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한국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다. 실력보다 커넥션이 중요한 사회의 공고화는 상상을 초월했다. 호구지책을 위해 모대학의 모교수에게 강의를 주실 수 있는지 타진하는 손편지를 보냈다. 다행스럽게 답신이 와서 나는 그 교수를 만나러 학교 연구실로 찾아갔다. 모교수는 내가 전공한 여론과 여론조사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면서 여러 질문을 하셨다. 나는 프랑스 사회에서는 여론의 개념이 매우 중요하며 그 개념에 입각해 여론조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한국이 여론조사로 공천을 하는 것은 매우 잘 못된 일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여론조사를 공천에 사용한 민주당의 2002년 대선이 얼마나 잘 못된 것인지도 설명 드렸다. 여론조사란 오차범위가 존재하고 그 오차범위 안에 있는 후보들은 우열을 매길 수 없는 것인데 0.01%라도 앞선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룰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한국 사람들 너무 겁이 없다”라는 말까지 드렸다. 그러자 그 교수는 웃으면서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방법이 없어서라고? 난 이 말에 동의
경기도가 360° 언제나돌봄 정책의 일환인 ‘언제나 어린이집’을 1일부터 5개에서 11개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맞벌이 부부에게 유사시 아이를 맡기고 일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은 절박한 민생이다. 육아에 얽매어 별도의 시간이 필요한 일체의 사회적 활동을 차단한 채 살아야 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언제나 어린이집’은 획기적인 새로운 개념의 보육 복지 사각지대 해소책이다. 망국적 저출산 풍조 해소책과도 직결된 이 정책은 대폭 확대 발전돼야 한다. 경기도가 도입 시행하고 있는 ‘언제나 어린이집’은 평일과 토·일·공휴일 및 주·야간(새벽) 등 연중(24시간) 운영하는 보육시설로, 일시적·긴급상황 발생 시 영유아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시설이다. 도에 거주하는 영유아(6개월 이상 7세 이하 취학 전)를 둔 부모(보호자)라면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거나 어린이집·유치원을 다니거나 ‘언제나 어린이집’과 거주지역이 달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1일 부천시(아람 어린이집), 남양주시(시립힐즈파크 어린이집), 김포시(시립금빛하늘 어린이집), 하남시(시립행복모아 어린이집), 이천시(이천시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아이다봄’) 등 5개 시군 별로 1곳씩 ‘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은 31일 지역사무실에서 지역 간 보육격차 해소와 국공립·민간 보육시설 간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천시 보육 간담회를 이천시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5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운영이 의무화되면서 기존 보육시설들이 위기를 맞고 지역 간 보육환경 격차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정원 미달 등으로 인한 경영난, 교직원 업무 부담 증가 및 고용 불안정 문제, 지역 간 보육격차 발생 등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기존 보육시설들이 지속 가능한 환경 속에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간 보육격차 해소를 위한 지자체 지원과 정책·제도적 차원의 보완 방향 등이 폭넓게 논의됐으며, 간담회를 정례화해 아동친화도시 이천시의 보육환경을 더욱 내실 있게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송 의원은 “아동친화도시 이천시가 더욱 탄탄한 보육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보육 및 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보육시설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업계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오는 5월 3일 이전 주요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31일 평택항 동부두에서 경기도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자동차·부품 사업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고 도의 종합대응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자동차·HL클레무브㈜·HL만도㈜·한국후꼬꾸㈜·㈜예일하이테크 임원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자동차는 반도체에 이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 2위를 차지하는 대표 수출 품목”이라며 “대미 수출로만 치면 자동차가 1위, 자동차 부품이 3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대미 수출액은 9조 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대기업 한두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천 개의 1·2·3차 벤더까지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중앙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할 경우 4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 지명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한 대행에 대해서 정치적인 이유로 또다시 탄핵에 돌입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협의해서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단언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며 “이미 변론 종결을 마치고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의 헌재 재판관 8명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대법관, 중앙선관위원은 임기가 헌법에 정해져 있다”면서 “통상 임기 만료 두 달 전에 정부에서 임명과 관련된 청문회 개최 요구서를 제출하는 것이 지금까지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대행은 지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고 8명의 재판관으로 탄핵 심판이 조만간에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하에서 4월 18일 임기 만료되는 2명의 헌법재판관 후임에 대해서
안성시와 가평군, 연천군,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가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기도의회는 각 시군의 유치 방안 등을 검토해 오는 5월 중 의정연수원 부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31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의정연수원 건립 후보지 공모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안성·가평·연천·동두천·남양주·구리 등 6개 시군에서 의정연수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기도의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의회 의정연수원 부지선정위원회는 각 시군의 부지 등 유치 계획안을 검토한 뒤 올 5월까지 연수원 건립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먼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안성시는 의정연수원 건립 부지로 안성 보개면 일원에 위치한 안성맞춤랜드 내 시유지를 제안했다. 16만여㎡ 규모의 안성맞춤랜드 부지는 의정연수연 건립에 있어 ▲시유지 개발에 따른 사업비 절감·신속한 인허가 ▲안성맞춤랜드 내 문화예술 공간 활용 ▲인근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 등의 이점이 있다는 게 안성의 설명이다. 가평군의 경우 가평읍 승안리 소재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인근 필지를 제안부지로 제시했다. 가평은 해당 필지 대부분이 개발되지 않은 도의 유휴부지이며 의정연수원 건립지로서 ▲토지
[ 경기신문 = 임혜림 기자 ]
4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경기가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 여파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4월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다음달 1∼3일 창원NC파크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3연전은 아예 연기하기로 했다.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LG 트윈스), 서울 잠실구장(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경기는 4월 2일 재개된다.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고,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한다.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는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이번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진
인천시가 해양수산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군·구의 참여 저조로 인천경제청과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을 연계해 공모에 뛰어들겠다는 심사다. 31일 인천시·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 참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모사업은 해수부가 전국 2곳을 해양레저·관광·상업·문화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당초 시는 지난해부터 공모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군·구를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다. 공모사업 신청은 광역단체의 몫이지만 군·구 지역들을 사업지구로 제시할 수 있고, 재정 분담도 필수이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국비 1000억 원, 지방비 1000억 원 외에 8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유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지방비 1000억 원은 광역단체와 지방단체가 50%씩 분담해 각각 500억 원을 내야 하는 구조다. 매년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구 입장에선 500억 원에 달하는 분담금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예상대로 해를 넘긴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군·구는 없다. 결국 시는 당초 후보지로 염두해둔 송도 워터프론트 일대를 거점 삼아 공모사업에 참여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신동호(컬링)·김승환(사격)·이현영(핀수영) 코치가 감독으로 승진했다. 경기도체육회는 31일 경기도체육회관 회장실에서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지도자 임명장 수여식 및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신동호 컬링 코치, 김승환 사격 코치, 이현영 핀수영 코치에게 지도자 임명장을 수여했다. 도체육회는 "해당 지도자들은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서 10년 이상 장기재직하며 꾸준한 경기 실적을 보여준 검증된 지도자"라고 감독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신동호 코치는 여자 컬링대표팀 경기도청 '5G'를 이끌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초대 챔피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궜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이현영, 김승환, 신동호 코치의 신임 감독 승진을 축하한다"며 "세분의 지도자들은 11년에서 17년간 경기도청팀 코치로 활동하며 세계신기록 수립,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세계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 경기도 체육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흘린 땀과 노력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