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게릴라성 호우로 몸살을 앓았던 이번 여름도 그 절정을 지나 이제 가을의 문턱을 앞두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고향땅을 밟을 준비에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고향에 가기 전 유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학교와 주택가 등 장소를 불문하고 시민들이 ‘벌’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장마기간 움츠렸던 말벌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하게 번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벌집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도 있지만, 특히 지구온난화로 벌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벌집제거 구조 활동이 1만4천787건에 달했으며, 이는 2008년 대비 42%가 증가한 수치로 올 여름 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들어서도 경기도에서만 벌에 쏘여 2명이 사망하는 등 벌 관련 신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소 또한 농촌과 도심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다.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무려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지난 7월 10일 오전 1시 18분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의 한 공장에서 옥외저장탱크의 배관연결 작업을 위한 용접작업 중 불티가 탱크 안에 체류돼 있던 유증기가 화학적 반응으로 폭발하면서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15일 중국 상하이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용접불티가 주변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53명의 사망자와 7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고, 2008년 12월 이천의 냉동창고에서도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용접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어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용접 또는 용단작업 중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 59명이 사망하고 271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지난해 발생한 화재 4만1천862건 중 용접·절단에 의한 화재는 1천309건(7.3%)로 인명피해 63명이 발생했다. 원인을 살펴보면 무자격자의 용접작업, 관계자 등의 화기취급현장 감독소홀, 작업현장에 소화기 등 미비치, 가연물질 제거조치 미 이행과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용접작업자 스스로가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다. 또한 용접·용단 작업…
지난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전국의 초·중·고생 3천5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2.7%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또 지난 5월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에도 초·중·고생 10명 중 2명이 학교 내에서 폭력을 경험했고, 학교폭력의 휴유증으로 등교 거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는 조사 보고도 있을 만큼 학교폭력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초등학교와 중학생으로 저연령화 추세로 폭력과 공갈, 갈취, 강요, 따돌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학교폭력신고센터’에는 신고함만 달아 놓을 뿐 사실상 접수는 되지 않고 있다. 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피해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가해학생은 상담이나 봉사활동을 시키는 등 형식적 운영에 그쳐 제도적인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3월부터 관내에 있는 경수중학교와 성포고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해오고 있다. 최근 상담을 통해 만난 K군은 학교폭력 휴유증으로 등교를 거부했던 아이다. 집으로 찾아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에 꼭 나와야 한다”고 간곡히 설득하자 “나를 위해 진심으로 충고해준 사람은 아저씨가 처음이에요”라고 울먹였다. K군
해외 봉사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대학을 잘 가기 위한 스팩 쌓기를 먼저 떠 올린다. 학교 생활기록부 봉사실적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그게 관심은 아니다. 국내 봉사도 있는데 구태여 큰 돈 들여가며 해외로 갈 필요가 있겟는가하고 반문한다. 돈 많은 학생들은 갈수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어찌할 것인가? 맞는 말이다. 그런데 국내건 해외건 봉사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계획부터 잘 세워져야 한다. 동기가 중요하다. 대한충효단 경기연맹에서는 지난 8월초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중고학생들이 중국 황사 발원지안 내몽고 어도구초원 봉사를 다녀왔다. 너무도 다듬어 지지 않은 경기도내 중고 60여명의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내몽고에 나무심기 즉 황사발원지에 소나무 400그루를 심고 왔다.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주변의 잡초를 뽑고 실제적인 봉사는 하루도 안 된다. 학생들은 소주제별 조사한 내용을 통해 소집단, 또는 조별 조사결과를 발표, 토의, 발전방안과 대비방안, 구체적인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의 생활태도, 의식의 변화 등 시간을 투자하여 다양하게 학습할 수 있다. 그저 나무 몇 그루 심고 봉사시간을 부여한다면 봉사의 진가가 퇴색된다. 봉사장소로 이동하는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고 벌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학교, 주택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들이 ‘벌’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벌 발육 속도가 빨라져 개체수가 증가한데다 장마기간 움츠렸던 말벌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하게 번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벌집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경기도내 지난해 벌집제거 구조 활동은 14,787건으로 2008년 대비 42%가 증가했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무려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행 및 야외활동 때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과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말벌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말벌은 8월에 가장 기승을 부리는데 벌집을 발견했을 때 장대로 건들거나 불을 붙여 제거하려다 화재와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말벌의 공격성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비롯된다. 공격성이 강한 장수말벌의 경우 벌집에서 4~5m 이내로 접근하면 거의 공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만약 벌집을 건
지난 8월 5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하였다.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곤두박질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요동쳤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주가 폭락과 환율 급변동은 2008년 9월 미국의 증권회사인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에도 경험한 바 있다.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당연히 어려워진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있었던 2008년 4분기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에 비해 3.3% 감소하였고 2009년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2%와 2.1% 감소하였다. 2009년 전체로 보면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는데 이는 각각 제2차 석유파동의 영향과 IMF 외환위기의 충격이 있었던 1980년과 1998년의 마이너스 성장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질 경우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계층은 부와 소득 수준이 낮은 서민이라고 할 수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극심한 경기위축을 경험한 우리나라 경제는 2009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회복이 수출대기업에 의해 주도
주민참여는 지방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의 한 형태이다. 주민참여를 통해 지방정부는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주민은 방관자나 단순한 행정객체가 아닌 행정주체로 거듭나게 된다. 이는 단지 수사학적 차원의 가치가 아니라 지방자치의 중요한 요소이며 행정목적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예산이라 함은 자치단체가 행하고자 하는 사업에 관한 의사결정이 집약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예산 과정에서의 주민참여는 해당 지역의 주요 사업을 운영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의 중심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각종 주민참여 제도 중 핵심중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도(Participatory Budgeting)는 주민이 예산의 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해서 영향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즉 그 동안 예산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주민을 핵심 이해관계자 내지 활동 주체로서 인정함으로써 공공자원의 배분과 활용에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주민참여예산제도는 1989년 브라질 포르트 알레그레(Porto Alegre)시에서 창시된 이후 남미, 유럽 등 전세계에서…
다섯 형제를 낳아 기르신 어머니는 산후조리가 좋지 않으셨는지 자주 편찮으셨고 방학 때가 되면 자식들을 위로부터 두 명씩 외가로 보내셨다. 그래서 큰아들인 나와 둘째는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안성의 외가엘 갔다. 광주에서 용인, 송전을 거쳐 한나절을 간 버스는 언제나 오후 세시 경 우리를 양성에 내려놓고 안성읍으로 가 버렸다. 외갓집까지는 정거장을 나와 산길로 접어들어 성은고개와 몇 개의 작은 산을 넘어 두어 시간을 걸어가야 했다. 외갓집이 보이는 산 마루턱에 오르면 저녁 짓는 연기가 하얗게 오르는 모양이 멀리 보이고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놓였다. 외가동네는 원곡면 지문리 윗불지(佛地)라는 첩첩산골 해주최씨 집성촌으로 동네사람은 거의 전부 아저씨, 조카하는 일가들이고 집집마다 무슨 댁이라고 부르는 택호가 있는데 외갓집은 성북골 댁이라고 불리는 집이었다. 외 할머니는 첫 손자인 나를 끔찍이 생각하셨다. 삼대독자이신 외삼촌은 연세가 젊었기 때문에 외갓집에서는 언제나 내가 제일이었다. 할머니는 수박, 참외, 오이 등 채소와 과일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셨다. 집에 도착해서 큰절을 하고 나면 제일 먼저 우리손자 먼길에 고생했다고 왕골을 엮어 만든 부
세상을 살면서 준비하는 사람만이 근심이 없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도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가는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 지난 주말 충남에 있던 수덕사를 다녀왔다. 고즈녘한 산사에는 스님의 독경소리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 사찰 초잎에서 부터 가족단위로 국보49호 대웅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합창하는 모습이다. 기념품을 팔고 있던 한쪽에선 법정스님의 글 버리고 떠나기, 무소유, 텅빈충만 등 세상만사 편안과 위안을 주는 책 고르기에 여념이 사람들 속에서도 사찰안에 기와위에 시주를 바친 소원성취의 글 들이 눈에 띈다. 가정의 건강 기원, 사업번창, 대학시험 합격 등 ‘심념(心念)’을 담고 있는 의미 있는 글들 공덕을 바라는 부모님들의 심정이 엿보인다. 깊어가는 여름 즐거워야 할 피서철 방송 뉴스와 신문지상 을 장식하는 고속도로 체증, 익사사고, 교통 사망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로 얼룩져 있다.지금 전국적으로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나 국지성 호우에 의해 산사태와 도시홍수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폭우를 틈탄 귀금속털이 절도범, 물놀이 안전익사 사고, 멧돼지철망 전기감전사고, 해수욕장 음술
최근 소방방재청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인명 피해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여러 건축물 중 인명피해는 거주 특성상 공장, 상가 등 일반 건축물 보다는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에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화재는 한번 났다하면 큰 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고, 인명·재산 피해도 크다. 이는 일반주택이 화재에 취약하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대부분 화재를 늦게 발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동 화재탐지설비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는 대형건물, 아파트 등과 달리 일반주택은 이러한 소방시설의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축주와 시공사는 일반주택을 지을 때 건축비용의 절감을 위해서 언제 사용하게 될지 모르는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만약 집에 불이 난다면’이란 가정을 하지 않기에 주택화재 경보를 위한 단독 경보형 감지기나 소화기 같은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집이 비어있는 오전, 오후 시간대에 불이 난다면 초기 진화는 물론이고, 119에 신고해 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