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새벽 1시20분께 카드빚에 쪼들리던 20대 청년의 ‘화풀이 방화’로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3호인 수원 화성(華城)의 ‘서장대’가 잿더미가 됐다. 이 사건를 계기로 수원시와 소방당국, 경찰, 그리고 시민들은 ‘화성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시는 우선 순찰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그동안의 순찰과 당직체계는 20개 목조건물을 비롯한 54개 시설에 총 연장 5.7km에 이르는 성곽을 하루 2명이 화성행궁 내에서 근무하며 이따금 둘러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청원경찰 6명과 직원 3명 등 모두 12명이 2교대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취약시간대에 집중순찰한다. 주요시설물 주변 23곳에 무인감시카메라(CCTV)도 설치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성 주요 시설물에 대해 소방안전시설을 보강하기로 했고 경기지방경찰청도 최근 수원 남부·중부경찰서와 산하 지구대에 화성 일대 순찰을 대폭 강화하라고 긴급지시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민간단체와 화성 일대에 사는 주민들의 화성지키기 동참이다. 10일 오후 2시 화성 행궁 화령전에서는 ‘화성지킴이’위촉식이 열렸다. 해병전우회, 화성연구회, 무예 24기 보존회, 수원시 문화관광해설사, 신한
정부의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수도권 전체 그린벨트의 8%에 이르는 3천900여만평이 다음달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돼 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은 김대중 정부의 공약사업으로 1999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해제 규모와 개발방식을 둘러싸고 해당 지자체들 간에 이견이 커 미뤄져 오다가 올해 초 경기도 등 3개 시·도 지자체 합의로 계획안이 확정됐다. 현재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 안이 다음달 말 확정되면 지난 30여년 동안 수도권 난개발 억지력과 2천만 수도권 인구의 허파 기능을 담당해온 여의도 넓이의 16배에 가까운 그린벨트가 사라지게 된다. 우리는 또 하나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을 잃게 된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는 흔히 동전의 양면처럼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상존한다고 말해진다. 하지만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그린벨트는 다소의 부작용이 있을지라도 보존하는 쪽이 옳다. 1971년 처음 도입된 그린벨트는 무분별한 도시 확산과 국토의 난개발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 성공적인 국토계획 정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외국에서조차 박정희 정권의 많은 치적 가운데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업적의 하나로 칭송의 대상
경기도와 수원시,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이 9일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연 ‘경기도 수원권 채용박람회’가 구직자들의 열기 속에 153명이 일자리를 찾았다는 기사(본보 10일자 8면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청년 실업과 조기 퇴직자 양산, 일하기를 원하는 중고령자들이 부지기수인 현실에서 채용박람회 성과에는 언제나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며칠 전 행사 예고기사가 나갔던 터여서 ‘과연 몇 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더 많은 사람이 새 희망을 쏘았으면…’하는 바람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다. 현장을 취재한 기자는 4천여명의 취업 희망자들과 가족들이 몰려 열기가 높았고, 대기업들과 벤처 업체들의 참여 저조로 구직자들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와 지방노동청이 취업난에 다소나마 숨통을 터 주기위해 마련하고 있는 취업박람회는 언제나 기대치에 못미친 결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역을 불문하고 거의 예외가 없었다. 그러나 취업박람회는 다시 기대를 걸게한다. 행사준비 주최측은 취업박람회가 번듯하고 내실도 거두었으면 하는 마음에 대기업이나 요새 뜨는 벤처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을 것이고, 또 그래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같지 않
가정의 달인 5월에도 매일같이 사건 사고는 빠지지 않고 있다. 상습적으로 유아를 성폭행 했다거나 학생들의 폭력과 자살 등이 지면에 보도돼 범죄로 얼룩진‘가정의 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에서는 아들이 홧김에 불을 내 지체장애인인 60대 노모가 숨지는가 하면, 만취한 40대 가장이 가족나들이를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인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정이 안식처가 아니라 불씨를 안은 곳이 됐다. 가정은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이자 약속된 행복을 나누고 누려야 하는 공동체이다. 그런데 가정의 붕괴는 그 정도가 심화되어가고 있다. 나아가 가정에서 비롯된 문제가 가정에서 해결하기엔 버거워 국가나 사회단체가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은 오랜 현실이다. 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 부재 시대이며 그 속에 살아간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는 가정의 뿌리가 싱싱하지 못한데서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가정에서 아이들에 대한 교육 등 총체적인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가진 지식을 크게 사물에 대한 지식(사물지), 사실에 대한 지식(사실지), 방법에 대한 지식(방법지)으로 분류한다. ‘이것이 자전거라는 물건이다’고 아는 것은 사물지이고, ‘자전거
요즘 화성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성난 시민들의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50년 가까이 노예나 다름없는 나날을 보내 온 한 70대 노인에 대해 모 방송사의 고발프로그램이 방영된 직후 화성시와 우리 사회에 책임을 묻는 통렬한 항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73세의 나이에도 인간다운 삶을 누려 보지 못하고 노동력 착취에 시달리며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노동을 해 온 노인. 이 노인을 학대하며 생계보조금을 착취해 온 가해자 부부 가운데 남편은 지난 2일 모 방송에 보도가 나간 이후 화성경찰서에 노인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그리고 비운의 노인은 경기도내 모 노인요양시설에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사법처리와 피해 할아버지에 대한 요양조치로 사태가 잠잠해지기는 커녕 여론은 들끓고 있다. 이 사건이 세상에 공개되는 과정에서 화성시 공무원들이 보인 안이하고 어처구니 없는 태도때문이다. 노인복지 실무자인 화성시 동탄면 사무소의 한 사회복지사는 “수십년동안 노인을 보호해 준 공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말로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화성시 홈피 게시판에는 지난 3일부터 9일 현재까지 수십건의 항의의 글이
‘출산율 1.08명’.신생아 탄생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세계기록 경신이 2006년 가정의 달의 이슈가 됐다. ‘가정의 달’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니 기초적인 삶의 터전을 돌아보라는 경고음이다. 가정사가 국가사임을 깨우쳐주는 것이다. 두 자녀 낳아 잘 기르기에서 이제는 한 자녀를 두는 가정이 흔해졌고, 그럴 계획을 품고 있는 미래의 부모들도 적지 않다. 혹여 두 자녀 정도나 그 이상을 계획했다가도 살아가며 체념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고단한 삶이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의 2005년 잠정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수, 부부가 낳는 자녀의 수) 통계가 발표되고 합계출산율이 2004년도 1.16명에서 1년 새 1.08명으로 내려 앉았다는 분석과 함께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번 주 중에 저출산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들 선호현상이 완전히 가셨다고는 할 수 없지만 딸 아들 가리지 않는 부모들이 늘고, 적게 낳아 잘 기르고 싶고 부모도 더 배우고 경험하며 더 잘 살고 싶은 소망과 경쟁은 앞으로는 더 치열할 터인데 바깥의 힘으로 아이 더 많이 낳도록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저출산 대책이라면 출산 육아 교육지원책이 꼽힌다. 그래
휘발유 값이 ℓ당 1천600원선에 육박하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에도 경차(배기량 800cc)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길은 싸늘하다. 경차가 안 팔린다는 것이다. 경차의 점유율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려 100대당 3.8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고 미래도 불투명하며 남 눈치 살피기보다 내 실속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실리주의가 우세하며 작지만 내실있는 경차는 한때 인기를 끌었다. 좀 있는 사람도, 큰 차를 탈 만한 사람도 경차에 눈 돌리고, 차 한 대를 더 마련한다면 세컨드 카로는 경차를 생각하는 풍조가 엊그제 일 같은데 먼 어제가 돼 버렸다. 국내 자동차사에서 작으나마 3종류에 이르던 경차가 이제는 GM대우 마티즈 한 종으로 줄었다. 4월 한달 판매량도 전 달보다 16% 줄어 2천857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점유율 27.5%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여기서 경차를 이야기하는 것은 굳이 자동차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습, 방향을 되짚어 보자는 생각에서다. 날로 늘어나는 자동차에 길은 막히고 전량 수입해 쓰는 기름을 막힌 도로 위에 쏟아붓고 주차난은 설상가상이어서 정부는 이 모든 문제의…
해를 거듭할수록 횟수가 늘고 농도 또한 갈수록 짙어져가는 황사현상에 대해 우리는 그저 봄철 한 때 지나가는 유해하고 불편한 흙먼지 바람 쯤으로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황사가 핵폭탄 낙진에 버금가는 무서운 독극물이라는 사실이 최근 우리나라 과학자들(인하대 황사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황사가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대도시나 동부연안 공업지대를 지나오면서 황사 성분의 하나인 탄산칼슘이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 및 황산화물과 결합한 뒤 화학반응을 일으켜 핵폭탄 낙진에 버금갈 정도의 독극물로 알려진 질산칼슘이나 황산칼슘 등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 질산칼슘과 황산칼슘 등은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떻게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아직 세계 과학계에서 규명도 되지 않은 물질이다.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의 의뢰를 받아 연구에 착수한 인하대학교 황사연구팀은 최근 ‘황사입자의 장거리 이동반응 기전 규명’이라는 중간보고서에서 황사는 단순한 황토먼지 바람이 아니라 일반 마스크로 걸러내지 못하는 극미세 먼지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극미세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이동해 심근경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제로 돼 있어 일정량 이상 사용하는 경우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되기도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은 더욱 그럴 것이다. 각종 할인쿠폰, 보너스 포인트 등을 꼼꼼히 챙기는 요즘 자칫 간과하기 쉬운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소개해 한푼이라도 더 아낄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한전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주택용 전기요금을 사용량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해 주고 있다. 월사용량이 1~70킬로와트 사용고객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의 35%를, 71~100킬로와트인 고객에는 15%가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월사용량이 100킬로와트를 약간 웃도는 가정에서는 조금만 주위를 기울인다면 15%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중증장애인(1~3급), 국가상이 유공자(1~3급), 독립유공자에 대해서는 주거용 전기요금의 20%의 할인을 적용해 주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는 15%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7월 말까지 한전에 신청하면 제도시행시부터 소급적용이 되니 아직 신청을 못한 분들은 서둘러 관할 한전에 신청하면 적지않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송병열/한전 가평지점 고객지원과
매년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각 가정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식에게 사랑을 쏟는다. 어버이 날에도 어버이께 선물을 사드리거나 용돈을 드리는 등 효도하는 자식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린이 사랑이나 부모 공경이 일과성에 그치기 쉽다는 점이다. 가정의 달이 지나면 어느 새 일상에 묻혀 어린이 사랑에 소홀하고 부모를 냉대하는 가정이 많다. 분자화된 현대사회는 외롭고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을 더욱 서글프게 만든다. 한전 경기지사가 5월 한 달을 ‘미아예방의 달’로 정하고 ‘사랑의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수원지점을 비롯한 남수원, 안양지점 등 임직원들은 지역 내에 있는 어린이집, 공부방, 유치원에 사랑의 이름표를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3일간은 놀이공원, 행사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이름표를 나눠주며 미아예방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같은 행사에는 한전직원 가족들과 일반시민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경기도내 보육원과 공부방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이름표를 달아주고 미아사진을 인쇄한 휴지와 공책을 나눠주며 미아발생으로 인한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