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성년의 날’등 축제로 꽉 차있다. 이름하여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가족과 함께 사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이다. 이 작은 집단의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해 관심과 사랑, 더 나아가서는 끈끈한 혈육의 정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갖고저 하는 것이 가정의 달이 갖는 뜻이다. 인간은 때로 가정을 벗어나 살기도 하고, 독립도 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가정의 구성원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문제는 가정이 건강한지, 건강하지 못한지에 있다. 사회적, 가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의 경우다. 행복한 가정보다 행복하지 못한 가정의 일상이 자주 눈에 띄어선지 건강하지 못한 가정이, 건강한 가정보다 많아 보인다. 가정이 건강을 잃게 된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가족 간의 애정 결핍을 들 수 있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지고, 개인 중심의 이기주의가 드세지면서, 가족 모두에 대한 배려에 앞서 자기 만족만 추구하다 보니까 가족이 보일리 없다. 둘째는 가정의 대들보가 없어진 일이다. 가정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부모, 양친이 없는 결손 가정 일지라도 가정을 지휘하고 통제하
개인적인 사고에서 시작하여 국가정책에 이르기까지 보수(保守)냐 혁신(革新) 또는 진보(進步)냐에 따라서 좌·우로 갈린다. 옛 제도나 풍습·법령 따위를 지키려는 층은 우익이고 이를 고쳐 개혁하려는 층은 좌익이다. 옛 것을 지키려는 층이나 개혁하려는 층 모두 극심하게 되면 과격하게 되고 폭력을 부르게 된다. 요즈음 우리나라 사람들도 좌·우로 나뉘는데 별 거부감이 없다. 그것은 사회가 다양화도 되었지만 모든 문제를 흑·백논리로 풀려하기 때문이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군벌시대이후 치른 3번의 선거가 좌·우를 분명히 갈러 놓았다. 특히 97년 대선 이후는 집권층부터 갈르기를 좋아해 더욱 심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정부가 내 놓는 중요정책마다 야당과 마찰을 빚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대미정책에서 그렇고 대북정책에서는 더욱 확연하게 정책의 차이를 드러냈다. 이로 인한 국민의 불안도 심해 갔다. 좌쪽에 선 국민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와 정부는 대립관계가 아닌데도 그렇게 몰고 가다보니 지지층이나 반대층이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17대 총선이후 불거진 좌·우 논쟁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국민의 정서를 대변한 것이다. 정부와 여·야가 국민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다. 말없는
서민들의 발인 도내 시내 버스 요금이 또 들 먹이고 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에 버스요금을 적어도 15%이상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600원이던 요금을 17% 올린 이래 1년 반만에 또 대폭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이에따라 서민들의 가계부담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도의 이번 버스요금 인상방침은 건설교통부의 버스요금 인상지침에 따른 것이다. 건교부는 최근 유가가 인상된 것을 버스요금에 반영되도록 요금 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시달했다. 지난해 건교부는 각 지차체에 유가인상으로 인한 운송 업체의 적자분을 요금에 반영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이미 시달한 바있다. 이러한 건교부의 버스요금 인상 계획은 버스 운송사업조합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버스조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버스업체의 적자를 내세워 요금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경기도 버스조합도 이미 지난 달 시내버스업체의 적자를 이유로 버스요금의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했다. 도 조합은 일반 도시형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700원보다 31.4%가 인상된 920원으로 올려 줄 것을 요구하고 다른 각종 버스요금도 평균 30%를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내버스 등 각종 버스 요금은 서민들에
지난 반세기 동안 굳게 걸어 잠갔던 교육시장의 빗장을 싫든 좋든 내릴 때가 됐다. 미국 유수의 명문 학교들이 막대한 자본과 교육력을 앞세우고, 초·중·고교 과정의 통합 외국인 학교를 국내에 짓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를 세우게될 터가 다름아닌 인천 송도신도시 경제자유구역이다. 보호막 속에 안주해 있었던 교육계로서는 충격과 함께 경계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방미 중이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에 있는 밀턴 아카데미 등 사립학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생수 2천명, 교사 200명 규모의 학교를 짓되, 계열사는 부지를 제공하고 컨소시엄 참여 학교들은 공동으로 학교 설립자금을 출연하기로 되어있다. 물론 한국 정부와의 절차상의 협의와 허가가 전제 되지만, 우리 정부는 승인한 상태다. 송도 외국인학교는 2008년에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학교 설립은 미국측만 서두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와 재경부는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특별법’을 만들기로 합의했고, 재경부는 연말까지 학교 설립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우리는 지난 세월동안 민족교육, 자주교육의 명분 아래 교육시장을 철저하게 봉쇄해 왔다. 외국 것을 가르치고…
우리나라는 1948년 1월 7일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실시했다. 이 때 정부는 당시 돈으로 18억원(圓)을 의무 교육비로 계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고등학교의 남녀 공학제가 폐지되고, 6·4·2·4제의 새로운 학제가 도입됐으나, 이 학제는 1951년 3월 27일 6·3·3·4제로 바뀌고 말았다. 올해로써 53년 째가 된다. 지난 29일 마산의 안계초등학교 어머니회가 자정결의대회를 가진 후 해산했다고 해서 화제다. 어머니회가 언제부터 생겼는 지는 확실치 않다. 미뤄 짐작하건대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으로 바귄 시점에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차피 수업료를 포함한 학비는 무료인데다 또래의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게 되었으니, 아이와는 관계없이 어머니들의 경쟁심이 생겨나고, 경쟁심은 ‘치맛바람’으로 바귀고 말았다. 듣기 좋고 하기 좋은 말로 ‘촌지’가 일반화 되고 그것도 모자라면 ‘뇌물’을 바치는 고약한 풍토가 생겨난 것이다. 치맛바람이 가장 거셌던 시기는 60년대였다. 나라 안이 도시화, 산업화되면서 집안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기 시작한데다 한껏 겉멋이 들기 시작한 때여서 젊은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학교에 드나들며 선생과 상종 못하면 바보 소리를…
동두천시가 향토 유적지를 재정비하고 복원하는 등 지역 정체성을 정립하고 향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치하할만 하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이 사업을 시행하면서 전통건축양식을 무시하거나 상당부분을 날림으로 공사하여 문화재를 오히려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어유소 장군 사당은 복원공사에 1억2천여만원을 투입공사를 진행했으나 이음새 부분을 고건축과 맞지 않는 보수용 철 못을 사용하는 등 설계부터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천시 또는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듯이 시공해야 할 단청 및 옻칠 도포작업을 하지않았으며 대기둥과 지붕의 석가래등이 갈라져 날림 공사였음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삼충단은 담장을 전통적인 기와와 벽돌로 하지 않고 국적에도 없는 벽돌로 시공하여 문화재에 대한 지식수준을 의심케 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조선 선조 때 포천 현감을 지낸 토정 이지함 선생의 유물인 향토유적11호 동점마을 암각문(탑동 361)은 원위치가 아닌 곳에 이전시켜 놓으면서 시멘트로 고정시켜 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유적지를 포함한 문화재의 유지 관리 보수는 후세인의 책무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부는 물론 도 및 시군은 연차…
‘타인 먼저 배려하기’, ‘바른 말 고운말 쓰기’, ‘차례 지키기’, ‘내 주변 내가 정리 하기’. 어느 한가지도 멀리하거나 버릴 말이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교훈이고, 누구나 실천해야할 일상의 일들이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힘안들이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전혀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다. 노약자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 대한 배려는 더 말나위도 없이 자기 편안만 추구하고, 바른말 고운말 대신에 입에 담기 어려운 천박한 언어를 거침없이 토해 내기 일쑤다. 차례를 지키면 손해라고 생각하는지 끼어들기가 예사이고, 자기 주변 정리는 남의 일로 돌리고 만다. 안타까운 것은 이같이 잘못된 생활 태도가 청?장?노년 할 것 없이 전체 계층에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문란의 극에 달한 현실을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기본이 바로 선 생활교육’ 추진안을 마련하고 올해를 시범 실시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 1차 추경을 통해 본청 1억 8천만원, 25개 지역 교육청 11억 9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삐뚤어진 생활 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일련의 ‘교정비’인 셈이다. 결코 적지 않은 예
나혜석(羅蕙錫:1896-1948)은 수원이 낳은 한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 이면서 소설가, 그리고 독립 운동가였다. 그러나 나중에 조명되었지만 그녀는 여권신장 운동가(페미니스트)이면서도 앞시대를 산 선각자였다. 그녀는 의지를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좌절한 불운의 여인이기도 했다. 나혜석은 서울 진영여고, 일본 도쿄여자미전을 졸업하는등 여자로서는 힘든 신식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21년 서울에서 첫 유화개인전을 가졌다. 22년 조선미술전람회 서양화부에 해마다 작품을 출품하여 수상과 특선을 했다. 31년 도쿄 제국미술원전에도 입선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직업화가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는데에는 실패했다. 당시의 여성편견이 작품의 상품화나 후원자의 출현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글을 쓴 것은 이러한 사회적 기류로 생활고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정순진 대전대 교수) 그 글로 인해서 나혜석의 인생관, 세계관등이 드러난 것은 아이러니다. 나혜석은 산문인 을 처음으로 발표했고 이후 , 등 단편소설을 비롯 , 등 많은 수필, 산문을 발표했다. 이들 글에서 나혜석은 여성의 부당한 사회적 대우와 가부장적 가정의 폐해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나
경기도와 화성시 및 주공이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융·건능과 용주사를 잇는 녹지축을 보호하기로 했다는 것은 뒤 늦은 결정이지만 다행스러운 판단이다. 이 결정으로 인해 용주사 인근 태안3지구내 관통도로를 지하화하고 용주사와 융·건능 사이 녹지 2만3000여평을 녹지축으로 보존하게 됐다. 도와 시는 당초 계획안보다 늘어 나는 경비에 대해서는 주공과 협의, 타협정을 찾기로 했다는 것이다.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주공은 용주사와 융·건능 인근 부지의 70% 정도가 이미 보상을 마친 상태라며 비용문제 해결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그동안 이 지역의 주택개발사업에 대해 시민단체와 불교계에서 끊임없이 반대해 왔다. 이 지역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데다 전통사찰인 용주사를 포용하고 있어 녹지로 보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지역을 아는 많은 주민들도 원래 모습대로 보존할 것을 요구해 왔다. 융·건능은 뒤주대감으로 알려진 사도세자와 그의 아들 정조가 묻힌 곳으로 수원 화성과 함께 정조의 체취가 묻혀 있는 곳이다. 때문에 효(孝)를 얘기하려면 융·건능을 빼 놓고는 말이 안된다. 또한 용주사는 조계종의 경기도 본사일 정도로 명승 고찰이고 국보·보
광명시는 조만간에 총공사비 29억 4천 800만원 (국비 3억원, 도비 3억 5천만원, 시비 22억 4천 8백만원)을 들여 하안동 산 19의 12 일대 철망산 기슭 근린공원 안 부지에다 지하 1층 지상 3층 짜리 광명문화원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광명문화원은 1992년 4월 10일 창립됐지만 자체 회관이 없어서 시민회관 한쪽 귀퉁이를 시로부터 무상 임대 받아 곁방살이를 하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광명문화원 신축은 35만 광명 시민으로서는 일대 낭보가 아닐 수 없고, 문화계로서도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호사(好事) 다마(多魔)’격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문화원 건립 예정지는 밑밑한 야산으로 문화원 건물을 지우려면 나무를 베어 내거나 옮겨야 하기 때문에 착공에 앞서 이식작업을 진행 중인데 일부 주민들이 문화원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새로운 공공 건물을 짓거나 혐오시설을 설치하고자 할 때 주민 반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그러나 시민문화의 총본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문화원 건립을 반대한다는 얘기는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다. 특히 지역 문화원은 시 또는 군에 1개소 밖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