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2년 임진년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 놀라운 일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연초부터 구제역 파동에 기록적인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일 등. 하지만 이렇게 모두가 어렵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포천시 교육현장에도 사상 유래 없는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 얼마 전 공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시가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경기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중 3위을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관인고교는 교과부 선정 전국 100대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선정됐으며, 도평초·이곡초·포천노곡초는 전국 1위라는 영광을 얻었다. 1년 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데에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교육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넉넉하지 않은 시 재정 형편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한 포천시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업성취도 향상의 주역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사들이다. 3년 연속 학업성취도 최하위라는 결과를 받고 교사 및 학생들의 의욕상실,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실망과 질책의 의견을 극복하고 학업성취도 향상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으며 무엇보다 ‘포천도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홍수, 폭염, 가뭄 등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한의 기상현상과 국지규모로 일어나는 대기의 미세한 현상까지 관측할 수 있는 첨단기상장비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기상산업에 대한 대내외적 요구와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기상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첨단 기상장비의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조사한 ‘기상장비 국산화율 및 선진국 대비 국내 기술수준 분석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민·관 협업 강화와 집중적인 R&D 투자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기상장비 국산화율은 평균 29.1%로 지상 46.7%, 해양 32.5%, 항공 25.4%, 원격탐사 23.3%, 고층 22.2% 관측장비 순이며, 미국·독일·핀란드 등 선도기술 보유국 대비 국내 기술수준은 평균 71.7%로서 지상 78.2%, 해양 76.0%, 지진 71.7%, 항공68.6%, 원격탐사 67.5%, 연구 63.0%, 고층 62.3% 관측장비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술격차는 평균 4.3년으로 분석됐다. 기상장비의 국내시장은 제품의 질, 다양
전 세계적으로 생명공학 작물은 빠른 속도로 실용화돼 그 재배면적이 해마다 급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9개국에서 1억4천800만㏊에서 생명공학 작물이 경작됐으며, 1996년부터 누적된 경작면적은 10억㏊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제초제와 해충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생명공학 작물들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해충저항성의 생명공학 작물들은 Bacillus thuringiensis(Bt)에서 유래된 다양한 cry 유전자들을 작물에 도입해 해충에 의한 주요 농작물의 피해를 방제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법에 의해 개발된 작물이다. Bt는 국제적인 미생물 분류 기준에 의한 비병원성 세균으로 분류되며, 살충 특성을 갖고 있어 1961년 이후 상업적 농경, 삼림과 모기 방제를 위해 생물 농약으로 사용돼 왔다. 살충효과는 농작물 및 채소작물의 특정 해충군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며 현재까지 cry 유전자를 이용한 형질전환이 옥수수, 벼, 면화, 감자 등에 이뤄져 많은 생명공학 작물이 개발됐다. 생명공학 작물의 상업적 재배를 위해서는 경작지 주변의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성, 즉 도입 유전자들이 표적 및 비표적 생물체로 전이될 가능성, 개발 작물의 잡초화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가 되면 지상파 아날로그 텔레비전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는 것은 지상파 방송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KBS, MBC, EBS, SBS와 지역 민영방송사 등이 포함된다. 지상파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 방송이 디지털로 제작·송출돼야 한다.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은 제작시설, 송출시설 등의 전면 교체를 추진 중에 있다. 디지털 방송은 화질이 대폭 향상될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이 가능하다. 비용절감과 주파수자원의 합리적 이용이 가능하며 통신 등 타매체와 콘텐츠의 상호이용이 쉬워진다.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 방송은 다매체 대채널 환경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혜택을 알리기 위해 TV공익광고, 특별프로그램 제작, 신문·인터넷광고 등 다양한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특별히 2012년 1월부터 아날로그 직접수신가구 대상으로 자막고지방송을 매일 실시해 지원대상자의 신청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과 농어촌 지역에는 체험차향 운행 등 면대면 홍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계
기원전 2천년 무렵부터 진화를 거듭한 저울이 사회 일상은 물론 마트·정육점 곳곳에 있다. 정의의 여신 디케(Dike), 아스트라이아(Astraea), 유스티치아(Justitia) 로 로마 신화에 나오는 그녀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오른손엔 칼을, 왼손엔 저울을 들고 있다. 가운데 세운 줏대의 가로장 양끝에 저울판을 달고 한쪽에는 달 물건을, 다른 한쪽에는 추를 놓아 평평하게 함으로써 물건의 무게를 다는 저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오직 법에 의해서만 저울처럼 공정하고 칼처럼 냉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정의의 여신은 이외에도 눈이 먼 맹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정의와 불의의 판정에 있어 사사로움을 떠나 공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상징이다. 최근 한국 검찰은 기소권, 기소재량권, 영장청구권, 수사권(수사종결권) 등을 독점하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수사·형사절차를 총지배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 ‘경찰이 형사소송법 등 개정 논의 시에는 현실의 법제화를 주장하다가 현재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는 형사소송법의 틀을 바꾸려 한다’, ‘검사는 판사와 같은 사법관’이라는 방희선 동국대 교수의 주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서 내수중심의 국내 제약산업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TA에 따른 의약품의 지적재산권 강화로 미국 등 선진국 오리지날 제품의 시장 독점력은 현재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약개발능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기업은 복제약 개발조차 어려워지고 새로운 의약품의 출시가 지연돼 결국 생존기반 마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전세계의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 제약기업은 복제 의약품을 중심으로 내수에 치중하고 있다. 국산 의약품이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되고 있기는 하나,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위치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FTA에 따른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는 향후 대응 전략에 따라 극단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와 같이 내수중심의 복제약 비즈니스 모델을 답습한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멀지않은 장래에 소멸할 것이다. 반면 R&D 등 혁신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한다면 신흥 제약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 1987년 개방의 첫 신호탄으로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되면서 많은 우려와 비관적 전망이 있었지만, 정
2010년 여름방학을 맞아서 농촌봉사활동을 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이라 안심하고 먹었던 지하수에 후배들이 식중독이 걸려 크게 고생을 했다. 특히 한 후배는 새벽에 너무 아파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우리를 도와줬던 분들이 충북 제천시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들이었고, 그 상황은 한창 미래와 취업으로 고민하던 나에게 아주 큰 인상을 남겼고 진로를 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관이 되고자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해 1년 남짓한 수험생활을 가졌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합격해 2011년 7월 11일 안양소방서 부림 119안전센터로 첫 출근을 시작했다. 3일째 근무하던 날, 안양 6동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첫 출동을 하게 됐다. 화재현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화재현장을 지켜보는 많은 주민들과 살려달라고 아우성인 화재 속의 요구자였다. 조금 후 구조대원에 의해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구조돼 나왔고, 두 분 다 크게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떨리는 마음 진정하며 선배를 따라 잔불정리를 했다. 진압된 후에 들어갔음에도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았고 방화 복 너머로 열기가 느껴졌다. 잔화정리를 하면서 연기가 거의 빠져나갔고, 집 내부는 참혹하기…
그 어느 누군가가 ‘너의 의무를 다하고 그리고 나머지는 신께 맡겨라’라고 했다. 사람의 삶과 죽음의 중심에 있는 나에게는 다시 한 번 가슴에 깊이 새기 된 글귀이다. 지난 5월 9일 늦은 밤 다시 출동 벨이 울렸다. 출동장소는 금정119안전센터 뒤 아파트로 환자상태는 노인성 전신쇠약이라고 무전이 나왔다. 보호자의 안내를 받아 방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마른체구의 노인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힘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즉시 환자 곁으로 가서 생체징후를 체크했다. 혈압을 체크하기 위해 환자의 손을 잡는 순간 차갑고 축축한 싸늘함이 나의 뇌신경까지 전달됐다. 보호자들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노인성 전신쇠약 증세가 아니었다. 환자에 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보호자에게서 끌어내어야 한다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질문들을 하면서 우선 들것에 옮겼다. 환자는 식도암 환자로 체력저하로 인해 방사선 치료를 중단하고 있었다는 말이 내 귓가에 전해졌다. 환자는 암 환자였다. 그것도 중중 암환자. 구급차에 옮겨진 후에도 환자의 의식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으며,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있었다. 기본 생체징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흔들리고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심정지가 올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지난 여름 태국에 100일 이상 지속된 강수로 전 국토의 3분의 1일이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해 아직도 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호우와 관련된 이슈가 증가하고 국내 4대강 사업 추진에 따라 하천 및 물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따라 최근 수문분야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레이더자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레이더는 한반도 전역을 10분 간격으로 관측해 강수량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량적인 강수량자료를 활용하는데 탁월하다. 초기에 레이더는 전투기나 군함의 움직임을 추적하는데 이용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레이더가 강수현상을 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위험기상을 감시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제12회 기상레이더 워크숍’에는 기상청과 국토해양부, 공군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레이더 및 수문분야 대학, 기상 및 장비 산업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 그 다양성을 보여줬다. 이번 워크숍에는 기상, 수문, 항공, 레이더 제작 분야에서 총 37편의 주제발표를 가졌다. 현재 진행 중
인간은 고대부터 초자연적 존재에게 소원을 담아 제사를 지내며 축복했다. 자연이 주는 이로움을 즐기고 나누기 위해 일정한 내용과 형식을 만들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등 서로 간의 소통의례로 축제를 만들어 즐겨왔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명절과 24절기의 농사력에 맞춰 마을 공동의 기원인 풍년과 수확을 위한 관례로 행해지는 세시풍속을 즐겨왔다. 즉, 오랜 전통과 구체적 삶의 방식이 내포돼 있는 놀이로 역사를 반영한 축제를 즐겨온 것이다. 오늘 날 축제는 어떠한가? 이름과 지역만 바뀌었을 뿐 역사성과 뚜렷한 주제가 없는 비슷한 프로그램의 축제가 지자체마다 주민의 문화욕구 충족, 관광객 유치, 지역홍보를 위해 축제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이전 350여 건이던 지역축제가 민선자치제 이후 그 숫자가 계속 늘어 현재는 매년 1천여 건에 이르고 있다. 가히 대한민국은 축제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축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양적으로 늘어난 축제는 지역브랜드 상승, 국내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지자체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유사축제 중복, 축제운영 부실, 예산낭비 등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