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한 시국에 맞는 경기도민을 위한 구체적인 경제대책 없이 경제위기와 거리가 먼 형식적인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이명박 정부가 청와대에서 진행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모방한 쇼처럼 보였다” 경기도가 12일 도청 상황실에서 가진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러한 내용의 혹독한 논평을 냈다. 한마디로 비상시국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히 소집한 비상회의 치고는 너무나 형식적이고 평상적인 회의였다는 것이다. 최근 청와대는 지하벙커에 ‘워 룸’을 만들었다.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장관 들이 지난 8일 비상경제회의를 이곳에서 가졌다. 아마도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연 것은 지금의 경제상황을 전쟁수준에서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출로 보인다. 지방정부도 이와 흡사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경기도는 12일 도청상황실에 김문수 지사를 필두로 진종설 도의회의장, 이화수, 원유철 국회의원, 이상현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장 등 정치 경제계인사 40여명을 불러들여 비상경제대책회의란 것을 가졌다. 그러나 이 회의가 비상시국에 걸맞지 않게 평상분위기에 머물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무색케 했다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고. 참삭자들은 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의 전쟁은 벌써 16일째가 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8일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이스라엘 군의 전면적인 철수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1860호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 올메르트 총리는 “우리 자위권은 외부 간섭을 받지 않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유엔 결의안에 반대했고, 하마스도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다. 결국 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만듯하다. 문제는 양측의 군사력 차이다. 이스라엘은 최첨단 전투기와 전차를 앞세워 조직적인 육상전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하마스는 기껏 미사일 몇발로 맞서고 있다. 언뜻 보면 어른과 아이 싸움 같다. 현재와 같은 전력으로는 하마스가 아무리 항전해도 이스라엘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고, 이스라엘은 이참에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를 굴복시킬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명분이 없는 전쟁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파전쟁은 이쯤에서 정전하고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개전 16일째 현재 가자지구 사망자는 약 900명
지난 11일 김포시와 인천시 일부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서울 취수장의 원수관로가 파열되면서 김포시 7만가구와 인천서구지역 8천가구 주민들이 극도의 불편을 겪었다. 때마침 몰아닥친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 속에서 주민들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녀야 했고 특히 수세식 화장실 처리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김포시는 비상급수 대책으로 급수차와 소방차 등 20대를 동원해 식수요청지역에 대해 급수를 실시 했지만 일부 읍,면지역의 다세대 주택 등은 이러한 혜택도 받지 못한 채 급히 물통을 구입해 지하수를 찾아 퍼 날라야 했고 식수는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어야만 했다. 다행히 3일간의 급수 대란은 13일 저녁을 기해 해소되기는 했지만 이번 사태를 겪은 시민들은 근본적으로 비상시 급수대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다. 한걸음 더 나아가 현대 주거시설의 특징은 전기와 수도가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로 되어 있다. 이에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천재지변이나 변란에 대비해 급수 대책과 전력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제 김포는 한강신도시가 완료되는 2년 후면 인구 40만명 이상이 되고 그 대부분이 아파트라는 주거 시설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 때 이번과 같은 변고가 발생하면…
일본에 상륙하는 “원 프라이스” 마케팅 전략은 미 제너럴 모터스(GM)가 일본 자동차에 맞서기 위해 개발한 소형차 '새턴'이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속에서 시판되었다. 이는 한 자동차 영업소당 판매대수가 4년 연속 전미 최고를 기록한 인기 차종이며, 미국에서 성공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 “원 프라이스”도 함께 일본에 상륙을 하였던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GM) 는 가격의 투명성을 높여 품질로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원 프라이스”란 같은 지역에서 누구나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제도이다. 즉 각 딜러가 업체의 희망 소매가에 지역의 경쟁상태 등을 감안해 독자적으로 판매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구입 가격을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그 가격에서 절대 값을 깎지 않는다. 업체가 결정한 가격대로 파는 再 판매 가격과는 다르며, 결정권은 어디까지나 딜러측에 있다. 업체에 의한 가격의 구속을 피하면서 고객과의 가격 흥정을 없애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새로운 시도이다. 자동차 판매에서 값을 깎는 것이 일반화된 일본에서 원 프라이스 제도는 가격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 자동차 판매에 있어
최근 몇 년 사이 112신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이중 상당수는 민사관계이거나 다른 행정관청과 관련된 것으로 경찰관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민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이 부르면 언제든 어디든 경찰관이 달려가야 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신고 전에 경찰관을 필요로 하는 민원 내용인지 다시 한번 생각, 불필요한 경찰력의 낭비를 줄임은 물론 진정으로 경찰력이 필요한 곳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얼마전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신고자는 50대 중반의 남자로 신고 내용은 “자신이 경영하는 가게 옆으로 배수로가 흐르고 있는데 근처 빌라에서 사용한 오수 등이 이곳을 통해 흐르고 있고 이곳이 넘쳐 악취가 나서 매우 고통스럽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3일전 관할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관을 불렀다는 것이었다. 민원내용은 구청에서 조치를 할 내용으로 판단돼 민원인에게 관련 설명을 드렸으나 민원인은 “경찰관이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냐” “여기에 왔으면 무조건 해결하고 가라”는 등의 말로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함으로써 약 30여 분간 지체하게 됐으며 결국에는 빠른 시일 내에 악취 원인에…
식물국회, 불임국회에 이어 이번에는 국제적 유력 시사 잡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18대 국회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또 최근 입법부가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풀어가는 방식을 보면 또 한 번 실망을 넘어 절망의 지경까지 이르게 한다. 의원 개개인은 훌륭하다.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렇게 훌륭한 사람들이 국회에만 들어서면 시정잡배들보다 더 잡스럽고 거칠기 그지없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당 대표건 국회의장이건 누구하나 민주주의와 법치를 실천하는 기능을 상실했다.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이는 구태는 여전했고 내 뜻이 통하지 않으면 폭력도 불사한다. 그리고 그 끝에는 꼭 고소·고발로 이어진다. 이번 국회폭력과 관련된 고소·고발 건수가 무려 11건이나 된다. 일을 저질러 놓고는 사법부로 쪼르르 달려가 서로 잘났다고 내세우는 꼴이다. 국회는 민주정치의 본산이다. 사회적 갈등과 현안을 조정하고 타협해 그 가치를 재조정하는 곳이다. 자체 내 다툼을 스스로 풀지 못하고 사사건건 법에다 호소를 하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이쯤 되면 국회는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산에서 크게 벗어난 셈이다. 오히려 당파를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은 쌍용차를 벼랑 끝에 몰아세웠다. 이제 남아 있는 결정은 법정관리를 통해, 아니면 정부와 금융권의 특단의 지원으로 살아남느냐, 아주 없어지고 마느냐는 두 가지 중 한가지 선택만 남아 있다. 걱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전자가 선택된다면 회생의 가회를 가질 수 있겠지만 후자가 선택된다면 쌍용차 뿐만 아니라 평택 자체가 대공황에 빠질 수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직원은 5000여명, 협력업체 직원도 2000명 쯤 된다. 1차 협력업체 250여개와 1만개 가까운 2·3차 협력업체도 있다. 공장이 문을 닫는 최악의 경우가 닥친다면 7000명의 직원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고, 협력업체들은 줄도산할 수밖에 없다. 쌍용차와 직접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만도 평택시 인구의 15%나 된다. 지역 경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9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부터 재래시장, 슈퍼마켓, 일반 상가, 식당 등은 고객이 50%나 감소해 상인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다급해진 평택시는 시장을 단장으로한 ‘36524 민생안정 비상대책단’을 구성했고, 경기도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한 ‘쌍용차 살리
이번에 고3에 올라가는 아이 때문에 대치동 학원가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연말을 보냈다. 흥미로웠던 점은 재작년 큰 아이가 입시 준비를 할 때만하더라도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논술학원들이 싹 자취를 감추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역력한 느낌은 학원가가 많이 한산해졌다는 것. 학원비도 2~3년 전보다 많이 내린 것으로 느껴졌으나 더욱이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은 학원가에서 수강생의 소중함을 이제서야 깨달은 것 같았다는 점이다. 예년에야 붐비는 학부형들 사이에서 강의에 관한 설명 한 번 제대로 듣지 못하고 경쟁하듯 등록을 하여야 했겠지만 금년도에는 어찌된 일인지 몇 번을 환불하러 가도 학원 관계자들은 친절하기만 하였다. 갑자기 어인 일인지 당황스럽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금방 다가왔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 대학교의 교육대학원 신입생들의 등록률 때문이었다. 원래 교육대학원은 다른 대학원들과는 달리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절대 정원 미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허나 오늘 확인한 추가 등록 상황은 처참하였다. 세 번에 걸쳐 이루어졌던 추가 등록 상황에서 자그마치 열 명이 넘는 수를 채울 수…
많은 사람들이 해가 바뀌면 새로운 마음으로 신년계획을 세운다. 다양한 목적을 정하고 올해는 이를 꼭 이룰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누구나 경험하여 보았듯이 연초에 계획한 일들을 모두 이루어 본 적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올 해에는 꼭 이루고자 굳게 다짐했던 중요한 일들이 일주일, 한 달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되고, 연말이 되면 아쉬움만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 때문에 신년계획을 실행하지 못하는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계획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되면 이해가 될 것이다. 계획(計劃)은 자신이 소망하는 것, 즉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하여 목적을 구체화하고, 목적달성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체계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 자금, 도구, 기술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필요한데, 이러한 요소들을 필요한 때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결정하는 과정을 계획이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기 위하여 올 해의 목표를 체중감량으로 결정했다고 가정하자. 체중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운동이다. 하지만 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체중이 원하는 만큼…
역사적 실체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려장(高麗葬)도 그 중 하나다. 고대 한국에서 늙은이를 버렸다는 고려장 이야기는 현재까지 알려진 역사 문헌에는 없고 꾸며진 이야기인 소설이나 동화에만 등장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고려장’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이병도의 1939년판 <국사대관>이 최초이다. 물론 그리피스의 <은자의 나라 한국> (Corea : The Hermit Nation)에서 “Ko-rai-chang”(고려장)이라는 용어가 1882년 초판부터 직접 등장한다. 하지만 고려장의 실재를 부정하는 쪽에서는 프랑스인인 그리피스가 조선에 온 적도 없고 일본인에게 들은 내용을 썼으므로 인정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송나라의 손목이 지은 <계림유사>에 “고려에는 노부모를 방에 가두고 음식을 넣어 주는 풍습이 있다.”라고 하였는데 일부에서는 고려장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한쪽에서는 치매노인이나 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집안에서 격리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반박한다. 그런가하면 일제 때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 무덤 속 유물을 손쉽게 도굴하기 위해 퍼뜨린 유언비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고려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