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텃밭이나 다름없던 경기도에서 김문수 지사의 재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패배하며 ‘여소야대’의 형국을 맞게 됐다. 또 인천 역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당선되며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 인천의 정치지형도가 크게 뒤바뀌자 벌써부터 ‘살생부’ 운운하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졌던 지역일수록 일찍부터 줄을 섰던 공직자들은 요즘 좌불안석이다. 여론조사만 믿다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인한 선거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선 경기지사로는 처음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지사의 경우 비록 재선에는 성공을 했지만 앞으로 4년간 그가 걸어야 할 길은 험난해 보인다. 지난 4년간 든든한 우군이었던 경기도의회의 조력을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의회 의석 124석 중 야당이 획득한 의석은 민주당의 76석을 포함해 모두 82석으로 전체 의석의 66%에 달한다. 따라서 김 지사가 앞으로 도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공세에 적잖이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또 다수의 시장·군수가 야당 후보로 교체된 점도 김 지사에게는 부담이다. 이
흔히들 감사(監査)를 받는다고 하면 다들 걱정이 많다. 예산을 부적 정하게 집행하거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잘못 판단하여 국가와 국민에게 공평무사하게 사무를 집행하였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이 감사가 아닌가? 감사의 기원은, 기원전 4천5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에는 함무라비 법전에 의해 모든 상업거래에 대해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계약 당사자와 관련 증인을 함께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감사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신라 태종 무열왕 6년 사정부(司正部)를 설치하여 백관의 불법을 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시대적인 감사개념 역시 변화되고 있는데 전통적인 감사는 회계감사 및 법규준수 여부 등에 대한 합법성 감사에 초점을 두었으나 현재는 공공의 책임성이 강조되면서 성과감사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분석·평가 및 자문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감사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점차 변화하여 종래 사후적발 기능보다 문제나 비리 등 부적정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지도하는 기능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저질러진 잘못에 대한 처벌보다는 그러한 잘못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통제장치 중 업무검증을 통하여 예방하는 것
여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야당 시장후보 선대위에 깊숙히 관여한 B씨의 휴대전화는 요즘 불이 난다. B씨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거의 현역 공직자들이라고 귀띔한다. 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3일 이 야당 당선자가 주선한 당선 기자회견장에 나와있던 B씨는 연실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나 분주했다. 선대위에 깊숙히 관여했으니 어떻게 해서든지 시정에 참여할 것이고 그렇다면 청내에서 막강한 실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였다. 야당 시장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이른바 줄을 대기 위한 공직자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0개 단체장을 건지는데 그친 반면 민주당은 19개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지방권력의 대이동을 이뤄냈다. 여기에 지방의회도 야당이 독식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사정은 광역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의회도 한나라당이 42석에 그친 반면 민주당은 76석을 석권해 지방권력의 대변혁을 이뤘다. 여기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고립무원’의 경기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같은 지방권력의 대이동은 곧 공직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한다. 시장이 바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말도 반납한채 정상 출근
얼마전 대관령에 영하의 한파가 엄습해 농작물이 얼어 붙었다. 당연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감자농사에 치명타를 안겼다. 고추와 옥수수밭도 냉해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가격의 상승을 가져와 서민들의 식탁에도 한파가 찾아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상저온현상 탓이다.지난 겨울 전국의 평균 일조시간은 평년에 비해 10%가 적었다. 일조량 부족은 눈과 비가 잦았던 2월부터 심해져 4월 중순까지 두달여동안 전국 평균 일조 시간이 382시간으로 평년의 75%에 수준에 머물렀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봄철 전국 평균 일조시간은 평년치의 73%에 불과한 247시간으로 최근 40년동안 가장 낮았다. 올 봄 이상기온 현상은 특징은 평균 기온이나 아침 최저기온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낮 최고기온이 예년에 비해 현격히 낮다는 점이다. 구름이 자주 끼어 밤 시간에 기온이 내려가는 복사냉각 효과를 완화하지만 낮에는 햇빛을 가로막아 기온이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상전문가들은 단순히 해마다 있는 변덕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의 조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더욱이 일선 시군이 추진하는 축제가 취소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시 퇴촌면 토마토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상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시인 소개 : 1946년 8월 15일 경남 함양 1972년 소설 ‘견습 어린이들’ 춘천교육대학교 중퇴 농심마니 회원, 원일학원 강사(1978), 세종학원 강사(1977) 제3회 A-어워즈 이노베이션부문상 수상
몇 년 전부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 공무원과 공공기관단체에 청렴부패지수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모든 공직자들이 청렴해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자는데 반대할 사람 그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1등을 한 기관은 좋겠지만 꼴찌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는가. 1등을 했다고 해서 영원히 일등은 아닐 것이다. 그걸 지키기 위해 별별 노력을 다하겠지 과연 그렇게 해서 진정한 의미의 청렴이 가능할까?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물이 넘친다고 해서 찬물을 붓는다고 해결이 될까? 물론 잠시 동안은 물이 넘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끓는 물은 또 넘칠 것이다. 아궁이의 불을 빼내야 끓는 물이 넘치지 않을 것이다. 청렴하자고 구호를 외친다고 가능하다면 매일 외치고 다닐 것이다. 비리의 근본을 찾아내어 그것을 해결해줘야 가능할 것이다. 내가 공직에 입문한지 올해로 33년이 되어간다. 20여 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99% 비리가 없어졌다고 자부한다.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온 연못이 흙탕물이 된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미꾸라지를 없애야 할까? 연못을 없애야 할까? 너무도 공직사회에서 청렴을 강조하다보니 국민들 눈에 과연 공직사회가 청렴하겠다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처음으로 주민직선 교육감이 동시에 나왔다. 여덟 번이나 기표한 동시지방선거였으므로 ‘뽑은 것’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뽑힌 것’이 아닐까 싶은 지역도 있었다. 심지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조차 후보 간 지지율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곳도 있었는가 하면, 어떤 시민들은 “교육감도 우리가 뽑는지 몰랐다” “후보들 면면을 잘 모른다” “별 관심이 없다”고 했고, 실제로 “아무나 찍었다” “인상 보고 찍었다”고도 했으니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후보등록과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신문들은 ‘이걸 지방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기사를 많이 썼다. ‘서로 음해·비방… 앞 번호 뽑기만 기대’ ‘교육감 후보들 점집 들락날락하는 이유는?’ ‘1번 뽑자 “와!”, 다른 후보들은 쓴웃음’ ‘추첨 결과 따라 지지율 요동’ &ls
제5회 6.2 전국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인 8표제라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 선출과 물량이 투입된 지방선거였던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후보등록 후 2주라는 시간이 후보에게는 자신을 알리는데 시간이 부족했을지 모르나 유권자들에겐 지루하게 느껴졌던 긴 시간의 선거운동이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 걸쳐 우여곡절 속에 유권자들은 당선자와 낙선자를 결정했다. 문제는 당선자와 낙선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그동안의 선거과정을 보면 당선자는 어깨에 힘을 주고 세상을 다 얻은 듯 거들먹대는 모양새를 갖췄고, 낙선자는 바로 패배자의 모습을 보이며 조용한 침묵을 보여줬다. 하지만 도내 당선자는 평균 40~50%의 유권자만이 자신을 지지하고 당선됐다는 것을 사실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절반 이상의 도민과 주민은 자신을 지지하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되는 현실이다. 더욱 분명한 것은 유권자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 인지는 잊지 말아야 한다. 유권자 진정 바라는 것은 바로 주민의 복리증진과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수많은 후보의 공약들과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이 다 옳을 수는 없고, 낙선자가 제시한 공약이
화성시 궁평항에서 바라다보면 복숭아 모양의 작은 섬이 눈에 띈다. 도리도(桃李島)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우정읍에 속하는 섬이다. 이 섬은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안산시 풍도(楓島)사람들이 바지락과 굴을 캐러 여름과 겨울을 나던 곳이었다. 그래서일까. 풍도에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주인이 없는 동안 변산바람꽃을 비롯해 꿩의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산자고, 중의무릇, 풍도대극 등등 지천으로 피워낸 풍도는 그야말로 야생화의 보고(寶庫)다. 안산시 단원구에 속하는 풍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야생화의 천국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그러나 이 섬이 청일전쟁의 시발점이 된 풍도해전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풍도해전은 청일전쟁의 시작이자 동북아의 패권이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후 일본은 러일전쟁 때도 풍도를 발판 삼아 중국 뤼순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함대를 궤멸시킨다. 이 때문에 일본 역사교과서에서는 청일전쟁의 기선을 잡은 풍도해전을 지도와 함께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처럼 풍도가 근대사의 중심에 있는 이유는 그 지리적 중요성 때문이었다. 삼국시대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치러 오던 항로도 풍도를 지났으며, 고종실록에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