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된다. 訓民正音(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는 ‘한글날’은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정 당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다가 1991년에 ‘국군의 날’과 함께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로부터 22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일단 慶事(경사)를 축하하면서, 한글날 부활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訓民正音(훈민정음)’의 반포는 없었다. 오늘날 訓民正音(훈민정음)을 만든 날로 기념하는 10월 9일은 잘못되었다. 우리는 世宗(세종) 28년(1446년) ‘九月上澣(구월상한)’에 ‘是月訓民正音成(시월훈민정음성)’이라는 대목을 근거로 훈민정음을 頒布(반포)했다고 기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頒布(반포)’라는 말은 없다. 그러니 世宗大王(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했다고 하는 말은 근거 없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訓民正音成(훈민정음성)’이란 “訓民正音(훈민정음)이란 글자를 만들었다&r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상책이라 한다. 손자가 병법에 써놓은 말이다. 되새겨보면 싸우지 않고 이겨야 된다는 것이다. 당연하다. 싸우면 이긴 자나 진자나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불멸의 명제를 ‘知彼知己면 百戰不退’와 연결시키면 더 명백해진다. 적이 분명 나보다 강하여 내가 상대방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경우에는 싸움이 성사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긴다고 한다. 공약 중에는 안보도 챙긴다고 했다. 천만다행이다. 우선순위로 본다면 나라가 있어야 민생도 복지도 그리고 반값등록금 실현 등 공약으로 내건 모든 것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안보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여야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선에서 안보보다는 민생 문제 쪽이 더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제는 실제 상황이다. 우리의 현실을 짚어 보자. 북쪽에 있는 김정은의 새 정권. 1950년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침공하고 휴전한 이후 42만 건의 휴전협정 위반과…
2013년 계사년의 새해가 힘차고 멋지게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는 희망과 설렘으로 올해의 목표와 소망을 정하고 각자 자신의 방법과 방향을 찾아 항해를 출발한다. 주민들과 항상 함께하고 소통하는 지방자치단체도 금년도 목표를 설정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방향으로 시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글로벌경영마인드로 차별화되고 개성 있는 수도권 동북부의 친환경도시인 남양주시의 올해 키워드는 ‘협동·융합&창조 시정’이다. 명품도시 남양주의 CEO 이석우 시장의 오랜 행정경험에서 우리시 행정에 접목된 주민참여행정은 이미 여러 부문 행정에서 많은 결실을 맺고 있다. 이제 시민참여는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시민들의 지역공동체 중심으로 참여 영역과 역할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여러 분야에 재능을 갖고 있으신 창의적 인재(시민)와 같이 시책을 함께한다면 시민 욕구와 열망이 반영되어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재능 인재 시민을 찾고 있습니다.” 시정참여로 내 자신의 긍지와 만족감을 기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협동과 융합의 주역이신 시민 여러분의 많으신…
우리 경제는 세계 무역 순위 8강에 진입했으나 교통질서는 신호위반, 끼어들기, 과속, 주행차로위반 등 반칙운전으로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가 누리꾼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하루 한번 이상 교통법규를 어긴다고 응답한 사람이 47%에 달했고, 지난해 서울연구원의 ‘불법운전의 사회적비용’이란 논문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만 불법운전으로 연간 4조4천560억원의 사회적비용이 발생했다고 한다. 모든 사회규범 중 교통질서 또한 우리 모두 상호간 지켜야할 약속과 신뢰 중 하나다. 그럼에도 대다수 운전자들은 경쟁적이고 전투적이며 조급해 진로변경을 하려고 깜빡이등을 작동하면 후행하는 차량이 양보를 해주지 않으려 속도를 더 내는 습성이 있는 것을 경험하자 아예 방향표시등을 켜지 않고 급하게 끼어들기를 하다 사고가 발생한다. 물론 붐비지 않는 차선을 타고 가다 끼어드는 얌체족이 더러 있어 그런 폐단을 부추기고 있다. 경찰의 단속강화에 시민 대부분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물리적인 단속에는 한계가 있고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쁜 운전 습관은 전염성도 강해 한 사람이 신호위반을 하면 다른 사람도 위반을 하게 될 확률이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면서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저출산이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사랑받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조차 지키지 못하는 무기력함에 직업을 떠나 두 딸의 아버지로서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경찰에서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서울 포함 전국 6대 도시를 대상으로 시행해오던 ‘아동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7월 구축된 ‘아동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시행 2개월여 만에 등록인구가 30만을 넘어서는 등 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가 서울과 부산 등 7대 도시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될 경우 보다 신속하게 실종아동 및 장애인, 노약자 등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동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아동 등이 실종되었을 때를 대비해 보호자의 신청(동의)을 받아 경찰에 아동 등의 지문, 얼굴사진, 신상정보를 미리 등록, 실제로 실종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등록된 신원 자
이번 겨울은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로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주요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긴급 출동은 평소보다 25% 이상 늘어난 200만여 건이었다고 한다. 최근 안산시 대부도의 한 식당에서도 50대 후반의 남성이 식사하고 나오던 중 빙판길에 뒤로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빠른 신고와 출동으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 큰 문제는 없었지만 조금만 늦게 발견했다면 자칫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요즘 날씨는 매서운 추위 속에 눈이 많이 내려 도로와 골목마다 빙판길이라 비상이다. 때문에 일기예보에서 눈이 내린다고 하면 좋은 추억과 감성보다는 걱정부터 된다. 주요 도로는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대부분 눈이 치워졌지만 주택가나 골목길, 시골길은 사정이 그렇지 못해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 있다. 빙판길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시민이 속출하고 있고, 구급 출동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큰 도로는 통행에 지장은 없지만 골목길에서는 구급차 운행에도 진땀이 난다. 신속한 출동이 생명인 소방공무원으로서 전력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서행할 수밖에 없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몇 가지 당부 드린다. 먼저 최대한 몸의
지난해 말 스탠포드대학 정문 앞 작은 레스토랑에 점심식사 초대를 받았다. 중산층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자산운용사에서 고객의 자산관리를 안내하는 자리였다. 함께한 사람들과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대화의 대부분이 2013년 세계경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야기는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새로운 정치지도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어떻게 지지하는가에 따라 경제상황을 전혀 다르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GDP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EU, 중국 그리고 일본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사람들은 세계경기의 향방을 다르게 예견하고 있다. 하나는 유로존 문제와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의 성장둔화, 일본의 회복둔화 등 문제해결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부정적 관점이다. 이러한 경우 신흥국의 경제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재정건전화를 위한 적자축소 노력을 뛰어넘기 어려워 세계경제의 회복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반해 주요 4개 지역 가운데 EU를 제외한 상황이 더 이상 나빠질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전문기관의 보고를 종합하면 2013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적게는 2.7%, 많게는 3.4%로 2012년에 비해 높아질
새해 들어서도 아침 뉴스 시간에는 화재발생과 인명피해 소식이 들려온다.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화재는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존재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생활하는 주거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난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주거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화재 초기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독주택에서 인명피해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대부분 심야 취침시간에 발생해 화재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독가스를 흡입해 다수의 사망자 및 부상자가 생긴다. 지난해 2월부터 단독주택에 연기와 열을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 하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배터리 수명이 10년이고 전선이 필요 없어 어디나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주거시설에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상황인지로 신속한 대피와 초기 화재진압이 가능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기 위한 소방시설이다. 특히 우리주변의 독거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더더욱 필요한 시설이다. 우리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등 연말 뜨거운 뉴스와 사건들 속에서도 계사년 새해의 아침은 어김없이 밝아왔다. 지난해는 많은 아이들이 폭력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났고 우리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 집에서 자던 아이까지 성폭력을 당해 우리 모두가 놀랐고,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후 저수지에 버린 사건도 있었으며, 계모가 아이에게 소금만 먹여 사망하게 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나 지난해 3월 강릉의 모 초등학교에 부임한 A교사는 학생인 B(12)양을 만나 사랑에 빠져 이들이 사제지간을 넘어 육체적 관계로까지 이어진 사건도 있었다. 아동학대 범죄는 83% 이상이 ‘부모’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조사되었다. 오히려 오랜 시간 신뢰관계로 맺어져 있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부모에 의한 학대가 지속될 때, 아동이 더더욱 자신의 피해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져야 할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조차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는 형편이다. 주목해 볼 부분은 현행 아동복지법에서 교사, 의사, 사회복지공무원, 구급대원,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시설에 종사하는 종사자 등 아이들을 보호하고 보호자로서
나이가 들수록 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갈까. 과학자들에 따르면 그 비밀은 ‘기억’에 있다고 한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떠올릴 기억이 적어져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 누가 빨리 가는 세월이 두렵지 않으랴.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좋은 포도주처럼 익어가고 싶다. 새해를 맞아 내 자신과 몇 가지 약속을 하게 되는 이유다. 우선, 계획의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에 비슷한 계획을 세웠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참고하여 오류를 줄여야겠다. 둘째, 행복을 느끼면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 호스피스들에 따르면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성공과 재산이 충분치 못했던 것이 아니라 ‘생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 것’이었다 한다. 각박한 현실과 곤란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우리 경찰에게는 고통스런 위기의 순간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행복하기 위해 추가해야할 덕목은 어려움이 찾아와도 ‘필요 없는 고통은 아무것도 없다’며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다. 지나보면 고통스러웠던 바로 그 시기가 그럼에도 필요한 시간이었음을 알게 된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