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면서 거의 매일 새벽마다 산책을 나간다. 이른 시간에 산책을 하다보면 낯 찌푸리게 하는 일이 꼭 있다. 다름아닌 개 배설물 때문이다. 요즘은 개를 키우는 가정이 많다보니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에서 용변을 보게 하는 행위는 결코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산책길 잔디에 가려진 개 배설물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이 모르고 밟는 수가 많다. 얼마 전에도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길가에서 개 용변을 보게 하는 사람을 보았다. 대부분 개를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은 개 배설물을 치우기 위해 비닐봉지와 휴지를 가지고 다니는데, 그 사람은 기본적인 그런 것조차도 준비하지 않은 채로 막무가내식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개 용변을 보게 하는 것이었다. 이건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아저씨, 사람 다니는 길에다가 아침, 저녁으로 개를 데리고 와서 용변을 보게 하면 어떡합니까?”라고 하니까,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그럼 개똥은 어디에서 누게 하느냐”며 되레 큰소리를 치면서 제3자는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로 나왔다. 자칫 큰 싸움이 날 것 같아 “다음부터 개 배설물은 주인이 꼭 치워라, 그게 싫으면 개를…
태풍 ‘산산’이 지나가고 난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하고 차분하다. 지난 여름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를 생각하면 큰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최근에 들어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경고는 사뭇 두렵기까지 하다. 우리나라는 점점 열대기후화 되어 여름이면 항상 온국민이 폭우와 물난리를 걱정해야 하고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폭설, 여러가지 환경재해로 국가의 안위마져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다. 삶이 점점 고도화 되면서 경제와 에너지, 환경 중 그 어느 것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경제를 활성화 시키려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어 이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반대로 환경을 중시하다 보면 경제발전을 담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1차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97%로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높고 에너지 소비율 증가에 있어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등 에너지 문제에 있어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발효된 교토의정서로 인해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저감화를 실현해야 하는 등 환경문제에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이러한 에너지의 지나친 편중과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수
“11월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에게 ‘빼빼로데이’로 알려진 11월11일. 그러나 달력을 보면 이 날은 ‘농업인의 날’로 표시돼 있다. 11월11일은 한자로 ‘土月土日(十一月十一日)’로 농업과 불가분의 관계인 흙(土)을 상징한다. 농업인의 날은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날로 지난 1996년 정부기념일로 지정됐다고 한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들로 나가 뙤약볕에서 하루종일 농사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노동이어서 늘 농민들은 몸살과 근육통,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찾아갈 병원도 가까이 있지 않아 소주, 막걸리 한잔에 지친 몸을 달래는 게 태반일 것이다. 농촌 마을에서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고 그나마 남아 있는 젊은 농사꾼들도 아이 교육 때문에 농촌을 떠나버리곤 한다. 문화·복지정책도 와닿지 않는 곳이 우리 농촌이다. 정말 심각한 사실은 3백만 농민이 모두 빚더미를 이고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쌀 재협상을 앞두고 전면적인 쌀 개방을 선언했다. 그렇지 않아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과수농가를 비롯한 수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심해지고 공기가 건조해져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어제부터 겨울이 다가옴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가스·전기 요금을 3개월 이상 밀려 공급이 중단된 가구가 늘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가 계속 둔화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침체등 저소득층이 많이 일하는 일자리가 줄면서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실 전기는 현대 생활에서 물이나 공기처럼 생존의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전기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전기는 대가를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상품이기 때문에 경제적 형편이 곤란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부담스럽다. 전기가 없으면 난방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공부도 하지 못하게 된다. 예전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는 여러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다. 100㎾h 이하를 사용하는 저소득층에 대한 요금할인, 중증장애인 주거용 전기요금에 대한 할인, 100㎾h 이하 사용고객에 대한 단전 유보, 빛 한줄기 나눔 기금을 통한 단전가정 요금지원 등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 밖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과 아직 눈길이 미치지 않는 그늘진 곳이 많이 있다. 국민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힘을 합
친절은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상대방을 기쁘고 유쾌하게 한다. 미국의 아더 스미스는 ‘당신의 친절이 다른 사람들에게 끼친 유쾌함은 훗날 반드시 당신에게 되돌아올 것이며, 가끔은 이자까지 붙어서 되돌아오기도 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밤, 어떤 노부부가 작은 호텔에 들어와 방을 찾았다. 그러나 호텔 방은 이미 만원이었다. 노부부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밤거리로 다시 나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에 무척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다른 호텔들도 모두 만원이었기에 더 이상 갈 곳도 없는 터였다. 그때 노부부 앞으로 다가온 볼트라는 젊은 종업원은 방을 구해 드리지 못한 것이 자기의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걱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날씨 사나운 밤에 나이 드신 어른을 마냥 서성이게 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오늘은 제 방에서 주무십시요.” 노부부는 한동안 망설였지만 종업원의 간곡한 권유로 그의 방에서 묵게 됐다. 다음날 아침 노부부는 계산을 하면서 종업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을 위해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을 지어 주겠소.” 종업원은 뜻밖에 제의를 받았으나 조용히 웃는 얼굴로 답했다. 몇 년이 지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말만하고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말만 합니다. 성공할 사람은 성공만을 생각하고 실패할 사람은 실패만을 생각합니다. 거지같은 사람과 하루종일 이야기 해 보세요. 거지같은 말만 골라서 합니다. 인생 낙오할 사람과 마주 앉아서 10분만 이야기 해 보세요. 첫말부터 죽겠다, 미치겠다’부터 시작하여 ‘할 수 없다, 안된다, 타고난 사주팔자다, 운명이다, 운이 없고, 돈이 없고 빽이 없고 배운 것이 없고 키가 작기 때문에 안된다, 누구 때문에, 또 무엇 때문에, 탓, 핑계, 이유, 남 욕하고, 헐뜯고 계속 안 되는 것만 찾고, 안되는 것만 보고, 안되는 것만 이야기 합니다. 아침에 기상하면 ‘아이구 죽겠다, 미치겠다’는 하품부터 시작하여 밤에 잠잘 때까지 온 종일 부정적인 생각과 말로 벽에 도배를 한 것과 무엇이 안될 것인지 안될 조건을 찾아서 계속 잠재의식 속에 집어 넣습니다. 비뚤어진 빵틀에서는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비뚤어진 빵만 나오게 되어 있는 것과 같이 자기를 무시하고 자기를 천대하는 이런 부정적인 말만 골라서 하는 사람은 말을 고치지 않으면 구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 세뇌의 원리는 반복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아! 잘 잤
입법을 준비 중인 민영의료보험법에 대하여 법안의 의의를 왜곡하는 재정경제부와 보험회사의 공세가 거세다. 지난 10월30일 생보·손보협 등 업계 사장단들은 이 법안에 대해 “민영의보 말살...서민부담가중”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규탄성명을 발표(경기신문 10월31일 11면)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이들의 주장엔 정작 이해당사자인 국민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시장작동의 시스템이 현행체계 하에서 어떻게 부정되고, 왜 민영의료보험법 제정이 국민의 기본적인 선택권을 높이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도 빠져 있다. 민영의료보험법은 국민의 알권리의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 현행 민영의료보험약관은 알권리의 보장과 거리가 멀다. ‘약관을 제시했으므로 제대로 못 본 소비자 잘못’이라는 보험회사의 주장은 최소한 질병정보에 관한 한 맞지 않다. 질병정보는 ‘소비자 무지’가 존재할 수밖에 없고, 보험회사와 같은 공급자에게 질병정보가 독점되어서 보험회사와 소비자의 대등한 계약이나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약관의 표준화 등 공익적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민영의료보험법은 현 보험업법을 통해 양산되고 있
우리나라가 교통사망사고 세계 2위라는 자료를 본 적이 있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이 이런 불명예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교통사고,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오토바이 사고가 단연 많은 것 같다. 문제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안전모(헬멧) 착용을 싫어하는데 있다. 헬멧이 무겁고 거추장스러울 뿐 아니라 헤어스타일이 망가지고, 더울 때는 땀이 나는 등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예방 전문가에 의하면 사람의 신체구조상 머리가 제일 무겁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시 머리가 지면에 먼저 닿는다고 한다. 이같은 관계로 생명보호를 위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반드시 헬멧을 착용토록 홍보·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오토바이 교통사망 사고는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 올바른 헬멧만 착용해도 90% 이상은 살 수가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단속을 면할 목적으로 잘못하면 오히려 사고발생시 머리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충격 흡수장치 등의 보호가 되지 않는 헬멧을 착용하는가 하면 대로변 등 교통경찰관이 있는 곳에서는 잘 착용하다가 이면도로 등 단속이 없는 곳에서는 벗어서 핸들에 걸거나 장바구니에 담고 다니기가 대부분이다.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여유운전이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말에 과연 그러할까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하지만, 여유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비용과 사고로 인한 손실액을 비교하면 자연히 그 해답은 풀릴 것이다. 즉,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을 때에 발생하는 손실분은 자연히 국가의 이중 부담으로 이어진다. 우선,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어린이교통사고 발생율이 제일 높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일반사고 발생율 또한 높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500만대를 돌파했으며,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2천300만명을 넘어섰으며, 도로를 이용 할 수 있는 연령을 비교하면 국민전체가 도로이용자임은 자연스럽게 증명된다. 그러면 교통사고가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라고 생각해보면 간단히 추론해 볼 수 있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자 199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가입국으로는 29번째로 가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섬은 그 책임 또한 클 것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는 그렇지 않아 대외적인 국가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만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범국가적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세계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특징과 문화가 있다. 프랑스의 파리 같은 도시의 특징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노천 카페이다. 그런데 우리 안산은 인구가 60만이 이미 넘어선지 오래지만 우리 안산시만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특징이 없다. 알고 있는 바로는 매년 한번 열리는 성호문화제 말고는 시민들이 항상 접할 수 있는 문화적이면서 도시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장소나 공간이 없다. 시민이 항상 접할 수 있고 안산의 자랑거리로 여길 만한 거리도 없다. 외국 도시를 칭찬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안산의 자랑으로 여길 만한 명소가 없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올해 개관한 문화예술의전당만 해도 그렇다. 공연이 있을 때나 찾아가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해서 문화 시민으로 생활할 만한 공간으로는 이용이 안되고 있다. 공연이 없는 평소에는 예술의광장 앞에 노천카페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성포동 현대아파트 앞의 인도도 시나 구청에서 카페의 거리로 지정해서 인도통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사람들의 보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가게 앞 일정 공간을 지정하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