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새 한 마리가 내 어깨에 와 앉았다. 새 소리만큼이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플롯연주회 '수원플롯앙상블 제3회 정기연주회'가 오늘 오후 7시 30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수원플롯앙상블은 플롯강사, 교사, 주부, 일반인 등 플롯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으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주말 연주회, 병원·교도소·오지학교 방문 연주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Sinfonico Flute Reicha', 'Swan Lake' 등의 클래식한 작품에서부터 민요 'Traditional Tunes of Scotlad'와 '사랑의 찬가', '푸른안개', '나 가거든' 등 드라마 주제곡도 선보인다. 이혜진기자 lhj@kgsm.net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만큼 예술인들의 손도 바빠지는 가을이다. 떨어진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사그락' 소리를 즐기면서 한가로이 걸어보는 산책길. 수원 만석공원에서는 이 가을을 느껴보려고 찾아왔다가 공원 내에 있는 미술전시관에 들러 한껏 분위기를 내는 이들을 심심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우숙의 네 번째 개인전-'11.030303…'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고 그리는 세계는 내가 살아온 시간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부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한국땅을 밟은 이우숙씨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잠자는 동안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이색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 이름 '11.030303…'은 그녀의 34년의 인생 중 눈을 감고 있었던 시간, 즉 꿈꾸는 시간이었던 인생의 3분의1을 뜻한다. 드로잉과 회화, 사진과 영상, 부조와 설치 등의 기법들이 결합돼 탄생된 이씨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몽롱하고 흐릿해 애매한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듯 하다. 손을 찍어 프린트한 필름을 캠퍼스에 붙일 때도 손과 관련된 매니큐어를 사용하는 등 이씨는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도 모든 의미를 담아냈다. 또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재료로 만든 작품을 소개하
수원시 남창동에 위치한 '화성행궁'(경기도기념물 제65호) 1단계 사업 428칸 복원 완료를 기념해서 행궁을 돌아보고 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행궁의 주요 건물에 대해 알아본다. ▲봉수당 화성행궁의 가장 중심이 되는 봉수당은 화성유수부의 동헌건물로 장남헌이라고도 불렀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이 건물에서 거행했는데, 이때 정조가 혜경궁의 장수를 기원하는 악장과 자신의 마음을 읊은 시를 지어 신하들에게 보이면서 '만년의 수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봉수당'이라는 당호를 지어 조윤형에게 현판을 쓰게 했다. ▲장락당, 복내당 장락당과 복내당은 행궁의 내당으로 장락당에는 혜경궁이, 복내당에는 정조가 행차시 머물렀다. 1794년 완성된 장락당은 정조가 혜경궁의 만수무강을 기원해 한나라 태후의 거처였던 장락궁의 이름을 따와 편액을 직접 써서 걸었다. 장락당 남쪽에 위치한 복내당은 '복은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낙남헌 봉수당 북쪽에 위치한 낙남헌은 행사용 건물로 현재 신풍초등학교 운동장 끝에 위치하고 있다. 낙남헌이란 이름은 중국 후한시대의 도읍인 낙양성 남궁에서 따왔다. 낙남헌은 행사를 위한 건물인 만큼 앞에 넓은
국악인 모녀 3대가 한 무대에 서는 이색적인 공연이 다음달 4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국악인 모녀 3대의 무대 경기소리 명창 김금숙(54.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후보)씨, 이화여대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현재 '김금숙 소리 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는 딸 송은주(33), 그리고 송씨의 4살난 딸 정유리. 이미 경기민요에서 독보적 경지를 이룩한 명창 김금숙의 소리인생을 중간정리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 공연에는 12잡가 완창발표회와 창극공연, 학술활동 등을 통해 국악계 중진으로 자리잡은 딸 송씨와 손녀 정유리가 한 무대에 선다. 정유리는 지난해 마포구청이 주최한 자선공연에서 담바귀타령, 개고리타령을 불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아기 명창'. 아직은 가사를 외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학습능력이 뛰어나 조만간 국악계에 또 하나의 천재 꼬마명창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 모녀가 함께 부르는 '풍년가'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대합창단이 부르는 '집장가'(執杖歌) '휘몰이 잡가', 송암제의 '회심곡', 민요창법으로 부르는 '찬불가'(讚佛歌), 평안도의 '삼부자타령' 등을 들려준다. 세 모녀 외에 김씨의 제자들로 구성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23일 '2002년도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에 「랭보 시전집」 등 10개 언어권에 13건을 선정했다. 지원대상에는 영어권 1건, 프랑스어권 2건, 독어권 1건, 스페인어권 1건, 중국어권 2건, 러시아어권 2건, 터키.슬라브.루마니아.몽골어권 각 1건씩이 선정됐다. 지원대상자에게는 500만-600만원이 지원되며, 번역 후 출판됐을 때는 별도로 인세를 지급한다. 번역된 작품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대산 세계문학총서'로 출판한다. 올해 지원작들은 대부분 국내 초역으로 프랑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아르튀르 랭보의 시전집을 비롯해 중국 송나라 시대의 거장 소동파의 사(詞)를 엄선한 「소식사선주(蘇軾詞選註)」, 20세기초 영문학계의 대표적 페미니즘 소설가 이디스 워튼의 「암초(The Reef)」 등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다양하다. 더구나 올해는 터키, 슬라브, 루마니아, 몽골어 등 그동안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언어권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노벨상 수상작가인 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강의 다리」(슬라브어권), 야사르 케말의 「엄마의 처형」(터키어권), 제오르제 바코비아의 「납」(루마니아어권) 등 제3세계어권 작품들이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예술인총연합이 주최하는 '장애 예술인 후원을 위한 베스트 뮤지컬 & 오페라-사랑의 주제곡 모음' 음악회가 다음달 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이규도·이현정, 테너 신동호·김남두 등 성악가들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했던 윤영석·김소현{{}}·류정한 등이 출연, 유명 뮤지컬과 오페라 중 사랑에 관한 곡들만을 골라 들려주는 무대로 꾸민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중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토스카」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의 유령」중 'All I ask of you' 'Think of me',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중 'Tonight' 등을 부른다. 또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해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요 장면을 노래와 함께 재현하는 순서도 마련한다. 반주는 박상현 지휘의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회 수익금 중 일부가 장애 예술인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인다. 한국여성문화예술인총연합은 앞으로도 음악 뿐 아니라 미술, 무용 등 주요 예술 각 부문에 걸쳐 지속적으로 장애 예술인들을 후원할 계획이다. 2만-7만원. ☎ 780-5054.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의 내한 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들은 지난해 4월과 10월 모스크바 음악원 그레이트홀에서 열렸던 개관 100주년 기념연주회 실황 녹음한 음반이 얼마 전 국내에 시판되면서 더욱 관심이 쏠린 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은 그 인기를 실감할 만큼 대 성황을 이뤘다.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 Op.31',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 B단조, Op.74'. 웅대한 기상과 낭만, 애상 등 러시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사기를 북돋는 행진곡에서 시작해 러시아인의 애국심을 드러내는 중간부, 그리고 승리의 예감을 확신하는 열정으로 마무리되는 첫 연주곡 '슬라브 행진곡'은 약 9분의 연주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같이 느낄 정도로 관객을 압도했다. 유리 시모노프의 절제된 동작과 각 부분의 맥을 짚어내는 지휘는 원숙한 연주를 자랑하는 단원들의 실력을 적절히 리드했다. 슬라브 행진곡에 이어 연주된 미하일 페투호프의 협주곡은 잔돌 하나 없는 깨끗한 냇가에 흐르는 물소리 같이 매끄럽게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박은성)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제132회 정기연주회를 2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연주될 곡은 베토벤의 서곡 레오노레 제3번 다장조 op.72b, 존 필드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내림마장조, 그리고 하이든 교향곡 런던 제104번 라장조이다. 베토벤의 리오노레 3번은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에 속하는 4개의 서곡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김지현씨와 협연하는 존 필드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베토벤의 마지막 협주곡 '황제'와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곡으로 그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특징들이 역시 베토벤 시대의 조류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의 곡에는 민감한 감성이 독특하게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하이든 교향곡 '런던'은 하이든이 말년에 런던에서 지내며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그곳 생활을 기념하고 정리하는 입장에서 작곡한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교향곡으로는 최후의 작품이 되는데 마지막 작품답게 음악적으로 뛰어난 내용을 담고 있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031)228-2813~5. www.artsuwon.or.kr 이혜진기자 lhj@kgsm.net
"아이들에게 그들만의 상상력을 간직하도록 돕고 싶어요" 성적위주, 입시위주로 교육받고 있는 예비 예술인들. 그들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틀 안에 갇혀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겠다고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들이 있다. 이수한(29·landscape전공), 김정원(30·정보디자인 전공), 김도형(28·컴퓨터공학 전공)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젊은 예술인 세명을 만나 그들의 예술관을 들어보았다. 이수한씨는 아내 김정원, 처남 김도형씨와 함께 지난 12일 수원 영통에 'Internatinal Art School'(이하 I art)의 문을 열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I art 예술원은 입구에서부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복도 양옆에 작품들을 전시한 것이 꼭 화랑을 연상케 한다. 이씨는 "그림은 그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인정할 줄 알아야 진정한 예술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이들의 그림이 하나씩 전시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예비 작가 대우를 해 주면서 예의를 지켜주고 아이들은 스스로 작품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는 이론에서 나온 발상이다. 일본 교토 조형예술대학에
시동생과 형수의 사랑을 그린 영화 「중독」의 이미연이 20대 초반 남성 네티즌들이 선정한 가장 사귀어 보고 싶은 연상의 여자 연기자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