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란 원래 창업하기도 힘들고 경영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정론이다. 때문에 중소기업의 고충을 덜겠다고 나설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번에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내놓은 중소기업의 고충을 해결해 주겠다는 시책도 마찬가지다. 중기협은 기업불편신고센타를 설치 운영하여 중소기업이 겪는 각종 고충을 해결해 주겠다고 공포 중소기업인들에게 큰 기대를 걸게 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시행 할 말초 신경격인 중기협 경기지회와 도내 각급 상공회의소에서는 이같은 시책조차 모르고 있어 또 하나의 말잔치가 아니냐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부터 기업불편신고센타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 센타에서는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업무처리로 기업인들이 겪는 애로와 불편사항을 접수 처리키로 한 것이다. 세부사항은 공공기관에서 창업·공장 신증설 사업인허가 신청 등을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지연처리 하는 것 등 사뭇 중소기업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다. 중기협이 구상한 데로 기업불편신고센타가 제대로 운영만 된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
아파트 분양가 공개 및 인하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동백지구의 13개 민·공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9천 522가구를 분양하면서 8천여 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해 7월부터 경기지방공사를 비롯한 주공 등 3개 공기업과 10개 민간기업이 동백지구 동시분양을 하면서 공기업은 평균 31.7%, 민간기업은 평균 34% 정도의 분양가 대비 수익률을 남겼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공기업은 택지비, 건축비, 광고비 등을 포함한 평당 452만원의 원가를 662만원, 민간업체는 평당 477만원의 원가를 723만원에 분양함으로써 공기업 2천 670억원, 민간업체 5천 624억원 등 모두 8천 295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다. 경실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묵과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파트 건설과 분양은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을 막론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공개념의 사업인데다 적정한 수익을 통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되 종국에는 국가경제를 안정시킬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가 대비 30%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면 이는 공익성과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도외시한 모리(謀利)행위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지방자치단체가 벌이고 있는 사무 중 주민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고 있는 본야가 세무행정이라고 하겠다. 대개의 지자체 사무가 조장(助長)행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몇 개 사무 중 하나가 세무행정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세액을 사정해 과세하는 토지·건물 등의 재산세는 분쟁이 비일비재하다. 이번에 문제가 일고 있는 안산시 단원구의 세무관계 의혹은 있을 법한 사안의 하나라고 하겠다. 과세대상 토지의 과표를 하향조정해 감세해 주는 행위는 거의 고전에 가까운 부정행위인 것이다. 본보 취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월 21일자 15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994-6일때 화물 터미널 부지 7만㎡에 대해 92년때부터 토지 등급을 하향조정해 주는 방법 등으로 종토세 감면혜택을 주었다는 것이다. 10여년간 주위토지 등급보다 낮게 산정해 주다가 2002년 토지주인이 바뀌자 토지 공시지가를 114%나 상향조정 토지주와의 유착의혹을 짙게 풍기고 있다. 더욱이 안산시 단원구는 전 토지주가 건축폐기물 6천 500여톤을 불법 매립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는데도 이 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업체가 아스콘 평탄작업을 했다고 상급기관에 허위보고한 사실까지 밝혀져 유착의혹의도를 깊
아무리 인명을 경시하고 윤리도덕이 실추한 세상이라 하더라도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명 참극은 광적이다라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2명의 부천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은 자녀를 둔 부모와 또래의 학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고, 국민의 충격 역시 컸다. 그 공포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지난 1월 20일 포천에서 실종됐던 여자 보험설계사를 살해한 범인이 검거되면서 사건 발생 한달여만에 시신을 찾아냈고, 공범 가운데 1명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한 사건에 두명의 목숨이 사라진 케이스다. 또 구리시에서는 1년전에 실종되었던 40대 여자가 손목이 잘린 변사체로 발견됐고, 양주에서는 집주인이 전기세를 제 때 안낸다며 세입자를 흉기로 찌른 살인사건까지 있었다. 한마디로 살인·변사·자살공화국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 같다. 전에 없이 엽기적인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귀중한 인명이 희생 당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전과 사후에 대처하는 치안내지는 사회적 장치가 지극히 부실한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일선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 장악면에서 현저한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래미상은 전 미국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1957년 제정, 1959년 제1회 시상식을 가진 이래 매년 봄에 개최하며,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된다. 팝과 클래식을 아우르며, 우수레코드·앨범·가곡·가수·편곡·녹음·재킷디자인 등 총 4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수상자는 음악인·음반산업자·프로듀서·스튜디오기술자 등으로 이루어진 NARAS회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며, 각 부문 수상자에세는 축음기 모양의 작은 트로피(그래미, 축음기를 뜻하는 그래머폰의 애칭)가 주어진다. 또 본상 외에 25년 이상 된 앨범들 가운데 예술적 완성도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작품에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상, 뛰어난 예술 성과를 올린 음악인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상 등이 있다. 음악적 역량, 예술성·연주·녹음·역사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수상자로 결정하기 때문에 음반업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기는 하지만, 비영어권 음악과 가수에 대해서는 배타적이라는 비난도 받는다.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 그래미상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음악인 소외와 상 나눠먹기식 행태로 비판받아온 지상파 방송 3사의 연말 가요대상에 대한
단비가 내렸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를 일적천금(一滴千金)이라고도 한다. 며칠전에는 우수(雨水)가 지났다. 비의 계절이 왔다는 신호다. 비의 이미지 가운데 봄비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닌다. 소나기나 폭우와는 전혀 다르게 비유된다. “봄비 갠 아침에 잠깨어 일어보니,/ 반개화봉(半開花封)이 다투어 피는 고야,/ 춘조(春鳥)도 춘흥(春興)을 못이겨 노래 춤을 하느냐.” 김수장의 시다. “봄날 저녁에 내리는 비는/ 보슬보슬 고요도합니다./ 마을 앞의 실버들 가지엔 어린 움이 눈을 내밉니다.” 김 억의 시 ‘봄비’의 한 구절이다. 이렇듯 비는 만물에 활력을 부여하고 싱싱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인간세계로 내려올 때 풍백(風伯)과 운사(雲師)와 우사(雨師)를 거느리고 온 것도 농사 뿐아니라 일상생활에 있어서 바람이나 구름과 함께 비를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비는 우리와 같은 농경민족에 있어서 국운을 좌우하는 생존의 근원이었다. 그래서 한발(旱魃)이 계속되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가뭄이 심하면 왕은 자신의 부덕으로 알고 식음을 전폐하고 거처를 초가로 옮겨 가며 죄인의 생활을 자초하였으니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보다…
손학규 도지사가 이끄는 경기도 투자유치단이 최근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첨단산업유치에 나서 일본의 LCD 첨단 부품공장 7개소를 평택과 파주공단에 유치했다고 발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 들고 있는 마당에 이번 투자유치로 5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됐다니 큰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도 투자유치단의 발표에 따르면 LCD부품 생산업체들과의 투자합의가 3건에 1억 1천 600만달러이고 투자양해각서가 1건 7천만달러 투자의향서가 3건에 1억 4천만 달러 등 모두 7건에 3억 2천 600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를 했다. 또한 이 유치단은 한국에 공장 입주를 꺼리는 2-3개 LCD핵심부품 업체들을 계속적으로 설득하여 공장이전을 유도키로 했다는 것이다. 도 투자유치단의 이번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파주·분장·수원·평택을 연결하는 LCD 관련벨트가 형성돼 경기도가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벨트에서는 완제품과 부품공장 및 연구단지가 어우러져 부품의 원활한 공급은 물론 가격경쟁력이 생기고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이들 업체 주변에는 1백여개의 하청 또는 협력업체의 설립 유치가 필연적이어서 도의…
경기도가 제85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사상 최초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것도 금 54개, 은 57개, 동 57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눈의 고장으로 알려진 2위 강원도를 여유있게 따돌렸으니 놀랍다. 경기도는 지난해 하계체전에서도 2연패의 기록을 세운바 있다. 하·동계체전을 막론하고, 체전은 기록과 순위 싸움이다. 때문에 각 시·도선수단은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최종 승자만이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그러나 승리의 영광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경기도선수단의 동계체전 3연패는 의미가 각별하다. 우선 영원한 라이벌인 서울과 강원도를 3년 연속 제압해 경기도의 동계 스포츠 위상을 이론의 여지없게 우뚝 세워놓은 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원턴 원치 않던 서울 중심, 서울 우월주의 그늘 아래서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정치·경제·사회할 것 없이 서울이 표준이고, 서울이 전부였다.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였다. 서울이야말로 입신출세를 보장 받는 기대의 땅이었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서울에 편중되었던 것도 그 탓이다. 두 번째는 서울 중심의 편향된 구도를 깨는데 경기도가 앞장 선 일이다. 말로는 쉬웠지만 현실은 난공불락(難攻不落)
고교생의 69.7%가 우울 증세를 갖고 있으며, 7.3%는 슬픔이나 절망으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행정대학원 의료행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영란(41)씨는 20일 학위논문 「고등학생의 우울에 관한 연구」에서 서울의 인문계.실업계 고교 각 2곳의 학생 558명(남녀 각각 2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9.7%가 우울 증세를 갖고 있었으며, 증상별로는경증이 30.8%인 반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거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이상도 38.9%에 달했다. 우울한 정도를 나타내는 항목별로는 `피곤하다' `슬프다' `실패감이 든다' 등의답변이 많았으며, `성(sex)에 대한 관심' `일상생활이 예전과 다름' `벌을 받고 있다는 느낌'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보면 ▲남학생보다는 여학생 ▲학교성적이 낮은 학생 ▲친구가 적거나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 ▲학교생활에 불만족한 학생 ▲고민 대화 상대자가 없는 학생 등에서 우울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자살관련 성향을 파악한 결과, 응답자의 45.3%
거짓말이라는 뜻을 가진 속어와 은어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시대상황의 변화에 민감한 게 속어인데 거짓말과 관련한 속어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일제시대 거짓말을 뜻하는 속어는 ‘구라’였다. 일본어에서 유래한 이말은 여태껏 놀음판 등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미군정이 등장한 해방공간에서는 ‘구라’가 ‘후라이’로 변형된다. 영어와 우리말의 절묘한 조화인 셈인데, 이 말이 얼마나 유행했는지는 후대의 유명 코미디언 故 곽규석씨의 별칭이 ‘후라이보이’였던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 때는 ‘썰을 푼다’는 말이 널리 쓰였다. 당시엔 정치권, 특히 부패할대로 부패했던 자유당 국회의원들이 유세(遊說) 때만 되면 거짓말을 한다해서 나온 말이다. 박정희 정권은 반공을 국시로 삼았던 정권답게 ‘말 잘하면 공산당’이라는 말을 유행시켰고, 그에 걸맞게 거짓말을 뜻하는 속어 역시 ‘공갈’(공산당의 말)로 대체시켰다. 신군부의 전두환 정권에서는 ‘뻥친다’, ‘대포 깐다’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는 돈을 내기로 하고 오리발을 내밀때 쓰이는 말이었다. 특히 전두환은 국민들에게 무시무시한 대포를 많이 쳤는데 권좌에서 물러난 요즘도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