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어제 한일수교 이후 가장 강력하면서도 분명한 대일본 독트린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독트린은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조용한 외교’에서 할말은 하는‘힘의 외교’로 전환했다는 선언의 성격이 강하다. 독트린은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에 의해 발표됐다. 독트린의 골자는 첫째 역사 왜곡, 둘째 독도 망언, 셋째 어떤 도발도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 등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참여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일본 고이즈미(小泉) 정권과 정도 이상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보다 미래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되도록 과거사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심지어 일본 지도층의 망언이 나왔을 때도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반성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본은 반성하기는 커녕 우리의 호의를 무시한데 그치지 않고 오만을 일삼았다. 다카노(高野)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망언과 시네마현(島根縣) 의회의 ‘독도의 날’ 조례 제정, 일본 후소사(扶桑社)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 용납될 수 없는 사안들이 계속되는데도 “냉정” 은은한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헛소리야말로 그 증거다. 만약 주일 한국대사가 쯔시마(對馬島)를 우리 땅이라 하고, 경상남도의회가 ‘
利(리: 이로움)가 理(리: 도리)에 이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옛날 우리나라 지식인(선비)의 대표적 사상이다. 또한 곁불을 쬐서도 안된다고 했다. 이러한 사상으로 우리나라는 독특한 언어와 문자 그리고 문화를 지켜왔다. 이씨 조선 조(祖) 연산군이 집권하고 있던 시절 강혼(姜渾)과 우정이 깊은 그의 친구 조언형(曺彦亨)의 얘기는 理?利의 관계를 잘 나타낸 것으로 지금도 회자 되고 있다. 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강혼은 시리(時利)에 밝아 연산군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여 도승지(都承旨)에 올랐다. 반면에 조언형은 연산군의 폭정에 대해 서슴치 않고 간언, 자주 내침을 당하고 기용되어도 한직에 머물기 일쑤였다. 조언형이 단천군수로 있을 때 그의 친구 강혼이 감사가 되어 단천에 내려 왔다. 이때 그의 참모들이 “마중을 나가 모실 것”을 재촉 했으나 조언형은 칭병을 이유로 꿈적 않고 있었다. 그날 밤이 되자 그는 탁주 한 통을 갖고 강혼이 머물고 있는 객사 상방(上房)으로 찾아 갔다. 두 사람은 안주도 없이 밤을 지새우며 통음했다. 마지막 잔을 주고받으며 조언형이 한마디 했다. “나는 너를 친구로 둔 것을 어릴 때부터 자랑으로 여겼는데 요즘 너의 하는 짓을 보니 돼지만도
정부가 '개 등 동물보호 및 위생관리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는 개고기 판매를 합법화한다고 반발하고, 개고기 판매업자들은 영업을 망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개 팔자가 제일이란 속담도 공연한 말같이 들린다. 개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다. 때로는 구박과 멸시와 버림을 받고,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도 했다. 인간이 개를 버릴지라도 개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았다. 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개는 신의 충실한 친구이다. 달과 밤의 여신 헤카데는 지옥의 개들을 데리고 땅 끝까지 묘지를 방황하며 망자(亡者)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갓난아이 때의 의신(醫神) 아스클레피오스를 지켜 준 것은 개였다. 18세기 영국 시인 포프는 그의 저서 '인간론'에서 "소박한 인디언의 꿈은 죽어서 충실한 개를 동반하고 공평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개는 용기와 보호의 상징이기도 했다. 고대 로마에서는 가축의 수호신에게 제물로 개를 바쳤고, 크리스트교에서는 개가 신자들의 안내자인 사제(司祭)의 상징이었다. 이러니 서양은 개고기를 먹을 턱이 없다. 동양은 다르다. '동국세시기' 삼복(三伏)조에 보면 파를 넉넉히 넣고
기업이 일궈낸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업들이 흠쾌히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색해서 못할 수도 있고, 인식이 부족해서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엊그제 수원에서 참으로 오래간만에 보는 흐뭇한 일이 있었다. 수원에서 창업하고, 수원에서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우리나라 3대 그룹의 하나로 떠오른 SK가 한국해비타트와 공동으로 수원시에 무주택 서민층을 위한 ‘SK행복마을’을 짓기로 하고, 수원시와 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요되는 건설비용은 60억원으로 SK그룹이 전담하고, 한국해비타트가 200여 명이 함께 살 수 있는 18평형 크기의 주택 48가구를 2008년까지 짓는다. 수원시는 부지 추천 등 행정 지원만 하면 된다. 또 행복마을이 준공돼 입주한 뒤에는 해비타트가 사후 관리까지 맡기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꿈같은 선물이다. 어디에 세워질지, 어떤 시민이 입주하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행복마을이 완성되는 날 자신의 일처럼 반길 수원 시민의 표정을 떠올리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희망과 사랑이 살아 숨쉰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알다시피 SK는 왜정 때 수원시 평동에 세운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규제혁파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기도지사 직을 걸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한 손 지사는 요즈음 수도권의 이슈인 행정도시 특별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상생차원에서 수도권의 규제를 풀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손 지사는 정치권 및 경기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도 분할이라는 개념은 잘못 됐다며 수도는 어디까지나 서울이며 행정도시건설은 행정기능의 일부가 지방으로 분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보 3월 16일자 1면 머리기사) 우리는 손 지사의 언급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먼저 수도권 규제혁파에 직을 걸고 몸을 날리겠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수도권 특히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경기도는 지난 1981년 수도권 정비계획법이 시행될 때부터 이의 완화를 위해 끈질기게 투쟁해 온 사항이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은 커녕 더욱 옥죄어 빈사상태에 이르고 있다할 정도다. 관선 지사 때는 물론이고 민선 시대에 접어들어서도 경기도의 가장 큰 숙제인 수도권규제를 완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럴 때마다 정치적 논리 또는 타 지역과의 균형 등의 이유로 성과를 찾기 어려웠다.
올 3월의 꽃샘 바람은 지독했다. 부산에 100년만의 폭설이 내렸는가하면 영동지방은 연일 눈이 내려 설국(雪國)을 방불케 했다. 그래도 3월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달이다. 3월을 나타내는 셋(3)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한번이나 두번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세번은 확실성을 주는 완성의 단계라 할 수 있다. 셋은 처음과 중간과 끝을 포함하므로 전체로서의 완성을 나타낸다. 세계는 하늘과 바다와 육지로 이루어지고, 시작과 과정과 종말, 과거와 현재와 미래, 탄생과 삶과 죽음, 인간의 혼과 영 그리고 육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 초승달과 반달 그리고 보름달, 하늘과 땅과 사람. 행위와 지식과 지복을 근간으로 하는 인도 철학, 몰입과 믿음과 미를 바탕으로한 이슬람 철학에 이르기까지 3은 완성 그 자체다. 불교에서의 3은 성수(聖數)다. 삼존(三尊), 삼보(三寶), 삼불(三佛), 삼각(三覺), 삼장(三藏), 삼선(三善) 등 삼자가 들어간 것들이 부지기수다. 일찌기 노자(老子)는 “도(道)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으며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하였다. 한글은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 셋이 기본 요소이고, 집의 내부는 방과 부엌과 마
이따이이따이병, 미나마다병은 일본이 50-60년대에 산업화 과정에서 물이 오염되어 얻은 공해병의 대명사다. 이러한 공해병에 시달리던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환경정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역 환경보전을 위한 환경조례를 제정하여 지방 환경자치를 시작했다. 지역 내 공해 업종의 공장이 신설 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그리고 지역주민이 환경협정을 통해 국가 환경기준보다 강화된 규제를 통해 스스로 환경오염을 줄이도록 하였고 시민들도 일상생활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환경행정 추진으로 공해병의 오명국인 일본은 환경관리 선진국으로 발 돋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시와 같이 인구 104만을 넘는 거대 도시인 반면 도시면적이 좁아 환경 자정능력이 열악한 대도시의 환경관리는 각종 개발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지역적 특성과 환경용량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사전예방적 환경행정의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도시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발생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펼쳐야만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세까지도 쾌적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
행정수도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자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곳 지자체의 집행부·의회는 물론 각급 자생단체 및 주민들이 연일 집회를 열며 철회 등을 외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에도 경기도는 행정수도 이전 반대 입장에 서고 있는 도의회와 다른 의견을 보이며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헷갈린다. 또 다른 시·군에서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아 도민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행정수도이전과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지방이전으로 경기도의 경제 황폐화가 눈에 보이는데도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도 및 시군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과천시는 지난 달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국회에서 가결되자마자 지자체의 집행부와 의회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시민단체 등 주민들이 연일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또 과천시는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을 헌재에 제소하는 등 법률적 대응도 서슴치 않고 있다. 또한 성남시는 관내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을 우선적으로 이전한다는 정부발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에는 이들 3개 기관 외에도 11개의 공공기관이 있는데 모두가 이전 대상임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이 거시적으로 봉기하고 있다. 성남시민들
경기관광공사 초청으로 수원에 온 안익태(1906~1965) 선생의 미망인 롤리타 안 여사와 셋째 딸 레오노르 안, 외손자 미켈 안씨 등 유족들은 “애국가는 고인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민들이 언제나 부를 수 있도록 작곡한 노래이므로 한국의 소유인 만큼 한국의 것이고, 우리 가족은 한국인이므로 저작권을 무상으로 한국에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짤막한 말이지만 말끝마다에 한국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한국인임을 자처하는 자부심이 흔건히 배어 있다. 또 유족들은 일부 언론이 안익태 선생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고 기념관을 건립해 달라며 ‘예우’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들과 만난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유족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목을 통해서도 안익태 선생의 겸손과 인간적 애정을 읽을 수 있다. 애국가 저작권을 놓고 물질적 요구를 할 선생이 아니라고 여겨 왔지만 유족의 입을 통해 그 같은 일이 없었음이 확인된 것도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유족들의 겸양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리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시대의 종말이 오기는 올 모양이다. 세계 각국이 공기를 원료로 하는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가까운 장래에 실용화, 화석연료가 필요 없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1990년에 수소에너지 개발법을 제정, 적극장려하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3년 의회연설에서 수소에너지기술개발을 위해 향후 1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이즈미 일본총리도 수소사회를 열겠다고 했다. 지금 지구촌은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행처럼 회자되고 있는 이상기온과 해수면 상승, 북극지방의 빙하감소 등이 모두 화석연료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촌에서는 탄산가스 배출 총량제를 실시하기로 세계 각국이 합의 협약을 맺어 한국도 수년래 규제를 받게 되었다. 온실가스의 종언 예언은 이미 19세기말께 제기됐다. 해저 2만 리의 작가 쥘 베른은 공상과학 소설 “신비의 섬”에서 수소 에너지 시대의 도래를 예언했다. 우주여행, 별들의 전쟁 등에서 공상적인 과학 얘기가 현실화 되듯 수소에너지도 실험단계이지만 구체화되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차량은 수년전부터 출현 가능성을 예고, 지금은 실용에 한발 다가선 차량이 등장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