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통행로상 무분별한 주정차, 소화전 인근의 불법 주정차, 소방시설의 비정상적 작동, 비상구 주변 물건적재 및 폐쇄, 건물의 불법변경 및 소방차의 통행방해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불법행위는 곧, 인명피해와 연결되곤 한다. 소방차량이 경광등을 켜고 시끄러운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상황은 유치원생도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를 모르는 것처럼 결과가 나타나고 우리주변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인명피해가 동반될 경우 더더욱 그렇다. 이유는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온 국민이 법(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규범, 국가 및 공공 기관이 제정한 법률, 명령, 규칙, 조례 따위)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선진국 국민이 될 수 있다. 어느 영화대사에서 ‘법은 최소한’이라고 한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고 ‘법이 적을수록 좋은 사회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최소한의 도덕도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 범죄가 만연하고 타인에 대한 불신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이것만큼은 지키자, 지키지 않으면 사회가 나서서 강제적인 제재를 가한다’라는 취지에서 만
현대문명의 발달로 최근 건축물 축조 기술의 양상은 세련미가 가미된 복고풍, 유럽풍의 장점을 살린 개성있는 스타일과 더불어 제한을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고층화, 거대화 되어가고 있다.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경우는 더욱 심화되어 30층 이상인 초고층 아파트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주택, 아파트의 화재발생 건수는 불행히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매년 전체 화재발생 건수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인명피해는 화재 1건당 다른 화재사고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군포소방서는 지난 3월부터 각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문 소방안전교육과 가정화재예방 캠페인, 관리소장, 방화관리자 등 공동주택 관계자 회의 개최, 단지 내 소방차 통행로 확보 관련 서한문 발송 등 화재예방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곳에서 화재발생시 소방시설 미작동, 지정장소 등 주·정차로 인한 출동 지연, 피난로에 장애물 적치 등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있기에 다시 한 번 아파트 입주민 주의사항에 대하여 당부하고자 한다. 현행 소방관계법령에서는 23개로 분류된 특정 소방대상물에 대하여 종합정밀점검, 작
바야흐로 1가구 1차량 시대가 다가오는데 반해 차량을 주차할 공간은 모자라다 보니 운전을 하는 사람에게 주차는 결코 간단한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음식점이나 목욕탕에 가더라도 주차시설이 잘 돼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된다. 얼마 전 만두국을 잘하는 집으로 유명한 한 식당에 갔다. 그 곳은 도로변에 위치한 식당으로 따로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차를 끌고 간 일행은 주인에게 주차공간이 없냐고 묻자 도로변에 주차하면 자기네들이 알아서 해주겠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보니 차량은 주정차를 단속하는 무인 단속카메라를 피해 의자로 번호판이 가려져 있었다. 만두국은 맛있었지만 그 주인의 얌체행동으로 마음 편한 식사는 아니었다. 종이나 비닐로 덮기, 상품 쌓아두기, 트렁크 열어 두기, 입간판이나 의자 등으로 가리기 등 불법 주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번호판을 교묘히 가리는 얌체운전자들을 종종 보곤 한다. 이들은 잠깐 세워 놓는데도 단속이 돼 어쩔 수 없이 가렸다고 이야기한다. 잠시 볼일을 보기 위해 도로변에 차를 세운 사이 스티커를 발부받은 경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억울해서, 잠시 편하자고 차량번호판을 가려 주차하는 얌체행위를 해서는 안 된
초여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태양이 뜨겁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긴 옷 입은 사람들이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집안의 보일러를 끈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에어컨을 틀어야 할 시기다. 바야흐로 ‘진짜 여름’이 온 것이다.겨울엔 난방비와의 전쟁이라면 여름은 냉방비와의 전쟁일 것이다. 특히 에어컨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냉방비와의 전쟁은 더욱 더 치열해졌다. 매년 여름철 전력소비량이 최고치를 갱신함에 따라 여름철 전력난이 점차 심각화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각종 공공기관의 인식은 그리 심각하지 못하다. 국가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에너지에 관한 지침을 내렸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여러 공공기관을 보자. 가까운 동사무소를 가면 직원들이 가디건을 하나씩 걸치고 몸을 움츠리고 업무를 보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 권장 실내온도는 26도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공기관의 온도를 측정해보면 20~23도 사이다. 전력난이 심각한 기간에도 공공기관의 에어컨은 펑펑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국민들에게는 절약을 생활화를 강요하면서 정작 국가에서는 실천하
2010년 2월 야심차게 시작된 일자리센터가 어느 덧 첫 돌을 지나 15개월을 넘어섰다. 사람으로 말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라고나 할까... 본인도 작년 일자리센터가 개소할 때부터 지금까지 ‘취업상담’, ‘구인관련업무’, ‘취업교육’, ‘센터홍보’ 등 일자리센터가 지역 내 일자리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총 망라한 ‘일자리 사업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쉼 없이 달려왔다. 아울러 지난 1년 반 동안 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경험과 아쉬운 점을 많이 발견하고 있어 본 지면을 빌어 독자들이 일자리센터의 하는 일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우선 시·군 일자리센터는 구인업체와 구직자들의 매칭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구인업체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사람을 구하려는 구인업체가 있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들이 있으니 달성하기 쉬운 목표라고 할 수 있으나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우선 일자리센터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은 ‘시청에서 하는 것이니까, 편하고 내가 원하는 일자리를 주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는 구직자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일반 사기업체 보다는
얼마 전 모신문 칼럼에서 우연히 접한 글이 있다. 위방불입 난방불거(危邦不入 亂邦不居). 논어에 나오는 이 글은 위험한 곳은 드나들지 말고, 어지러운 곳에는 거하지 말라는 뜻이다. 언제 화를 당할지 모르는 험한 세월을 살았던 선인들은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도 언제 화를 당할지 모르는 어려운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 없는 안전한 삶을 꿈꾸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각종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정상이다. 교통사고든 화재사고든 가스폭발사고이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안 사고를 안 당하고 사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위험사회라 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말은 쉽게 수긍이 간다. 누구에게나 사고를 당한 사람이 주위에 한두 명은 있게 마련이다. 현대사회는 위험이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고 없는 삶을 정상이라 여기면서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러한 삶을 누리려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사고가 닥치면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한다. 이제, 위험사회를 사는 우리의 사고 자체가 변해야 하는 시점이다. 사고 없는 안
지난달 27일 장애인가족지원센터 5주년 기념식과 경기도 장애인부모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5년 전 부모회의 제안에 따라 기안을 했던 담당이었기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부모회장이 이임사 첫머리에서 센터를 거론하며 진정성이 묻어나는 고마움을 언급할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져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공치사를 들으니 쑥스럽게도 하고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죄송한 생각도 들어 아쉬움에 만감이 교차했다. 이렇게 협의하며, 논의도 하며, 때로는 함께 아파하며, 함께 즐거워하며 보다 진전된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즈음해 조금씩 일어났던 일부 장애인 그룹의 권익 증진과 복지시책 확대 요구가 급기야 수원역 철야 농성과 도청 정문 앞 충돌로 이어져 경미하나마 몇몇 부상자도 발생하는 불상사를 치렀다. 그 와중에서도 복지, 교통, 교육 등 분야별로 협의가 이루어져 집회는 막을 내렸지만 마음 한곳에 쉽게 지워질 것 같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평상시 장애인계의 욕구에 충분히 귀 기울여
학교도서관은 학습과 교수 활동에 필요한 기기와 시설을 갖추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수, 학습 센터의 장이다. 학교도서관을 통해 길러진 과제해결능력은 삶의 기반이 되며, 이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도서관의 수는 총 1만7천787개관이며 이중 학교 도서관은 1만937개관으로 전체의 약 61.5%에 이른다.(2010년 기준) 이렇듯 학교 도서관은 도서관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가깝다는 특성상 접근성도 비교적 용이하다. 그렇지만 현실은 다른 관종의 도서관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다.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발표한 2010년 예산 현황에 따르면 학교도서관 전체 예산은 848억으로 공공도서관 6천59억, 대학도서관 2천252억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학교도서관이 여타 관종의 도서관보다 그 수가 훨씬 웃돌음에도 배치된 예산은 매우 부족하다. 또 학교도서관의 핵심 인적 자원인 사서 배치 현황도 2.4개 도서관에 1명 꼴에 그치고 있다. 사서 배치에 대해 표시하고 있는 도서관운영인력조항 제12조 2항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 실기교사나 사서직원을 둘 수 있다’처럼 사서의 자격과
사전적 의미로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라는 스승은 다른 말로 사부, 선생님, 심지어 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불리운다. 나의 중고교 시절에는 학생들끼리는 영어, 수학, 공업, 상업 등 담당과목명으로만 호칭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의 많은 스승님들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시절의 신순남, 설창훈, 박경오, 신숙자, 박유화, 김석회 선생님, 중고교 시절 담임이셨던 이영실, 이미재, 신광주, 이영우, 이명우, 김태형 선생님 그리고 대학교,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이셨던 이준구, 김태종 선생님들까지 정말 고마웠던 많은 분들의 얼굴과 말씀들이 생각난다. 별다른 의심 없이 한 말씀 한 말씀을 흡수하던 시절이었기에, 딱히 한 분만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많은 분들의 훈육이 지금의 내 모습에 체화되어 있는 것 같다. 스승과 관련해 가장 유명한 속담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일 것이다. 스승의 절대적인 권위에 대한 표현이지만, 다른 일면으로는 그런 대우를 받는 스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이 느껴지기도 하는 말이다.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그리고 사람들간의 교류가 지금보다 부족했던 예전에는 서당·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겐 거의 절대적인 존재라 할 수 있
지난 3월부터 경기 도내 각 시·구청 등 지자체에서 관장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및 공공근로 사업이 시행 중이다. 이들 공공근로사업은 주로 환경정화 업무로 다양하다. 사무실 및 복도 청소작업, 세제·왁스 등을 사용하는 대청소 업무, 건물 내외의 쓰레기 수거 및 분리업무, 벌목, 제초 등 인근 야산의 숲 가꾸기 등이다. 이같이 공공근로사업은 주로 도로변이나 하천, 주택가, 산림지역 등 야외에서 하는 일을 많아 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공공근로사업의 특징상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50~60대 이상의 고령자이기 때문에 안전의식이 다소 떨어지고 신체 능력저하에 따른 근력부족 등으로 현장에서 경미한 ‘아차 사고’로도 재해가 발생되기 쉽다. 특히 고령자들은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낙상 땐 쉬 골절이 되고 성인에 비해 회복능력이 떨어져 부상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작업 부상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비정규직이고 이직률이 높아 미숙련 상태에서 근로에 임하고 있는 실정도 공공근로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들 근로자들에 대한 철저한 현장 안전관리가 매우 절실한 이유이다. 최근 공공근로사업이 도로변에서 많이 이뤄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