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이다. 또한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새로 막 터져 돋아나려는 초목의 싹’을 뜻하기도 한다. 영어로 쓰면 noon이 된다. 인사말 ‘Good afternoon’에서처럼 ‘정오, 한낮’을 의미하기도 한다. 눈의 다중적 의미처럼 대안공간 ‘눈’의 전시작가와 작품은 다양하다. 김정집(50)관장의 의도대로다. 김 관장은 수원과 주변지역의 젊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널리 알리고자 2005년 팔달구 북수동 자신의 집을 개조해 ‘눈’을 개관했다. 수원 장안사거리에서 화실 ‘그림천’을 24년간 운영하다 1999년 문닫고 대안공간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규제에 발목 잡혀 창작욕구를 펼치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대안공간은 갤러리와 전시관의 단점을 보완해 젊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곳이죠. 제가 추구하는 것은 미술관처럼 까다로운 조건으로 작품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젊은 작가들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예요.” 그의 뜻은 지역의 젊은 작가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전시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광활한 땅과 풍요로운 자연, 토착문화와 이주민의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호주. 우리들에게 호주는 신비의 대륙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호주는 17세기 유럽인들이 유입으로 원주민과의 충돌과 갈등을 겪었으며 약자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원주민들의 문화는 유럽인들의 그것에 밀려 사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0세기 들어 호주 정부의 노력으로 새롭게 해석,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자 가장 작은 대륙인 호주, 그 땅 위에서 피어난 그네들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종선)이 18일 국내 최초로 호주문화를 주제로 내년 2월25일까지 열리는 ‘호주, 땅과 사람들’ 특별전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 이번 전시는 남호주박물관과 네덜란드 국립민족학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기획, 400여년에 이르는 호주의 근대 역사를 보여준다. 전시의 큰 주제는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호주에 대한 오해’, ‘충돌과 갈등’, ‘수용’, ‘통제와 분류’, ‘이해 및 평가’까지 다섯가지 소주제로 분류·전시된다. 이와 함께 ‘호주, 충돌과 융합의 역사’를 주제로 한 학술강연회가 19일 열리고, 12월까지는 호주 원주민문
한국화가 이근식의 개인전이 2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한지에 먹과 전통한국화 채색기법으로 변화하는 계곡과 산을 그린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한 화면에 담고 있다. 부드럽지만 강렬한 단색과 이중색의 조화로 숲과 계곡을 연상시킨다. 특히 대각선과 호선의 한국화적 구도는 원근의 풍경을 잘 드러내고 실제하지 않을 것 같은 색감은 신비로움을 더한다. 이작가는 1995년 동아갤러리를 시작으로 인천에서 여덞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인천대와 세종대에 출강 중이다./김재기기자kjj@
경기도 국악협회는 제8회 경기민요 전국 경창대회 예선 참가자를 모집한다. 누구나 도의 우수한 문화유산인 경기민요를 애창하고, 명창배출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된 이번 대회의 참가자격은 경기민요 가창이 가능한 개인이면 된다. 단, 경기소리 관련 예능보유자 및 후보자와 이수자는 제외하고 전수자는 가능하다. 참가종목은 경기12잡가와 선소리 타령을 비롯한 경기민요전반, 토속민요로 권역별 각부 입상자와 토속민요 단체부가 본선을 치르게 된다. 신청자는 참가신청서 1부, 주민등록증사본 및 주민등록 초본 1통을 제출해야하며 관련 서류는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 031-236-1070./류설아기자 rsa@
10월, 문화의 향기가 가을의 단풍처럼 더욱 깊어진다. 그 깊이를 더하는 것이 이번 주 도내에서 열리는 의미있는 지역예술제다. 평택호예술관 앞 노랑바위나루터에서 열리는 일명 ‘2006 평택호 프로젝트-해, 비, 뫼, 달’이 바로 그것.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2006 마안산예술제’는 지역주민과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지역 축제로 화려함보다 진정성이 돋보이는 행사다. 예술제는 ‘마안산의 꿈, 마안산에 해가 뜨고 지고’를 주제로 21일부터 27일까지 평택시 현덕면 마안산과 ‘코-스페이스 아트(대표 김석환)’에서 열린다. 행사기간에는 산신제와 풍어제, 음악회, 미술전, 매직쇼,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행사 둘째날인 22일, 평택호예술관 노랑바위 나루터에서 열리는 용신 풍류제(平澤湖 龍神 風流祭)가 눈길을 끈다. ‘해(日), 비(雨), 뫼(山), 달(月)’을 주제로 한 이 의식은 평택호가 되기 전 바다를 삶터로 삼았던 어부들이 행한 풍어제를 재현한다. 바다에서 호수로 변해버린 평택호를 위로하는 한편, 관광문화지로 거듭남을 바라는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하늘에 올린다는 의미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무용(김기인, 이미숙 무용단),…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 정기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도야마 유조(75)씨는 이번 음악회에서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단원들의 연주를 끌어낼 것이라 자신했다. 수원시향은 2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이번 음악회의 명예지휘자인 도야마 유조씨와 피아니스트 신수정(64)씨의 공동기자회견을 16일 열었다. ‘독일 클래식의 원숙한 지휘자’로 불리우는 도야마 유조씨는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NHK심포니의 종신지휘자와 센다이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을 맡고있다. 수원시향의 ‘세계의 명지휘자 초청음악회’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도야마씨는 이번 연주회로 수원시향을 3번째 지휘하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수원시향이) 처음에 비해 젊은 음악가가 많아지고 단원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번에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은 단원들과 지휘자의 호흡과 실력이 절대적이어서 객원지휘자들이 자주 연주하는 곡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수원시향의 수준높은 실력때문에 연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야마씨는 “한국음악가들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끼가 장점이지만 모차르트나 베토벤을 연주할 때는 너무 얌전해진다”며
역사를 관통하는 68년 혁명이 있다. 1960년대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영역에 걸쳐 기성세대의 모든 것에 대한 도전이 빚어졌다. 당시 68년을 기점으로 세계적 저항운동이 일어난 이유는 전후의 경제번영과 자유를 누리던 젊은이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대학교육을 경험하면서다. 이 젊은이들에게 혁명의 바이블로 여겨졌던 것이 ‘젊은 세대를 위한 삶의 지침서’가 원제인 ‘일상생활의 혁명’(시울 펴냄)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다시 상황주의인터내셔널의 바람이 불고, 관련 저작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방리유의 봉기’와 ‘반최초고용계약 투쟁’의 구호들 속에서 68년 혁명 당시 불었던 운동의 부활을 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원동력이라 평가받는 상황주의인터내셔널 주장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때를 같이해 상황주의인터내셔널의 핵심 이론가 라울 바네겜의 책들이 새단장을 하고 출간된 것은 당연해 보인다. 1967년 처음 출간된 이래 68년 혁명 세대의 지침서로 여겨졌던 이 책은 혁명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드보르와 함께 ‘20세기 최후의 아방가르드’로 불리우는 상황주의인터내셔널의 핵심 이론가다
‘불나비 사랑’을 부른 가수이자 영화배우 김상국 씨가 15일 밤 10시20분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72세. 부산 출신인 고인은 1965년 자신의 출연작이었던 영화 ‘불나비’의 주제가 ‘불나비 사랑’으로 큰 인기를 모은 후 ‘쾌지나 칭칭나네’ ‘여기 이 사람들’ ‘멋쟁이 아가씨’ ‘뜻대로 멋대로’ ‘자갈치 찬가’ 등을 발표했다. 출연 영화로는 ‘워커힐에서 만납시다’(1966), ‘육군 김일병’(1969), ‘우리강산 차차차’(1971), ‘별난장군 팔도부하’(1973), ‘어머니’(1976) 등이 있다. 고인은 영화배우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성격파 배우로 인식됐으며, 가수로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를 주로 불렀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외부 활동을 접으면서 대중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갔다. 최근 한대수 씨가 리메이크한 ‘불나비 사랑’이 영화 ‘타짜’의 엔딩곡으로 쓰이면서 이 노래에 대한 관심이 새삼 일고 있다. 고인의 큰딸은 “아버지께서 며칠동안 몸이 좋지 않아 곧 병원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TV를 보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손을 쓸 경황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정화 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흑석동 소재
“제가 지금 광개토대왕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고 하면 세계 시장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삼국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로 일단 세계 시장에 진출한 뒤, 그 다음에 우리의 이야기를 할 겁니다.” 중국 고전 ‘삼국지’를 중국 배우와 감독을 기용해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로 만드는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외관상의 조합만 볼 때 ‘삼국지’는 영락없는 중국영화다. 그러나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정 대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고, CG를 비롯한 주요 스태프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제작비 200억 원 역시 정 대표가 주도적으로 마련할 계획. 1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삼국지-용의 부활’의 제작을 공식 발표한 정 대표는 “단순히 웰메이드 영화가 아니라 동양의 아름다움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 우리만의 미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총괄할 그는 제작사 대표라기 보다는 총괄프로듀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의 생각과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삼국지’인가. ▲‘무영검’이 실패하
여러모로 ‘이병헌의 파워’를 실감하는 현장이었다. 15일 밤 10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멜로 영화 ‘그 해 여름’(감독 조근식, 제작 KM컬쳐)의 제작보고회는 한류 스타 이병헌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과 해외 취재진으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는 성황 속에서 진행됐다. 또한 홍콩 스타 류더화가 행사 도중 깜짝 방문해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그맨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조근식 감독은 “내가 몸도 부실하고 더위도 많이 타서 여름에 고생을 많이 한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 재능있고 멋있는 아름다운 배우들과 여름을 한판 재미있게 놀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부산영화제에서 우리 영화를 소개하게돼 너무 기쁘다.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개봉했을 때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객석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에 류더화 씨가 와주셨다. 사실 류더화 씨를 알게 된 건 몇 시간 안됐다. 그런데도 의리를 지켜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1969년의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그 해 여름’은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온 대학생과 그 마을 처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행복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