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령 <인터넷 독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다른 차량을 위협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속도로이므로 속도를 높여 과속운전을 하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에 달리는 차량이 자기가 달리는 차량 속도보다 조금 늦게 달린다고 생각하면 경적을 계속해서 울리거나 낮시간이건 밤시간이건 상향등을 껌벅거리면서 자리를 빨리 비켜달라고 하는 차량들이 많다. 심지어 어떤 차량들은 앞차와의 간격을 거의 두지않고 밀어부치는 위험스런 차량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일단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에게 위협을 받게 되면 당하는 입장의 운전자로서는 위협사실 자체가 상당히 불쾌할 뿐만 아니라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불미스러운 교통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앞차가 규정된 속도를 무시하고 너무 늦게 운행한다거나 속도를 내지 못한채 추월차로만 고집하면서 운행한다면 앞차도 문제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뒤에서 위협하는 차량들에게 문제가 있다. 이런 차량들은 법규와 다른 차량들을 비웃으면서 과속을 일삼거나 각종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자신이 먼저 가겠다고 다른 차량을 위협하는 것은 자신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번개처럼 평양을 다녀왔다. 하나의 사건이다.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BDA)에 묶여 있던 북한 자금이 미국 정부와 러시아 정부의 극적인 공조로 4개월 만에 간신히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발 빠른 동작이다. 북한이나 미국이나 뭔가 큰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조짐이다. 두 나라 사이의 긴박한 교섭 과정을 남한이 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연초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가 전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해 국내 평화파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5월 말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임기와는 관계없이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 결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진전시키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회담 시점에 대해 “임의로 앞당기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6자회담 진전을 위해서 그 뒤로 늦춰서는 안 되는 일”임을 강조했다. 말이 너무 어렵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진전이라는 두 바퀴를 함께 굴려야 한다는 병
25일은 한반도에서 6·25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쉰일곱해가 되는 날이었다. 이 땅의 무고한 양민들과 산천초목이 이데올로기(ideology) 마수에 영원히 씻지 못할 할큄을 당했다. “우리는 피끓는 젊은 나이에 자랑스런 태스크 포스(Task Force) 스미스 부대 일원으로 이 곳 오산에…” 오산시 내삼미동 죽미령에 1955년 7월 건립된 UN군 초전 기념비가 있다. 죽미령은 UN군 최초의 한국전쟁 참전지다. 전장의 총성이 지축을 흔들던 1950년 7월5일 스미스 부대원 540명은 잔뜩 긴장한 벽안(碧眼)으로 새벽녁 부터 이슬비를 맞으며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북한군과 전투에 맞섰다. 죽미령은 한강에서 남·북군의 격전속에 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UN지상군 특수임무를 받고 최초로 파한(派韓)한 미 제24사단 21연대 1대대(대대장 찰스 B.스미스 중령)가 북한군 제4사단 5연대를 맞아 교전한 언덕이다. 당시 스미스 부대는 북한군 127명을 살상하고 전차 6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부대원 181명이 장렬히 전사하고 중화기 전량을 잃으며 퇴각한 패전의 한 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미스 부대를 지원키 위해…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대중음악의 세계적인 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우리나라에 와서 23일, 24일 올핌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했다. 1980년 미국 뉴욕의 스테이튼 섬에서 태어나 19살에 솔로 1집 앨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로 데뷔한 그녀는 폭발적인 가창력, 빼어난 미모, 그리고 역동적인 춤 솜씨로 미국은 물론 세계의 젊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녀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만도 3번 받을 정도로 노래 실력을 공인받고 있다. 입술엔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금발을 휘날리며 흰 자켓에 흰 바지를 입은 채 무대에 오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체조경기장에서 날씬하고 앙증맞은 체조의 요정들이 1988년 올림픽 경기에서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고요히 끌었던 모습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경쾌한 춤을 곁들여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고음을 쏟아냄으로써 같은 경기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녀는 첫날 '에인트 노 아더 맨', '홧 어 걸 원츠', '더티', '캔디 맨' 등 히트곡을 부른 데 이어 둘째 날 1만5천여 팬들 앞에서 앙코르곡인 '뷰티풀'을 부르던 중
가평군의회 정진구 의장을 비롯 의원 7명과 사무과 직원 4명 등 11명이 지난 5월29일 부터 6월2일까지 일본 오타시 농산물도매시장, 고베 고향의 집, 오사까 복지상설전시장, 가나까와 관광캠프장과 에이티시 에이지레스센터 등을 벤치마킹하고 다녀왔다. 한반도의 1.7배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민족성이 조용하고 끈기를 가진 민족으로 생각이 들며 세계각국에서 보기드문 친절문화는 우리일행을 자극시켰다. 돈 안들이고 상대방으로부터 강한 호감을 살 수 있는 것 중에 친절을 빼고 그 무엇이 있겠는가 싶다. 방문기관마다 안내하는 분들의 친절과 성실함, 식당의 종업원은 물론 택시기사, 물건을 파는 상인, 공무원 심지어 기차의 역무원도 몇번이고 문을 열고 닫으면서까지 공손히 인사를 하는 모습은 친절한 국민성이 일본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이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동경거리나 지방의 야마나시현의 니라사키시 등의 거리에는 담배꽁초, 휴지, 쓰레기보관장소 등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사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섬의 나라 일본은 1972년 환경보전을 위해 자연환경보전법을 제정이후 철저하게 자연보호 및 환경보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경기도의회 제224회 제1차 정례회의가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구 1천만을 넘어선지 오래되었고 한 해 예산만해도 11조가 넘어가는 우리나라 최대 지자체의 살림을 살펴보고 따져봐야 하는 경기도의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방의원들에게 도민의 세금을 지급하면서 1천만 도민들은 경기도의원들의 성실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의원 스스로가 열심히 도정을 살피고 합리적 비판과 효율적 대안을 제출하려는 노력이 중요함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도의원의 활동은 반드시 상대편인 집행부의 협력이 전제되어야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이에 호응해 함께 노력하고 도정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경기도의 이해와 협력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도의회의 어떠한 노력도 무용지물로 끝날 수밖에 없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상호견제를 통한 균형을 추구하고 비판과 감시, 타협과 협력을 병행해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성의 없는 경기도의 태도가 곳곳에서 확인돼 도민을 실망시
참여연대가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의정회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의정회에 지원한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78억8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의정회는 의정신문을 발간한다며 1억 이상을, 의정수첩을 발간하는데 950만원, 경기도 의정회는 향토유적지 탐방에 789만원, 도정·의정 홍보와 환경강연회에 2천64만원을 도민의 혈세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쪽에서는 조례에 근거해서 지원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 의정회가 벌이는 사업을 들여다보면 관변 행사와 단순 친목활동에 대한 것이 대부분으로서 누구나 쉽게 더 이상의 시민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의정회지원조례’ 또는 ‘의정회설치육성조례’를 만들었다. 지방자치단체는 이 조례에 근거해 친목단체에 불과한 의정회에 시민의 혈세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의정회는 연구 활동을 통해 행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사업내용은 관변행사나 친목활동에 불과한 내
모처럼 반가운 보도를 접했다. “교통사고 확 줄이자”라는 공익카페가, 공익카페는 활성화되기 힘들다는 통념을 깨고 굉장한 지지를 받으며 성황리에 활발히 활동하는 등 교통안전의식을 위해 네티즌들이 발 벗고 나선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요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1년에 몇차례씩 교통공원으로 견학을 간다. 교통공원이란 곳은 축소판 도로를 설치해놓고 어린이들에게 신호등 보는 법이라든지 도로의 노란선, 흰선 등을 눈에 익히게 하고 어떤 신호등의 색에 건너야 하는 지 등을 몸소 겪어 볼 수 있게 만들어놓은 공간으로 도로의 위험성과 꼭 지켜야할 사항 등을 자연스레 인식시켜 놀이교육의 효과를 십분 활용하는 공간이다. 유치원 어린이의 교통교육은 통학안전확보가 최우선과제이므로 어린이교통공원을 활용하는건 매우 바람직한 발상으로 실제 어린 초등학생들일수록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를 살피는 등의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다만 통학안전교육에만 국한되어 있어 대형교통사고 위험이 많은 고속도로 관계자 입장에서 볼때 안타까움이 크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서보다 사고상황 등에서의 판단력이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어릴때부터 교통안전교육이 일반도로보다 어쩌면 훨씬 절실한 곳이다. 위기
현대곡은 대체로 기교적으로 어렵고 불협화음이 많은데다가 작곡가들이 음악 외적으로 ‘묘한 행동’을 주문해 기피하는 연주자들이 많다. 묘한 행동이란 피아니스트가 연주 중에 피아노 뚜껑을 열고 “웩~~~” 소리를 지른다든지 손가락이 아닌 발가락이나 북채로 건반을 내리치는 것들을 말한다. 또 무대에 있던 연주자가 갑자기 객석에 뛰어들어 연주하는가 하면 현악기의 활을 칼싸움 하듯 흔들어 허공을 가로지르는 소리를 내는 등 상상을 초월한 행동에 관객들은 크게 놀라곤 한다. 현대음악에서 국내 최초의 충격적인 사건은 1976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막이 오른 지금은 고인이 된 백남준씨의 ‘두 사람의 피아노를 위한 섹스’ 였다. 백씨는 이미 해외에서 연주 중 피아노 다리를 도끼로 부러뜨려 피아노가 기울어지는 소리를 요구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이날 공연에선 피아노에 누운 남녀가 4개의 발로 연주해 국내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1991년 김규현씨의 곡 ‘4인의 묵시록’ 발표회 때는 시작전에 한 사람이 무대 가운데서 담배를 피우고 또 다른 이는 북을 치는 시늉을 했으며 나머지 한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