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3번 하다가 마침내 구속된 사람이 있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까지도 처벌은 받았지만 설마 구속까지 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술은 좀 마셨지만 충분히 운전할 정도의 감각은 남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신호등이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막 바뀌려는 찰나, 단 1분을 더 먼저 가기 위하여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곱디 고운 초등학생의 모습을 다시 볼 없게 만든 청년도 있었다. 그 청년은 가끔씩 아슬아슬한 신호에 전속력으로 달렸지만 그동안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설마 그렇게 큰 사고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구치소의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나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때서야 “사소한 신호위반이 이렇게 큰 사고를 불러올지 몰랐다”고 한다. 때로 우리의 삶의 방향을 가르는 아주 큰 사건이 실상은 아주 작은 나쁜 습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했던 작은 습관이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만들고 인생의 큰 비극을 만드는 것을 종종 본다. 법에 어긋나는 행동인줄 알면서도 계속 반복하다보면 준법의식이 무뎌져서 오히려 법을 지키면 손해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를 못 한다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인 빈곤층의 문제만이 아닌 세상이 됐다. 사회안전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빈곤층이란 중위소득층에 비해 50% 미만인 계층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꾸준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후 빈곤층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OECD 평균수준과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빈부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상위 10%의 소득이 하위 50% 빈곤층의 계수를 함께 덮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계수치의 허점을 알면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1998년의 IMF환란에 이어 10년 만에 세계적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겨졌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 그리고 가계의 위축과 함께 중산층이 점점 축소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은 나도 중산층’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각종 국가시책을 발표하고 가난구제를 위한 직접 동기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의 힘만으로 진행되는 정책적 대응에는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단순히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을 확대한다고…
안성 미산골프장 승인을 놓고 벌인 행정 번복으로 경기도정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그 중심에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있다. 현장 확인도 없이 집행부가 만들어 제출하는 서류만 훑어보다 일어난 중대한 과실이다. 이후 미산골프장측은 경기도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면모를 일신했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당시 도는 사태가 발생한 후 굉장한 일을 벌이는 듯 법석을 떨었다. 안성 미산골프장 승인 번복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도는 즉각 전체 25명의 도시계획위원 가운데 민간인 위원 17명을 기존 추천 방식과 공모 방식을 병행해 선발키로 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대대적으로 밝혔다. 공모기간동안 민간에서 11명이 응시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새롭게 위촉된 민간위원 17명은 추천이나 유임된 사람들이었다. 이가운데는 도시계획위원회의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유임된 위원이 8명에 달했다. 도는 일반 공모자 가운데 적합자가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관할구역의 땅의 용도를 결정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땅의 용도는 곧, 돈과 직결된다. 논이 주거지역으로 바뀌고 밭이 공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 그는 종신형을 받고 27년여 간을 복역하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는 1918년 7월 18일 트란스케이 움타타에서 템부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0년 3월 샤프빌흑인학살사건을 계기로 평화시위운동을 중단하고 무장투쟁을 지도하다가 1962년 다시 체포되어 5년형을 받았다. 1963∼1964년 범죄혐의 추가로 재판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79년 옥중에서 자와할랄네루상, 1981년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1983년 유네스코의 시몬 볼리바 국제상을 받았으며, 1990년 2월 석방 때까지 27여 년간을 복역하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1991년 7월 ANC 의장으로 선출된 뒤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하여 드 클레르크의 백인정부와 협상을 벌여 350여 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켰다. 이러한 공로로 1993년 드 클레르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1994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참여 자유총선거에 의하여 구성된 다인종 의회에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18일로 91회 생일을 맞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남아
1987년, 112범죄신고센터가 개설된 이후 112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에 비례하여 허위신고, 타 기관 민원 등 경찰력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사례도 증가하였다. 원칙적으로 112신고는 범죄신고 등 경찰의 신속한 현장조치 필요성이 있는 경우로 그 대상이 한정되어 있어 그 외 경찰업무와 관련 있는 경우 경찰민원정보안내센터(1566-0112)로, 타 정부기관 소관 업무 관련 신고는 정부민원안내종합콜센터(110)로 해야 한다. 과거 112신고 중에는 강력범죄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나, 근래에는 범죄와 관련 없는 민원 업무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510여명으로 유럽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약 2배에 달한다. 과거에 비해 근무조건이 많이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부족한 인력으로 지금 상황의 치안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112신고의 남용은 과거 권위적이고 부정적인 경찰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국민 곁의 경찰, 친절하고 봉사하는 경찰상을 홍보하기 위해 경찰은 무엇이든 다 해준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었다거나 수도가 파열되었다는 등 범죄와 전혀 관련없는 모든 상황에서 경찰은 다 해주어야만 한다
별일이 없으면서 매일 전화를 하고 수화기를 잡으면 수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내용으로 5분을 넘기는 친구가 몇 명 있다. 그러나 사소한 일로, 참으로 사소한 일로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가랑비에 화롯불 꺼지듯 좋은 사이가 스멀스멀 가라앉아 버릴 수 있다. 분명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한쪽이 그러려니 하고 이해를 해주니, 이제까지 해오던 평상의 관계만 소위 냉각기(冷却期)를 유지하다 보면 우정이 회복될 동기(動機)가 분명히 있을 텐데... 누군가 우정을 길이라고 했다. 자주 왕래하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버린다고... ‘사람관리’에 관한 일화 내게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사람관리’에 관한 일화가 있다. 하기야 관리(管理)란 말이 거슬리지만 본시 먹은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으면 무성의 혹은 냉정하다고 판단해 버리고 마는 각박한 세상에 얼핏 관리란 말 외에는 정확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컴퓨터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 정형외과 전공 의사 친구와 이런저런 일상 잡담을 즐겼다. “요즘 뭐하고 지내?”, “나 요즘 컴퓨러에 흠뻑 빠졌어.” 컴퓨러가 컴퓨터의 제대로 된 발
정부가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등에 개별소비세 부과를 추진한다는 발표에 이어 술·담배세 인상까지 거론되면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재산세와 상속세 등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줄이고 모든 국민들이 똑같이 부담해야 하는 소비세만 늘려 정부가 벌려놓은 감세 등에 따른 재정악화를 서민증세로 돌려막기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의 세제개편은 종부세, 소득세, 상속·증여세, 양도세 중과 등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와 1% 대기업들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법인세 인하 등으로 정리된다. 이같은 사상 최대의 감세로 인해 올 한해에만 13조 5천억 가량(정부 추산)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항목별로는 소득세 4조6천억원, 법인세 2조8천억원, 상속증여세 6천억원 등과 더불어 종부세 감소액도 2조2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작되는 연간 감세 규모는 25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렇게 추진한 감세의 70%는 중소기업들과 서민층에게 돌아간다는 주장이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한 사회단체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감세혜택의 90%는 소득별 상위 20%에 돌아가게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부가 내놓은 부가가치세 인상부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말이 있다. 매번 다니는 돌다리라도, 방금 다른 사람이 건너던 돌다리라도 한번 확인해 보고 건너라는 말이다. 우리가 항상 건너는 돌다리도 언젠가 마모되거나 기울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데서 모든 일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안전도에 대한 점검과 확인이 있어야 반복되는 일상에서 허를 찔리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그동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영장내 어린이 익사사고, 숭례문 방화사건, 공사장 및 제방 붕괴사고, 고속도로 연쇄추돌사고 등 각종 대형 사고에는 일상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사상자를 야기 시켰다. 이는 모두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안전의식의 결여에서 나온 결과로 볼 수 있다. 안전의식이란 현재의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과 마음이다. 여기에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함에 있어 필요한 실천적 행동이 의무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생각하는 것과 아는 것은 단순한 지식에 불과하지만, 아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현재의 평온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해준다. 매일 아침 일어나 아침밥을 먹듯이, 초등학생이 잠자리에 들기 전 일기를 쓰듯이 인위적으로라도 안전의식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해야 한다. 수영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