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올인」의 후속작으로 다음달 9일부터 젊은이들의 전통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그린 「술의 나라」(제작 제이에스 픽처스) 16부작을 방송한다. MBC 수목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연출했던 이진석 프로듀서가 연출을 맡았고 「신데렐라」등을 집필했던 정성주 작가가 극을 쓴다. 종류는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해 이렇다할 시장을 갖지 못한 전통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연구에 매달리는 한쌍의 젊은 연인의 사랑 얘기가 극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한다. 결국 이 젊은 여인들은 대중들의 입맛에 맛는 전통주를 대량생산해냄으로써 사업적 성공을 거두기에 이른다. 살인미소' 김재원과 김민정이 원한관계로 바뀌어버린 두 집안의 아들과 딸로서 주인공을 맡아 애달픈 사랑속에 전통주 살리기에 뜻을 같이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홍사헌 제작팀장은 "특정 전통주의 성장을 모델로 한 것은 아니다"며 "전통주에의 애정을 매개로 한 멜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18일부터 한달간(일요일 제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서울'에서 민속놀이인 연(鳶)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민속학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연 30점과 외국연 20점 등 모두 120여점의 연이 전시된다. 또 문인들이 시구, 좌우명, 소망 등을 써서 직접 만든 연도 함께 선보인다. 22, 29일과 4월12일 오전 11시마다 연에 대한 특강과 연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시는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의 세시풍속 등을 발굴하기 위한 '우리의 옛 것을 찾아' 기획전을 앞으로 매년 실시할 예정이다.(☎778-1026∼7)
▲땅김을 맡다(죽다) ▲감투 끝까지 빠지다(여자의 미색에 홀딱 빠져 정신이 없다) ▲곁을 바르다(곁에서 비위를 맞추다). 20세기 초반에 나온 현진건의 소설에 보이는 표현들이다. 고작 100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지금은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말들이다. 더구나 이런 표현은 대부분 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다. 이처럼 지난 1세기 남짓한 동안에 사라져버린 말은 비단 이뿐이 아니다. 계속해서 현진건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이런 말들로는 ▲가리누기하다 ▲녹실리다 ▲진답다 ▲길어금 ▲변두머리 ▲고독살이 등등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올라 있으나 거의 고어가 돼버린 '현진건 어휘'로는 ▲가슴거리(가슴걸이) ▲개소리괴소리 ▲개자리 ▲굼튼튼하다 등 305개 항목이 나타났다.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이 최근 발간한 '현진건의 20세기 전반기 단편소설 어휘 조사' 보고서에는 묵혀버리기 아까운 말들이 너무도 많다. 20세기 전반기 문학작품은 한국어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으나, 국어사적으로 볼 때 개화기에 비해 조명이 덜 된 실정이다. 아마도 20세기 전반기는 현대와 비교적 가까운 시점이라 해서 소홀히 다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진건 작품에서 보듯이 20세기 전반기 문학작품에
문예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이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인 `발견 2003-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전을 갖는다. 오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고상우, 박경택, 박세진, 송민철, 윤미연, 이인희, 이중근, 장종관, 전미숙, 정수진, 조병왕, 천영미, 홍영인씨 등 40대 전후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육체의 눈으로 받아들이는 외부세계가 아무 의심없이 수용할 수 있는 진실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말하는 `눈'은 감각기관으로서뿐 아니라 편견에 가려진 실제를 파악하는 인식의 눈이다. 미술관 측은 "이같은 의문과 호기심은 현실 거부라기보다 현실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편견과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열린 눈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고상우 씨의 사진 `카야 여왕 가족의 초상'은 남성성과 여성성, 동양과 서양 등 이분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구분의 경계를 헐어 균형감 있는 중성적 모습을 찾자는 것이다. 박경택 씨도 사진 `혹성탐험기 1,2,3'을 내놓아 우주인의 눈으로 세상 이미지를 다시 보려 한다. 부대행사로는 전시설명(매일 오후 3시와 6시), 강연회(4월 10일 오후 6시), 영상작품 상영
일본판 `쉰들러 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연극 `센뽀 스기하아라'가 27-30일 문화일보홀에서 공연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폴란드를 탈출하려던 유대인 6천여명에게 일본 통과비자를 발급, 이들의 생명을 구한 일본 외교관 스기하라 치우네(당시 리투아니아 주재 일본 영사관 영사대리)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스기하라는 일본 정부의 발급 금지령을 어긴 탓에 결국 외무성에서 해임되지만 그의 행위는 많은 생명을 살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1969년 그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이어 85년에 '전세계의 정의로운 사람상(賞)'을 수여했다. 공연단은 30여년 역사의 사실주의 극단 도라. 원래 시노 데루히사가 쓴 전기 「약속의 땅을 향한 먼 여행」을 히라이시 고이치가 각색했고, 히라이시와 야마다 쇼이치가 공동연출했다. 1992년 초연 이래 700여회 공연됐으며 리투아니아, 미국(뉴욕), 폴란드에서도 무대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도쿄(東京) 우수아동연극제 우수상을 받았고 문화청 우수 무대예술장려공연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토 후미오, 마부치 마키, 와타나베 후토시 등이 출연한다. 내용 이해를 위해 동시통역기가 제공된다. 한국어 대본 낭독은 성우 김종성과 장유진. 제목 '
동자승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동승'(스펙트럼 필름 코리아.감독 주경중)의 시사회가 14일 오후 명동성당 문화원에서 열렸다. 명동성당 안에서 불교소재의 영화가 상영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성바오로 수녀회 등 가톨릭 수녀 70여명과 조계종.태고종 소속의 승려 50여명 등이 참석, 불교영화를 같이 관람하며 종교간 우의를 다지는 흔치않은 시간을 가졌다. 비구니로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에 발탁된 탁연 스님을 비롯 성관 스님(총무부장), 명동성당 이준성 부주임 신부, 가수 최희준씨, 소설가 박완서씨, 이 철 전 국회의원 등이 초청받아 자리를 함께했다. 탁연 스님은 상영에 앞서 "요즘같은 갈등과 반목의 시대에 이번 '동승'의 상영으로 가톨릭과 불교계는 물론 모든 종교와 온국민이 화합하고 사회에 사랑과 자비가 가득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이준성 신부도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종교만이라도 자비와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화합.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주경중 감독은 "한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작은 밑거름이 돼 자비와 사랑의 마음이 관객 가슴에 깊이 아로새겨졌으면 한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동승'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3년 전 8세의 나이로 판소리 `수궁가'를 완창해 국악계의 주목을 받았던 김주리(金周利.11.전남 해남 동초교 5년)양이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하고 있다. 김양은 14일 오전 10시 해남군 문예회관 공연장에서 최연소(11세), 최장시간(9시간 20분) 판소리 연창으로 기네스북 신기록 수립을 위한 공연에 들어갔다. 이번 무대는 `심청가'와 `수궁가'를 묶어 9시간 20분 동안 이어 부르는 국내 초 유의 공연으로 완창할 경우 세계 기네스북 기록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살 때 판소리에 입문한 김양은 판소리의 긴 사설을 단번에 외워 따라하는 `끼' 를 발휘해 일찍부터 천재성을 드러냈으며 김선이 선생에게 수궁가를, 조상현 선생에 게 춘향가를 배우면서 명창의 자질을 보였다. 특히 7세 때 이른바 `득음'(得音)의 전 단계인 토혈(吐血)을 경험해 화제가 됐다. 현재 인터넷 후원모임 `주리 서포터'(www.jurikim.com)에는 각계 회원들이 후원 금을 전달하거나 격려의 글을 올려 김양이 완창에 성공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이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마련한다. 오는 21일 시작하는 김해민씨의 `직립희롱'전과 단체전 `Look at your desire'전이 그것으로, 이들 전시는 4월 20일까지 계속된다. 김해민씨는 독일과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의 비디오아트 1세대 작가. 그는 `TV 해머' `직립희롱' R.G.B.Cocktail' 등 대표작과 미발표 신작을 내놓는 개인전을 5년만에 갖는다. 김씨는 비디오 매체로 과거와 현재, 실상과 허상,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혼동케 함으로써 관람자가 자신의 위치를 점검토록 한다. 예를 들어 `TV 해머'는 TV 모니터 안에 또다른 모니터를 찍은 비디오를 보여준다. 모니터 속의 망치가 모니터를 타격해 조금씩 깨나가는 모습을 담았는데, 망치질이 가해질 때마다 TV가 앞뒤로 흔들려 관객은 시공간성을 혼동하게 된다. 미발표물로는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을 소재로 한 작품 `50초의 렌더링'을 들 수 있다. `Look at your desire'전에는 강영민, 박주욱, 전상옥, 최소연씨 등 젊은 화가 4명이 참여한다. 전씨는 대중매체와 광고에 나오는 이미지로 조작과 욕망 사이의 대립을 나타낸다. 네거티브 이미지에 주목한 박씨는
음악채널 m.net의 '프라임콘서트'는 19일 오후 10시 미국의 인기 백인래퍼 에미넴과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한 `50센트', 신인가수 오비 트라이스의 콘서트 실황을 방영한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4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한 무대에 선 바 있다. 에미넴은 히트곡 `Without Me'를 비롯, `The way I am', 영화 '8마일'의 주제곡 `Lose Yourself'를 부른다. 빌보드 R&Bㆍ힙합 차트 1위에 오른 `50센트'는 정규앨범 'Get Rich And Die Tryin'의 `U Not Like me'와 영화 '8마일' 수록곡인 `Wanksta'를 선보이고 오비 트라이스는 신곡 `Rap Name' 등을 부를 예정이다.
KBS1 '역사스페셜'은 오늘 저녁 8시 `조선특사 민영환, 러시아황제를 만나다' 편을 방송한다. 고종이 러시아 공사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3개월 뒤인 1896년 5월, 민영환 특사 일행은 고종의 친서를 갖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한다. 사상 최초로 유럽에 파견된 조선의 외교사절단인 이들은 외교사절 특명전권공사 민영환, 수행원 윤치호, 김득련, 통역관 김도일, 그리고 민영환의 개인비서 손희영 등 5명. 1896년 3월 말 인천을 출발해 상하이, 일본, 뉴욕, 영국, 독일 등을 거쳐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민영환 특사 일행은 8개국, 4만2천900 여리의 엄청난 여정을 감행했다. 당시 조선은 명성황후 시해 이후 일본에 의해 풍전등화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일본은 고종을 압박해 왔고 고종은 일본의 세력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러시아 공사로 옮긴뒤 군대 파병을 요청하기 위해 민영환 일행을 특사로 파견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비밀협약을 맺고 있던 러시아는 조선과의 외교에 소극적으로 나오게 되고 수차례의 타협과 교섭을 거쳐 도착한 지 7개월 뒤 민영환은 외교의 성과로 신식 군대를 양성할 13명의 러시아 교관단과 함께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