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리의료법인 도입 이야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질긴 화두중 하나다. 영리법인 이야기는 이해관계에 따라 학자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 사실 영리의료법인 논쟁은 해묵은 것이고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다. 외국의 사례가 적지 않고 여러 학자들이 사례들을 수없이 소개했기 때문이다. 영리의료법인 도입을 찬성하는 쪽의 주장은 간단하다. 의료기관간 경쟁을 촉진해 질 높은 의료혜택과 함께 의료비도 내려가게 될 것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이같은 논리대로만 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의료분야는 공공성이 강한 분야로 시장 논리만을 적용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많다. 첫째, 영리의료법인은 본질적으로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비록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영역이지만 자본에는 그러한 구분이 없다. 아무리 필수적인 의료부문이라도 돈이 되지 않는다면 외면할 수밖에 없다. 도덕이나 윤리와는 다른 차원이다. 따라서, 영리법인의 1차적 영업 타겟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시설과 장비, 편의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급화, 고액화 전략은 당연히 국민 의료비를 상승시키고 이 부
컴퓨터와 인터넷은 우리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인터넷은 정보처리, 사무, 산업 등을 통해 모든 것을 앞당기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기술의 발달은 ‘인터넷 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는 컴퓨터 사용 및 인터넷 이용과 관련된 과도한 집착이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중·고생들의 인터넷 중독은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학업저하나 충동적 행동,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인터넷의 부작용은 결국 청소년범죄나 대학진학 포기 등에 따른 생산력 저하 등 연간 최대 2조2천억원의 사회적 손실까지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온라인 상에서 과도하게 불필요한 시간을, 즉 학업이나 업무와 상관 없이 온라인 상에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 의존을 가진 사람들은 일주일 평균 20~80시간을 인터넷 상에서 보내는데 한번 사용이 15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수면 양과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손목터널 증후군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들의 인터넷 중독률은 6.3%였으나 초등생은 이의 두배인
대형마트와 SSM(수퍼슈퍼마켓)의 무차별 공습에 재래시장 등 영세상점이 고사 직전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골프장이 들어설 때도 그랬고 대기업 공장이 들어설 때도 그랬다.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지역민들의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곤 했다. 그로부터 수년 뒤 지역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농약의 공포와 환경오염의 폐해만 있었을 뿐이었다. 따라서 이번 대형유통업체의 골목길 접수실태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떠벌리고 있지만 그 실적은 전혀 ‘아니 올시다’로 결론이 났다. 2007년 대형마트 1개소 고용인원은 315명 선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15명의 신규취업자 뒤에는 1000명 이상의 재래시장 및 구멍가게 상인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중소기업청의 통계가 나왔다. 구체적인 숫자에 의한 지역기여도가 실물지역경제상황과 어떻게 맞물려 가는가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인 산출이 필요하다.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 국내외 대자본에 대한 유통업 개방정책이 시작됐다. 그 이전에 나타난 대형유통업체들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지극히 미미한 상태로 문호개방을 시작한 후 2000년에 이르기까지 큰 변동이 없는 평균 3.7% 정도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식당, 백화점 등 공공장소를 가면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제 세상인 듯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며 떠드는 아이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아이 부모님은 잘못된 아이의 행동에 대하여 훈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한다. 그러나, 간혹 자기 아이들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훈계를 하려치면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사과를 함이 없이 “왜 남의 귀한 자식에게 뭐라고 하느냐”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부모도 있다. 이런 경우는 지구대에서도 일어난다. 필자가 근무하는 역전지구대에는 특히 주말이 되면 미성년자들이 폭행, 공갈, 절도 등 크고 작은 사건들에 관련되어 피의자 신분으로 지구대에 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이러한 경우 미성년자인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여 부모들이 지구대에 오게 된다. 이렇게 지구대에 온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을 꾸짖고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함에 죄송하다며 사과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에도 아이의 잘못은 듣지도 생각하지도 않은 채 피해자나 경찰관들에게 큰소리를 치며 다짜고짜 항의하는 부모들이 있
지난 6월 11일에 최종 확정 발표된 학교자율화 방안을 보고 있노라면 정부가 사교육을 따라 잡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시민단체들도 우리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문제로 사교육 문제를 꼽고 있을 정도이니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교육 기관을 이기기 위해서 학교를 아예 사교육기관으로 전환해버리겠다는 식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이게 될 법이나 한 말입니까? 내세우는 명분은 공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학교자율화 방안으로 인하여 현실적으로 나타나게 될 결과를 생각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번 발표된 학교자율화 방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정부가 이제는 참으로 큰 일을 저지르고 마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째로 국민공통기본교과별 연간 수업 시수를 20% 범위 내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는 조치는 강 건너 불 보듯이 학교교육은 입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에다가 덧붙여 학년 학기 단위 집중 이수제를 실시할 수 있게 만들어 버리면 입시에 불필요한 과목들은 그냥 한 학기에 몰아서 수업을 하고 주지 교과목들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 말
제6회 주니어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가 드디어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17일 개막됐다. 예선을 통과한 112명의 학생들이 펼치는 이번 콩쿠르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세 개 부문에 걸쳐 동시에 진행되며, 전 세계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예정이다. 제6회 주니어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는 9일 동안 본선1차, 본선2차 그리고 결선으로 진행된다. 성인 콩쿠르 못지않게 엄격한 콩쿠르 절차와 난이도 있는 과제곡은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각 부문별 본선이 끝나자마자 발표하는 각 부문별 순위에 따라, 시상식은 27일 한자리에서 한꺼번에 열릴 예정으로 시상식과 함께 각 부문별 우승자 앙코르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일반 연주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청소년 참가자들의 재능과 끼를 발견하고 그들의 새로운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이번 국제 행사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만드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콩쿠르는 국제적인 세계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주니어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주니어 콩쿠르 중
경기도는 북쪽으로 황해도, 동쪽은 강원도, 남쪽은 충청남도와 접해 있고 서쪽는 황해에 면해 있으며, 중앙에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가 있다. 동경 126°~127°, 북위 36°~38°에 위치한다. 연장거리는 동서간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에서 안산시 풍도동(풍도)까지 130.0km, 남북간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에서 연천군 신서면 도밀리까지 155.4km이다. 해로나 육로로 국토의 남부와 북부를 쉽게 연결해 주며, 한강과 추가령구조곡 등으로 백두대간의 동쪽으로 연결된다. 경기도는 전 국토의 약 10%를 차지하는 크기이다. 수도 서울보다도 면적이 17배나 넓다. 인구도 전국 광역단위에서 1,200여만 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또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중요한 국토의 허리 역할을 한다. 경기도 땅을 밟지 않고는 수도서울로 접근할 수 없다. 공무원 수도 가장 많다. 예산규모도 다른 시·도에 비해 수위를 다툰다. 이렇게 위세를 뽐내던 경기도에서 좀 챙피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도청 공무원 6명중 1명이 한자로 ‘京畿道’라고 쓰지 못한다. 최근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행사에서 공무원 60명 가운데 10명이…
도시에서 생태운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회색콘크리트에 정돈된 도로, 건물, 그리고 인위적인 처리시설 등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과 위정자들은 도시를 생태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태복원을 위해 공원에 나무를 심고, 자연형하천을 조성하는 등 수많은 투자를 하기도 한다. 과연 이러한 도시내 인위적인 생태복원이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을 실현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한 예로 자연형하천 조성의 경우 수많은 나무와 풀이 식재되고, 치어를 방류하여 생태계 복원을 모색하지만 자전거도로, 산책로, 여가 및 휴게시설 등이 설치되어 하천은 인공적인 요소의 범람으로 생태복원과는 거리가 먼 하천의 모습으로 변질되기 마련이다. 여름철에는 목초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도 하고, 공원의 수목을 관리하기 위해 비료와 농약을 살포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도시의 생태복원과 유지관리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도시가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도시 나름대로 생태적인 기능이 필요하고, 또한 도시인이 생명과 생태적인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화, 개발의 가속화 과정 속에 숲과 논, 밭, 개울이 사
한동안 숱한 위원회 출범으로 대한민국은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비아냥이 있었다. 이제는 ‘운동본부’ 수준으로 이름표를 바꿔달고 있는 중이다. 하루에도 몇 개씩 이런 식으로 시민운동본부가 탄생하고 있다. NGO가 더욱 난립할 전망이다. 며칠 전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라는 긴 제목의 NGO가 출범했다. 출산에 대한 성스러움을 넘어 국기확립을 위해 국민들의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시민운동본부로 보인다. 아이 낳기도 시민운동을 펼쳐야 할 만큼 심각해진 세태를 탓할 생각은 없다. 역사의 미래는 아이들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고 나라의 장래는 자라나는 새싹에 달려있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자는 근본취지에 적극 찬동하면서도 어딘가 아쉬운 입맛이 남게 된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이미 세계 최저수준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에서 이러저러한 많은 대안을 제시해왔다. 출산장려금이랍시고 금반지도 줘봤고 보육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의료비를 깎아준다고도 했다. 모두 부질없는 대안이었다. 일회성에 그치는 전시행정의 표본이었을 뿐이었다. 신생아들 분유 값에도 못 미치는 출산장려금이나 속속 문을 닫는 산부인과 병원을 보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일이 아니었다. 맞벌이 직장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