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극히 예외적인 집단생활동물이다. 인류를 제외하고서는 아마도 남아메리카의 가위개미가 대표적일 것이다. 버섯을 재배하는 이들의 재배 방식은 간단하다. 일개미들이 주변에서 채취한 나뭇잎을 잘게 씹어 미리 만들어 놓은 버섯배양실에 쌓아놓는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균사체에서 버섯이 생기고 개미들은 이것을 주된 식량으로 삼는다. 사람이나 개미나 식량을 생산하는 것은 동일하다. 인류는 식량생산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양의 자원과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농약일 것이다. 농약이 현재의 세계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대량으로 생산되는 독성 농약은 직·간접적으로 환경과 인류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특정 농약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약제내성균 출현이다. 병원균 중 일부는 돌연변이의 출현에 의해 내성을 갖게 돼 농약을 사용하더라도 그 효용가치를 잃게 된다. 개미의 식량생산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있었다. 인위적으로 개미들을 개미집에서 제거했을 경우 잘 성장하던 버섯들은 병원 곰팡이와 세균들로 인해 빠르게 소멸
사람을 그럴 듯한 사람과 그저 그런 사람, 두 부류로 나눈다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계획성을 꼽을 수 있다. 계획성이란 치밀함과 강한 의지력이 함께해야만 완성 될 수 있다. 아침에 하루를, 월요일 아침에 일주일 일을 구상하는 부지런함. 어디 쉬울까? 그러나 대부분이 계획이 어긋났을 때 후회와 함께하는 낭패스러움, 나는 왜 이럴까? 결국은 자신을 비하(卑下)하게끔 만든다. 금요일 퇴근 시간 무렵, 포켓용 교양서적에서 눈에 띄는 문구(文句)를 발견했다.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기쁨의 효과를 기대하지 말고, 가끔은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 보다 소파에 할 일 없이 뒹굴어 보라. 우선은 한심스러울지 몰라도, 얻는 것이 분명 있다’. 무계획(無計劃)이 상책(上策)이란 말이다. 다행이 휴일 결혼식에 가야 할 일정도 없고 병문안이나 하다못해 냉장고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다 있는지라…. 그래, 한 번 빈둥대보자고 큰(?) 계획을 세웠다. 토요일 아침, 신문 보는데 두 시간 정도 소비했지만 슬슬 안달이 났다. 오래 못 만났던 군대 친구나 연락해 볼까? 목욕탕에 가서 시간을 죽일까? 하여
이교범 하남시장이 취임했다. 4년전 그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야인으로 지냈다. 등산도 다니고 평소 만나지 못했던 인사들과 석양주를 나누며 와신상담 했다. 밑바닥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참 많은 인생공부를 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재수에 성공, 또 시장이 됐으니 그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시장이 바뀐 것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부터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 때 하나같이 했던 말은 ‘길흉사만 쫓아 다녔지, 재임시절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를 지역발전의 적임자로 꼽고, 그에게 다시 시정을 맡겼다. 산적한 현안 중 당장 김황식 전 시장이 벌여 놓은 일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중앙대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어떤 방식이 시 발전에 유익한지를 판단하고, 그것을 통해 필요하면 시민들과 함께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만약 실익이 없다면 빨리 폐기하고, 대기업유치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현안사업부지 개발도 그렇다. 현재로써는 교통체증만 유발하는 BRT사업도 당장 풀어야 할 과제다. 지하철 5호선
살다보면 때로는 세상이 싫어지고, 삶에 대한 회의로 번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가리켜 ‘염세(厭世)’라고 하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염세주의 철학자로는 독일의 쇼펜하우어(1788~1860)가 대표적이다. 흔히 염세라 하면 자살을 떠올린다. 그러나 19세기의 이 위대한 염세사상가는 생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했다. 자살 따윈 결코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 쇼펜하우어는 비교적 장수했을 뿐 아니라 이발소에서는 면도도 못하게 했다. 금전에 대해서도 여느 상인 못지않게 악착같았으며 명예욕도 강했다. 그가 베를린대 교수가 돼 강단에 섰을 때의 일화는 염세주의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자신의 인기를 확신하고 있던 쇼펜하우어는 같은 대학의 철학교수로 명성이 자자하던 헤겔과 맞서기 위해 일부러 같은 시간대에 자기 강의를 넣었다. 그런데 헤겔의 강의실은 초만원이었고, 쇼펜하우어의 강의실은 고작 서 너 명밖에 들지 않았다. 화가 난 그는 자신이 기르던 애견(愛犬)에다 ‘헤겔’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끌고 다녔다.그에게 있어 ‘염세’는 그저 철학의 한 방편이었는지 모른다. 피안(彼岸)의 극락세계가 아무리 좋고, 요단강 건너 천당이 아무리 성스럽다 해도 생로병사(
최근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빈번히 발생, 사고를 접할 때 마다 안타까울 뿐이다. 작년 한 해에만 경기도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2천185건으로 전체화재의 20.9%를 차지했으며 사상자는 255명 재산피해는 600억원 정도가 발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이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화재를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대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또한 현재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에는 법적으로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사항이 아닌 자율적이어서 대부분의 주택은 화재에 무방비 상태에 있다. 그렇다면 ‘주택에서의 화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그동안 화재현장의 경험으로 볼 때 가장 쉽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화재를 감지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된다. 또 개개인이 화재 위험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전기 및 가스점검과 함께 화기 취급 시에는 각별한 주의도 필수다. 일산소방서는 주택화재 피해저감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9안전사랑방을 운영하면서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를 화재에 취약한 주택에 보급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소화기에…
지방의회 출범을 앞두고 여야간의 자리싸움이 뜨겁다. 지난 6.2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지방의회의 구도가 뒤바뀌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과 소수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 간 힘 겨루기가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수당으로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과점 혹은 독과점하려 하고 한나라당은 소수당에 대한 배려 혹은 의석수에 비례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8대 원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경기도의회의 경우 소수당인 한나라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4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에 대한 내정절차를 끝내고 인선 내용까지 공개, 한나라당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7대 원구성시 당시 소수당이었던 민주당을 완전 배제한 채 한나라당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했던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8대 경기도의회 개원이 6일이지만 여야합의에 의한 원구성은 물건너가고 결국 고성과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꼴사나운 모습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다. 31개 기초의회에서도 여기저기서 경기도의회와 같은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의회의 경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여야간 협의에 실패
소형 승용차 마티즈가 엔진고장을 일으켜 도로중간에 멈춰 서자 뒤따르던 1t 트럭이 뒤늦게 발견, 추돌한뒤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고 뒤따르던 고속버스가 이를 피하려고 급히 핸들을 조작하는 바람에 고속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장마철이었지만 날씨나 도로사정도 운전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하지도 않았다. 항상 그랬듯이 이번 사고에서도 안전불감증에 대한 질타를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도로교통법은 차량이 고장이 나 도로에 서게 되면 주간에는 후방 100m, 야간에는 후방 200m에 안전삼각대를 세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 차 운전자는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기 않았다. 단지 안전을 우려해 비상등을 점멸시키는 등 소극적인 조치만을 취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 비상점멸등은 주행중이나 주차시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예시가 없고 차량의 비상시에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점멸토록 하고 있어 고속도로와 같은 고속질주 상황에서 비상점멸등이 작동할 경우 순간적으로 주차중인지 운행중인지를 구분할 수 없어 사고위험을 안고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량 고장시 후방에 설치토록 되어 있는 안전삼각대를 차량에 갖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이 안전삼
1978년 오늘!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제9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공화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 박정희 현직 대통령이 당선됐다.출석 대의원 2천578명 가운데 2천577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았다.나머지 한 표는 무효였다.그는 이로써 1963년 직접선거로 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5선을 기록하게 됐다.박정희 대통령은 1980년대에 조국을 번영시켜야 하는 사명감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000년 오늘!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간 국회에서 열렸다. 오늘은 이규홍·이강국·손지열 후보 등 3명의 대법관 후보가 출석했다. 여야 의원들은 각 후보에 대해 과거 판결기록을 검증하고 사법개혁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다음 날, 청문회특위는 박재윤·강신욱·배기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참여연대 사무처장인 박원순 변호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시켜 청문회를 계속했다. ▲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처형(1535) ▲ ‘여자의 일생’ 모파상 사망(1893) ▲프·영 연합군, 시리아 탈환작전(1941) ▲고려대생 습격 정치폭력배 공판(1960) ▲ 말라위 독립(1964) ▲ 시인 신석정 사망(1974)
지난 달 29일 충남 연기군 세종시로 행정기관 이전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표결에서는 수정안에 반대해온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 50여명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 120명의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지는 등 각 정파에서 이탈표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법안이 정략적 판단에 따라, 여권 내부의 조직적인 반발로 무산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갖게 한다. 국정주체세력으로 국민들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어야 할 여권세력이 친이, 친박 등 계파정치에 매몰돼 국가의 명운을 걸 수정안을 부결시킨 것이다. 그러나 정부 대전청사의 전례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정부부처가 내려간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기업은 물론 국내 최고의 대학들도 등을 돌리고 과학벨트마저 물 건너간다면 남는 거라곤 속빈 강정뿐이다. 쓸데없는 정치 논리에 발목이 잡혀 실리를 버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18대 국회 전반기 의정활동을 뒤돌아보면 2년에 걸친 국회의 이슈는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밖에 없었다. 정치권은 국가 미래에 대해 고심하지 않는다. 국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