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번째인 MBC 특별기획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이 오는 25일 오후 6시부터 115분간 생방송된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약 200억원의 성금으로 5천여명에 이르는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를 도울 수 있었다고 MBC는 말했다. 올해 방송에선 콘서트 현장에 모인 관객수만큼 후원사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김건모와 차태현의 '사랑의 게릴라 콘서트', 서울대학병원 근처의 '우체국 한사랑의 집'을 우정사업본부의 후원으로 환자와 가족이 쉴수 있는 곳으로 고쳐주는 '러브하우스 쉼터 고쳐주기',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과 연예인이 함께 하는 '완치기원 연날리기' 등의 코너가 준비됐다. 또 태어난 지 1년만에 소아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일란성 쌍둥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 힘겹게 뇌종양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의 사연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충무로에 '역사코미디' 영화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황산벌」(제작 씨네월드)과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이 그것. 「황산벌」은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재미있는 시나리오'로 충무로에 소문났던 영화. 「낭만자객」은 「두사부일체」(123만), 「색즉시공」(131만) 등 만드는 영화마다 서울 100만을 훨씬 넘기며 '대박'을 터뜨리는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다. 사극과 코미디가 합쳐진 역사코미디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영화. 역사물 마저 코미디화한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코미디 장르의 다양한 변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초 크랭크인한 「황산벌」은 '퓨전 역사 코미디'를 내세우는 영화. 고구려ㆍ백제ㆍ신라가 지금처럼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 아래 신라와 백제의 결전인 황산벌 전투를 코믹하게 그려낸다. 박중훈(계백), 정진영(김유신), 오지명(의자왕), 김선아(계백 처)를 비롯, 이원종(연개소문), 이문식(계백의 부하 `거시기'), 류승수(사투리 동시 통역관) 등 주ㆍ조연급이 탄탄하다. "밥도 묵었고 슬슬 전쟁 혀야제?"(계백) "계백아 니가 거시기 허야겄다"(의자왕), "계백이 지 처자식 죽이고 나온 거…
제56회 칸영화제가 14일 오후(현지시각) 개막된다. 이번 칸영화제는 프랑스영화와 미국영화가 각각 6편, 3편씩 초청돼 강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20여 편의 작품이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장편 경쟁부문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배우출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미스틱 리버」와 덴마크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 프랑수와 오종의 새영화 「스위밍 풀」, 이란 여성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신작 「오후의 5시」, 「코끼리(Elephant)」(구스 반 샌트) 등. 아시아 영화 중에는 「큐어」로 알려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와 여성감독 나오미 가와세의 「사라소주」 등 두 편의 일본영화가 이 부문에 올랐으며 중국은 6세대 감독 로우 예의 「자주빛 나비」가 진출했다. 개ㆍ폐막작으로는 「택시2」의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이 연출한 「팡팡 라 튤립(Fanfan la Tulipe)」과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복원판이 선정, 영화제의 시작과 끝을 알린다. 경쟁부문 상영작이나 개폐막작을 제외하고 영화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비경쟁 공식초청 부문에서 상영되는 할리우드 기대작 「메트릭스2-리로디드」. 전세계적으로 5억2천만…
리투아니아 출신의 세계적 첼리스트 다비드 게링가스의 첫 내한 독주회가 2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게링가스는 1970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첼리스트, 지휘자, 교육자로 폭넓은 활동을 펴오는 연주자다. 1963년부터 1973년까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했으며 베를린 필, 뮌헨 필, 빈 필, 런던 필,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특히 세계 주요 첼로 콩쿠르의 상위 5위권 입상자 가운데 적어도 3명 이상이 그의 제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육자로도 정평이 난 인물. 국내에서는 1989년 서울시향, 지난해 서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고 독주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첼로 소나타 4번 C장조」와 R.슈트라우스의「첼로 소나타 F장조」, 라흐마니노프의「첼로 소나타 g단조」등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이안 파운틴(영국 왕립음악원 교수)이 협연한다. 2만-7만원. ☎391-2822.
테너 김신환(세종문화회관 사장)과 그의 제자들이 함께 꾸미는 '세해(世海) 음악회'가 18일 오후 7시 30분 한전아츠풀센터에서 마련된다. 스승의 날을 즈음해 제자들이 김신환의 아호인 '세해'를 따 마련한 무대로, 테너 박세원 김영환 박치원, 바리톤 최현수 양효용 안균하, 베이스 김요한 김인수, 소프라노 신지화 이정아 윤현숙 김향란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사공의 노래」「동심초」「꽃구름 속에」등 우리 가곡과 푸치니의「토스카」,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등 오페라 주요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김신환은 서울대 생물학과 출신으로 뒤늦게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 70년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솔로이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던 국내 성악계의 대표적인 2세대 테너다. 예술의전당 운영위원 및 이사, 영남대 교수 및 음대학장, 서울시립오페라 초대 단장 등을 거쳐 현재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맡고 있다. 1만-3만원. ☎ 399-1626.
성균관 이승관 전례연구위원장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현행 호적제는 세계적인 우리의 전통제도로 이를 폐지하는 것은 짐승세계나 원시사회로 가자는 것"이라는 요지로 정부의 호주제 조기폐지 움직임을 원색 성토했다. 성균관의 이같은 입장표명에 따라 정부가 연내 호주제를 폐지하고 1인1적(一人一籍.개인별신분등기제) 또는 가족부(家族簿.핵가족등기제) 형태의 호적대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에 대한 유림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짐승도 족보가 있고 개의 족보가 그 뿌리 혈통을 중심으로 있지 않나? 하물며 사람이 부(父)의 호적을 안하고 어느 호적에 입적한단 말인가? 세계적으로 남성중심의 제도가 이어져 왔다. 그것은 세계적인 우리의 제도다. 부의 호적에 입적하는 것은 강압적이라 할 수 없고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적부가 단일 호적부로 되면 혼인신고가 필요없으며 혼인할 필요가 없게 된다. 혼인하고 이혼할 필요 없이 그냥 사는 것이다. 이는 짐승이나 다름없고 원시사회로 가는 것"이라며 "호주제나 호적문제는 우리 민족의 근간을 형성하는 법률구조인데 흑백논리로 졸속 처리하려는 것은 감정적 처사"라
전북 익산지방이 삼국시대 말 백제의 일시적인 천도지(遷都地)나 별도지(別都地)였다는 학설을 규명하기 위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원광대학교 산하 마한.백제 문화연구소(소장 김삼룡 전 원광대 총장)는 오는 23일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국내외 백제사 전문가 30여명을 초청, 삼국시대 익산의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는 `마한.백제 문화연구의 성과와 과제'란 제목의 기조강연을 통해 백제 30대 무왕이 충남 부여에서 일시 익산으로 천도한 사실을 고고학적, 문헌사적 측면에서 규명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전통문화학교 이도학 교수(`백제 무왕대의 익산 천도설 검토')와 원광대 나종우 교수(`백제의 익산 천도에 관한 고찰')가 익산이 지리.군사.산업적 여건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이래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백제 말에는 일시적이나마 수도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제발표 뒤에는 홍윤식 교수의 사회로 30여명의 백제사 연구가들이 토론을 벌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지난 69년 `관세음응험기'라는 중국문헌을 발굴, 이를 통해 백제 말 익산 천도설을 입증했던 일본 사이다마 대학원장 마키다 다이료…
박경리(77)씨의 대하소설 「토지」가 판본을 거듭해 출판하는 과정에서 원작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고교 교과서에 실린 「토지」의 인용부분도 원작과 거리가 멀어 의미전달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찬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는 13일 "완간된 지 10년 된 「토지」가 그간 여러 출판사를 전전하며 판본이 바뀌는 과정에서 탈락이나 누락뿐 아니라 출판사 편집자들이 임의로 작품에 손을 대는 바람에 작품 소제목이 상당수 바뀌었고, 세부 내용도 많은 부분이 첨가 또는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고교의 경우 제6차 교육과정의 국어(하)와 문학교과서, 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교과서에도 원작과 다르게 변형되거나 탈락된 인용문이 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제6차 교육과정 고교 국어(하)에 실린 인용문은 「토지」의 1부 1편 2장에 들어 있는 내용으로 최참판댁에 머슴으로 들어온 윤씨 부인의 사생아 구천이가 형수인 별당아씨에 대한 연정을 어쩌지 못해 한밤중에 지리산을 헤매고, 그 종적을 추적하기 위해 최참판댁 종인 삼수와 돌이가 쫓아나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토지」의 최초 연재본에는 "산신을 만나믄 우짤라꼬." "호식으로 태어났다믄 방구석
부천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은 매월 동화작가 또는 아동문학 평론가 등 아동문학에 관련돼 있는 인사들을 초청, 전반적인 아동문학 관련 강좌를 듣는 '아동문학초대석'을 진행하고 있다. 5월의 초대석에는 '솔이의 추석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의 작가로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 이억배씨를 초대, '그림책 깊이 읽기 그리고 즐기기'에 대해 들어본다. 오는 14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강단에 오르는 이씨는 이날 강좌에서 영유아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림 중심으로 엮은 '그림책'에 대해 설명하고, 그림책을 보다 재밌고 깊이 있게 읽는 방법 등에 대해 강연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이 발간한 '2003 어린이 추천도서목록'을 나누어 준다. (032)326-6923
부천문화재단 어린이극장에서는 가족의 달 5월, 2편의 어린이극을 마련했다. 그 하나는 마임극 '바둑아 놀자'로 오는 18일까지 공연되며,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복합인형극 '하얀 토끼가 되고 싶은 까만 토끼'가 공연에 들어간다. '바둑아 놀자'는 엄마가 외출하고 집에 혼자 남은 아이가 바둑이와 하루를 보내는 일상을 마임으로 엮은 것. 극단 모단메아리가 펼치는 이 마임극은 표정과 몸짓을 통해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복합인형극 '하얀 토끼…'는 까만 토끼 토토가 자신의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 하얀 토끼만이 살고 있는 마을에 태어난 까만 토끼 토토는 친구들에게 늘 놀림과 따돌림을 당한다. 토토는 현명한 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여행 중에 토토가 겪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하얀 토끼…'는 극단 조이퍼펫의 공연으로 60분간 펼쳐진다. (032)325-6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