것이 바로 엊그제까지의 일이다. 역대 정치보스와 가신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렇다. 이승만과 이기붕, 박정희와 차지철, 전두환과 장세동, 노태우와 박철언, 김영삼과 김현철, 김대중과 박지원, 그리고 노무현과 ?. 정치권에 가신정치인들이 있다면 재계에도 가신이 있다. 그 가운데 최근 투신자살한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 그의 가신 김윤규 사장과의 신의가 세간의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정몽헌 회장은
농촌지역 초·중·고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방과후 홀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학생들이 대부분 학원 등에서 학습경쟁력을 키우고 있을 때 농촌의 아이들은 보충학습의 기회는커녕 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생활연구소에서 전국 88개 농촌지역 시·군 1천870가구를 대상으로 농촌 교육과 경제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가구 가운데 초·중·고교를 다니는 학생의 수는 모두 642명으로 이중 49.0%는 ‘방과후 홀로 공부한다’고 답했으며 다음은 교과 관련 학원(19.9%), 취미 관련 학원(15.2%), 친구와 공부(3.4%) 등이었으며 개인 과외를 받는 학생은 1.9%에 불과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도시지역 초·중·고생들이 대부분 방과후 학원에 다니는 것과 비교해 농촌지역 학생들은 혼자 공부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농촌 경제가 악화될수록 농촌지역 교육의 문제점도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같은 우려는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연전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도시 출신의 학생들이 전체 학생수의 65.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서울의 강남 소재 고교 출신인 것으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인천광역시 일부가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으로 지정됐다. 경제특구는 2008년과 2020년까지 단·장기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제특구가 완성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경제특구의 완성은 곧 21세기 한국을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끌어 올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 하는것을 의미한다. 경제특구는 각각 특성에 따라 3개지구로 나뉜다. 송도지구(1천611만평)는 국제비즈니스와 IT등 고부가가치 중심지로 육성하고, 영종지구(4천184만평)는 인천공항과 연계한 물류중심지로 자리 매김을 하게 된다. 또 청라지구(541만평)는 수도 서울과 연계한 국제금융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제특구는 경제가 주체다. 따라서 외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정부대책은 놀랍다. 투자 유치에 장애가 되는 국토계획이용법등 34개 법률의 제한을 정지 시키고, 3개 지구의 행정을 총괄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하여금 각종 개발 허가를 논스톱으로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세제 혜택 또한 파격적이다. 국세와 지방세는 물론 외국 기업에 대해 3년 동안 세금을 면제해 줌으로써 창업초기의 납세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작금의 우리나라와 일본의 최대 관심사는 ‘북핵’이다. 한동안 북·미 양자회담만 고집하던 북한이, 4자회담을 수정해서 6자회담을 수락한 것은 뜻밖이기도 하지만 상당한 진전이기도 하다. 북한은 6자회담으로 ‘판’을 마련한 뒤 2자회담을 꽤할 속셈인 듯한데 미국은 일관되게 ‘NO’다. 하긴 그렇다. 미국은 자존심과 막강한 군사력을 빼면 그저 세계 일류국가일 뿐인 나라다. 이라크전쟁에서 보여 주었듯이 미국은 겨냥한 사냥감을 내버려두지 않을 뿐더러, 일단 방아쇠를 당겼다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근성이 있다. 이른바 양키즘이다. 부시 대통령은 양키즘의 상징이다. 그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이겨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한건을 해야 하는데 북핵이 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부시는 북한을 닭잡듯이 해서라도 굴복시킬 생각이 굴뚝같을지 모른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서있는 북한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데 부시의 고민이 있다. 아무려나 ‘북핵’은 두 나라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나 일본의 지식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할 시점인데 별로 말이 없다. 말해봤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너나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말
자연환경이 좋은 민통선 근방과 가평·양평 등지에 야생동물들이 창궐, 농작물과 유실수를 마구잡이로 약탈하거나 파괴하고 있어서 농민과 야생동물간의 한판 전쟁이 불가피해졌다고 한다. 하기야 야생동물들이 민가 근처까지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힌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무차별적인 산림과 녹지개발이 심화되면서 야생동물의 안식처가 사라진데다 먹거리 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동물애호운동이 확산되면서 각종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오늘의 사태를 몰고 온 이유 가운데 하나다. 아무튼 문제는 심각하다. 현지 농민들은 단호히 말한다. “이제는 더 이상 참고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낼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둘 중 하나가 없어지지 않고서는 어느 일방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한다는 말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파주시의 여러 농가에서는 두가지 방어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시가 권장하는 그물망 설치이고, 다른 하나는 220V짜리 전기울타리 설치다. 동물애호단체에서는 가혹행위라며 문제를 제기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양자 공존의 대안이 없는 한 양자택일을 할수밖에 없
요즘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심각한 병폐는 분야를 막론하고 주객(主客)이 뒤바뀌고 본말(本末)이 전도되고 있는 현상이다. 근래 다양한 분야에서 그와 같은 사례를 목격하게 된다. 우선, 청와대 부속실장의 향응사건을 대하는 청와대의 시각은 본말전도의 극치를 보여준다. 양 실장이 지방에서 술 접대를 받던 날은 공교롭게도 화물연대의 파업이 시작된 날이었다. 그런 시기에 청와대 인사가 술 접대를 받으며 날을 세운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그의 사표처리를 뒤로 미루고, 과연 누가 어떤 목적으로 몰래카메라를 들이댔으며, 언론에 제보했느냐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자료를 제보 받은 SBS의 보도태도 또한 문제다. SBS는 제보 내용을 그대로 내보낼 경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있음을 간파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보도한 것은 방송 본연의 목적을 의심케 한다. 방송보도에 있어 최우선의 목적은 특종이 아니라 인권보호가 돼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 다시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불황에 빠진 경제는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자살의 어원은 라틴어의 sui(자기 자신을)와 cædo(죽이다)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자살이란 당사자가 자유의사(自由意思)에 의하여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에 의하면, 자살에는 이기적 자살(利己的自殺)·애타적 자살(愛他的自殺)·아노미(anomie:無規制狀態)적 자살의 세 가지 있다고 한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결합하는 양식(樣式)서 과도한 개인화를 보일 경우, 즉 개인과 사회의 결합력이 약할 때의 자살이다. 애타적 자살은 그 반대로 과도한 집단화를 보일 경우, 즉 사회적 의무감이 지나치게 강할 때의 자살이다. 아노미적 자살은 사회정세의 변화라든가 사회환경의 차이 또는 도덕적 통제의 결여(缺如)에 의한 자살이다. 자살의 원인은 복잡하고 파악하기 어려운데, 통계에 의하면 신경쇠약·실연·병고(病苦)·생활고·가정불화·장래에 대한 고민·사업실패·염세(厭世)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염세·병고·신경쇠약·실연·가정불화가 두드러지게 많다. 남녀별로 보면 남자에게는 신경쇠약과 병고가 많고, 여자에게는 가정불화와 실연이 많다. 근래 자살증후군이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 인터넷 자살사이트가 심약한…
장애인 관련 법령 가운데 가장 늦게 제정된 ‘장애인 고용촉진법’이 만들어진지도 벌써 14년째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법은 정부가 앞장서서 위반하고 있다. 과연 정부에서조차 지키지 않는 법을 어느 누구에게 지키라고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 장애인 고용촉진법의 입법취지는 “장애인의 고용촉진과 직업재활 및 직업안정을 도모하는 수단을 통해 장애인이 능력에 맞는 직업생활을 바탕으로 하여‘인간다운 생활'을 실현하는데 있다. 즉, 노동권의 실현을 통하여 발달권, 생활권 등 장애인의 주권을 보장하는 터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장애인 채용인원이 1만명에 이를 때까지 전체 정원의 5%를 장애인으로 고용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장애인 복지에 앞장서야 할 보건복지부의 고용률이 2.45%에 불과한 실정에서 정부의 장애인 관련 정책의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다. 경기도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내 일선 시·군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1.94%로 나타났다. 도가 발표한 2002년도 장애인 고용현황을 보면 31개 시·군 가운데 장애인 채용률이 5%인 곳은 전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