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이긍희)은 경기도 지역작가의 작가론 모음집인 ‘기전미술 2006’을 발간했다. 이번 ‘기전미술 2006’의 작가와 평론가는 올해 초 전시장 밖 미술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예술가의 다양한 역할모델을 실험해보는 ‘GRAF 2006 : 열개의 이웃’ 공모에 선정된 이들로, 김지혜(32·여)씨 등 10명의 작가론이 수록돼 있다. 재단은 지난 2004년부터 지역에서 미술 비평의 활로를 개척하고 경기도 지역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전미술 2006’ 발간하고 있다. 한편 기전미술 수록 작가들은 지난 7∼9월 동안 도내 곳곳에서 미술을 매개로 지역사회 소통을 꾀했으며, 오는 12월 결과 보고전을 열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검은 묵의 향기에 빠진 한국화가 장진이 흑색과 심홍색을 띄는 주사(朱砂)의 만남을 통해 독특한 풍경을 담아냈다. 그 이색 공간은 16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장 작가의 세번째 개인전 ‘시적공간 - poetic space’에서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자연 속 풍경과 사물의 경계를 허물어 붉은 빛과 검은 색으로 단순하게 그려낸다. 한 눈에 들어오는 단순한 풍경이지만 한지의 결을 따라 번지고 퍼져나가 만들어진 수많은 형상들의 변화를 찾을 수 있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은 “작가에 의해 단순화된 풍경은 작가 작신의 분신으로 이미 그 자신이 풍경의 일부인 체화된 풍경이라 할 수 있으며, 동화와 해석의 소산”이라 평했다. 18일 수원시향 정기연주회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세번째 ‘세계의 명지휘자 초청연주회’를 갖는다. NHK종신지휘자 겸 센다이 교향악단 음악감독인 도야마 유조씨의 지휘로 오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수원시향의 명예지휘자인 도야마씨가 2년만에 다시 지휘를 맡는 이번 연주회는 서울대 음대 학장인 피아니스트 신수정씨가 협연한다. 연주회에서는 R. 스트라우
산이 울긋불긋 단풍옷을 갈아입으면서 본격적으로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이 가을,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드는 ‘명품’ 공연 한 편을 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과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름있는 단체의 유명한 공연이 안전한 선택이 될 터.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Giselle)’이 그런 작품이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개관2주년을 기념해 13, 14일 이틀간 초청공연 ‘지젤’을 전당 내 해돋이극장에서에 올린다. ‘지젤’은 순수한 시골 아가씨 지젤과 신분을 속이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 귀족 알브레히트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1841년 파리 초연 후 로맨틱발레의 대표작이 된 ‘지젤’은 ‘여성 무용수에 대한 신비감을 높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을 대표하는 임혜경과 이원국(13일), 황혜민과 시묜 츄진(14일)이 각각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번갈아 출연한다. 음악은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문의) 031-481-3838.
풍성한 볼거리가 이번 문화제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극단 성이 선보이는 뮤지컬 정조대왕은 장안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3회 공연된다.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을 통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화성의 멋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원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기획공연 ‘화성의 맥과 어우러지는 국악 한마당’은 15일 오후 4시부터 전수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전시관에서는 단청과 불화 및 창호전이 열린다. 수원의 전통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다. 폐막 공연을 겸한 ‘화성문화 예술축제’는 15, 16일 이틀간 연무대에서 펼쳐진다. 전통 국악과 무용, 수원출신 가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장헌(사도)세자·혜빈 홍씨 가례의식(13일 오후3시, 화성행궁 봉수당), 무예24기 보존회가 선보이는 야간군사 훈련(13일 오후6시, 연무대),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 진찬의례 재연(15일 오전11시, 화성행궁 봉수당), 궁중의상 및 한복 패션쇼(13일 오후7시) 등이 각각 펼쳐진다. 문화제에서 진행되는 시민 참여 체험프로그램은 문화제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화성의 과학적 기술을 배우고 직접 만든 화성…
꽃과 버들(花柳). 예인에게 맞춤인 이름이다. 11일 일본 춤 전문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하나야기 스케타로(花柳輔太朗,46)씨는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이하 경문협)가 공동제작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안무지도를 위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해군사관 핑커톤과 어린 게이샤 초초상과의 비극적 사랑이야기인 ‘나비부인’에서 주요등장인물인 초초상과 게이샤들의 안무와 몸동작을 지난 9일부터 지도했다. 연습장은 기모노를 입은 채 출연자의 손동작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직접 시연하는 그의 열정으로 금새 뜨겁게 달궈졌다. 하나야기(花柳)가문은 3대째 일본전통연극 가부키(歌舞技)의 춤 안무를 맡고있다. 본명이 마사야 츠유키인 그는 1979년 예명 ‘하나야기 스케타로’를 받음으로써 하나야기 가문의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인정받는 ‘하나야기류’가 됐다. 가업잇기에 나선 그를 찾은 것은 ‘나비부인’의 김학민 연출가와 조경환 제작감독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안무가를 찾던 중 올 여름 직접 일본전통춤 대가의 안무 연습장을 찾아 이들의 만남이 이뤄진 것. 하나야기씨는 “두분의 오페라 제작취지와 작품성을 설명해 안무지도 요청를 흔쾌히 받
판타지·코미디·신파 재미나게 버무린 수작 “나요…. 군대 현역 갔다 왔지요? 또 몸뚱이에 문신이라고 한 개도 없지요? 또 뭐요? 응… 순천 지역 유네스코 회원에다가 매년 삼만 원씩 뭐시냐 그 국경 없는 의사회 성금도 낸다 이 말이요. 아 근디 내가 어딜 봐서 깡패요?” 절대 ‘투사부일체’의 대사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일견 우습지만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 이상하게도 이 말을 하며 속 터져 하는 깡패가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거룩한 계보’가 기존 ‘조폭영화’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이면서도 중요한 장면이다. 더불어 이를 소화하는 정준호라는 배우의 가치에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런 캐릭터를 선택한 그의 안목 역시도. 한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던 한국형 조폭영화의 진화를 알리는 작품이 나왔다.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통해 재기 발랄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과시해온 장진 감독은 제작 단계 내내 공약해왔던 대로 색다른 갱스터 무비를 세상에 내놓았다. 충분히 ‘조폭적’이되, 익히 봐온 조폭영화의 전형을 보기 좋게 비튼 이 영화는 판타지와 코미디, 신파가 기막히게 접목된…
한 가수의 생명력이 5년도 채 못가는 지금. 피고지는 수많은 스타 가운데 부침 없이 16년을 노래한 이가 있다.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 아시아에서 최단기간 1천400만장을 팔아치운 그다. 유재하의 기일인 1990년 11월1일 데뷔한 신승훈. 김소월의 정서인 ‘애이불비(哀而不悲ㆍ슬프지만 슬픔을 표현하지 않음)’ 사상을 근간으로 사랑ㆍ이별ㆍ슬픔을 노래한 그는 10집 ‘더 로맨티시스트(The Romanticist)’ 발매와 함께 노래 인생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신승훈은 “10집에는 사랑ㆍ이별ㆍ슬픔이 60~70% 담았지만 11집부터는 ‘나의 노래’의 김광석,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른 김현식 선배처럼 삶을 얘기하고 싶다”고 수차례 읊조리며 강조했다. “전 2년 만에 한번씩 음반을 냅니다. 11집을 2년 후에 낼 테니 그때쯤엔 아마 결혼도 하지 않을까요. 유부남이 돼서도 ‘너를 사랑한다’ ‘헤어져서 가슴 아프다’고 노래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10집은 11집의 모티브다. 11집부턴 10집 첫 트랙이자 서곡에 해당하는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Dream of my life)’의 진화된 버전을 담는 게 그가 향후 10년 가야 할 길이다. ◇내 목소리
눈은 즐겁다. 로렌 와이스버거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그 스토리보다 오리에서 백조로의 변신을 거듭하는 잘 빠진(영화속에서는 뚱뚱한 몸매로 평가받지만) 여주인공의 ‘프라다’ 의상이 각인되는 영화다. 3천500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면서 주목받았다. 이같은 흥행성적은 2003년 출간된 동명소설이 27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국내서도 올해 5월 출간되자마자 소설 부문 1위 자리를 한동안 놓치지 않았을 정도의 기염을 토하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통할까. 우선 영화의 기본인 각본, 감독, 배우의 3박자는 잘 맞아 떨어진 듯 하다. 원작을 잘 살려 튼튼한 기초공사를 마무리했고, ‘섹스 앤 더 시티’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같은 TV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인 영상어법을 선보였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패션을 소재로 한 만큼 영상에 어우러진 눈에 띄는 의상들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멋지다’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또 한 번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배우들이다. 마니아 팬을 가질 정
28억 7천만원을 위해 접근한 나쁜 남자와 그의 거짓말에 진심으로 빠져든 스무살 여자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홈페이지(http://www.lovezero.co.kr)가 공개됐다. 네티즌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카리스마 넘치는 차가운 표정의 김주혁과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슬픈 미소를 띠고 있는 문근영. ‘대문’을 장식하고 있는 두 주인공의 상반된 모습은 영화의 큰 얼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페이지를 클릭할 때 마다 화면 가득 등장하는 영화 속 아름다운 영상이 눈길을 끈다. 삿뽀로의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싱그러운 녹차 밭, 밤의 쾌락을 화려하게 펼쳐 보이는 아도니스 클럽 등 영화 속 주요 공간이 펼쳐진다. 또 촬영 장소와 스탭들의 노력, 숨은 뒷 이야기를 담은 ‘프로덕션 하이라이트’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주요 소품들이 가진 사연과 비밀을 담은 ‘시크릿 스토리’ 등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28억 7천만원 때문에 거짓 오빠 행세를 시작한 ‘줄리앙’(김주혁)과 그에게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 스무살 상속녀 ‘류민’(문근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11월 9일 극장가를 찾아갈 예정이다./
‘박용우와 남궁민의 파격적인 변신, 이제 보여줄 차례다!’ 두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비극을 그린 영화 ‘뷰티풀 선데이’가 최근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약 100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약 3달 반동안 안동, 전주, 부산, 서울 등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한 배우들과 스탭들의 끈끈한 정은 마지막 촬영장에서도 드러났다고 한다. 박용우는 자신의 촬영분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촬영 현장을 지켰고, 지난 8월 31일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훈련을 마친 후 9월 28일 퇴소한 공익 근무 요원 남궁민은 현장이 무척 그리웠다며 마지막 촬영장을 찾았다. 이날 촬영분이 없는 배우들이 슬레이트를 설치하는 등 스탭들을 도우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 영화를 위해 8kg을 감량하는 등 변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박용우는 “영화를 찍으면서 육체적, 정신적 모든 부분에서 한계를 경험할 만큼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강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뷰티풀 선데이’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요원이 된 남궁민은 “뭔가를 지시 내리는 게 아니라 모든 걸 함께 의논하는 현장이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