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9.15 인천상륙 59돌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은 9월 12일 오후 3시 30분 함대기동사령관 스트러블 중장의 기함 로체스터호가 일본 사세호 (佐世保)를 떠나 인천항으로 향하면서 시작됐다. 맥아더 사령관은 원래 로체스터호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상륙상황을 보다 가까이에서 관측하고자 했던 장군 자신의 요청에 따라 도일 제독의 기함 마운트 매킨리호에 탑승했다. 그날 오후 태풍 케지아 때문에 항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작전에는 지장이 없었다. 13일 아침 월미도 전방에 집결한 로체스터호, 톨레도호, 영국 해군 자메이카호와 캬냐호 등 순양함들이 전투기의 호위 아래 하오 1시부터 월미도에 함포사격을 가했는데 이 때 아군 장교 1명이 전사하고 사병 8명이 부상당했다. 그런데 평양방송은 유엔 함정 13척을 침몰 또는 파손시켰고, 적의 인천 상륙에 대비해 10척의 함정을 급파하였다고 허위 보도를 했다. 이미 여러 차례의 폭격으로 초토화되어 있었던 월미도는 15일 새벽 5시 45분 함포사격이 시작되면서 포연에 휩싸였다. 상륙작전을 지휘한 대대장 태플리트 중령은 매킨리호에 “8시 현재 월미도 확보” 라고 보고 해왔고, 11시 15분 월미도에 이어 소월미도까지 점령했다. 작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 겉옷을 챙기게 되고 한낮에는 8월 못지않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어 오곡백과가 알차게 영글어지는 요즘이다. 눈부시게 화창한 초가을의 하늘을 바라보며 ‘호국보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護(보호할 호)國(나라 국)報(갚을 보)勳(공 훈). ‘나라를 지킨 사람들의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9월은 호국보훈의 달 못지않게 우리나라의 독립사 상 중요한 일이 많았던 달이다. 9월 2일은 90년전인 1919년 강우규 의사가 당시 남대문역에서 새로 부임하는 사이토총독 부부에게 폭탄을 던져 한민족의 기개를 떨쳤던 날이고, 9월 17일은 한국광복군 창설 기념일이다. 또한 9월 19일은 1931년 만주사변 이후 독립군과 중국군들이 연합전선을 이루어 전략적 요충지였던 쌍성보를 공격했던 날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달력속의 숫자에 불과한 날이 되어버렸다. 호국보훈 정책이 잘되어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국민들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봉사한 제대군인을 가장 명예로운 사람으로 존경하고 예우한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는 일반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개선문 하단에 24시간 내내 불을 밝히고 전
용기를 내서 대단히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겠다. 몇 년 전 지금처럼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온기(溫氣)가 그리워질 때 중국 정주(鄭州:소림사로 유명한 곳)로 출장을 갔다. 그 지역의 상당 수준에 있는 시인, 화가 등 문화인들이 열 명 가량 참석한 만찬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공식적인 자리여서 통역도 배석했다. 처음엔 말도 통하지 않아 데면데면 할 수밖에 없었다. 조그만 중국식 술잔이 여러번 왔다갔다 하고 또 그네들의 독특한 주법(酒法), 어두최빈(魚頭最賓)이라고 회전판을 돌려 물고기 머리가 향하는 사람이 술을 마셔야 한다고 열 잔 남짓 교묘하게 술을 먹이는 탓에 꽤나 취했다. 서먹함을 깨트리기 위해 무슨 말을 하긴 해야겠고 마침 식탁에 깔린 종이에 여백(餘白)이 있었다.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나라는 망했건만 산과 강은 여전하고), 감시화천루(感時花淺淚-세월의 변천을 느껴 꽃만 봐도 눈물 흘린다). 유명한 두보의 춘망(春望)을 그 잘 쓰는(?) 글씨로 써 내려갔다. 중국 사람들과 주석(酒席)을 함께 해 보라, 얼마나 시끄러운지. 환담(歡談)도 성량(聲量)만 갖고 문 밖에서 판단하면 싸움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좌중이 조용해졌다. 나의 유식(有
신종플루 여파로 이제는 지역 축제, 나아가서는 문화예술에 관련된 모든 행사들이 설 자리를 잃은 채 방황을 하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축제·행사에 대해 취소·연기·축소하라는 지침 시달 이후 최근 일부 행사에 대해 지자체의 자율적 결정 방침 전환으로 각 지자체 문화·체육행사의 개최 여부에 혼란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축제에 참가한 오케스트라, 극단, 미술작가 등 많은 예술인들이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된 축제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1년에 한번 갖는 행사이기 때문에 그 1년을 꼬박 기다리고 있는 예술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행정안전부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신종플루 확산 저지와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결집을 내걸고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및 행사 취소·연기 등을 권유하거나 일부 축제·행사에 대해선 지자체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 있어 행사 개최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워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한차례 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도내 문화예술행사의 경우 559개의 축제중 일부 축제가 취소(231건)되거나 연기(23건), 축소(42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제14회 남한산성
미국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의원이 의회에서 연설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거짓말이야”라고 외쳤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미국 사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의 지역구에서는 후원조직 간부들이 “부끄럽다”며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공화당 의원들 조차도 “무례한 행동이었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90분만에 사과성명을 발표하였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받아 들인다고 했으나 쉽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사당 내에서의 말 한마디 실수가 의원의 정치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국회는 어떤가. 발언대에서 상대 당을 힐책하는 발언이 나오거나 정책이 다른 의견이 나오면 비난 섞인 함성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욕설에 가까운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발언대에서 의원이 국무총리와 장관들을 향해 예의에 어긋나는 독설을 퍼붓기가 예사고 이를 제지하기는 커녕 “잘했어”라는 격려가 일제히 쏟아지기도 한다.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에 대한 항의표시로 피켓 시위를 벌이고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형오 국회
내년 국가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은 줄고 지출이 늘면서 국가채무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국가채무는 GDP의 35.6%인 36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8조원이 증가했다. 현재의 재정기조가 유지되면 내년 국가채무는 400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한해 이자만 20조원에 달하게 된다. 국가채무의 급격한 증가는 무분별한 감세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 정부는 고소득자와 대기업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대폭 인하했고 고가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종합부동산세를 큰 폭으로 내려줬다. 반면 금융위기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지출이 늘어났고 4대강 사업 등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대규모 토목사업까지 벌이면서 정부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더구나 올해 다소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경기흐름은 아직 실물경제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채 재정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투자와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속에서 경기를 부양하고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재정지출을 유지한다. 반면 세수입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의 국세청 국세징수 현황을 보면 70조7천54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1조3천145억 원에 비해 비율로는 13.
요즘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겁다. 14일 현재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광주의 KIA 타이거즈와 인천의SK 와이번즈, 그리고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서울 두산 베어스, 부산 롯데 자이언츠, 대구 삼성라이온즈 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그런데 경기도 야구팬들에겐 그야말로 남의 잔치에 지나지 않는다. 인구 1000만 여명이 살고 있는 거대 지역임에도 프로야구팀이 없다. 야구팬들은 다른 지방에서 열리는 야구경기가 부러울 수밖에 없다. 경기도에도 야구팀이 있었다. 인천에 있던 현대유니콘스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바꾸고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등 야구팬들을 행복하게 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대유니콘스는 수원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그것은 차후 서울로 본거지를 옮기겠다는 구단의 입장 때문이었다. 수원은 스스로 스포츠 메카도시라고 자랑하듯이 스포츠의 열기가 높은 곳이다. 프로축구의 열기만 봐도 그렇다. 프로축구는 현재 수원블루윙즈와 성남일화가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안양 LG 치타스와 부천도 있었으며 특히 안양과 수원의 경기는 ‘지지대 더비’라 해서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각광받았다. 경기도 수원을 연고지로 했지만 팬들의 외면을 받던 현대유니콘스는 지난…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의 행정에 대한 감사·조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유권한을 갖고 있다. 집행부의 행정집행이 현저하게 잘못 되었다고 생각되거나 또는 주민의 이익과 관련하여 큰 손해를 보았다고 판단되는 사무에 대해서는 지방의회가 직접 나서서 조사할 수 있다. 의회가 이러한 기본적인 조사권을 행사하지 않은채 타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가 기각당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빚어졌다. 조사권을 스스로 포기한 곳은 안양시의회고 시의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감행한 기관은 감사원이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7월 시 금고 예치금리 인하로 세수입이 감소되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조사를 맡은 감사원은 지난 11일 시의회에 “시의회가 제기한 ‘안양시 금고 운영 관련’ 감사청구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으므로 ‘공익사항에 관한 감사원 감사청구처리에 관한 규정’ 제13조에 따라 종결처리 됐다”고 밝혀온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의회 관계자들이 당혹해 하는 것은 물론 시의회의 감사청구 기각으로 시의회의 이미지만 크게 훼손되었다며 관계자 문책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안양시청과 시의회의 대립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 공산이…
4.29 재보선을 앞둔 지난 4월 6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인천 부평 을 국회의원 후보로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공천했다.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경제관료’ 출신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러나 중앙당의 공천발표에 당원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까지 나서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문제가 된 것이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단단하게 지역기반을 다져온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4.29 재보선에서 0대5 라는 분투를 삼켜야 했다. 그후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좌담회에서 GM대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낙하산 공천’한 것이 오히려 한나라당의 자충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집권 민주당이 추락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2003년 낙하산 공천에서 찾아왔다. 4.24 재보선은 노무현 정부 집권 2개월 정도가 된 2003년 4월 24일에 치러졌다.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던 개혁정당 유시민 후보가 고양 덕양갑 선거구 후보로 공천 됐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민주당의 안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