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다 빈치 코드』는 지난 2년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4천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이다. 이 책의 저자가 댄 브라운(Dan Brown)인데 그는 지난 5년 간에 다섯 권의 책을 써서 모두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한 탁월한 작가이다. 그가 쓴 『다 빈치 코드』는 소설로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최근 들어 영화로 제작, 배포케 되면서 극심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이 이렇게 심한 논란을 일으키게 된 것은 그 내용이 반기독교적, 또는 반교회적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영화 『다 빈치 코드』가 국내에서 상영케 되자 한국교회의 일각에서 상영 반대운동을 펼치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은 이 책의 내용이 철두철미 꾸민 이야기 즉 소설이기에 소설로 대해야지 소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여 상영 반대 운동을 편다는 것은 부질없는 노릇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벗어나서 베스트셀러를 창조해내는 작가 댄 브라운한테서 우리는 배울 바가 많다. 그는 작가로서 철저한 프로정신의 실천가이다. 나는 그의 창작정신 내지 창작 활동의 근성을 읽고 나 역시도 글 쓰고 설교하는 한 사람으로써 큰 도전을 받았다. 그는 창작에 임할 때에
머슴에 관한 이런 우화가 있었다. 구한말 서양 열강이 조선의 이권과 주권을 야금야금 먹어가고 있을 때의 일이다. 선진문물을 먼저 받아들인 일부 지식인들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던 중 이러한 위기가 우리 백성들의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였다. 그들은 바로 이 땅의 무지랭이 머슴들을 모아놓고 글자를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 ···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던 그들은 꽤 유식하게 되었지만 봇물 터진 시대의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드디어 그들은 기역자를 닮은 낫을 열강의 목에 바로 들이대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요즈음 FTA를 둘러싸고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세계화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장밋빛 그림을 내놓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나라를 송두리째 팔아먹는 제 2의 을사늑약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다. 이 땅의 무지랭이 머슴들은 그 가운데서 또 다시 볼모로 잡혀있다. 이러한 와중에서 오늘의 지식인들도 그 시절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계몽의 빛을 던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낯선 식민지’에 빠져 허덕이고 있음을 자각하라고 말한다. FTA가 ‘가변자본에 대한 총자본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전국 93개교 9만여 학생의 급식이 중단된 사상 초유의 급식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원인규명과 함께 제도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하자고 난리들이다. 발생원인 및 철저규명이라는 미명아래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서로의 ‘탓’으로만 돌리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이에 안타깝게도 무료급식을 제공받던 학생들은 급식 중단으로 인해 점심을 굶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조금 산다고 하는 가정의 학생들은 부모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 점심을 사주고 가거나 아니면 용돈으로 빵이나 헴버거 등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못한 학생들은 그저 굶고 있거나 남몰래 물로 배를 채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현재 보건당국은 급식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식재료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물에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치는 않지만 식중독의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잠정적으로 추정하고만 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보존식품과 조리기구, 배송차량등을 검사해 동일한 바이러스가 발견돼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방과 후 행사에 대한 상장을 뽑을 일이 있었다. 교실 프린터로 뽑으려니 두꺼운 상장 용지가 자꾸 걸려 뽑을 수가 없었다. 교무실 프린터기는 토너가 부족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2학년 4반의 프린터로 뽑을 수 있겠다 싶었다. 토요일에 시상을 해야 되는 터라 급히 2학년 선생님께 양해를 얻어 2학년 교실로 갔다. 교실에는 미처 하교 못한 2학년 조무래기들이 고물고물 놀고 있었다. 이 놈들이 낯선 선생님의 방문에 신기한 듯 병아리처럼 주위로 모인다. “선생님, 8단지 사시지요.” 한 녀석이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묻는다. 짐짓 녀석의 질문 의도가 헤아려져서 대답에 뜸을 들인다. 우리 학교는 아파트 지구 안에 있는 학교다.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들은 7단지, 8단지,9단지... 그야말로 단지 속의 아이들인 셈이다. 어찌 보면 이란 표현이 동화스럽게 들리지만, 현실은 그리 동화스럽지 만은 않다. 요즘 아이들이 영악한 건지, 부모님들의 가정 속 대화 탓인지 아이들은 제 단지 속에서 나름의 부의 등급을 매기는 모양이다. 상대적으로 단지 내 평수가 작은 주공 아파트인 8단지 아이들은 의례 기가 죽기 마련이다. “너, 8단지 사니?” “예, 그런데 선생님도 8단지 사시지요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조성 33년만에 처음으로 준설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팔당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어내기 위해 수질도 제대로 지켜내고 지역도 친환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상생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경안천과 팔당호 합류지점에 최고 4m 두께로 쌓여 있는 퇴적물을 걷어내는 준설공사를 실시할 계획”임을 주요 골자로 하는 ‘팔당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팔당호는 십 수년 전부터 전면 준설이 자주 검토됐으나 “비용에 비해 수질개선에 별 도움이 안되고 오염 퇴적물이 수중에 퍼져 수질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매번 무산됐었다. 준설보다는 외부요인 차단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93년과 98년, 2000년 각각 준설방침을 세웠다가 환경영향평가 결과 “효과가 미미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포기했고, 경기도 역시 손학규 지사가 팔당호 준설을 추진하려다가 경기개발연구원의 용역 결과 같은 결론을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침은 전면 준설이 아닌 오염 지천 합류지점에 대한 부분준설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기본계획에 따라 팔당호 유입 하천 중 수질오염이 가장 심한 경안천 합류지점을 우선 준설 대상으로 선정했다.…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의 공약 중 대학생 등록금 인하에 관한 공약이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다. 김문수 당선자는 후보시절 대학생 등록금을 절반 수준으로 경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확인결과 중앙당에서 각 후보 진영에 일률적으로 내려 보낸 공약이었다고 한다. 매니페스토 운동본부에서 추진했던 시행 일정이나 재정마련 등의 구체적 방법은 물론 도내 대학생 수나 목표로 하는 경감액수 등에 대한 추정치도 기록돼 있지 않다고 한다. 처음부터 헛공약이요, 허위 공약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중앙당에서 마련한 공약이라고는 하지만 도지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나 검토 없이 선거전에 이용하고 시작도 하기 전에 폐기처분하는 사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청 관계자들과 도지사직인수위원회의 태도다. 인수위는 이 공약을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학업무가 기본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 소관이고 등록금 문제는 총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들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애당초 도가 해결할 성질의 문제도 아니거니와 해결할 만한 재정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런 점에서 특히 인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방문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의 연구와 기술보급 현황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미얀마 농과대학 교수들과 농업분야의 중진공무원들을 안내하기 위해서였다. 두 기관들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구와 기술보급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시설과 장비들을 보고 미얀마에서 오신 분들은 모두 놀라움과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른바 개발된 나라들(Developed countries)의 농업연구 및 농업기술보급 전문가들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시설과 장비들을 보면 놀라는 판국이니 개발도상국들의 방문객들이 우리가 하는 일과 사용하고 있는 시설과 장비들을 보고 놀라는 것은 당연한 것일게다. 그런데 두 기관들이 하고 있는 일들과 사용하고 있는 시설과 장비들을 보고 나도 놀랐다. 미얀마에서 오신 분들은 자기들의 나라와 우리나라의 오늘의 모습을 수평적으로 단순하게 비교하며 놀라워하고 부러워했겠지만 나는 우리나라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는, 즉 한 지점에서 시간을 축으로 하는 수직적 단면을 보면서 놀라는 것이기 때문에 내 놀라움에는 깊이가 더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63년이던
감사원 감사 결과 중간 발표가 지난 22일에 있었다. 발표에 의하면 124개 학교와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청을 감사한 결과 90여개 학교에서 비리가 적발돼 70% 이상의 학교에서 부정이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났고, 그 중 25%의 학교는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한 상태이다. 그 동안 사학재단들은 일부 극소수의 사학 비리를 전체 사학의 문제로 확대해 건전한 사학마저도 지나치게 통제하려 한다며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해 왔었다. 감사원 사학비리 감사 발표는 이제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허위였는지를 그대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비리의 유형을 보면 사학재단은 여전히 학교법인 재산을 개인의 사유물로 인식해 학생들 교육에 사용할 교비를 개인의 채무 변제나 재산 증식에 사용했고, 공사나 물품 구매 등을 빌미로 리베이트를 수수하거나 허위 서류를 작성했고, 회계 담당 직원의 불법 유용, 편입학이나 교직원 채용시 금품 수수, 이사회 친인척 제한 규정 위반과 이에 대한 교육청의 방치 등 학교에서 일어나서는 절대 안될 모든 사항이 총망라돼 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그동안 우리 사학개혁국본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고 비리를 확인해 제보한 모든 학교가 포함되지 않아 여전히 그 한계
오는 7월, 민선4기가 시작되면서 지난 4년 동안 , 혹은 8년이나 12년 동안 경기도 시군과 경기도의회 및 시군 기초의회에서 활약하였던 많은 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들이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지난 임기동안의 공과에 대해서 지역마다 세세하게 따져보아야 하겠지만 은퇴하는 대부분의 선량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수고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며 제2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에게 지역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해 주기를 감히 기대한다. 88명의 현직 경기도의원들의 경우 41명이 다시금 도의회에서 활동을 하게 되어 40여명의 도의원 출신이, 31명의 시군단체장의 경우에도 10여명이, 시군 기초의원들의 경우 200여명이상이 정치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들이 그동안 공직활동을 통해서 쌓아 온 경험과 지혜이다. 이 경험과 지혜는 비록 각 개인들이 축적해 온 개인적 자산들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공직생활 속에서 얻은 사회적 자산일 수 있으며 더 중요하게는 공직 은퇴자들이 갖고 있는 사회적 역할 때문에 개인을 넘어선 공적 자산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축
금융감독원이 은행별로 주택담보 대출을 전월 대비 절반으로 줄이라는 창구지도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의 신규 주택담보 대출이 전면 중단됐다. “주택담보 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부동산 값 하락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택대출 직접규제에 나선 금융감독원의 명분이지만, 이같은 대책은 가뜩이나 위태위태한 나라 경제를 더한층 위험한 국면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 금리가 인상되고 그나마 은행 창구가 아예 문을 걸어 잠그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주식시장 등의 버블 붕괴로 인한 신용위기와 함께 소비위축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는 곧바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금융권과 국민들의 한결같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무리수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한 현 정권의 ‘주택 투기수요 억제정책’에 한몫 기여하려는 섣부른 공명심 때문이다.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을 반대하는 국민은 투기꾼들 말고는 없다. 아닌 게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대출경쟁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고, 정부의 3·30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은행 담보대출이 매달 3조원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