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뜻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가장 먼저 실천하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누군가는 시장실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은 주저 없이 ‘시의회’라고 답한다. 시민의 민심을 가장 가까이에서 대변하는 시의회. 그 중심에서 의정 활동을 이끌어 온 제9대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 그는 “의회의 존재 이유는 결국 시민”이라며, 지난 시간 쉼 없이 달려온 이유도, 앞으로의 방향도 모두 시민에게 있다고 말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상복 의장이 말하는 오산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의회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민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의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후반기 의장을 맡은 이후, 의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무엇이었나?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시민의 뜻을 반영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했다. 실제로 후반기 슬로건도 ‘시민의 뜻대로 확실히 행동하는 의회’로 정했다. 단순히 형식적인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늘 소통하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의회는 봉사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의회 운영 전반에 걸쳐 ‘시민 중심, 신뢰, 품격’을 키워드로 삼았다. 형식보다 실질, 권위보다 소통을 중
지난 18일 SK텔레콤(SKT)의 핵심 서버인 홈 가입자 서버(HSS, Home Subscriber Server)가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고객 유심(USIM) 정보 일부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SKT는 4월 19일 오후 11시쯤 이상 징후를 포착했으며, 약 22시간 뒤인 4월 20일 유심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 고유식별번호(IMSI)와 전화번호, 기기 고유번호(IMEI) 등으로, 주민등록번호나 결제 계좌번호 같은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심 정보는 복제폰 개통, 보이스피싱,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개인정보로, 고객들의 불안은 급증했다. SKT는 법적 신고 기한인 24시간을 초과해 4월 22일 사건을 공식 발표하며 논란을 낳았다. 정부와 경찰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SKT의 대응 조치 적정성을 점검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SKT의 신고를 접수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해킹 세력 특정은 되지 않았다. ◇ 위기 속 첫 대응 유심보호와 무상 교체의 약속 SK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가 지난 2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매년 40세 이하 회원 중 뇌졸중 또는 뇌혈관 질환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룬 연구자 한 명을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최근 2년간 SCIE 등재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를 합산해 평가한다. 이민우 교수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뇌혈관질환 관련 SCIE 논문 14편(IF 총합 71점)을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게재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뇌졸중 후 인지장애 및 혈관성 치매 분야에서 정량적 분석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융합 연구를 통해 국내 뇌졸중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2024년 발표한 대표 논문으로는 ▲기계 학습을 이용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인지 장애 예측(발표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IF=8.0) ▲심방세동 관련 급성 허혈성뇌 졸중의 예후 및 새로운 경구 항응고제의 영향에 대한 추세분석(발표지: Stroke, IF=7.9) ▲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우울증이 뇌
스마트폰 하나로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오가는 시대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극적으로 확산되고, 이를 언론이 다시 인용하며 사실처럼 굳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예인과 공인을 둘러싼 무분별한 의혹 제기 속에서 피해자들은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고 있다. 경기신문은 ‘검증 없는 콘텐츠 소비 구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정보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진 것은 ‘사실 검증’이다. 유튜브발 의혹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언론은 이를 그대로 기사화한다. 그 과정에서 자극적인 단어와 편집된 이미지가 진실을 덮고, 의혹은 곧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향한 무분별한 의심은 결국 회복하기 어려운 낙인을 남기며, 사회적 신뢰와 공공 책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 팩트 없는 낙인, 진실은 사라지고 피해만 남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故) 김새론의 사망과 관련해 약 한 달이 지난 시점 배우 김수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새론 유가족 측의 주장이라며 제시된 영상에는 편집된 이미지, 추정성 짙은
SK텔레콤 유심칩 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통신 보안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자회사인 알뜰폰 브랜드 ‘SK7모바일’의 대응은 사실상 ‘없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번호이동 차단, 고객센터 마비, 홈페이지 정보 부재 등 기본적인 고객 대응조차 무너진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 몫이 됐다. 문제는 단순한 해킹이 아니다. 사태가 벌어진 뒤 드러난 SK7모바일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더 큰 분노를 사고 있다. 반면, 같은 SKT 망을 공유하는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KB Liiv M)'은 초동부터 유심 교체와 보호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SK7모바일 고객 A씨는 최근 KT로 번호이동을 시도하다 ‘BF1026’ 오류로 절차가 막혔다. 이유는 과거 통합 청구서 등록 이력이었지만, 이를 설명해주는 안내는 어디에도 없었다. 고객센터는 주말은 물론 평일 오전에도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했다. A씨는 “이 정도면 민원 처리를 포기한 수준”이라며 “유심이 해킹당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아무 대응도 받지 못한다는 점이 더 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유니나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진 교수팀이 미국의학협회 공식 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에서 선정한 ‘2024년 조회 및 다운로드 TOP 3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자마 서저리는 전 세계 외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지수가 높은 국제 학술지로, 2024년 한 해 동안 게재된 논문들 가운데 조회 및 다운로드 TOP3, 주목받은 연구(알트메트릭 지수) TOP3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유니나·김형진 교수팀이 지난해 발표한 상처보호기 사용의 복부 수술 후 상처감염 예방 효과에 대해 발표한 연구 논문이 연간 조회 및 다운로드 3위(23,471회)를 기록하며 연구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해당 논문은 유니나·김형진 교수팀을 주축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 및 전국 8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45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년 간 진행된 연구다. 한편, 유니나 교수는 대한외과학회 및 대한대장항문외과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한외과학회 최우수 연구자상·대한탈장학회 수술비디오 우수 구연상·대한종양학회 우수 구연 발표상 수상 등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연구 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탄탄대로’와 ‘제동’의 갈림길에 서있다. 5월 1일 오후 3시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선고 결과에 따라 6·3 대선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21년 대선 후보 신분으로 방송에 나와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말하고, 국정감사에 나와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다’고 발언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이 후보의 발언이 ‘인식’이나 ‘의견 표명’인지, ‘허위사실’에 해당하는 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해당 발언을 유죄로 보고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의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같은 발언을 인식 또는 의견표명이라며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만약 대법원이 2심 판결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된다. 국민의힘 측에서 집중공세를 펼쳐온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사라지며 그의 대권 행보에 이른바 ‘꽃길’이 펼쳐지는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의 ‘무죄 확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2일 대법원에 배당된 이후 단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개통을 앞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현장을 방문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현장에서 검단연장선 추진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시험열차에 탑승해 주요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 사고와 잇따른 싱크홀 등으로 높아진 안전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검단연장선은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연장되는 6.825㎞ 구간에 아라역·신검단중앙역·검단호수공원역 등 정거장 3곳이 조성된다. 사업비는 약 7900억 원이며, 오는 6월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사전점검, 시설물 검증시험, 영업시운전 등 철도종합시험운행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통해 개통될 예정이다. 검단연장선이 개통되면 기존 도심지역 및 송도국제도시 등과의 연계성 강화로 인천 북부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증대되고, 검단신도시 신규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직결하는 도시철도망 확보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안전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성남 판교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가 공식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성남 판교 High R&D 스타트업 육성 협의체'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공동 지원 모델 운영에 돌입했다. 30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동부지부는 성남시 중진공 경기동부지부 회의실에서 '성남 판교 High R&D 스타트업 육성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AI,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지인 판교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진공은 판교 내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업에 나섰으며, 이번 협의체에는 중진공 경기동부지부를 포함해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기관은 경기산학융합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보증기금 판교지점, 성남산업진흥원,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이노비즈협회,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융자, 수출, 투자, R&D, 인력양성 등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정기 포럼과 IR 행사, 간담회를 통해 공동 지원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매출·수출·고용
‘강화약쑥’ 향기가 사라져 가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에 ‘비필수품’이란 한계까지 겹쳐 생산·판매량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강화군에 따르면 지역 내 사자발약쑥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면서 생산량도 급감했다. 재배면적은 지난 2021년 10만㎡, 2022년 8만㎡, 2023년 7만 4000㎡였고, 지난해에는 5만 4000㎡로 4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2021년 49톤이었던 생산량도 지난해에는 29.4톤으로 20톤대로 ‘뚝’ 떨어졌다. 강화약쑥은 깨끗한 토양과 해풍, 안개를 머금은 주변 환경 덕에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농가들은 점점 재배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화약쑥연구회 관계자는 “약쑥 재배는 잡초를 기계가 아닌 손으로 일일이 뽑아야 할 정도로 노동 강도가 꽤 높다”며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이 이 일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역 내 약쑥 재배 농가는 지난해 기준 24 가구뿐이다. 2010년 100여 가구에서 2020년 50여 가구로 반토막 났는데, 15년 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만 남았다. 강화군산림조합도 현재는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농가 ‘한 곳’에서만 사자발약쑥