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법가 ‘한비자’는 이윤만을 찾아 떠도는상인들을 ‘좀벌레’에 비유한 바 있지만,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기업인을 누가 탓할 수 있을까. 얼마전의 일이다. 한 중소기업지원기관이 관내 우수중소기업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어준다며 중소기업인들을 불러 모아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이 열린 단상에서는 상장을 받는 기업인들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가 줄곧 단상에서 흘렀다. 하지만 그 뒤로는 사정이 달랐다. 시상식을 바라보던 한 기업인은 “요즘 기업하기 정말 어렵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한마디로 “일할 맛이 안난다”는 것이다. 신명나게 일해 보고 싶다는 깊은 갈증의 표현으로 보였다. 무엇이 이 기업인의 어깨를 짓 누르고 주눅들게 하고 있을까. 또다른 기업인이 생뚱맞게 말을 되받았다. “우리가 그렇게 몹쓸 사람들인가요?” 어안이 벙벙하던 차에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정치권의 각종 의혹제기로 촉발되는 반기업 정서는 무차별적인 기업인 공격으로 이어진단다. 재계가 정부와 사회의 ‘공적’이 되다시피하면서 기업인들은 위축될 대로 위축됐고 투자 경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넋두리했다. 잔매도 쌓이면 골병 든다고 했다. 재계가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폭로
주택시장 분양가 인하해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주택경기가 과열현상이 진정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일단 잡혔다. 하지만 이미 엄청난 수준으로 올라버린 부동산 가격은 거래가 없는 데도 여전히 오른 수준을 유지한 채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한 신도시 45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옵션을 포함해 평당 1500만원 수준이다. 3년 전에 분양된 같은 지역, 같은 상표, 같은 평형의 분양가는 690만원이었다. 거의 세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일부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30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 5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5만8505채로 집계되고 있다. 지방의 미분양 사태가 최근 수도권까지 북상하면서 이달 초 용인에서 나온 한 아파트의 경우 60% 가량이 미분양됐다. 고양 투기지역 안에서 지난 주 분양에 나섰던 한 아파트단지는 입지여건이 괜찮은 편이고 잘 알려진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인데도 평형 넷 중 한 평형을 빼곤 3순위에서도 미달, 전체의 절반 가량이 미분양됐다. 미분양 아파트의 적체는 주택건설 업계의 자금난을 불러오면서 건설경기를 얼어붙게…
어린시절 내가 다니던 시골학교는 허름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학교는 걸어다니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쓰이는 그런 학교였다. 그러나 이 학교는 나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었다. 30여년이 지난 오늘.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내가 다니던 학교에 몇배로 크고, 에어컨에 난방시설, 소음방지 유리창 등 학교환경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주 아프고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 최신 시설의 학교는 이미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환경물질에 노출됐다. 아이들은 이를 알게 모르게 마시며 생활하고 있고, 이 물질들이 아이들의 저항력을 떨어트려 잔병치레를 자주 하게 한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매년 경기지역에 신설학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신설학교에서 주로 나타나는 새학교증후군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무대책이다. 매년 신설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포름알데이드 등 유독가스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새학교증후군은 학교의 신설과정에서 문제가 비롯된다. 새학교를 짓는 시공회사가 학교의 개교과정에서 친환경이라는 공문서만으로 준공허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내공기질을
박물관과 미술관은 인간의 역사와 문화의 발전 과정 속에서 형성된 실체로 문화유산의 연구전시를 통해 일반 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일반대중의 흥미와 관심의 폭을 넓혀 그들의 감상력과 창의력을 개발시키는 교육의 장이다. 7차 교육과정에서의 미술교육은 미술활동을 통해 표현 및 감상능력을 기르고 창의성을 개발하면서 정서를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일상 생활과 미술의 관련성을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문화유산 및 미술품을 애호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고 있다. 또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다양한 재료와 용구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 배양, 그리고 미술품에 대한 관심과 존중의 태도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전통 미술을 한층 더 강조해 ‘미술과 생활’ 영역을 확대 발전시켜 ‘미적체험’ 영역을 강조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표현과 감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도록 구성하였다. 위와 같은 교육과정의 변화는 학생들의 생활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교육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현재의 사회적인 교육 풍토에서는 미술교육은 소외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견학 교육은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예로 박물관과 미술관 또는 가까운 갤러리에서…
“매일 오전 수원남부경찰서 정보과를 찾아와 집회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대기업과 대형 할인매장 직원들이다.” 수원남부경찰서 정보과 관계자의 뀌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는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단지 주변에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집회신고를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국정감사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변칙적으로 해온 유령집회신고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등 수원지역 대기업들도 유령집회신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일같이 집회신고를 하고 있으며 뉴코아아울렛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삼성홈플러스는 보름에 한 번꼴로 집회신고서를 내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보름에 한 번 집회신고를 하더라도 일정 기간에 대해 집회신고를 하면 매일같이 집회신고를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집회신고 내용은 물론 실제 집회도 상식상의 ‘집회’와는 거리가 멀다. 삼성은 ‘직원 결의대회’를, 여타 기업들도 ‘직원 결의대회’ 또는 ‘안전 결의대회’, ‘위생관리 홍보 캠페인’ 등을 집회신고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사원의식개혁 캠페인, 원천천 환경정화활동 등으로 ‘집
동양사회에서는 사람을 기르는 일에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이 있다. 이는 동양적인 가치관이요 전통이요 아울러 문화이다. 사람을 가르치고 기를때에 “재주보다 덕을 앞세우라”는 가르침이다. 이를 덕승재(德勝才)라 일컫는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날지라도 그 재주를 뒷받침하는 덕(德)을 갖추고 있지를 못하면 남을 거느리는 지도자가 되기는 어렵다. 우리들 주위에는 재능은 넘치는데 인격적인 힘으로서의 덕을 갖추지 못하여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재주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재주를 넘어서는 인간미로서의 덕을 갖추고 있을 때에 사람들이 따르게 된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금 소개 중인 미국 동포 전혜성 박사의 경우가 재주보다 덕을 앞세워 자녀교육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앞에 소개한 책에서 전 박사는 다음같이 쓰고 있다.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 나는 아이들이 훌륭한 한국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인이냐 미국인이냐의 차원을 떠나 인류에 봉사할 세계시민으로 커나가기를 바랐다. 그러다보니 좀 더 큰 가치를 고민하게 되었다. 답은 가까운…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서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켜 주려는 취지에는 백번 동감하나 추진과정이나 정책의 내용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이 결정되어 추진되면서 지자체와 지방의회,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린벨트 훼손으로 인한 환경단체들의 반대 또한 거세다. 지역 균형발전을 국정운영의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철학에도 배치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으며 서민들의 주택을 경제활동의 공간과 분리시켜 새로운 녹지공간에 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에도 문제가 많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지구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수개월 동안 안양시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운동이 진행되었고 안산, 군포시 등도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혀 왔다. 시흥지역 환경단체들은 장현, 목감지구의 경우 자연환경이 우수해 보전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반대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화성시의회와 주민들은 최근 정부가 그린벨트가 대거 포함된 매송, 비봉, 봉담2지구 등에 국민임대주택을 잇따라 건설하려하자 반대결의안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NGO 활동가의 정의를 내려보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머리로 계산하는 속도보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속도가 조금 더 빠른 사람’이라고. 그 뜨거운 가슴이 그래도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덥혀주었노라고 감히 부언하면서. 머릿속 계산이 절대적으로 빠른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NGO 활동이다. NGO 활동은 이렇게 계산해 보고 저렇게 계산해 봐도 수지 맞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귀중한 시간, 정력, 아이디어, 심지어 주머니돈까지 털어넣어 가면서 일해봐야 도대체 나에게 돌아올 경제적 이익이 별로 없다는 계산이 바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NGO 활동이 머릿속 계산 없이 할 수 있는 일 또한 절대로 아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고, 대처방안, 대안 또한 치밀하게 모색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분석이나 모색, 즉 계산을 하게 만드는 추동력이 바로 뜨거운 가슴 혹은 정의감, 공익적 가치관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명석한 두뇌가 회전할 방향이 이미 결정되어버리고 만다. ‘녹지를 보전하자, 주거환경을 개선하자, 교통난을 해소하자, 교육을 바꾸자, 하천을 살리자….’ 이런 목표와 열정을 갖고 나름대로 열심히 뛰는데 어디선가…
지난 5.31지방선거 이후 용인시를 이끌고 있는 ‘서정석 호(號)’가 출범한지 2개월여가 지났다. 시장이 바뀐 탓인지 한동안 용인지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신임 서시장의 행보였다. 그러나 최근 용인지역에서 난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선거는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임시장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각종 악성루머가 횡횡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각종 대형사업의 전면 취소’, ‘살생부에 의한 대폭적인 인사설’, ‘체육 유공자들의 선진체육 시설 견학 전면 취소설’ 등이다. 사실 이 보다 더 한(서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조기낙마설 등) 악성루머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에 대해 취재한 결과 어느 것 하나 사실인 것이 없고 그야 말로 서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악의적인 헛소문으로 확인됐다. 우선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대형사업에 대한 전면 취소설’의 경우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부분에 대해 서시장이 보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살생부에 의한 인사설’ 또한 전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 유공자들에 대한 선진체육시설 견학 전면 취소설’의 경우도 담당 공무원에게 확인 결과 서시장이 ‘시민의…
이효선 광명시장이 최근 “전라도놈(?)들은 다 그 모양이다. 그래서 욕을 먹는다”라는 망언을 한 데다, 곧 이어 전남 영암군과의 자매결연을 두고 “성과가 없으니 없던 것으로 하자”고 김일태 영암군수에게 전화로 자매결연 해지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호남 폄훼(貶毁)행위의 앞장을 서자 광명 시의회도 덩달아 전남 고흥 군의회와 맺은 자매결연을 파기하고 다른 지방을 물색 중이라고 한다. 지금 광명시에서는 전임 호남 출신 시장의 흔적을 없애려고 ‘호남 왕따운동’을 가열차게 추진하는 모양이다. 광명시의 권력은 한나라당의 손에 쥐어져 있다. 한나라당의 지방권력 독점현상이 마침내 독재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셈이다. 이는 지난 5.31선거 때, 유권자들의 ‘뭇지마 투표행위’가 내포한 위험성이 현실화된 것일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정과 부패 그리고 권력남용이 자행될지 짐작이 간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비록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도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시·군의회마저 몽땅 한나라당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21세기적인 유권자 광기의 발로임이 분명하다. 견제세력이 없는 권력은 독재권력이다. 지난 봄, 한나라당은 5.31선거에 출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