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 ‘보수가 이끌다-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미래’에서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1960~70년대 주요 시국사건으로 꼽히는 인혁당(인민혁명당), 통혁당(통일혁명당),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 등이 일부의 주장처럼 정부에 의한 용공조작 사건이 아니라 대부분 실체가 있는 공산혁명운동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좌익운동 이론가로 활동한 안 교수는 1979년에 발각된 남민전의 경우 명백히 북한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려 했고 무장게릴라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행각까지 벌였는데도 2006년 관련자 29명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대학원에 입학한 1962년 빨치산 출신으로 인혁당 가담자인 박현채의 지도아래 사회주의자가 됐다고 고백한 뒤 인혁당은 4·19 이후 첫 자생적 공산주의 정당이었고, 통혁당은 주모자인 김종태가 월북해 북한 지령·자금을 받고 결성된 공산혁명 조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상대에서는 통혁당의 하부운동이 활발했는데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과 박성준(전 성공회대 겸임교수) 두 사람이 리더였고 신영복은 김종태가 포섭한 통혁당의 2인자 김질락의 지도를 받았다고 했다. 이
도대체 뭘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용인 경전철 말이다. 공사를 마치고도 적자 우려 등으로 개통을 못하고 있자 급기야 용인시의회 경전철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31일 예강환, 이정문 등 전직 시장과 이우현 전 시의회의장을 소환해 경전철 추진 배경 및 수요예측 잘못 등에 대해 추궁을 했다. 이에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이구동성으로 “분당선 개통 및 타 지역개발 사업 지연 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쩌자는 것인지, 이날 용인시의회가 ‘전직’들을 소환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행여 잘못이 드러날 경우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들이 소환을 앞두고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답변이 하나같이 똑같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소환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민간사업자와 용인시가 경전철 건설사업 협약 당시 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 전 의장은 “용인경전철 문제는 2009년 개통돼 경전철과 연계될 예정이던 분당선 공사가 지연되고, 관내 곳곳의 각종 개발 사업들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1996년부터 용인 경전철 사업 검토가 시작된 가운데 1999년 9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시장직을 역임
통닭집과 패스트푸드점 등 외식업, 생맥주집, 커피전문점, 꽃집 등 생활주변에 널려 있는 가게들 가운데 많은 수가 가맹점들이다. 이들 가맹산업은 자영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면에서 장점이 많다. 가맹산업은 많은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사업 확대가 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고용 창출은 물론 영세자영업자와 중소서비스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얼마 전 정부가 야심찬 가맹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년을 맞거나 명예퇴직을 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회에 나오면 마땅히 할 일이 없다. 이럴 때 손쉽게 자기의 사업을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사업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퇴직금 정도로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식업 가맹시장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1979년 롯데리아의 등장 이후 급성장해 시장규모가 지난 2009년 77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도 우리나라 곳곳에는 가맹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그런데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의 갈등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맹점들은 가맹본부의 횡포에 분노를 터트린다. 가맹본부가…
어느 나라나 비슷한 문화예술의 현상 중에 하나는 주로 중앙중심의 편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저명한 예술인이나 주요한 기관들이 중앙에서 중심으로 활동을 하면서 문화예술을 매개하고 소비함으로서 지방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지역민들은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점점 적어진다는 것이다. 국가의 문화예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에 입장에서 보면 예산이라든지 문화예술을 한층 더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소재들인 전문 인력, 다양한 문화예술을 구축해나갈 수 있는 인프라의 부족으로 지역민들에게 문화 공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변 여건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의 견해로서는 우선 중앙에서 하고 있는 일반적인 문화예술의 유통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큰 지방 도시의 경우, 거의 중앙과 같은 문화 유통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서울에서 불러 온 공연을 지방의 투어를 통해 소개해 저명한 예술가를 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하고 있는 방식이다. 저명한 예술가를 초빙해 서울 한 곳에만 공연을 해서는 제작비를 회수할 수 없는 것
20여년이 지나도 늘 그 자리에 있었던 소나무가 비실비실 옆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다른 소나무에 기댄 채 그렇게 엊그제부터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예리하기만 했던 솔가지 끝에 대롱 매달려 끝 뾰족한 솔잎들이 지나가는 바람들을 콕콕 찍어대던 그 뾰족한 솔잎이 힘없이 주루루 황망(慌忙)하게 쏟아집니다. 아무리 허기가 져도 결코 양손을 벌려 밥 깡통을 두들긴 적은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쓰디쓴 눈물을 포도청 가까운 목젖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몹시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으면 그제야 구걸타령을 구성지게 노래했지요. 지나가던 새들이 물고 온 모이를 조금씩 뿌려주더군요. 그럴 때는 바람이 눅눅한 습기를 몰고 와 생명 같은 물기를 뿌려 생기를 주었습니다.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군요. 폭력 앞에선 기운 센 장사도 무기력한 노예로 전락하는가 봅니다. 그래도 멧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틀던 나무였습니다. 돈 한 푼 받지 않고 멧새에게 터를 제공했지요. 물론 가끔 서너 마리의 송충이가 스멀스멀 기어가면 멧새는 정확히 콕 찍어냈어요. 등줄기가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요. 그리고 계곡바람이 사납게 치불면 둥지를 아주 꽉 쥐었어요. 꼭 그런 사나운 바람이 지나고 나면 새
정치인은 고도의 도덕성을 요한다. 하는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칫 한눈을 팔 경우 우리나라 한부문에 파급되는 역반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입법과 관련해 특정계를 봐주는 듯한 행위도 직무에 관련되기는 하지만 당사자의 도덕성에 근간을 두고 있다. 발언을 통한 도덕성 실추는 정치인으로서는 이미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30일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서울 마포을)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본회의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제명안을 의결하게 되면 강 의원은 헌정 사상 최초로 윤리 문제로 퇴출당하는 첫 국회의원으로 기록된다. 여야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의 윤리와 도덕성을 강화하는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회 윤리특위의 제명안 통과는 강용석 의원이 피해 당사자들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공식 표명한 것은 지난해 7월 문제의 성희롱 발언이 언론이 보도된 이후 무려 4개월이 지나서였다. 더욱이 강 의원은 검찰조사 및 법정싸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한나라당의 자진 탈당 권유를 거부한 끝에 당 윤리위원회와 의원총회의 의결절차를 거쳐 제명처분을 받고 출당
며칠 전 서울에 사는 중학생인 조카가 수원에 왔다. 효원의 도시 수원을 자랑하고 싶어 화성을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성의 역사에 대하여 대충 설명을 하였다. 그런데 조카가 “아저씨, 수원에 있는 성인데 수원성이라 하지 왜 화성인가요?”하고 물었다. 수원이 정조 시대에는 화성군이었고 그 당시에 쌓은 성이기에 옛 이름 그대로 불러오고 있음과 왕이 지방 순찰,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참배 할 때 임시거처로 쓰는 행궁도 설명해 주었다. 이해한듯하면서 또 궁금증을 물어본다. “영조대왕께서 자기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왜 뒤주 속에 넣어 죽게 했나요?” 당시 반대파들의 정치적인 음모에 의하여 이런 일들이 발생하였다고 이야기 했으나 조카는 아무리 당파 싸움이라 해도 왕으로서 자식을 죽게 함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에 나도 할 말을 잃었다. 후손에게 부끄러운 당파 싸움의 결과이다. 또 궁금증을 말한다. “ 이 화성을 누가 만들었어요? 그 당시 포크레인도 없을 텐데 무엇으로 이 무거운 돌을 가져다 성을 쌓았을까요?” 화성은 실학자인 유형원과 다산 정약용이 동서양 기술서를 참고하여 설계를 하였고 이를 가지고 축성한 사람은 재상을 지낸 채제공의 총괄하에 조심태의 지휘
요즘처럼 한국 개신교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신앙의 관점에 따라 다르기는 하다지만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선교로 인한 물의 등 무분별한 해외 선교와 목회자들의 불륜, 교회의 대형화, 정치화, 신학교의 난립으로 인한 저질 목회자 양산, 지나치게 현세 지향적이고 기복적 신앙, 물질 숭배, 타종교에 대한 무례행위 등 비판의 수위가 점점 높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출세를 하려거든 아예 모 특정교회로 가라는 비아냥거림도 나오고 있는데 5.6개각에 따른 이번 장관후보 인사 청문회에서도 어김없이 이 특정교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교회도 있다. 성남시 분당우리교회가 그곳이다. 보도(연합뉴스 5월30일자)에 의하면 분당우리교회는 자체 교회 없이 분당구 이매동 송림고등학교 강당을 목회 장소로 빌려 사용하고 있단다. 이 교회가 창립된 것은 2002년이니 거의 10여년이나 되어간다. 대단한 것은 현재 출석 교인이 1만3천여명으로 늘어나 주일 예배를 5부로 나눠서 할 만큼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교회건물을 짓지 않고 있으며 십자가도 교회 간판도 걸어놓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나는 시골 시댁을 다녀오는 기회가 생겨 아들과 함께 나들이 아닌 나들이를 해야 했다. 친정과 달리 시댁은 왠지 어색하고 몸이 긴장되는 곳이라고 말하면 남들이 웃고 흉보겠지? 그러나 나는 시댁이 불편하여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체 이렇게 다녀오곤 한다. 간간이 들판 농부의 모습도 보고 녹음이 초록 융단으로 깔리는 산도 바라보면서 파란 하늘에 소리 없이 날아가는 새들의 무리가 초여름 문턱을 열어놓고 떠나는 오월 끝자락을 더욱 높여주고 있었다. 계절의 향기는 풋풋하게 내 코끝을 건드리고 차의 음향은 그런대로 나를 즐겁게 해 주었다. 꽃들은 서로 다투어 뽐내고 싱싱하게 뻗어나는 나뭇잎의 몸매는 쑥쑥 크는 청소년의 매력과도 같이 나를 흥분시킨다. 이제, 찾아온 유월은 보훈의 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월을 기억 하는 것 중에 6.25를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겪은 그 참혹했던 전쟁을 역역히 새기고 있어서인지 6.25가 잔인 하고도 슬프고 또 억울한 몸부림으로 한낱 여름 이야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본다. 좀 더 차원 높은 역사 속으로 안내헤 그 때의 생생함을 되살려 주고 목숨 바쳐 사라져간 영령들의 애국심도 들려주는 산교육을 뜨겁게 할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