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END 이니셔티브’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여야는 24일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END’는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구상 등으로 밝힌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뜻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이뤄놓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성과를 세계만방에 알리면서 그 과정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눔으로써 인류 전체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연설이었다”며 극찬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이 대통령의 빛나는 외교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평화·인권·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UN의 핵심 의제에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히 일치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UN 창설 80주년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기조연설이었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외교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평화, 경제 협력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새겼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천명하며, ‘END 이니셔티브’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실현을 약속했다”며 “짧은 일정에도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와 국익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들과 회담은 실용 외교를 구체화하고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계와 한국의 경제 잠재력을 공유하며, 투자 유치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은 여전히 장밋빛 환상만이 가득한 현실과 동떨어진 안보관을 보여줬다”고 혹평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 연설 당시 자리를 지킨 국가는 193개 회원국 중 절반도 채 되지 않았고, 북한은 연설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을 둘러싼 엄중한 현실 속에 이 대통령의 비현실적인 비핵화 구상과 구체적 전략 없는 평화·공존의 메시지는 국민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는 정권 치적 쌓기 수단이 아니라 국가 존립이 달린 문제”라며 “이 대통령은 말로만 실용외교를 외치지 말고 한반도를 둘러싼 냉혹한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고, 외교·안보 리스크를 불식시킬 구체적 전략을 국민 앞에 제시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은 SNS를 통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이 대통령의 ‘END 이니셔티브’ 구상은 사실상 종전선언 추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 의원은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의 해법이 언뜻 평화적으로 보이지만 비핵화를 마지막에 둔 것은 사실상 종전선언을 비핵화 이전에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며 “북한 김정은의 요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한 채 교류와 정상화를 먼저 추진한다면 분단 고착화와 통일 불가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말한 ‘END’는 평화의 시작이 아니라 통일의 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5박 6일 동안의 중국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투톱 외교’를 펼치고 있다. 경기도 행정 수장과 입법 수장이 출장길에 동행한 데 더해 도내 기업인들까지 함께 하면서 사실상 도를 대표하는 민-관-정 대표단이 꾸려진 셈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김 의장은 지난 23일 중국 충칭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는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여기에 후헝화 충칭시장 등 충칭 지도부와 만나 교류·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다른 분야별 MOU를 추가 체결했다. 이후 김 지사, 김 의장 등 도 대표단은 충칭시로부터 공식 오찬을 제안받는 등 환대를 받기도 했다. 통상 중국에서는 MOU 체결식을 진행할 때 회담만 진행하고 공식 오찬은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대표단은 김 의장뿐 아니라 도내 인공지능(AI) 기업인 8명이 참여하면서 사실상 민-관-정 대표단의 모습을 띄고 있다. 이번 중국 출장길에는 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다임리서치, 하이퍼놀로지, 에이아이웍스, 이니텍, 엔닷라이트 등 도내 기업인들이 동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협약식 현장에서 ‘AI 교차협력’과 관련한 MOU 체결을 제안했고, 충칭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해당 MOU는 도 판교와 충칭 량장신구 등 6개 AI 클러스터 간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교차 진출하고, 도와 충칭시가 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도는 충칭시와 ▶내년 충칭 기업박람회 개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 이행 실무협의회 구성 추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단순히)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인을 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헝화 시장에게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 함께 와서 손 붙잡고 이와 같은 협력과 외교를 같이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 전례가 없는 일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장은 “도와 충칭시 간 우호관계 체결이라는 뜻깊은 계기를 맞아서 앞으로 도의회와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과 교류 협력의 기회도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후헝화 시장도 “양국 관계에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양국 간 밝은 미래, 특히 지방정부 간 협력관계가 앞으로는 더욱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화답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총장의 비민주적인 행태에 용인대학교의 교육 가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24일 오전 11시쯤 용인대학교 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대 대학본부에서 한진수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대학적립금 유용으로 인한 손실과 강압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개최됐다. 아울러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고 나선 용인대 학생들에게 "징계를 내리겠다"며 한 협박을 규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학 전 용인대 이사장은 2021년 대학적립금 200억 원을 모 증권사에 담보로 맡기고, 자신이 운영하는 우학문화재단이 벨에포크자산운용사로부터 75억 원을 차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75억 원을 변재하지 않으면서 용인대는 20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당시 한 총장은 기금운용심의회 위원장으로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구조조정을 명목으로 용인대 택견학과와 국악학과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특히 국악학과의 경우 해당 의혹를 알린 A씨의 관계자가 국악과 교수로 일하고 있어서 보복성 폐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사태에 반발한 용인대 교수진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지난 3월 12일부터 한 총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 총장과 용인대 측은 '집회 참여한 학생들을 색출해 징계하겠다', '모두 징계 대상이다'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참가한 국악과 출신의 박성신 용인대 동문회 부회장은 "학교는 자신들의 논리가 국내법과 헌법에 상반되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고 말하길 바란다. 분명한 인권 침해로 법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한 총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견학과 출신 A씨는 "한 총장과 학교는 학문과 교육의 가치를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200억 원 손실이 알려졌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고 정원 감축으로 전통과 역사를 무너뜨리고 있으며, 학생들의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가한 '행동하는 경기 대학생 연맹'은 "학교는 10인 이상 집회에 참가하면 징계를 주겠다고 협박하며 개인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200억 원 대학 적립금 손실에 대한 피해를 왜 학생들이 감당해야 하나. 이러한 책임을 지라고 총장 자리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 민원 접수 및 교육부 종합감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으나, 지난달 이 전 이사장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그러나 현재 수사당국은 그의 아들인 이모 씨를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수사당국의 계좌 추적 결과 해당 금액이 가족들의 계좌로 이동한 정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김연경 감독, 부승관 매니저가 9월 24일(수)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공통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로 오는 28일(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김연경 감독, 부승관 매니저, 표승주 주장이 9월 24일(수)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로 오는 28일(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세븐틴 에스쿱스, 디노가 9월 23일(화)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모와 청담플래그십에서 열린 리모와의 새로운 백 컬렉션 ‘그루브’ 런칭 기념 포토콜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모와 그루브 백 컬렉션 런칭을 축하하고자 브랜드 프렌즈인 세븐틴의 에스쿱스와 배우 신예은, 그리고 브랜드와 작년부터 백 시리즈에서 특별한 관계를 이어온 세븐틴의 디노가 참석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남궁 민, 공명이 9월 23일(화) 오후, 서울시 종로구 휘겸재에서 진행된 일레븐티 2025 가을 겨울 컬렉션 익스클루시브 프리뷰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일레븐티의 FW 2025 익스클루시브 프리뷰를 축하하기 위해 배우 공명, 남궁민이 참석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가수 김희재가 9월 23일(화)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진행되는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생방송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김희재의 첫 번째 미니앨범 ‘HEE’story’는 아련한 추억과 감성이 담겨 일기장 같은 앨범으로 지난 18일 발매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재난·안전 분야 책임성과 역량 제고를 위한 조직·인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난·안전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분야임에도 열악한 업무 여건, 상시적인 인력 부족 문제 등을 겪고 있다. 따라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추진이 어렵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재난·안전 분야 수당을 확대하고 승진 혜택을 강화한다. 재난관리 분야 정부포상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재난·안전 공무원에 대한 적극행정위원회 면책 특례도 신설하기로 했다. 관련 조직 위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정부의 조직도 재설계할 방침이다. 재난·안전 분야만 인력부족문제를 겪는 것이 아니다. 국민 안전과 사회복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소방·복지 공무원 증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요구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공무원은 매일 매일 이태원 참사에 준하는 재난상태에서 근무하는 분들”이라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2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의원은 “트라우마 등으로 인해 도저히 업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대체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있는 인원으로도 너무
1990년대 후반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K-드라마와 K-팝 열풍은 한류(韓流)의 출발을 알렸다. 당시만 해도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이 고조됐다. 그러나 그 현상은 특정 장르와 지역에 국한된 제한적 유행에 불과했다. 2025년 현재 한류는 전혀 다른 위상에 서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뷰티, 음식, IT, 한국어를 넘어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 패션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문화 생태계로 성장했다.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으로 부상한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류 진화의 상징적 사례다. 단순히 한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넘어 K-팝과 한국적 세계관, 현지 청년 세대의 호기심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서울 출신의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한국인의 생활양식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한류가 특정 장르와 지역을 넘어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 브랜드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글로벌 플랫폼의 파급력은 전통적 문화외교나 정부 홍보를 훌쩍 넘어섰고, 팬덤과 커뮤니티의 결합은 한국 문화에 대한 자발적 학습과 소비로
지역 여행을 하다 보면 온천 사우나의 지역민 입장료가 외지인 입장료보다 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사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혜택인가 보다. 경기도 가평을 소개하는 한 TV 여행 프로그램을 보니, 관광객들이 일제히 안내소로 들어가 휴대폰을 꺼내 들고 QR코드를 찍는 게 아닌가. ‘디지털관광주민증’이라는 이것을 등록하면 그 지역의 숙박, 식음료, 관람, 쇼핑 등 업체로부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 말 평창과 옥천 두 지역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매년 대상 지역을 확대하여 지금은 44개 지역의 1천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넘어가던 2022년 말, 관광공사는 국내 관광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기초자치단체 226개 중 지방소멸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곳이 절반에 이르렀다. 저출산으로 인구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은 계속 수도권으로 모이고 있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은 국가적 이슈로 부각되었다. 관광산업에서도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을 비롯하여 시골로 휴가를 가는 촌캉스, 일주일 살기, 한달
고교학점제 개선안을 두고 교육부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학교에서는 무리한 정책 추진과 늑장대응으로 인한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9일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브리핑이 돌연 취소돼 학교 현장의 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학기가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됐는데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교사들이 수업 준비와 학생 지도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로 올해 전면 시행됐다. 다만 현장에서는 입시 부담이 늘어나고 수업에 차질이 생긴다는 등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정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장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학생은 등급을 높이기 위해 진로와 상관없이 수강생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고, 한 명의 교사가 40명 이상의 학생을 한꺼번에 맡는 포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학생이 돌연 진로를 바꿨을 때 입시에 불이익을 얻을까봐 선택과목을 바꾸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실제 화성의 한 고등학생은 진로 희망 분야가 1학년 인문 계열에서 2학년 의료 계열로 바뀌었는데, 학교생활기록부가 단절되는
경기도 내 1인 가구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내 청년을 위한 주거 정책사업이 단순 전세·월세 지원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세·월세 지원은 대체로 생애 1회 혜택이 제공되는 일회성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청년 주거난 해결하는 데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도가 통계청 인구총조사(2024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1인 가구는 177만 가구로 전국(804만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내 시군 중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은 수원(10.4%), 성남(7.6%), 고양(7.3%), 화성(7.0%), 용인(6.2%) 순이다. 도내 청년(20세 미만~39세) 1인 가구 비율은 대부분 경기남부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1인 가구 전체 34.9%이지만, 경기남부 시군의 경우 그 비율이 절반 수준을 보였다. 경기남부 주요 시군의 청년 1인 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화성은 47.4%, 수원은 46.3%, 오산은 46.2%, 평택은 41.4%, 용인은 40% 수준이다. 도는 청년 주거 공급을 위해 전세·임대 지원사업과 임대주택 공급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을 주요 내용을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처리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나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할 경우 하루 뒤인 26일 처리될 전망이다.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재석위원 총 15인 중 찬성 11인, 반대 4인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해 수사는 행정안전부 산하에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에서, 기소는 법무부 산하에 신설되는 기소청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또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기획예산처는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환경부를 기후환경에너지부로 개편하며,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법 등) 쟁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25일부터 이중가격제를 전격 시행한다. 매장·포장·배달 가격을 각각 달리 책정할 수 있는 제도로, 외식업계의 수익 구조와 소비자 인식, 플랫폼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배민은 우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메뉴별 픽업 전용 가격 설정 기능을 시범 도입한다. 매장과 배달 가격을 모두 등록한 경우에만 가능하며, 픽업 가격은 두 가격보다 낮게만 책정할 수 있다. 기능은 25일부터 설정 가능하고, 실제 운영은 30일부터다. 현재 배달앱 주문 1건당 플랫폼 수수료는 최대 7.8%에 달한다. 업주들은 인건비와 원가 상승에 더해 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장사할수록 남는 게 없다”고 토로한다. 이번 제도는 업주들이 주문 방식을 달리해 합리적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첫 제도적 장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시선은 분분하다. “매장보다 비싼 배달 가격은 불합리하다”는 불만과 “편리함에 대한 대가”라는 긍정적 인식이 공존한다. 특히 포장 가격이 낮아질 경우, 소비자에게 ‘싸게 먹는 법’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매장–포장–배달 순으로 가격 구조가 명확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배민은 지난 4월
경기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동연 도지사) 직장운동부 컬링팀이 안방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스킵 남봉광, 서드 이용석, 세컨드 차진호, 리드 백혜진, 후보 고승남으로 팀을 결성한 도장애인체육회 컬링팀은 23일 이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제9회 경기도지사배 전국장애인컬링대회 나흘째 휠체어컬링 결승에서 강원도장애인체육회를 7-4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식 대회다. 도장애인체육회 컬링 선수단은 도지사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전망을 밝혔다. 임성민 도장애인체육회 컬링팀 감독은 "김동연 지사님의 많은 관심과 격려 속에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계체전, 패럴림픽 등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백경열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우승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하나 된 팀워크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도장애인체육회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여성장애인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국제 규정에 따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이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와 수원시 기업의 국내외 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24일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은 이날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와 '수원시 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FTA·수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시 기업의 FTA활용을 통한 수출 지원과 국내외 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공영역에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및 국가·지역 경제발전 기여를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관내 기업의 FTA·통상(수출) 관련 교육, 컨설팅, 해외마케팅 지원에 대한 상호 협력과 기업 수출 및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저변 확대 사업 협력 등이 있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관내 기업들의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해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연계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서진천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관내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