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한글날은 그냥 평범한 하루가 흘러가듯 지나쳐 버리는 무의미한 날이 됐다. 시범 구역으로 지정돼 반 강제성으로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집외에 자의적으로 태극기를 다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된 지금, 어쩌면 이런 현상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불과 몇 해 전만해도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한글날이 되면 학생들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를 통해 한글날이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지 알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런 행사는 보기 드믄 일이 돼 버렸다. 게다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투를 보면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를 사용하는 통에 쉽게 어른과 아이가 대화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걸 느끼게 된다. 같은 언어, 한 공간에 살면서도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날이 가면 갈 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말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그 소중함을 알고 되새겨 보자며 지정한 한글날이 요즘 사람들에겐 소용 없게 돼 버린 것 같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은 잘못된 언어를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람들을 가르치고 본보기가 돼야 할 사
최근들어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채권압류나 공매 등으로 낭패를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제징수법상 일부 압류금지재산을 제외하고 환가 가능한 유·무형의 모든 재산가치가 있는 물건은 체납처분이 가능하다. 때문에 보험료 체납으로 압류가 이뤄지면 토지, 건물 등 재산, 자동차, 가구, 집기, 생활용품 등 동산, 예금 등 채권 등이 사실상 체납처분의 객체가 돼 생활상에 불편을 겪게 된다. 이같은 생활 속 불편을 체납처분을 막기 위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득이 압류가 된 상태라면 체납보험료 해제사유를 충족해야 하므로 조기납부를 해야한다. 그러나 아직 압류가 되지 않았다면 체납처분(압류) 전 징수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납부방법을 택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산과 채권의 압류를 막을 수 있다. 체납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법에는 분할납부제도와 신용카드 납부가 있다. 3개월 이상 체납자의 경우에는 체납개월수에 따라 최장 24회까지 승인가능하며 1회분 분할보험료를 납부하면 정상적인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체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또한 지사 창구를 방문해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으며 카드사별로 12~24회…
지난해 기후변화 전문가 회의에 동료 직원과 동석한 적이 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는 영국에서 거의 매일 뉴스나 신문, 언론광고를 통해 ‘기후 변화(climate change)’란 용어를 자주 접했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영국인들에게 ‘기후변화’는 이미 의식과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있었다. 자신 또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저탄소 사회를 추구하는 유럽인들의 생활방식에 자연스레 익숙해져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도 영국만큼은 아닐지라도 ‘지구온난화’와 ‘교토의정서’, ‘온실가스’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단어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란 국제적 이슈가 이제 이슈를 넘어 국가적 과제(national agenda)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말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그동안 ‘기후변화’가 자연 및 인간 환경에 미치는 영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간혹 통행권을 분실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톨게이트에 진입했을 때 통행권을 수취하지 않는 경우나 휴게소에서 분실하는 경우, 운전 중 바람에 의해 날라가는 경우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같은 일이 생기게 된다. 이같은 사유로 통행권을 분실했을 경우 운전자들은 크게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통행권이 없어졌다고 해서 당황해할 필요는 없다. 통상적으로 통행권을 소지하지 않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진출할 경우 유로도로법에 의해 출구영업소를 기준으로 최장거리를 추정,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2가지 처리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나는 출발지를 입증할 수 있는 고속도로 진입전의 통행영수증, 주유영수증,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 전산으로 날짜와 시간이 찍힌 입증자료를 제시하면 된다. 톨게이트 직원에게 영수증 등 진입고속도로의 위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면 객관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을 경우 구두상으로 말한 영업소를 입구영업소로 간주해서 실거리 요금만 내면 된다. 출발지를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이 없을 경우에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차량조회를 통해 이전에도 통행권을
최근 통관과정에서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인 갈비뼈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지만 일부 대형마트는 여전히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지속해 반발을 사고 있다. 오히려 판매업체가 차츰 늘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안전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 중에서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에버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검역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이미 통과된 물량을 꾸준히 판매해 왔으며 별도전단을 발행해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 홈에버는 수입재개 전 미리 확보해 놓은 물량을 이달부터 시중에 풀기 시작했다. 일단 정부의 검역을 통과한 제품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관련 단체의 반발이나 소비자 정서를 고려해 판매를 하지 않거나 유보하고 있는 다른 유통업체와는 상반된 견해다. 최근 모일간지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산 소고기와 농산물이 수입되면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축산물 브랜드의 기능 조사사례를 살펴보면 우수한 한우고기 및 돼지고기 브랜드에 대해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고 축산물 브랜
사랑하는 자녀를 승용차에 태울 때 어느 좌석에 태우는가? 대부분 부모들이 뒷좌석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태우지만 어린이의 경우 뒷좌석이라도 위험하다. 올해 8월 인천 서구 쓰레기 수송로에서는 만취한 운전자가 중앙선 침범해 2, 4살 아이를 태운 일가족을 태운 반대편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앞좌석에 승차한 부부는 중상을 입었지만 뒷좌석 자녀들은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만약 이 아이들이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2006년 6월부터 6세 미만 유아가 자동차에 승차할 때는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유아보호용 장구(일명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유아를 둔 부모들의 인식부족으로 착용률이 10% 대에 머물러 착용률 90% 이상인 선진국과 비교가 된다. 국내 실험결과에 따르면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착용시보다 머리부분 상해가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아보호용 장구를 올바로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사망 또는 부상률이 7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102명의 유아(6세 미만) 교통사고 사망자 중 60%가 자
매년 피서철, 명절, 행랑철 등 수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로 몰리는 시기에는 차와 인파 외에도 몰리는게 하나 있다. 캔, 음료수 병을 비롯, 각종 비닐봉지 등 쓰레기가 즐비한 도로를 보게 된다. 지난 추석연휴 동안 전국 도심 속은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성묘객, 귀향객,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준비해온 음식 등을 먹고 이곳저곳에 아무데나 쌓아놓은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서 수거한 쓰레기 역시 엄청난 양에 달한다. 수거한 쓰레기 대부분은 과자봉지나 음료수 캔, 음식물 쓰레기 등 귀성·귀경객들이 무단투기한 것으로 평일 하루 평균 수거량의 5~6배 수준이었다. 고속도로에서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 알고 있듯 쓰레기 투기는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는 환경오염외에도 도로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내가 무심코 버린 음료수 캔이 노면으로 굴러 차량 바퀴에 부딪혀 다른 차량에 튄다고 생각해보자. 차량 파손은 물론 그로 인해 놀란 운전자가 자칫 핸들을 심하게 꺾을 경우에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이다. 또 태풍 등으
가을 행락철 고속도로는 이동차량이 많은만큼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06년 경기권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총 642건의 교통사고 중 가을철에만 1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의 주원인으로는 차선준수와 과속제한과 같은 각종 법규위반 및 안전운전 미흡 등 운전자 과실이 551건(85.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과실로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 중 133건(22%)이 졸음운전으로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행락철 장거리 운전은 졸음운전을 유발하고,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사고가 위험하지만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다른 사고에 비해 3~4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 5년간 경부고속도로 사망자의 37%도 졸음운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올해 초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서울요금소 부근에서 버스 추돌사고했다. 10명의 사망자와 21명의 부상자를 낸 참사의 원인은 졸음이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한 운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달리 경찰의 물리적 단속과 같은 제약이 없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현장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자
지난 9월 19일 수원교구관 내 3천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수원의 천주교 성지를 널리 알리고 순교자 공경 연도를 위해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순교자 현양대회를 수원화성 동문 옆 연무대에서 갖기로 했다. 그러나 태풍과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북수동 성당에서 간소하게 치르기로 일정이 바뀌었다. 필자는 이날 현양대회에 참석해서 주교님의 강론도 듣고 많은 신자들이 목숨을 잃은 순교성지를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수원에 순교자 성지가 있다는 얘기는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어디가 성지인지 천주교 신자는 물론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여년전 정조대왕이 돌아가시고 그 뒤를 이은 순조왕이 어려서 정순왕후가 수렴청정하면서 그 당시 정적(政敵)인 남인파가 천주교 신자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수원 인근에 있는 천주교 신자들을 색출, 그 가족까지 잡아들여 33인의 신자는 수원 북수동 성당 자리에서 순교하고 40여명의 신자는 인근 지역에서 참혹하게 처형당했으며 그 가족까지 합치면 희생자는 수백명에 달했다고 수원교구 나경환 신부는 전하고 있다. 수원에 성지가 있다는 역사적인 연유를 각종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나름대로 입증할만한 고증이 있다. 서기 180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하면서 어쩌다가 사고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나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들의 사고이지만 막상 이를 목격하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만약 국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을 세우고 그들을 도울 수는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는 수많은 차량이 속도를 내어 달리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때에는 국도와는 달리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고속도로에서의 사고 목격은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가끔 교통방송을 듣다보면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났다는 방송을 듣게 된다. 사고가 발생하다보니 그 구간에서는 교통정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고구간의 다른쪽에서도 사고와는 다른 이유로 인해서 차량이 정체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사고구간 외의 교통정체 역시 사고구간의 또다른 위험 때문에 서행을 하는 경우도 있겠다. 일부는 사고차량 운전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서행하면서 운행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문제는 사고구간의 반대차선에서 사고구간을 구경하느라 차량이 정체된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구간에서의 사고구경은 자칫 제2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운전을 하는데 있어 집중할 수 없을 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