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선거라는 투표행위를 통해 뽑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요, 대통령의 친인척은 대통령의 혈연을 통해 형성된 사적인 인간관계의 산물이다. 대통령이 국가의 주인인 국민과 역사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데 비해 대통령의 친인척은 사안에 따라 대통령과 더불어 도덕적 및 법률적 책임을 지게 된다. 특히 대통령의 친인척은 국가와 민족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과정에서 영욕을 판가름 받는 대통령을 돕지는 못할망정 지난날의 역사에서 치부가 드러났듯이 이른바 ‘소통령’으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여 대통령과 권력을 분점하려 든다던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던가, 대통령의 치적에 재를 뿌리거나 대통령의 앞길을 막는 행태는 결코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국민은 최근에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하여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현씨의 처신에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물론 청와대는 노씨 의혹이 제기된 후 노대통령의 설득과 민정수석실의 개입을 통해 우전시스텍의 CEO가 아닌 기술이사로 갔고, 문제의 주식은 모두 반환했으며 노씨와 지코프라임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지현씨가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문화재란 존재할 가치가 있는 전통 민족 문화의 유산이다. 그중에서도 무형문화재는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 및 예술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하며 인간에 의해서 나타난 행위로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기저층의 문화를 이루어 온 무형문화재는 민족의 숨결과 얼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치·사회적인 변화와 더불어 순간예술이며 현장예술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원형보존이 어려워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많았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 무형문화재라는 제도가 시작이 되어 1964년에 음악부문인 종묘제례악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특히 도·시무형문화재 제도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주민의 삶에 더욱 근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발돋음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1987년에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호인 ‘계명주’지정을 시작으로 2006년도 1월까지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45종목을 발굴하여 지정함과 동시에 보유자, 전수교육보조자, 이수자, 전수자의 단계를 두어 전통민족문화의 맥을 잇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무형문화재가 전통문화예술로서 세계적으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의 여러 도시를 거치며 짜여진 일정을 치르는 중에 한 곳에서 다음과 같이 쓰인 글을 읽었다. ‘Our Motto’, ‘I am’,‘ I can’, ‘I ought’, ‘I will’ 나는 이 간단히 적힌 글을 읽으며 다음 같이 생각하였다. 우리들이 확신을 지니고 지키며 추구하여야 할 모토로써 첫 번째 제시한 ‘I am’은 나 자신의 정체성(正體性, Self Identity)을 일컫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이루기 전에 먼저 치러야 할 것이 자신의 정체성일 것이다. 내가 누구며 무슨 일을 이루기 위하여 이 땅에 보냄을 받았는지에 대한 자기 확신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I can’은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직한 인식이다. 우리들 각자는 먼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정직한 자기 판단이 있어야 한다. 셋째 ‘I ought’는 내가 마땅히 하여야할 일 즉 당위성(當爲性)에 대한 인식이다. 아무리 자기가 능히 할 수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겨레와 교회, 이웃과 세계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을 하여서는 부질없는 낭비가 될 뿐이다. 넷째 ‘I will’은 마지막 결단이라 여겨진다. 자신의 본질을…
한국의 경제력이 2015년 GDP 규모 1조 9천억 달러로 세계 7위에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세필드대 ‘SASI’(사회 및 공간 불평등 연구그룹)와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세계 경제력 지도’를 작성한 2015년 국내 총생산(GDP) 규모를 세계 지도로 그린다면 한국 영토가 호주나 인도네시아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1인당 GNP가 100달러이던 한국이 230달러이던 필리핀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이제는 전설이 되고 있다. 바다이야기로 세상이 시끌벅적한데 남의 나라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는 과연 실현될 것인가? 그 성공의 키는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달려있다. 첨단기술로 세계를 리드하는 과학기술연구와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한 경쟁력 있는 기업경영, 그리고 시스템적 행정지원과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신봉하는 공무원들의 선도행정시행이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상기 조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중인 구조적인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부분도 지적하고 있다. 경제성장의 제일 큰 변수는 한국이 과거와 같은 6~8%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제일 큰 과제이다. 2000년
수원시 부시장에 부천부시장을 역임한 서효원(53) 부이사관이 취임함에 따라 수원시 인사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원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기구및정원조례가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5급 사무관 승진수요가 발생, 사무관 승진인사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개최된 제240회 임시회에서 ‘수원시기구및정원조례’가 의결됨에 따라 사무관 승진인사 수요가 발생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부시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인사작업을 할 수 없다며 인사방침을 세우지 못하고 인사작업을 미뤄왔다. 이후 시는 부시장이 내정되면 인사작업을 벌일 방침을 세우고 도에 부단체장인사를 속히 해달라고 건의한 끝에 부천시 서부시장이 공석 2주만에 취임했다. 특히 시는 A구청장이 7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사폭이 의회 5급 2명, 명예퇴직 5급 2명, 4급 1명 등 서기관까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승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B, C, D, E, F 계장은 인사정보를 수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승진 거론대상 계장들은 “언제 인사하느냐”며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 누군지 알고 있느냐”고 말하는 등 주요…
시작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긴장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항상 시작이라는 단어 앞에 당당하려 한다. 영글지못한 미숙함이 존재하지만, 그 미숙함을 잠재울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에 난 당당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 비례대표 제의를 받고 한달 여 고민을 하고 대표직을 수락할 때 아들녀석이 적극 지지하며, 후보제의를 여성의원의 험난한 길을 익히 알기에 반대하는 남편에게 “울 엄마니까 잘 해낼 수 있을거에요”라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오늘 사무실 창가로 가을을 재촉하듯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을 바라보며, 문득 지난 5.31 지방선거일을 기억해보며 나의 생각과 사고를 재무장하는 날들이 많아질 것 같다. 선진국의 선거문화를 부러워하며 우리가 행하는 선거가 나에겐 무관한 것처럼 지인들과 토론하던 내가 5대 의회 지방선거 후보자 신분으로 지방의회에 처음 도입된 비례대표로 의정부시 최초 여성의원 후보자격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게 되었다. 선거유세 기간동안 비례대표제에 대해 한 노인이 “으응 비료, 비료라구, 비료”라는 말이 아직도 귓가에서 맴돈다. 나는 그 힘든 과정동안 농지가 척박할 때 농작물에 영양공급을 위해 비료가 되라는 소중한 의미로 받아들여 비료가
늦여름 숲에 들어선다. 내 앞에 길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 없다. 그저 그렇게 있을 뿐이다. 고개를 기울여 길의 끝을 바라본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될까. 가야 할 곳이 정해져 있지도 않은데 마음은 누구에게 라고 할 것도 없는 물음을 묻는다. 그저 저 혼자 묻는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될까. 이 길을 따라가면 갈 수 있을까. 마음 기울여 길을 바라본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이 길을 따라가면 내 그리움을 만날 수 있을까. 지나 온 삶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잃어버린 삶의 날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늦여름과 가을 사이로 난 숲길이다. 그 숲길을 따라 걷는다. 나뭇잎 몇 장이 낮은 바람을 타고 떨어진다. 나처럼 성질이 급한 녀석들인가 보다. 아직 가을이 오지도 않았는데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니 말이다. 저도 조금은 멋쩍었던지 살며시 내려앉는다. 다소곳하다. 나뭇잎을 바라본다.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벌써 떨어져 내렸니.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는데 말이다. 하기야 빠르다고만 할 수는 없다. 사람 사는 숲 밖 세상이야 아직은 어수선한 늦여름이지만 숲은 벌써 가을이다. 가을을 잔뜩 품은 채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늦여름의 숲은 늘 부산하고 어수선하다.…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국가의 정체성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중대한 쟁점을 내포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에 관해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모습은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주는 사례로서 국민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강재섭 대표는 “한나라당은 (작통권을 가져오려는) 한국과 (이양하려는) 미국을 동시에 말려야 할 상황이 됐다”고 주장함으로써 이 문제에 관한 뚜렷한 원칙과 합리적인 대처방안이 결여된 양비론의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어서 29일 김형오 원내 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미국의 (작통권 이양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함으로씨 급변하는 미국방정책의 본질과 흐름에 관해 문외한임을 실토하고 말았다. 최근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지도부가 상정한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 중단 촉구 결의안’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으나 결국 이를 채택함으로써 작전통제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도 못했으며, 이 문제를 선도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의 정체성 문제와 국익의 소재를 놓고 정정당당하게 이론 대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가기식 처방을 제시한 데 지나지 않았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전시 작통권을 ‘자주’와…
1790년(정조 14)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는 군사와 무인들이 실제로 무예를 습득할 수 있도록 무예와 전투동작 하나하나를 그림과 글로 해설한 실전 훈련서이다. 무예24기에는 신라 때부터 비롯됐다는 ‘본국검’ 등 우리 전통무예 뿐만 아니라 중국의 무예와 심지어 일본의 검술인 ‘왜검’까지 포함되고 있다. 이는 임진왜란 초기 왜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정조는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후 군사들에게 여기에 수록된 무예를 익히게 했을 뿐 아니라 과거시험의 과목으로도 활용했다. 특히 임금을 가장 가까이에서 호위하는 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은 이 무예를 가장 치열하게 익혔을 것임에 틀림없다. 정조의 수원사랑은 화성을 축성하고 최정예군사인 장용영 외영군사를 이곳에 배치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기득권층인 노론의 본거지 서울을 벗어나 수원에서 신진관료를 선발하는 문·무과 과거를 자주 치르는 것이다. 따라서 당시 수원 화성 안팎에서는 무예24기를 수련하는 무사들의 함성이 우렁찼을 것이다. 그러나 1800년 정조 사후 노론이 다시 득세하고 장용영은 혁파되었으며 후기 조선은 정치적인 이유로 화성을 애써 멀리 놓아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