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예술학교는 오는 8일 파주시 솔가람 아트홀에서 전석 초대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을 넘어 평화 통일의 염원을 담은 특별한 음악회 ‘임진강, 평화로 흐르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분단의 경계이자 평화 염원의 공간인 임진강을 주제로, 총 3부로 구성되어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제1부는 슬픔을 담은 임진강이다. 국가무형유산 이매방류 살풀이 춤(무용가 정윤선)으로 막을 올린다. 소프라노 임혜경이 '임진강 시 낭독'을 맡고, 박지민 어린이가 통일 염원의 노래 '임진강'을 부르며 분단의 아픔을 위로하며 시작된다. 특히, 김혜원 편곡자의 '아리랑 변주곡'이 플룻과 피아노 4중주로 처음으로 선보여 깊은 감동과 미래를 향한 기대를 전할 예정이다. 제2부는 행복과 환희의 임진강이다. 경기무형문화유산 제33호 '금산리 민요'를 전승하는 가족풍물단이 황해도, 전라·경상도, 경기 소리가 섞인 독특하고 신명나는 무대를 펼친다. 이어서 바리톤 장훈기가 세자르 프랑크의 성가 'Panis Angelicus'와 가곡을 선사하며 깊은 울림을 더한다. 평화가족합창단은 '모두 다 꽃이야', '하늘의 별과 같은 아이' 등의 곡을 협연과 함께
남양유업이 제품 포장 단계부터 소비자 교육까지 ESG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운영하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남양유업은 주요 발효유·요거트·커피 등 42종 제품 포장재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의 ‘지속가능성 A등급’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증 제품은 남양유업이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해 설계한 품목들이다. 발효유 ‘불가리스’는 합성수지 단일 재질 용기에 몸체와 분리되는 라벨을 적용했고, 어린이 음료 ‘이오’도 분리배출 편의성을 반영했다. 생수 ‘천연수’와 커피 ‘프렌치카페’는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해 별도 라벨 제거 없이 재활용이 가능하다. 남양유업은 제품 포장에서 시작된 친환경 활동을 소비자 체험과 교육, 지역사회 공헌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을 확대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자원순환과 올바른 분리배출 지식을 전달하고, 전국 5개 공장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존, 하천 정화, 탄소 저감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해 온 친환경 포장 설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무라벨·단일재질·재활용 원료 적용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교육을 꾸준히
뇌병변 장애를 안고 태어난 김영주·김나영 자매에게 물은 두려움이 아닌 자유의 공간이다. 광주시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은 ‘경기도광주장애인수영연맹’ 소속으로, 물속에서 삶의 방향과 균형을 찾았다. 소뇌 위축으로 인해 일상에서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웠던 자매는 재활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영은 곧 운동을 넘어 삶의 중심이 됐다. “물이 나를 감싸주는 느낌이었어요. 느리더라도 나만의 속도로 갈 수 있다는 걸 알았죠.” 김영주 선수의 말처럼 물속은 그들에게 세상과 통하는 통로였다. 매일 아침 7시 30분, 두 사람의 하루는 스트레칭과 자전거 운동으로 시작된다. 점심 이후에는 SRC재활센터에서 웨이트와 수영 훈련을 이어가고, 퇴근 후에는 피아노 연습과 성경 공부로 하루를 마친다. 주말에도 훈련과 교회 예배를 병행하며 일상을 단단히 다져왔다. 김나영 선수는 2024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자유형·배영·혼계영 4관왕을 차지하며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언니 김영주 선수 역시 경기도 대표로 꾸준히 출전하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광주시장배 대회에서도 연이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서로에게 경쟁자이자 동료인 두 사람은 경
삼성 SDI 전기차 배터리 국가핵심기술을 해외에 유출시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수원지검 방위사업 산업기술범죄수사부 조정호 부장검사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국가 핵심기술 국외유출 등),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A사 실제 운영자 B씨와 삼성SDI 협력사 C사 직원 D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했다. 또 이들의 공범인 C사 과장, 삼성SDI 출신인 A사 대표이사 등 9명 및 A사 코스닥 상장사 회사법인 2곳 총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B씨 등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가핵심기술 및 영업비밀인 삼성SDI 및 협력사 C사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 도면 등을 유출하면서 A사 등에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과 중국의 이차전지 업체에도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을 누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유출한 영업비밀은 삼성SDI가 10여년 간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각형 배터리 부품인 알루미늄 케이스 '캔'과 뚜껑에 해당하는 '캡어셈블리' 관련 자료다. 캔은 외부 충격에 의한 내부 손상을 방지하면서 폭발 추가 확대를 방지한다. 캡어셈블리는 내부 온도나 압력 상승 시 전류 차단 및 가스 배출 기능을
더불어민주당은 3일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하는 이른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국정안정법’이라며 명명하며 최우선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바뀐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민간업자들에 대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1심 선고를 토대로 검찰이 관련 없는 이재명 대통령을 조작 기소했다며 공소 철회를 강력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국정안정법’을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른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대통령이 되면 재임 중 형사재판을 멈추는 것이 골자로, 전날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일당의 재판에서 법원이 무리한 조작 기소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재판중지법은 지도부 차원의 현실적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부터 민주당은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 ‘국정보호법’, ‘헌법 84조 수호법’으로 호칭하겠다”며 “이미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는 법 왜곡죄와 국정안정법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최우선 처리 가능성이 시사했었다. 그는 하루 만에 바뀐 이유에 대
안성 고삼면 물류센터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결국 형사 고소전으로 비화됐다. 시행사 고삼물류 김 모 대표가 시공사 협력업체인 A건설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지난 10월 30일 경찰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건설은 고삼물류 소유 수목 633주를 임의로 처분하고,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약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으며, HDC현산은 ‘수목 이식 합의 공문’을 발급해 안성시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는 “A건설과 고삼물류는 지난해 3월 ‘조경공사 도급 변경계약(6억 2600만 원 규모)’을 체결했으나, A건설이 동의 없이 현산에 합의서를 발급했다”며 “보관 중인 타인의 자산을 임의 처분한 명백한 업무상 횡령 행위”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합의서는 HDC현산이 안성시 건축과에 제출해 3월 14일 물류센터 사용승인을 받는 데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준공 전 이식이 완료되지 않은 훼손 수목이 남아 있었음에도 시가 승인한 것은 법규 미준수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이미 진행 중인 고삼물류와 HDC
▲ 오전 5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 평택역 센트럴시티 건설현장, 임단협 체결 촉구 ▲ 오전 6시 민주노총 건설노조, 안양 평촌 자이퍼스나티 건설현장, 임단협 체결 촉구 ▲ 오후 2시 통일교, 서울구치소 입구, 기도회 ▲ 오후 4시 30분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선관위 앞, 부정선거 규탄 집회 ▲ 오후 5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성시의회가 지난 31일 제23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민 안전과 복지 강화를 위한 다수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번 회기에서 발의한 조례들은 화재 안전, 장애인 지원, 국가보훈 대상자 예우,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시민 삶의 실질적 안전망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윤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성시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안전취약계층 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 근거를 마련한 조례다. 이 조례는 ▲방연마스크 구입·비치 비용 예산 지원 ▲사용법 교육 및 홍보 추진 ▲비치 현황 및 사후관리 체계 구축 등을 규정하며, 황 의원은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재난으로, 초기 대피가 생명을 좌우한다. 시민 누구나 위급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박근배 의원은 '안성시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켜 독립유공자에게 월 5만 원의 예우 수당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박 의원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고, 그분들의 공헌에 상응하는 예우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경기도 화성에서 플라스틱 포장용 봉투를 제조하는 Y사 K대표는 최근 자금난을 겪던 중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공제기금)’을 통해 숨통을 틔웠다. 그는 “연 매출이 200억 원 규모지만 거래처 결제 지연으로 유동성이 막힐 때가 있다”며 “공제기금을 통해 담보 없이 신속히 자금을 확보해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상환이 자유로워 활용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수원에서 전선 및 단자 도소매업을 하는 S사 K대표 역시 공제기금의 담보대출제도를 이용해 이자 부담을 줄였다. 그는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상환이 어려웠는데, 공제기금의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 부담을 크게 덜었다”며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고 변동폭이 작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다. 공제기금은 1984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도입된 제도로, 중소기업의 도산 방지와 경영 안정을 위해 운용되고 있다. 기업이 매월 일정액의 부금을 납입하면, 필요할 때 부금 잔액의 최대 10배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금은 중소기업의 공제부금과 정부 출연금으로 조성되며, 2025년 9월 말 기준 약 64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누적 13조 원 이상이 전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 대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한다. 표면적으로는 “AI 생태계 지원”이라는 명분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분산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대만 해협 긴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GPU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공급 우선순위를 재편한 ‘현실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 “TSMC 리스크 최소화”…공급·수요망 동시 분산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심화되며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에 대한 엔비디아의 높은 의존도는 그동안 구조적 리스크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한국향 공급 확대는 생산 거점을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공급망과 수요망을 동시에 분산해 충격을 흡수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에서 예상치 못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GPU 운용망이 완전히 멈추지 않도록 ‘운용 거점’을 분산하는 개념”이라며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니라 글로벌 리스크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 GPU 30만 대 확보…한국, ‘즉시 운용 가능한 시장’ 이번 공급분이 반영되면 한국은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약 30만 대 수준의 GPU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정부가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