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감사의 달 5월이 되면 여러 대중매체에서 흔들리는 가정과 사회 각층에 폭넓게 퍼져있는 차별 기사를 많이 쏟아내고 있다. ‘봄에는 어머니가 오신다‘는 어느 시인의 시구 처럼 어머니 품같이 푸근하고 넉넉한 5월을 기대해 보는 마음의 저변에는 불안한 우리 사회에 어렵고 힘든 어둠이 그 만큼,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흔들리는 가정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과 소년소녀 가정들, 독거노인들, 직장에서의 차별로 힘들어하는 여성들과 육아문제로 직장을 떠나야 하는 여성들, 인격의 시각지대로 내몰린 불법체류 외국 노동자들과 새로운 혼혈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코시안들, 그들의 힘든 기사를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5월만이라도 가정 복원 길은 없나, 사회의 가장 기초인 가정의 붕괴가 몰고 오는 문제점과 대책을 다루는 기사를 많이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문은 활자화되어 있는 매체라 일회성이 아닌 가슴에 남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잇점이 있으므로 5월만이라도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기사보다는 서로를 품고 다독여 줄 수 있는 사람냄새가 나는 기사를 많이 쓰고 싶다. 일찍이 시인은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예찬했다. 5월(May)은 꽃의 여신&l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아들을 폭행한 사람들을 보복폭행한 혐의로 12일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행위는 충격적이다. 연합뉴스가 구속영장을 인용하여 보도한 범죄사실은 김회장이 3월 8일 오후 10시경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빌라 신축공사장에서 피해자들을 무릎을 꿇려 놓고 30여 분간 감금한 상태에서 조모씨와 김모씨의 머리와 목에 전기봉으로 각 1회씩 전기 충격을 가했고 “네가 내 아들을 때렸냐”며 주먹과 발로 얼굴 등 조씨의 온 몸을 수회 때리고 150㎝ 길이의 쇠파이프(금속성 건축자재)로 등을 1회 때렸으며, 김씨와 정모씨, 다른 조모씨 등 피해자들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10여회 이상 때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승연 회장은 구속되기 직전인 11일 밤 그룹 경영기획실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상대방을 탓하고 분노하기 이전에 자식에게 먼저 회초리를 들어 꾸짖지 못했던 자신이 후회스럽고”라고 후회했으며, “처음 사건 발단 시 적법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것으로 돼 있다. 김회장이 집에 회초리를 두었을 리가 없지만 따끔하게 꾸짖지 못한 점을 뒤늦게 탄식하는 것 같다. 교육자들이 교육의 한 수단으로 회초리를
오원주<인터넷독자> 고속도로를 이용하다보면 주행 중 도로 갓길 및 영업소(톨게이트)주변에 쓰레기나 담배꽁초의 무단투기현장을 가끔 볼 수 있다. 더군다나 톨게이트에서 요금정산 후 받는 영수증 쓰레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영수증을 필요로 하는 고객은 극히 소수이지만 탈세의심 고객, 현금영수증 적용이 된다고 착각하는 고객, 통행료 정산을 위해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있어 한국도로공사는 100% 교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은 조세특례제한법 제106조 및 동법시행령 제 106조의 규정에 의하여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므로 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하여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으며 고속도로통행료 및 고속도로카드 구입비는 소득금액을 누락할 염려가 없는 항목이다. 따라서 고속도로 통행료와 유가증권 구입비(고속도로카드)는 조세특별법 시행령 제121조의2 제5항에 의거 현금영수증 제외 대상이다. 게다가 톨게이트는 TCS(전산화)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영수증 교부와 관계없이 통행료는 전산처리 등록되기 때문에 탈세와는 무관하다.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고객 이 필요시 직접 영수증 발행기를 터치하여 영수증을 발행하는 시스템이…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 모두가 휘청거린다…. 한걸음, 한걸음 겨우 끌며 오르는 사람들… 나도 따라 허우적 거린다. 끝도 없는 돌밭을 따라 비척거리는데 아무리 걸어도 제자리다. * 기억상실이 고산병일까? 6시에 눈을 뜨고 나오니 구름 한 점 없다. 집 앞 개울에서 돌밭을 따라 물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다. 낮은 징 소리도 아니고 장고나 북이 울리는 소리도 아닌데 머릿속으로 흘러서 맑다. 가야금 소린가? 어쩌면 가야금 삼중주로 뜯던 캐논변주곡 후반부가 저럴까. 돌돌돌 구르고 통통 튀고 잦아들고 휘감고 토닥거린다. 종알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고개를 돌려 하늘을 보았다. 넘칠 듯 찰랑거리는 하늘을 보며 한 동안 멈춰 서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넘쳐 버릴 푸른 바다. 벗고 뛰어들고 싶은 걸 참는다. 얼음이 녹아 흘러 든 물이 얼마나 차고 깊을까. 산 그림자를 덮은 돌집에는 연기가 피어난다. 물 한 주전자 부탁해 세수하고, 양치질을 하고 떠나려니 짙은 안개가 마을을 덮었다. 걷힐 때까지 떠날 맘이 생기질 않는다. 기다리자! 10시가 넘어 로부체(4천910m)로 향했다. 지금까지 걸어 온 날들 중 가장 힘이 든다. 뒷머리도 심하게 아프고 숨 쉬
수도권 전역에 걸쳐 경(량)전철 도입에 따른 논란들이 한창이다. 서울경전철로는 우이-신설ㆍ청량리-신내ㆍ상계-왕십리ㆍ난곡ㆍ관악ㆍ여의도ㆍ신월ㆍ화곡 노선 등이, 인천경전철로는 인천국제공항내 자동여객수송시스템을 비롯하여 계산-경서ㆍ대우타운-연수ㆍ월미도ㆍ인천대공원 노선 등이, 경기경전철로는 용인을 필두로 의정부ㆍ광명ㆍ하남ㆍ김포ㆍ성남ㆍ수원ㆍ고양ㆍ파주ㆍ의왕ㆍ남양주ㆍ안산ㆍ평택ㆍ안양ㆍ부천ㆍ시흥 노선 등이 각각 구상 단계부터 설계 및 시공 단계까지 현재 추진 중에 있다. 그렇다면 경전철 도입이 이처럼 각 지방자치단체들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약하자면 지하철과 보통 버스의 중간 정도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는 경전철이 여타 운송 수단에 비해 건설과 운영에 있어서 그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도권 난개발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경전철 도입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수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전철 도입 검토가 정말로 그 모두 바람직하기만 할까?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김해경전철)을 예로 살펴보자. 이 사업은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회의에서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의결하면서 시작됐다
국성아 <인터넷 독자> 고속도로 사고 중 역주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이에 대해 운전자들이 그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속도로 역주행이란 차량이 주행하는 반대방향으로 차를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일반도로와 달리 중앙분리대가 있어 일단 차를 운행하면 다시 반대방향으로 운행 할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역주행이 많이 발생한다. 역주행은 일반도로로 말하면 중앙선 침범의 경우에 해당하는데 일반도로에서는 순간적으로 중앙선을 침범했다가도 곧바로 정상운행을 할 수가 있지만 고속도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고로 귀결된다. 고속도로의 역주행 사고유형을 보면 편도 2차로에서 주행 중, 갓길을 이용하여 U턴해 반대로 가는 경우와 인터체인지 등에서 진행반대방향으로 주행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이는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 부근을 주행하던 차량이 추돌사고를 낸 뒤 역주행하다 잇따라 추돌사고를 낸 바 있다.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은 뒤 곧바로 방향을 돌려 1차로를 따라 7km 가량 역주행하다 2, 3차로를 운행하던 또 다른 승용차와 9t…
지방의원의 자질문제가 또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 국민은 잊혀질만하면 등장하는 지방의원들의 부정과 비리, 부패와 무능을 질타하는 기사를 정례행사처럼 보게 된다. 지난해와 올 봄에 불거진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외유로 지면을 뜨겁게 달구었던 기억이 멀어진다 싶더니 이번에는 이권개입과 특혜시비로, 한편으로는 잇단 음주사고 등 도덕성 문제로 도민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6일 성남시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성남시의원 3명이 가족명의로 된 땅을 고가로 시에 넘기는가 하면 다른 한 의원은 자신의 아들을 시 산하단체에 입사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김포경찰서는 지난 2일 혈중 알콜농도 0.16%인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경기도의회 모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차선변경문제로 시비를 벌인 모의원이 경찰조사를 받았고 술자리에서 동석한 사람의 부적절한 성적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의원도 있었다.(본보 7일자 참조) 이렇게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지방의원들의 추태에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한 묘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가 부활되어 실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발의한 ‘경선 룰 중재안’을 놓고 한나라당이 풍전등화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은 10일 전격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한나라당 소속 당원 이름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그의 경선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런 식으로는 경선도 없다”며 경선 불참을 시사했다. 강대표는 지난 8일, 이른바 ‘빅 2’ 간 논쟁의 핵심사항이었던 ‘경선 룰 중재안’을 발표하고 이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 각각 상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후 이명박 전 시장은 이 중재안을 수용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는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강 대표의 중재안은 “선거인단 규모를 현행 20만 명에서 전체 유권자의 0.5%인 23만 1천625명으로 확대한다. 여론조사 규모를 최소한 67%로 보장한다”라는 내용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대목은 여론조사 비중의 조정 부분이다. 이 안이 민심에서 앞선다는 이명박에게는 유리하나 당심에서 앞선다는 박 근혜에게는 불리하기 때문에 서로의 반응이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재안에 대한 ‘빅 2’의 합의가 없는데도 이명박 전 시장은 예상을 뒤집고 이날 갑자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
숲은 낙엽들로 가득했다. 한 해도 되지 않는 짧은 삶을 살다간 나뭇잎들로 숲길은 가득했다. 주어진 삶 온전히 살아간 후에 지난 가을 몸 기대어 살아가던 나무에게서 떨어져 내린 나뭇잎들이다. 발갛게 물든 나뭇잎도 있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도 있다. 잿빛으로 물든 나뭇잎도 있다. 지금은 잿빛이 되었지만 지난 가을에는 햇살을 받을 때마다 은빛으로 빛나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던 나뭇잎이다. 나뭇잎들은 살아온 제 삶을 따라 물들어 있다. 잊을 수 없는 애절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온 잎들은 발갛게 물들었고 깊은 사랑을 노래하던 잎들은 샛노랗게 물들었다. 마음에 고이 품어 둔 이야기가 많은 나뭇잎들은 은빛으로 물들었다. 지나간 시간들 때문일까. 유난히 모질고 추웠던 겨울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제 삶에 대한 회한 때문이었을까. 나뭇잎들은 모두 잿빛에 가깝게 변해 있었다. 나무 곁에 쪼그리고 앉아 제 삶을 온전히 살다간 나뭇잎들을 바라보았다. 지나온 여름과 가을 곁을 지나는 이들마다 따뜻하게 품어 주며 마음을 씻어주던 푸른 잎이 보였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잎은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흐르다 이곳까지 온 모양이다. 밤나무 가득한 이곳에 상수리나무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