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몰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비인간화 현상과 가치관의 혼란으로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성향, 그리고 지식 성취의 경쟁으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식이 부족하다. 또한 21세기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최근 한국 사회는 함께 사는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개인주의란 자신의 이익추구를 하되 다른 개인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서양의 경우처럼 개인주의가 아니라, 변형된 개인주의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는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는 자신의 이익추구를 뭐라고 욕하지는 않으나, 당연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불편이나 손해를 초래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사회전체 또는 나아가 국가전체의 경쟁력이나 통합된 능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계층간의 갈등과 불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급히 이러한 이기주의의 의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개인주의로서 자리 잡아야…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는 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줄기차게 강조하였던 말이다. 그는 조선이란 나라가 뿌리째 거덜이 나고 이웃 나라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 거짓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거짓된 지도자들과 거짓된 백성들이 나라를 망치게 한 원인이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도산 선생은 잃은 나라를 찾으려면 정치투쟁이나, 군사투쟁을 일으키기 이전에 먼저 국민 각자가 거짓이 없는 인격을 갖추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그러한 인격의 힘이 잃은 나라를 되찾게 하는 힘의 근원이라 강조하였다. 지금 나라의 사정이 퍽이나 어려운 때를 맞아 민족의 선각자 도산 선생의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 “꿈에라도 거짓말을 하였거든 참회하라”는 말들이 새삼 그리워지는 때다. 도산 선생은 거짓이 없는 인격을 기르는 일이 자주 독립 국가를 세우는 일의 첫째라 생각하고 그 일이 교육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교육입국(敎育立國)’의 경륜을 펼치려 하였다. 그래서 바른 교육 운동의 본보기가 될 학교로 대성학교(大成學校)를 세웠다.
노무현대통령이 성인 게임장 ‘바다이야기’사건과 관련, 국민에게 사과했다. 역대 다른 대통령처럼 연단에 서서 원고를 읽고 이를 TV가 중계방송하는 형식의 사과는 아니었다. 일종의 간접 사과인 셈이다. “국민들한테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마음으로 사과드린다.” 고집불통인 그가 그 동안의 ‘진상 규명 후 사과’라는 입장에서 후퇴, 이렇게 말한 것은 뒤늦게나마 사건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알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도박은 단속하는 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놀이가 개발되었다. 흔히 말하는 ‘비디오물과 게임물’이다.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바다이야기라는 게임기는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의 정한 절차에 따라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아 출시된 성인용 오락기계이다. 겉으로는 도박이 아니다. 이 컴퓨터가 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 이 기계를 만든 사람, 이 기계를 설치해서 오락장을 운영하는 사람과 상품권을 환전하는 사람은 때돈을 벌고 있다. 이 기계는 돈을 먹는 하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당첨될 때마다 상품권을 받는데 이를 환전하자면 표시액의의 10%씩을…
경기도교육청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등학교 수업료 미납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고교에서 수업료를 미납한 학생은 모두 7천여명으로 미납액만 23억여원에 이른다. 이처럼 수업료 미납액이 수십억원에 이르지만 도교육청은 이를 회수할 방법이 없어 수업료 미납액을 모두 도교육청 예산에서 결손처리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달 국립 유치원ㆍ고등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면서 2개월 이상 수업료 체납 학생에 대해 출석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없앴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수업료 체납에 대한 출석 정지 등 징벌조항이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의 경우 수업료를 내지 않을 경우 최대 출석정지까지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수업료 조례안이 경기도교육위원회를 통과하고 도의회 심의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수업료 체납학생 징벌조항을 삭제함에 따라 도교육청도 이를 수정할 수 밖에 없다. 징벌조항이 없어짐에 따라 수업료 미납학생에 대해서는 수업료를 내라고 말로만 독촉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업료 독촉을 할 수도 없
중국이 동북공정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백두산 입산절차가 까다로워졌다. 반드시 현지의 백두산 산행 가이드 1명이 동행해야 하며 입장료 징수 및 도무지 입장에서 승차 출발까지 얼마나 까다롭게 하는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이는 중국이 백두산을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예비 절차를 이미 거의 준비하고 있음에 틀림없는 사실이었다.(세계자연문화유산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의 제반 규정을 따라야 함을 나는 2004년도 말레이지아 키나바루(4,090m) 산행을 할 때 이미 터득한 사실이다). 문제는 우리의 백두산을 왜 우리가 등록하지 못하고 중국이 하고 있는지? 왜 이렇게 백두산을 가는데 제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멀리 장춘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며 장춘에서 머나먼 육로를 달려야 하는지? 중국의 동북공정정책을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이 만주벌판이 우리의 옛 조상들의 기상이 넘쳐나는 지역인데 우리의 역사를 왜곡시키는 중국의 정책에 손 놓고만 있어야 하는지? 발해와 고구려의 역사를 자기네들의 역사로 왜곡시키는 중국정책에 도무지 답답한 심정으로 백두산 산행에 나섰다.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 중국 장백산에서 시작한 백두산 등정이 어느덧 나흘째를 맞이
우리나라 영화 ‘괴물’이 ‘왕의 남자’를 제치고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괴물’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1일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이 1천2백27만4천6백여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말인 2일 2회차가 상영되는 오후 1시-2시에 ‘왕의 남자’의 기록인 1천2백30만을 돌파하여 역대 최고의 관객을 동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괴물’은 개봉된지 21일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외의 이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25일만에 1천1백8만 명의 ‘실미도’를, 31일만에 1천1백74만 명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친 데 이어 ‘왕의 남자’만을 추월의 대상으로 남겨놓고 있었다. ‘괴물’이 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 외에 최단시일에 무서운 기세로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영화사에 획기적인 의의를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괴물’은 미군 부대의 영안실에서 대량으로 한강으로 흘려보낸 포름알데히드가 한강을 오염시키고, 마침내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여 ‘괴물’을 출현케 하여 인간과 문명에 보복을 한다는 의미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시도였다 할 것이다. 이 영화는 미국에
얼마 전 대학 교수인 친구가 지친 목소리로 전화를 해 왔다. 80세 시모가 허리 아프다며 친구 집에 온 이후 생활이 얼마나 망가지고,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분노에 찬 목소리 하소연을 한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혼자 힘으로 자식을 키운 노모는 바쁘고, 힘겹게 사는 자녀에게 빚 받으러 온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고, 당연한 듯 행동하는 모습에 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매일 병원 모시고 다니느냐 학교와 집을 오가느냐 힘드는 문제 뿐 아니라 자식 가족의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가족 경계선을 수시로 드나드는 문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라는 하소연이다. 나와 자식 가족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시모는 자식의 살림은 내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며느리 출근 후면 일하는 며느리의 어줍잖은 살림살이를 당신 맘대로 뒤지고, 바꾸어 놓고, 심한 경우 냉장고 속까지 당신 취향대로 바꾸어 놓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친구는 50살이 넘은 중년의 삶의 질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일은 비단 내 친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평균 수명 80살의 시대, 노인 인구 10%의 사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54%의 이 시대에 수많은 가족들이 겪는 문제일 것이다.…
숱한 송사에 휘말렸던 과천시 LPG충전소 설치사업이 최근 여인국 시장이 패소를 인정, 허가 쪽으로 가닥을 잡아 험난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관련법 시행에 따라 추진한지 5년4개월 만의 일이다. 실로 긴 세월이 걸렸던 LPG충전소 사업은 시 행정 역사상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만한 사건이었다. 이 사업의 궤적을 쫓아가려면 200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4개구간을 고시한 결과 심사기준에 적합한 1구간 3명 2구간 1명, 3구간 2명 등 6명을 선정했고 동일 구간의 적격자가 다수가 나올 경우 추점방식을 택해 외면상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탈락자들의 이의제기로 시끌시끌하더니 적격자로 선정한 1, 2구간마저 주택 등 안전거리 미확보, 신청부지의 부적격, 인접지역 충전소간 이격거리 부적합 등의 사유로 달아 뒤늦게 부적격자로 처리했다. 맑게 갠 하늘에 날벼락 치는 이 같은 조치에 해당자들이 가만히 앉아 당할 리는 만무했다. 지난 2002년 5월 제1구간 K씨의 행정심판 청구를 시작으로 1, 2구간 해당자들이 차례로 앞을 다퉈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루하고 긴 법정싸움의 시작이었다. 이런 와중에 시
원래 나는 TV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었다. 특히 눈물을 쥐어짜게 하는 최루성 드라마는 더욱 젬병이다. 그래서 간혹 아이들과 TV채널권을 놓고 씨름을 할 때도 있다. ‘투명인간 최장수’의 경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그만 필(?)이 꽂혔는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최장수(유오성 분)가 절정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장면이었다. 아이들과 갔던 놀이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오다가 기억상실로 인해 길을 잃고서 울부짖는 그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양손에는 아이스크림이 줄줄 흘러내리고 초점 잃은 그의 눈은 세상을 갈망하는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때 처음 본 드라마지만 대충 앞뒤 스토리를 추측해 보니 강력계 형사인 최장수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채 무능함을 이유로 이혼을 당하고 난 뒤 가정으로부터 버림받고 알츠하이머병까지 얻게 되어 인생의 마감을 준비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이 드라마가 폐인을 몰고 다니는 정도의 인기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 10대, 20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눈을 자극하는 화려한 장면도 별로 없다.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부부의 갈등과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가장의 비애가 적나라하게 비쳐진다. 과연 이 시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