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30대 회사원입니다. 직장이 수원이다보니 야간에 유흥가 주변을 운행하다가 보면 택시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무리하게 도로변으로 나와서 위험한 경우가 가끔 발견됩니다. 더구나 음주상태인 사람들이 도로위에서 택시를 잡다보면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도로에 누워 사고의 위험이 잦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자신의 목숨은 물론 상대 운전자에게도 피해를 주는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음주운전 단속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워낙 안전운행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니까 각성하고 일시적인 실천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이나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나 도로 위를 무단횡당하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볼 때면 차에서 뛰어내려 말릴 수도 없고 정말 아찔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흔히 음주운전에 관해 자신보다 나로 인해 피해입는 희생자를 생각하라는 경고문구가 많이 흘러나옵니다. 하지만 그 캠페인성 문구는 음주운전을 하는 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벽녘, 집으로 향하는 차들이 도로위에서 비틀거리는 사람을 보고 멈칫거리며 당황할 때의 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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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람들은 일본인들이 왜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5∼1867)를 좋아하는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일본 천년의 역사 인물 중에 그가 단연 1위로 계속 뽑히게 되는 이유를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은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 일본 사람들은 현실이 어려울 때면 료마를 들먹인다. 그는 하급 사무라이 가정에서 태어나 검술 사범으로 입신하려 하였다가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 메이지 유신이란 역사적인 사건을 성공시켜 낸 유신의 지사이다. 그는 불과 33세에 자객의 칼에 맞아 생을 마감하였지만 그 길지 않은 기간 동안에 가히 신화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보통 수준에도 못 미치는 편이었다. 건강도 부실한데다 학업 성적도 좋지 못하였다. 훗날에 그에게서 발휘된 남다른 장점들 중의 하나가 사태를 단순화시켜 파악할 줄 아는 능력과 일의 선후를 명쾌하게 파악 실천에 옮기는 능력이었다. 이런 능력은 암기력이나 맹목적인 추진력과는 다르다. 어느 사회에서나 공부 잘하는 엘리트들은 대체로 암기력이 높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사업이나 정치계에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는 추진력이 탁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료마의 경우에서처럼 난세에 꼭 필요한 지도력은 그런 수준만으
“한 학급에서 6-70명이 수업을 받던 시절에도 학교가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 지금은 3-40명이 수업을 받는데 사교육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들어야 하느냐 ?”는 질문을 이러저러한 모임에 나가서 자주 듣는다. 물론 선생님들이 학부모님들의 애타는 심정을 이해하고 좀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 열심히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 문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선생님들의 노력만으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할 지는 의문스럽다. 취업에서 학벌에 바탕을 둔 비합리적인 관행이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교육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이라면 누구나 자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괜찮은 일자리’ 갖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모든 학부모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만큼 좋은 대학과 일자리가 많지 않다.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경쟁이 필연적이라면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 공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이 활발하여 사회의 역동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서 일어나는 경쟁은 안타깝게도 공정하지 않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구매할 능력이 있는 계층의 아이와 그
진정한 연극 매니어들은 대형극장보다는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을 선호한다. 그것은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들을 수 있고 땀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그들의 체온까지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극장의 객석에 앉아있으면 내가 배우가 된다. 내가 연출자가 되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이것이 소극장의 매력인 것이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수원에는 소극장 전성시대가 열린 적이 있었다. 극단 성, 수원예술극장, 한우리소극장 등이 연이어 연극을 공연할 때 연극팬들은 행복했었다. 간혹 연륜이 짧아 설익은 연기를 보이는 배우에게도 갈채는 쏟아졌다. 왜냐하면 관객들이 그들의 열정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극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그러나 서울에서 만든 대형 뮤지컬의 공습과 청소년들을 사로잡은 인터넷, 영화, 텔레비전 연예프로그램은 소극장을 위축시켰다. 극단과 소극장은 하나씩 문을 닫고 유일하게 극단 성만 명맥을 이어왔다. 그나마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에 극단성이 팔달문 옆 드림시어터란 영화관에 소극장을 마련해 연극을 상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젊은 예술가들의 장터’란 극단이 소극장 ‘터’를 개관했다. 그래서 지금 수원
지나칠 정도로 약고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을 일컬어 ‘참새 멜빵’ 이라는 속어가 있다. 얼마전 40년 외길을 공직에 몸담았던 오산시 강신성 자치행정국장(서기관)이 정년을 6개월 앞두고 후진들을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역대 우리나라 공직자들을 통털어 따져도 40년 성상을 공무원으로 봉직한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혹자는 그를 빗대 이렇게 비유하기도 했지만 분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산시의 Think Tank로 불렸던 공무원이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강 국장의 명퇴가 시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후속 인사를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여 연말연시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내심 속내를 감춘 채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 1989년 시 승격 후 예고되는 무더기 승진인사로 명예퇴직 후속인사와 내년 초 과·계(담당)신설 등에 따른 6급 이상 간부급 17명이 줄지어 진급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조직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실 공직자들이야 말로 승진하는 맛에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러나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능력이나 자질도 갖추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공직자가 연공서열 등에 힘입어 아무런 여과없이 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19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 추이 분석’이란 자료는 전국에 분포된 15개 초·중·고교생 39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생의 17.8%가 학교 폭력을 경험함으로써 중학생 피해율 16.8%, 고등학생 피해율 8%(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임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피해를 당한 초등학생 중 12.4%가‘셀 수 없이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대답한 사실은 초등학생 연배가 상습적인 학교폭력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더구나 이 자료는 가해자가 복수인 경우(54.9%)가 단독인 경우(45.1%)보다 많아 주로 집단 폭력이 자행되고 있으며, 피해 장소로는 교실(26.8%), 복도 및 화장실(15.1%), 운동장(11.6%) 등 폭력 행위의 53.5%가 학교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우리가 받는 충격은 더욱 크다. 폭력의 유형은 따돌림과 괴롭힘이 39.6%로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 30.8%, 신체적 폭력도 10.5%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들 중 상당수가 학교폭력을 일삼고, 이에 따라 나이 어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격언을 외면하고, 우리 교육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입후보 예정자를 취재·보도하는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는 대담·토론회에 이르지 않도록 해 달라”고 일부 언론에 안내 공문을 보낸 행위가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민주사회의 불가결한 요소인 언론의 자유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므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중앙선관위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취재 보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공정한 선거란 기회의 균등을 의미한다. 언론기관은 국민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입후보 예정자들의 사고와 행동 전반에 걸쳐 밀착 취재하여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한편 민주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제4부’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 만일 어떤 사회가 취재와 보도의 자유를 생명으로 언론을 박해하거나 규제하면 그러한 사회가 독재사회임은 오랜 민주주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민주사회의 제3부에 속하지 않은 중앙선관위가 선거법의 일부 조항을 근거로 제4부인 언론의 근본 영역인 취재 보도의 자유를 제한하려 들면 그것은 언론에 대한 월권이요,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한 훼손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그리스도교국이 아닌 동양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경제상황에 상관없이 크리스마스 축일 준비가 한창입니다. 예수를 믿든 믿지 않든 모든 사람들이 이날 만큼은 하나가 됩니다. 한 유명 백화점이 선보인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수도의 밤을 환히 밝히기 시작하자, 거리는 갖가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수놓아집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그리고 신문들도 연일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나라 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술렁이며 연말의 들뜬 기분에 젖어 듭니다. 예로부터 한국 사람들은 선물을 주고 받기를 무척이나 즐겼습니다. 이 관습이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일이 대중화된 한 가지 원인이었습니다. 그 모든 크리스마스 선물과 카드와 음반 판매에 힘입어, 매출액은 연말에 최고치를 기록합니다. 사실 각종 광고들은, 평범한 청소년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 머물거나 선물을 받지 못할 경우, 불행하기 짝이 없는 사람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크리스마스 날이 다가오면 상점과 대형 매장에는 선물을 사려고 나선 인파가 몰리는데 동양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도시는 교통 체증에 시달립니다. 호텔, 상가, 음식점, 유흥가들은 넘치는
필자는 대학에서 역사학를 전공했다. 역사학은 세상을 넓게, 멀리 보는 안목을 주고, 도도한 시간의 흐름에서 한 점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깊은 교훈을 준다. 당시 필자가 다니던 대학의 한국근대사, 그 중 독립운동사를 가르치시는 윤병석 교수님은 한국의 몇 안 되는 독립운동사 전문가로서 탁월한 식견과 높은 덕망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교수님께서는 고질적 한국병인 ‘기회주의, 배금주의, 무사안일주의’는 일제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여 민족적 정기와 사회적 정의가 훼손된 원인이 가장 크다고 평가하신 적이 있다. 필자도 이에 동의한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4대 입법 중 하나로 ‘과거사청산’이 등장한다. 과거사를 청산해야 한다, 불필요한 국론분열만 조장한다 갑론을박,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과거사에 대한 쌈박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적 대세였으므로 과거를 정리하기 위한 각종 법과 위원회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의 지난 100여 년을 1945년을 기준으로 나누어 과거사로서 정리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친일진상규명법(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은 국권침탈 전후부터 광복 이전(1945년 8월 15일)까지 행해진 친일반민족행위에 관한 진상을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